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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 탐구생활 - 4편: 보스턴의 고민 - 2옵션(feat.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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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7-25 00:10:35

 

3편까지가 보스턴 셀틱스가 지난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 내용이라면 4편부터 6편까지는 보스턴 셀틱스가 팀을 어떤 방향으로 만들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4편부터 5편까지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 역시 수비보다는 공격 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겠습니다.

(4편과 5편에서 리바운드 문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을 계획입니다. 그 이유는 4편과 5편에 걸쳐서 차차 설명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보스턴의 문제점. 야투가 전반적으로 문제다.

 

1편에서 보여드렸던 보스턴 셀틱스의 시즌별 야투율입니다. 리그 전체 4위 팀이라는 팀의 야투율이 리그 평균보다도 아래라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보스턴보다 정규시즌이나 플레이오프에서 좀더 좋은 성적을 거뒀던 팀들의 야투율은 어땠나 보시겠습니다.

 

네. 모든 팀이 보스턴보다 야투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해 보실 수가 있죠. 특히 휴스턴은 3점 야투 비중이 46.5%에 달함에도 일정 수준의 야투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보스턴의 야투율 증가는 그래도 호포드의 야투 버프를 통해 작년에 비해서는 향상된 점이 있었는데, 그러함에도 야투율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야투율만 부족하다면 야투율을 끌어올리면 된다는 간단한 해결책이 있지만, 보스턴의 경우에는 문제가 하나 더 드러나게 되는데요. 아래 표를 보시겠습니다.

 

위 표는 보스턴 셀틱스의 시즌 별 경기 당 야투 시도 갯수를 나타낸 표입니다. 저번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야투 시도 자체가 상당히 많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올 시즌 야투 시도가 전년도 대비 4.7%가 감소할 만큼 야투 시도 볼륨이 크게 줄었습니다. 전년도에 비해서 경기 페이스가 줄었기 때문에 야투 시도가 줄어든 것일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보스턴의 경기 페이스는 전년도 대비 1.5%정도 하락한 수준입니다. 즉, 경기 페이스 감소보다도 야투 시도 감소 볼륨이 좀더 크게 나타났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이 두 가지 문제점에 대해 보스턴은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는지 4편에서는 야투율 중심. 5편에서는 야투 볼륨 증가 부분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보스턴은 어떤 공격을 하고 싶어하는 걸까요?

 

보스턴의 이상향. 또 다른 형태의 모리 볼

많은 매니아 팬분들이라면 모리볼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현 공격 트렌드의 선두주자 중 한 팀인 휴스턴의 단장으로써, 현재의 공격방식을 정립한 인물인데요. 이것을 보스턴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풀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래 표를 보시겠습니다.

 

위의 표는 보스턴 주전 선수들의 슛 시도 비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즉 3피트 이내에서의 슛(골밑슛), 3피트에서 3점 라인 바로 안까지의 위치(미들레인지), 3점슛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겠는데요. 보스턴 선수단의 슈팅 차트를 보시면 아미르 정도를 제외하면 한 구역에 편중된 선수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리볼을 코트 위에서 구현하고 있는 휴스턴 선수단의 슈팅차트는 어떤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보시면 보스턴과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 미들레인지에서의 슈팅 빈도가 극히 낮습니다. 딱 3피트 이내, 3점슛 이 두 가지를 철저히 많은 빈도로 구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이처럼 모리볼의 가장 큰 특성인 효율성(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슛할것, 먼 곳에서 슈팅할거면 1점 더 얻는 3점슛을 시도할 것, 최대한 파울 유도를 해서 자유투를 많이 유도할 것)을 극도로 추구하는 선수단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으십니다.

이는 상대팀 수비에서도 바로 드러나게 되는데요.

 

다음 사진은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보스턴 셀틱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최종 7차전에서 보스턴의 두 번째 공격 포제션 상황을 캡처한 것입니다.

 

 

다음 사진은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휴스턴 로케츠의 5차전에서의 장면입니다. 두 사진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시나요?

