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 Maniazine
/ / / /
Xpert

[번역] 어둠 속에서 보이는 것 - 루디 고베어

 
85
  15372
Updated at 2024-04-16 04:34:01

 

The Players' Tribune, 기사입력 2024.04.15

Rudy Gobert, Minnesota Timberwolves

 

플레이오프가 시작하기 전에 나눌 이야기들이 있어요. 저는 원체 상당히 사적인 사람이라, 당신을 모른다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기엔 떨떠름할 겁니다. 하지만 제 역사, 제가 여기까지 오는 데 인생에서 겪은 모든 일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저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러니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열린 마음을 갖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년 여름, 시즌이 끝나고 나서 저는 남부 오리건주의 숲 안에 있는 암실로 올라가 3일 동안 칩거하며 지냈습니다. 핸드폰도, 책도, 그 어떤 잡생각을 일으킬 만한 자극도 없이. 64시간 동안 어둠 속에서 제 생각과 함께. 상당히 강렬한 경험이었어요.

 

첫날 밤, 자그마한 촛불마저 다 꺼버리고 암흑 속에서 제 마음과 대면할 때, 저는 진솔해졌습니다. 집중을 흩드리고 자존감을 자극할 모든 잡동사니가 사라졌어요. 아침저녁으로 요깃거리 한 쟁반을 밀어넣을 정도의 문 틈새가 전부입니다. 명상 곱하기 1000쯤 된달까요.

 

무엇보다도 제 인생과, 꿈과, 내면 깊숙한 곳의 공포와, 제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인생의 쳇바퀴에 가려버려짐을 깨닫게 됩니다. 어둠은 모든 것을 보여줘요. 이전에 깊이 묻어둔 생각들도. 개중에는 아름다운 기억이 대부분이지만, 아픈 기억도 존재합니다.

 

제 인생여정은 언제나 나누기 꺼려집니다. 무슨 문화적 요인이 있는 것인지, 제 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침묵을 지키다 보니 저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제가 처음 리그에 들어왔을 땐 프랑스인이라서 그렇겠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코로나바이러스 기간, 미네소타로의 트레이드, 그리고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 상대로 있었던 사건들을 돌이켜보면, 저라는 사람에 대해 알지 못하고 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표면에서 멈추고 싶다면 그 정도는 괜찮아요. 하지만 저를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제가 어둠 속에서 되살린 기억들을 몇 가지 나누고 싶군요. 아름다운 기억들. 고통스러운 기억들. 정말 많은 기억들...

 

 

"저 애는 우리 집에 있으면 안돼."

 

제 기억이 닿기도 전에, 제가 프랑스 북부에서 갓 태어난 아기였을 때, 저를 곁에 두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제 사람들이요.

 

정말 상처깊은 기억이지만, 꼭 나누고 싶은 기억이에요.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외가 쪽에서 한집에 모여 저녁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제 어머니는 백인입니다. 그리고 제 아버지는 흑인이지요. 과달루페 출신이신데, 프랑스에서 프로농구 선수로 뛰다가 어머니를 만나셨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이전 관계로부터 두 명의 백인 아이를 가지고 있었죠. 그리고 제가 태어났습니다.

 

...몇몇 사람들에게 그것은 문젯거리였어요.

 

제가 태어난 이후 친척분 몇 명은 어머니더러 저를 데려올 거면, 크리스마스 저녁식사에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혼자선 와도 된대요. 그냥 "저 녀석"만 데려오지 말라고. 루디를 데려오지 말라고요.

 

어머니는 굉장히 속상해하셨습니다. 크리스마스는 항상 저와 단둘이 보내셨죠. 그런 친척들에게 어머니께서 말하셨습니다. 나한테 그따위로 말할 거면, 나를 볼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꼴보기 싫으니 연줄 끊자고.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제가 무엇이 되었을까요.

 

 

어머니는 항상 저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저와 제 형제들을 위해 해준 것들... 대단하신 분이에요. 경제적으로 저희는 꽤나 궁핍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2살이었을 때 과달루페로 돌아가셨고, 집안의 책무는 전부 어머니가 견뎌야 했습니다. 저희는 HLM(역주: 프랑스 저소득층을 위한 저가주택의 일종)이라 부르는 곳에서 자라났어요. 공영주택.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이민자들을 위한 곳. 상당히 재미있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무엇이 일어나든 간에 저는 항상 감사하며 지냈습니다. 불평도 안 하고, 어머니한테 비싼 것들을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았죠.


제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이른 기억은 주말에 무슨 자선단체에서 운영하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에서 어머니와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는 것이었어요. 당시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어서 공짜로 장을 보거나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크리스마스 기간이 되면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 장난감들이 책상 하나째 있었어요.

