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치의 수비위치, 그리고 로스터 연속성의 중요성.
들어가며.
제가 최근에 가드 수비에 관한 글을 몇 개 적었습니다.댈러스 위주로 서술하며, 너무 작다, 앞선에서
걸러줄때 수비위치가 픽앤롤에서 나쁘다 등을 기재했었는데 오늘은 요키치를 필두로해서 빅맨의
수비위치에 관한 서사를 한 번 즐겨보겠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선수의 수비가 보수적 기대치에
밑돌때 그걸 어떻게 보완하며, 약점을 강점으로 탈바꿈할수 있는지를 로스터의 조화 및 연속성의
중요도도 환기할수 있는 글로 적겠습니다.
이 글은 제가 기존의 요키치 수비위치와 기능성을 다룬 3개의 글과 같이 읽으면 훨씬 재밌습니다.
그래서 그글들의 링크를 여기에다 묶음글 처리할테니 관심가신다면 같이 읽어보시면 좋고
순서는 크게 상관없으니 아무거나 읽으셔도 됩니다. (본편 포함 총 4가지 글이 시리즈입니다)
요키치의 수비위치는? 드랍? 헷지?
덴버의 요키치낀 주류 수비법은 무엇인가 묻는다면 시즌이 흐르며 바꼈습니다
.
데뷔초부터 몇년간은 분명 Drop 위주였으며, 그것이 4시즌정도 전부턴 블리츠/헷지 위주로
바뀌며 드랍을 보완적으로 섞는 방식으로 바꼈고, 뒤로 갈수록 드랍 비중이 줄며 블리츠/헷지
가 주가 되고 있다 전 말하겠습니다.
제가 링크에 걸어둔 저의 글만 봐도 선즈와 21년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은 블리츠/헷지를
갔고 3,4차전은 드랍으로 바꿔서 운용했었죠. 올 시즌은 많은 경기를 보진 않았지만 크리스폴이
나온 골스전 구간,셀틱스전을 제외하곤 거의 헷지류 수비를 많이 합니다.
물론 분석가나 코치에 따라 용어는 좀 다르게 씁니다.(자주 말하지만, 수비방법론에 대한 용어는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가 있다지만 개별적 용례가 분명히 다릅니다)
특히 최근 주류 온라인 분석가들이 At the Level을 유행시키는 탓에 요키치가 쓰는 수비법은
다소 여기에 더 가깝습니다. (제 3년전 글에도 at the level이라고 제가 적긴 했습니다만 저땐
비주류 용어였다면 요즘은 이게 더 자주 쓰입니다)
즉 요키치의 현재 주류 수비법은 캣치헷지=앳더레벨
(자료출처 :
https://medium.com/thebasketballactiondictionary/how-to-identify-pick-and-roll-coverages-a1e8dffe54e9 )
At the level은 정확히 Catch Hedge와 동의어입니다. 다만 캐치 헷지보단 앳더레벨이란 표현이
더 직관적이라 그런가 많이 쓰입니다. 위표에서 보시듯, 스크리너 수비수로서 스크린 높이까지
올라가지만 드랍보단 훨 높고, 헷지보단 다소 낮은 위치에 있다 보시면 됩니다.
뒤에 셋스크린이후 수비법에 따라 블리츠냐 (끝까지 핸들러 트랩으로 조지느냐), 리커버 하느냐에
따라 갈립니다만, 이게 그떄그떄 즉흥적 판단에 좌우될떄가 많아 기본은 헷지류에 가깝다 정도로
퉁치는게 편하실겁니다.
무엇이 우승시즌부터 수비 실력 향상을 이끌었나?
그럼 뭐가 달라져서 지난 플옵부터 비슷한 수비법인데도 수비가 좋아졌느냐?
각 구역별 덴버의 슈팅수비율입니다.(주황색일수록 좋은거고 30개팀중 랭킹을 뜻합니다.)
보시다시피 덴버가 22/23 정규시즌까진 골대슛 수비율이 29등이였는데 플옵에선 8위로 급등하고
23/24 정규시즌엔 우승시즌 플옵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7등이죠.
이게 왜 그러냐는 몇 가지 이유로 정리할수 있습니다.
1) 수비의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팀원간 로테이션 호흡이 좋아졌으며 골대수비가 좋아지며
특히 애런 고든의 백라인 수비를 상대가 피해가며 손쉬운 약점이던 마이클 포터주니어쪽 공략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요키치가 밖으로 딸려나갔을때 안쪽 림수비를 주로 담당
해야했던 고든(원래 잘했음)외에 2번째 림프로텍터들이 부실했는데 마포주의 성장과 페이튼
왓슨 같은 인재영입이 조화와 연속성을 담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22/23시즌 정규 6피트 이내 수비 스탯
-22/23시즌 플옵 6피트 이내 수비 스탯
-23/24시즌 현재 6피트 이내 수비 스탯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승시즌에 정규시즌보다 요키치의 플옵 림수호 수비도 잘 세팅되었고
다른 선수들의 서포트 (브루스 브라운등)도 좋았습니다.그리고 올 시즌은 슬슬 작년부터 수비가
좋아지기 시작한 마포주의 활약도 돋보이죠.