 

우선 보스턴과 휴스턴의 공격 포진은 똑같습니다. 1In -4 Out 형태로 서 있는데요. 이를 대처하는 워싱턴 수비진과 샌안토니오 수비진의 대처가 퍽 다릅니다. 보스턴은 미들레인지에서의 득점도 적극적으로 노리기에 워싱턴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미들레인지 지역부터 나와서 압박하면서 이 지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최대한 저지하려는 모습인 반면, 스퍼스 수비진은 미들레인지 지역은 비워두고 3점 견제와 포스트에서의 득점만 견제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보스턴 역시도 휴스턴과 마찬가지로 페이스 앤 스페이스 라는 큰 틀에서의 모리 볼을 구사하지만, 휴스턴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득점 지역의 다각화' 입니다. 휴스턴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서 공격을 하는 모습인데, 그렇게 된다면 수비 역시도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되는 단점이 발생하는 것이죠. 반면, 보스턴은 공격 범위를 다양하게 넓힘으로써 수비수들에게 다양한 지역에서 득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이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민하게 만들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스턴이 추구하고자 하는 공격 방식을 좀 길게 설명드린 이유는 아래의 2옵션 문제를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봤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이제 이번에 보스턴과 링크된 2옵션 후보들이었던 선수들을 만나보시겠습니다.

 

 헤이워드는 적어도 보스턴에는 최고의 핏인 선수이다!

우선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셀틱스가 선수를 뽑는 경향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셀틱스는 타팀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선수보다는 철저하게 '우리 팀에 어울리는 선수인가?' 를 중점적으로 살핍니다. 이는 좀더 나가면 셀틱스의 시스템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인가? 라는 의문으로 선수를 바라보게 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이번에 영입된 고든 헤이워드는 다른 팬분들께서는 어떻게 보실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보스턴 셀틱스 라는 팀에 있어서는 최고의 핏이라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를 보시겠습니다.

 

위의 표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보스턴 셀틱스와 링크되었었던 스윙맨들의 슈팅 분포를 나타낸 표입니다. 일단 많은 팬분들께서 말씀해주셨던 버틀러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위의 세 선수들 중에서 가장 보스턴과 맞지 않는 선수인 첫번째 이유가 저 슈팅 분포입니다. 3점 성공률은 차치하고라도(36%정도로 괜찮은 수준이긴 합니다.) 지나치게 2점 야투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저번 시즌 보스턴 셀틱스에서 2점 야투 비중이 80퍼센트를 넘어가는 선수는 아미르와 젤러 단 둘이었습니다.(즉, 정통 센터들 아니고는 모두 3점을 상당 부분 시도했다는 의미죠.)

반면, 헤이워드와 폴 조지의 야투는 보스턴이 원하는 인재상과 잘 일치하는 모습입니다. 한 구역에 편중되게 슛을 던지는 것도 아니고, 3점 비중도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요. 아래 표를 보면 또 한번의 필터링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서 보실 부분은 3점 시도 마진이 어떠한가 인데요. 보스턴이 저번 시즌까지 3점을 안 던진 이유는 어디까지나 3점이 안들어갔기 때문이었습니다. 35.9% 정도로 리그 평균 수준의 3점 야투율을 가지게 된 이상 3점 야투를 아낄 이유가 없어진 것이죠. 그런 면에서 폴 조지가 뛰었을 때의 라인업에서 3점 시도가 4.5개나 감소했다는 것은 분명 셀틱스 입장에서는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버틀러 역시도 3점 시도 마진을 4.2개나 줄이는 부작용이 있었는데요. 그런 면에서 버틀러는 셀틱스의 시스템에는 그다지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헤이워드는 야투 시도 마진을 제외한 모든 공격 지표에서 셀틱스 마음에 쏙 드는 스탯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야투율 버프도 무려 3%를 만들어주고 있고, 3점은 시도와 성공 모두 볼륨까지 높여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헤이워드가 뛴 라인업에서의 어시스트 마진이 3.8개라는 것은 헤이워드가 뛰었을 때 팀 공격이 상당히 원활하게 전개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면에서 헤이워드는 셀틱스가 원하는 인재상에 거의 완벽히 부합하는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헤이워드가 왔을 때 팀의 야투 효율성은 좋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가뜩이나 적어진 야투 볼륨을 더 줄이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가 있는데요. 이 완충재로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지 그건 5편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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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07-25 00:21:15

저도 버틀러보단 헤이워드가 셀틱스에 더 어울린다고 보는데 위에 적어주신 부분 이외에도 아톰이라는 온볼러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버틀러가 2번 포지션을 능숙하게 커버할 수 있지만 아톰과 같이 공 소유 비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고 봐요... 이는 아톰의 효율성 저하를 가져오고 시너지가 죽습니다. 두 선수 모두 리딩에 부족함이 있는데 서로를 이용하기엔 스타일이 겹친다고 보이거든요...