 

어머니는 그 중에서 아무거나 골라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6살인가 7살이었을 때였고, 정말 멋진 장난감을 골랐던 기억이 나요. 그때 저는 다른 아이들과 제 어린시절은 다름을 깨달았죠. 행복함과 슬픔, 그리고 배고픔이 뒤섞인 미묘한 감정을... 그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언젠가는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돈이나 다른 물질적인 것에 대한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안락함을 느끼는 것.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이었죠.

 

그 조그만 기억조각이 어둠 속에서 저에게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슬픈 기억이 아니에요. 그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프지 않아요. 아름답죠.

 

당시 저는 농구공이라곤 잡아본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저는 지금의 모든 일들이 일어날 것임을 확신했어요. NBA에서 뛸 것이라는 생각은 아니지만, 제가 무슨 일을 하든 - 과학, 법률, 회계, 무엇이든 -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요. 그것이 무엇이 됐든, 저는 이루어낼 것이었습니다. 저희를 위해서요.

 

 

12살이 될 즈음 저는 농구에 미쳐 있었습니다. 농구 잡지란 잡지는 다 구해서 읽었어요. 잡지 중간에 포스터는 전부 뜯어서 침실 벽에 붙여놓곤 했습니다. 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요! 눈을 감으면 제가 NBA에서 뛰면서 덩크를 꽂고 코비, 토니 [파커], 더크, 아마레 같은 레전드들을 수비하는 장면들을 상상했습니다. 이게 제가 잠적했던 공간이에요. 프랑스의 좁은 침실 안, 저의 머리 안에서. 당시 제 사진을 봤다면 믿기지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제 몸과 마음을 다해서 믿었습니다.

 

13살이 되고 나서 몇 달이 지나자 제 고향인 생캉텡(Saint-Quentin)에서 살짝 떨어진 아미엥(Amiens)이라는 도시의 농구교실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상황, 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였죠. 학교와 함께 하루에 2-3회씩 연습하곤 했습니다. 아미앵은 집에서 꽤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주말에만 집에 올 수 있었지만, 저는 이미 결정을 내렸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6시20분 기차를 타고 가서 금요일 저녁에 집에 돌아오기로요. 제 형과 누나는 이미 대학으로 떠났었기에 집에는 저와 어머니 둘뿐이었죠. 막내아들이 집을 떠난다는 것이 어머니에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나중에서야 깨달았습니다.

 

당시엔 저에게 그저 "네 꿈을 좇아라. 나는 괜찮아."라고 말하셨을 뿐이었어요.  

 

일상의 쳇바퀴를 굴릴 때 이런 기억들은 잡음이 되어 흩어집니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앉아 있으면 그때로 돌아가게 됩니다. 오전 6시에 기차를 타고 있어요. 교실의 책상 냄새가 다시 납니다. 그 동안 겪어야 했던 모든 일들이 되살아납니다. 저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했던 아이들. 저에게 프로농구 선수로 절대 자라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코치들. 저와 제 가족들을 위해 제 꿈을 이루고자 얼마나 고군분투했었는지. 거실에서 프랑스 최고의 농구 아카데미의 입학 거절을 알리는 편지를 손에 부여잡은 채로 어머니 품 안에서 울던 15살의 모습. 그리고 네 꿈을 이룰 것이라고, 믿음을 굽히지 말라고 속삭이는 어머니를.

 

모든 것이 기억납니다.

 

프랑스 안에서도 무명의 유망주였던 17살의 저가 친구들과 함께 체육관에서 슛어라운드를 하던 광경이 떠오릅니다. "난 NBA에 입성하는 것만으론 부족해. 올스타가 되고 싶어. 아니, 올스타가 될 거야." 그리고 모두들 저를 비웃었습니다. "너가? 뭐라고."

 

그리고 그들에게 대꾸하는 제 모습도요. "보여줄게. 날 봐. 날 보라고."

 

제 이름이 올라간 첫 드래프트보드 예상을 어머니에게 보여줬던 것이 기억납니다. 어머니의 이름이요. 저희의 이름. 고베어.

 

그 장면은 항상 저를 미소짓게 만듭니다. 실로 감격스럽고 고마운 여정이었죠.

 

13살에 집을 떠난 이후로 암실로 물러나기 전까지 제 인생여정을 되짚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뭐랄까, 옛적에 플레이스테이션 RPG 게임에서 세이브룸으로 물러나 메모리 카드에 지금까지의 기록을 저장하는 느낌이랄까요. 잠시 컨트롤러를 내려놓고, 작금의 순간 여정에서 있어야 할 곳에 있다는 느낌.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도.

