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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 탐구생활 - 5편: 보스턴의 고민 - 빅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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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5 23:22:22

 

4편에서 말씀드렸듯 보스턴의 16-17시즌의 야투 문제는 야투율 문제도 있었지만, 야투 볼륨 감소 문제도 있었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겠습니다.

 

다음 표는 보스턴 셀틱스의 지난 4년 간의 야투 시도 갯수와 경기 페이스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유일하게 이번 시즌 경기 페이스가 하락한 모습인데요. 여기서 문제는 경기 페이스 감소보다도 야투 시도 볼륨이 더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15-16시즌 까지만 하더라도 전형적으로 많이 던지고 많이 넣는 식의 농구를 했다면, 올 시즌은 적게 던지고 적게 넣는 농구를 했습니다. 이는 모션 오펜스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볼을 돌리기만 하다가 24초가 끝나버리거나 하는 현상이 올 시즌 꽤 있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야투 시도 볼륨 감소는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빅맨 이야기를 하면서 이 야투 시도 이야기를 하느냐? 보스턴은 빅맨을 영입하면서 야투 시도 볼륨을 늘릴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스턴의 투빅 라인업의 딜레마

저번 시즌에 운용됐던 보스턴 셀틱스의 빅맨들은 호포드, 올리닉, 아미르 이렇게 3명이 주로 기용되고, 젤러가 가끔 기용되는 식이었습니다. 젤러의 기용 빈도가 적기에 여기서는 호포드와 올리닉, 호포드와 아미르 이런 조합을 베이스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아래 표를 먼저 봐주세요.

 

위의 표는 아미르와 호포드가 투입되었을 때의 라인업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이고요.

 

 

다음은 올리닉과 호포드가 포함되었을 때의 라인업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일단 두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나 야투 시도 볼륨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아미르와 있을 때는 그래도 야투 효율이라도 증가하지만 올리닉과 있을 때는 야투 효율마저 감소하는 부정적인 문제만을 노출했습니다.

다만, 이 표에서 드러나지 않은 것 중 하나는 올리닉과 호포드가 있을 때 그래도 3점 시도 볼륨은 많이 늘렸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효율이 좋질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올 시즌 보스턴은 두 명의 빅맨을 기용했을 때는 효율은 좋은데 야투 볼륨이 줄거나, 효율은 안 좋은데 야투 볼륨이 늘거나 이런 딜레마 사이에서 방황하는 시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보스턴에 어울리는 최적의 빅맨은...(공격 기준) 

여기서 아미르가 있었을 때의 야투 시도 마진이 줄어든 이유는 역시나 아미르라는 선수 자체의 특성 때문이겠죠. 분명 아미르는 스크린 어시스트, 굳은 일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활약이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공격에서의 다양성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3점도 거의 스팟업이나, 2점 야투도 받아먹는 득점들이 대부분입니다. 기실 아미르가 중용되지 못한 것은 사실 공격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보스턴 공격에 가장 잘 어울리는 빅맨은.... 이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러브: 응?! 나 불렀어??

 

네. 바로 케빈 러브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면에서 잘 어울린다고 봤는지 보시겠습니다.

 

일단 블록슛이 안되는 것은 차치합시다 러브가 있었을 때의 캐브스의 3점 성공률이 저 정도의 버프를 받는다는 것이 일단 첫번째 이유이겠고요. 더 중요한 이유는 다음 표 때문입니다.

 

다음 표는 러브가 투빅 라인업 조합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해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야투 볼륨을 크게 줄이지 않는 선에서 효율이 좋습니다.(물론 더 줄어드는 것은 곤란하긴 합니다;;)

 

사실, 러브를 여기에 서술한 이유는 이번 보스턴의 오프시즌 플랜을 꼬이게 만들었던 장본인 때문인데요...

KP6: 드디어 잭슨 사장이 나갔으니 내가 뉴욕의 왕인건가???

 

이 선수의 효율성을 보시겠습니다.

 

야투 시도도 보스턴 기존 빅맨들에 비해서는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야투율 마진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은 없는 유니크한 장점인 슛블록(!!!!)을 가지고 있죠. 그런 면에서 포르징기스 역시 보스턴에는 상당히 괜찮은 조각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디트로이트와의 거래는 필연이었다. 

일단 위에 나와있는 러브나 포르징기스 같은 특급 빅맨들을 영입하기는 어렵고..... 그래서 보스턴은 야투 볼륨 감소라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해 볼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왜 쌩뚱맞게 디트로이트이냐??

 

전년도에 비해서 경기 페이스는 전혀 변한 것이 없는데 야투 시도가 왕창 늘었습니다. 즉, 전형적으로 많이 던지고 많이 넣는 팀이 디트로이트였던 것이죠.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듯이 이번에 영입된 마커스 모리스나 애런 베인스가 포함된 라인업에서는 저 야투시도 갯수인 88.8개보다 무려 6.2개를 더 던지는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제시되어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모리스와 베인스는 분명 보스턴의 야투 볼륨 감소 문제는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물론, 베인스가 영입된 이유가 이거 하나라면 곤란하겠죠? 아래 표를 보시겠습니다.