차라리 공 소유는 아톰에게 맡기면서 파생되는 공격옵션에 훌륭한 오프더볼 능력이 있는 헤이워드가 좋아보입니다. 아톰은 공을 줘야 효율이 나오는데 헤이워드는 이부분에 문제가 없고 킥아웃을 통해 크라우더보다 좀더 나은 효율을 보여줄수 있다고 보이네요...

현재 휴스턴처럼 폴, 하든같이 어시능력이 충분한 선수들이 아니라면 온볼러가 2명 있는 조합은 결국 효율이 안나올 거라고 봅니다... 시스템으로 메꾸지 못하면 답이 없다고 느껴져요^^

WR
2017-07-25 00:02:52

개인적으로 자료를 정리하면서 느낀것이 1. 셀틱스에서는 야투가 편중되는 것을 극히 꺼린다.
2. 이왕이면 3점 볼륨 높여주는 선수가 짱짱맨
3. 한 선수로 모든것을 해결할 수는 없으니 한쪽은 효율을 보자.
4. 수비는 일정 부분 포기한다. 시스템만 유지해도 일정 수준은 될테니까.

대략 이정도인듯 합니다.
말씀해주신 온볼 오프볼 문제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이 문제는 정량적인 스탯으로 정리하기에는 제 역량이 부족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2017-07-25 00:11:39

좋은글에 개인적인 의견을 추가한것 뿐입니다... 적어주신글 보면서 막연히 생각만 하던 부분을 수치화 해서 보여주시니 감사하죠... 농알못의 의견이라 맞는지도 모르는 사족에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ㅠㅠ

WR
2017-07-25 00:19:10

무슨 말씀을... 저야말로 농알못이라
그저 스탯지나 분석하는 스탯찌질이라서요;;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그저 감사드립니다

2017-07-25 09:31:45

이글을 보면서 얼른 보스턴 경기를 보고 싶네요.

WR
2017-07-25 09:38:33

개인적으로 야투율 46.5퍼센트정도까지만 만들면 파이널 승리까지는 어려워도 공격 면에서는 크게 밀리는 팀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7-07-25 10:06:35

이러다가 보스톤 팬되겠네요...

농알못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는걸 보니

농구를 배우신분인가요? 대단하시네요

WR
2017-07-25 10:09:31

지나친 칭찬이십니다...
농구를 배워본 적도 없고 심지어 몸치라 잘 하지도 못하는 그저 보는 것만 좋아하는 농알못 팬입니다;;
진짜 농구 많이 공부하신 분들이 이 글 보시면 코웃음을 치실 겁니다

2017-07-25 17:22:51

잘봤습니다! 3점이 포함된 야투 비교이니만큼 야투율보다 eFG%를 쓰는게 좋을 것 같아요. (TS%를 쓰지 않는 이유는 자유투 성공률은 전략이 아니고 개인 능력에 가까워서...) 그렇게 보면 골스, 클블, 휴스턴 순으로 높고 셀틱스는 9위라 나쁘지 않은 정도거든요. 물론 우승을 위해선 말씀대로 여기서 더 올라야겠죠.

WR
Updated at 2017-07-25 18:07:1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일단 보스턴이 지금보다도 3점을 더 많이 던지고 싶어하는 것은 확실하기에.... 양적 질적 성장 모두 필요합니다

그래도 9위도 정말 많이 오른거긴 하네요. 

그리고 eFG%는 잘 몰랐던 요소인데 말씀해주신 내용 찾아보니 해당 글에 이 스탯이 더 적절한 스탯이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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