2) 다음으론 요키치 자체가 드랍수비를 예전보다 훨씬 잘하기 시작했단 점입니다. 높이 자체를
낮은 점프로 살리기 힘들고, 뒤뚱거리는 육중한 백스텝상 분명 드랍형 수비에서 최악급이였지만
해가 갈수록 팀원과의 연계수비가 살아나며 요즘은 각도선점이나 손질, 공간선점등에서 빛을
발하며 예방력 좋은 수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즉 팀원과의 시너지로 압박류 수비에서도 득을
보지만 본인 자체가 드랍수비를 할때도 요령이 붙은거죠.
3) 또 최전방 수비수의 사이즈와 역량차이도 있습니다. 제가 3년전 적었던 글에서 캄파조가
좋은 위치선정, 각도인지 능력을 보여줬지만 너무 작은게 문제다란 이야길 했습니다.
특히 블리츠/헷지가 들어갈땐 쪼아서 나쁜 패스가 나가게 해야하는데 이땐 원천 사이즈/길이
도 스크린 네비게이션 만큼 중요한데, 작디작은 캄파조가 KCP로 바뀐 점은 대단한 발전이며
KCP는 리그 탑티어 스크린 끼도 따라붙는 스킬셋 소유자기도 하죠.
4) 또 로스터 연속성과 이를 통한 반복학습 기회를 무시하지 못합니다. 요키치-애런고든-머레이
-마포주라는 확고한 4인 체재는 반복적 패턴 숙지를 계속해왔으며 알맞은 추가요소가 들어오자
마자 시너지를 내고 있죠(앞선을 죽여주는 탑티어 POA 디펜더 KCP) 또한 페인트존 수비에서
빼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페이튼 왓슨의 가세도 무시 못합니다.아무리 인재가 들어와도
수비 조직력을 갈고 닦은 시간이 긴점은 분명 코칭하기에 유리합니다. 그래서 저는 로스터의
변화가 잦은 팀은 좋은 성적 낼 확률이 떨어진다 여기는 편이고요.
실례.
1. 올 시즌 골스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입니다.
1) 커리 픽앤롤에 요키치가 높이 올라가죠.여기서 끝까지 커리한테 타이트하게 붙으면 블리츠 지만
리커버 의사가 보였기에 이건 캐치헷지 = 앳더레벨 수비입니다.
2) 자 여기서 마포주가 훌륭한 로테이션 타이밍으로 림블럭을 해내죠. 이게 지난 시즌부터 마포주가
대단히 발전한 영역입니다.원래 온볼/오프볼 수비가 다 별로였는데, 작년부터 꽤 늘었습니다.
그리고 저 위에서 올린 6피트 이내 림블럭 수비도 이 움짤로 대신해서 증명할수 있죠.
2. 바로 다음 포제션입니다.
1) 이번엔 커리가 요키치쪽으로 들어갑니다. 직전 포제션과 달리 요키치도 커리를 끝까지 따라붙고
수비가 깨졌죠.이게 커리의 영리함입니다. 같은 드리블이라도 어디로 어떻게 흔드냐에 따라 상대
수비를 개판 만들수 있는게 플레이메이커의 수비를 읽는 능력치죠.
2) 직전과 달리 마포주가 이건 3점 라인에 붙어있었어야 됩니다. 왜냐 요키치가 Contain해서
커리를 따라붙고 있기 때문에 마포주는 로테이션상 저기로 가면 안되었습니다.
3) 커리의 노련한 리드와 수비 끌어당김이후 오픈3죠. 이렇듯 완벽한 수비란 없고 마포주가
다소 기계적 반복훈련으로 림근처수비는 발전했으나 큰 그림에서 오프볼 수비는 아직 약하다고
볼 수 있는것도 이런 판단 때문이죠.
3. 자 말 나온김에 3년전 플옵을 한 번 볼까요.
1) 1차전인데 요키치가 캐치헷지후 리커버를 가죠. 이동거리상 힘들까요 안 힘들까요?
2) 이것이 이 시리즈에서 요키치가 1,2차전 이 압박수비후 리커버리 방법론을 포기하고
3,4차전 드랍으로 바꾼 이유입니다.체력적 소모를 줄여야 하니까요.
3) 그러니까 요즘엔 at the level에서 리커버보단 그냥 서서 막고 천천히 로테이션느낌으로
돌아갈때가 많습니다.체력보존상 드랍과 블리츠 중간쯤이랄까요?
4)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다른 수비수들의 로테이션이 좋아진것과 KCP수비의 기여가 큰탓도
있습니다.
결론 및 요약
1.요키치 수비는 드랍 -> 블리츠/헷지류로 서서히 변해왔고, 지금도 2개다 쓰지만 지금은 좀 더
공격적 수비인 블리츠/헷지류를 더 많이 쓰고, 이것도 그안에서 변형을 줘서 약간 체력 세이브를
도모한다. 여전히 드랍을 쓰긴 쓰나, 상대가 풀업3 위협이 적을때 주로 쓴다.
(블리츠/헷지류에서 캐치헷지=앳더레벨 수비법으로 주료 표현된다)
2. 요약에 대한 최고 전문가의 동의.
제가 매트 브룩스( 느바공홈 덴버 담당 기자) 에게 본문 요약성 질문을 했고 정확하다 감수를
받았습니다.
이 사람 쪽지에서 보듯이 첨엔 드랍(근데 별로 좋지 않았음)
그다음 앳더레벨(캐치 헷지)으로 바꼈고 요키치가 그걸 더 선호한다. 또 드랍자체도
좋아졌다 평가하는걸 보실수 있습니다.제 요약분석과 거의 같습니다.
선추천 후 감상하겠습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