 

위의 표는 보스턴과 링크가 되었었거나(노엘, 커즌스) 되기를 기대했거나(데드먼), 실제로 영입이 된(베인스) 선수들의 거리별 야투 시도 빈도를 나타낸 표입니다. 어제 4편에서 말씀드렸듯 보스턴은 야투 시도가 한 지역에 편중되어 있는 것을 매우 꺼리는 팀입니다. 그런 면에서 노엘과 데드먼은 보스턴 입장에서는 보드 장악이나 리바운드 장악은 차치하고라도 공격 면에서는 상당히 싫어하는 유형의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슛 거리가 이상적인 커즌스는 그야말로 보스턴이 찾는 인재상이지 않느냐?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요. 아래 표를 보시겠습니다.

 

 

위의 표는 노엘과 커즌스가 포함된 라인업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보스턴은 3점 성공률 버프도 상당히 중요하게 보는 팀인데요. 그런 면에서 4.6%를 감소시키는 노엘은 일단 탈락;;

이는 듀란트 정도의 슈터를 과장 조금 보태서 스마트 정도의 슈터로 만드는 효율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죠.

 

위에 슈팅 차트에서는 상당히 이상적인 슛 분포를 보여주었던 커즌스가 효율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좋지 못하다는 것을 위 표에서 확인해보실 수가 있는데요. 즉, 전형적으로 자신의 볼륨스탯은 높지만 그로 인해 팀의 효율성이나 팀 동료들의 효율성은 저해하는 타입의 선수라는 사실이 위 스탯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팀 전체적인 유기성을 중시하고, 팀 전체적인 볼륨을 높이는 타입의 농구를 하는 보스턴 입장에서는 커즌스는 극히 꺼리는 유형의 선수라는 생각입니다.

 

조금 내용이 부실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까지가 제가 바라본 보스턴 셀틱스의 문제 해결 방향 분석이었고요. 보스턴 셀틱스 탐구생활의 본문 마지막에 해당하는 6편에서는 셀틱스의 막내둥이 제이슨 테이텀에 대한 이야기와 신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겠습니다. 물론 테이텀의 장점 등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출전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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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7-25 23:50:50

빅맨에게 본연의 요구인 높이보다 스페이싱을 요구하는 변태 농구가 어디까지 갈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좋은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WR
2017-07-26 01:16:26

진짜 스타일 일관되지 않나요??
최소 공격 방향성을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는 정말 확 와닿는 셀틱스의 오프시즌 무브입니다.
물론 수비는 어떻게 할지...

1
2017-07-26 01:37:24

휴스턴의 모리에게 에인지가 이렇게 말하는것 같습니다...

"이 구역의 XXX는 나야!!!"

뻘생각인데 에인지랑 빵감독은 스마트가 6-4가 아니라 6-6만 됐어도 파포로 쓸 양반들이 아닐까 합니다...

WR
2017-07-26 01:41:26

전 그래도 이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류라고 하기에는 분명 색깔이 달라서요. 좀더 다각적인 부분을 고려한다는 측면에서 한단계 발전된 생각이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2017-07-26 03:24:55

이런 걸 곤조 있다고 하나요 컨파 때 르브론이 마음만 먹으면 홍해 가르듯 골밑까지 쭉 들어가는 거 보면서는 '아 젭라 림프로텍터조뮤뮤뮤...' 이랬는데 팀 생각은 '약점은 보완해도 약점이다! 강점만 강화한다!' 이건가 보네요. 재밌게 잘 읽고 있슴다!

WR
2017-07-26 07:57:22

재밌게 읽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확실히 보스턴은 약점 보강보다는 원하는 농구를 구현하는 것에 필요한 부분을 주목해서 보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쉽게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니들 맘대로 해봐. 우리도 나름대로 즐기고 더 넣어서 이길거야.'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7-07-26 09:51:52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WR
2017-07-26 10:25:03

감사합니다^^

이 시리즈도 끝이 보입니다.

2017-07-26 13:01:42

혹시 러브가 틀드 매물로 올라온다면 보스턴은 과연 얼마나 제시할 수 있을까요?

WR
2017-07-26 13:19:08

일단 트레이드 매물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해보질 않아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일개 농알못이 쓰는 뻘소리라 생각하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이 글에 러브를 담은 이유 중 하나는 캐브스 팬들에게 러브가 너무 저평가받는 것 같아서 쓴 것도 있습니다. 셀틱스 팬 입장에서 러브는 모든 포지션에서 미스매치가 나는 정말 무서운 선수거든요.

물론 위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 셀틱스 시스템에 러브가 가세해주면 상당히 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트레이드 매물이라면 개인적으로 크라우더+모리스+1라픽 3장(클리퍼스, 멤피스, 보스턴) 이 세트나 크라우더+모리스+레이커스픽 1장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기는 하는데.... 레이커스 픽 들어가는 순간 셀틱스 팬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생길 것 같고 1라픽 3장 세트 쪽은 캐브스 팬들께서 그닥 달가워하지 않으실 내용 같아서.... 어찌됐건 경쟁팀인 셀틱스 쪽으로 러브를 보내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2017-07-26 13:40:52

러브를 매물로 올린다는건 일단 어빙 트레이드에서 전력강화 실패->리셋버튼 발동이 일어난 상황을 가정한건데 제 실수네요 레이커스 픽 받아올수 있으면 대박일거같긴 한데 쉽게 내줄리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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