 

다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이해하게 해주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선수생활 중 욕먹을 짓을 많이 했어요. 모든 사람이 그렇듯 실수도 많았죠. 다만 아직까지도 거슬리는 순간은, 2019년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울음을 터트렸던 기억입니다. 이 땅의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는 시선과, 제 스스로가 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를 드러내는 사건인 것 같아요.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어요. 연습이 끝나고 나서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그 질문을 받았을 때, 올스타전 탈락 소식을 맨 처음 전한 것이 어머니였다고 대답했습니다. 저와 함께 울었다는 것도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뭐, 누구든 어머니에 대해 말할 때 느끼는 감정이겠지요. 어머니 앞에서 저는 감정이라곤 일체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잘만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하거든요. 하지만 그 순간, 수많은 기자단과 카메라 앞에서 어머니를 떠올렸을 때, 저는 다시 아이가 되었습니다. 제 마음 깊이 있는 무언가를 건드렸어요. 그 동안의 기억들, 제 꿈을 이루기까지 어머니가 해준 모든 일들이 감정과 함께 폭발했어요.

 

올스타전 한번 탈락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보다 훨씬 깊은 것이에요. 어머니가 저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농구라는 스포츠가 저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동안 함께 해온 어머니와의 여정.

 

당연히 소셜미디어는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우는 장면은 급속도로 밈화되었죠. 그게 이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똑같이 행동하렵니다. 카메라 앞에서 가장 진솔해졌던 순간이에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농구라는 스포츠에 온몸의 열정을 쏟아부은 것처럼, 그렇게 마음과 감정을 바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져달라고. 아이들이 그 비디오를 보고 열정이 가득한 사람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의 꿈을 위해 싸우는 사람을요.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됩니다. 특히 아이들이요. 감정을 보이는 것은 나약함이 아닙니다. 진솔한 것일 뿐. 이 메시지를 미래의 아이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래의 소셜미디어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험악한 동네인지 잘 알고 있어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전래동화가 아니라 진실입니다. 그 진실이란, 앞으로의 인생은 수많은 시험과 부조리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에요. 압력을 견디다 못해 분노하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올 것이에요. 저도 그런 적이 있거든요! 제가 완벽하겠습니까. 실수도 해봤지만, 그동안 제가 겪어온 길에서 집어든 지혜 한마디가 있다면...

 

인생의 만족은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설령 다른 사람들이 비웃고 의심하더라도요. 세상이 당신을 무시하더라도 스스로를 우뚝 세우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용기에요. 그것이 당신의 진정한 모습이에요.

 

 

헤이터들은 언제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도 결국은 사람이에요. 당신과 똑같은 문제, 똑같은 좌절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 어떨 땐 내심으로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지요.

 

소셜미디어는 24시간 내내 돌아갈 겁니다. 모든 갈등을 확대해서 보여주고, 재미라는 명목하에 저희를 싸움붙이려 들 것이에요. 특히 양쪽이 둘다 흑인이면 더욱. 다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NBA에서 뛴 내지는 뛰었던 그 어떠한 선수도 제 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리그에서 뛸 행운을 거머쥔 선수는 450명 남짓이에요. 전부 제 형제와도 같아요. 태어난 곳이 어디든, 언어가 무엇이든 간에, 여기까지 왔다면 일반인은 믿지 못할 역경을 견디고 살아남았을 것이에요. 그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 형제감, 이 하나됨은 농구라는 스포츠보다 훨씬 강력해야 합니다.

 

소셜미디어로 퍼지는 밈과 농담들과 드라마, 그건 조회수와 비지니스, 엔터테인먼트를 위해선 좋겠죠. 

 

그러나 성인으로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우리 모두 그것보다는 더 큰 목적을 갖고 살아간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부조리가 넘쳐흐르는 이 세상에서, 농구는 결국 농구일 뿐입니다. 제가 이 땅의 무엇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죠. 제 인생을 바친 스포츠이죠. 하지만 그저 농구일 뿐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서로를 위한 이해와 공감을 저희 모두가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저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들을 위해서도요.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욱.

 

버저가 울리고, 전투가 끝나면 저는 손을 뻗으며 말하고 싶습니다. "너희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 이건 농구일 뿐이야. 너희를 이해해."

 

... 너희를 가비지로 보내고 싶지만, 그래도 너희를 이해해.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4-04-16 12:37:33'NBA-Talk '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24
Comments
1
2024-04-16 05:00:4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각했던 거 보다 훨씬 더 멋진 선수이자 인간이네요

2024-04-16 05:15:11

추천하기위해 로긴했습니다. 고베어 정말 멋진 선수입니다.

1
2024-04-16 07:52:02

최근에 읽은 어떤 에세이 보다 울림이 있네요.

좋은 글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정을 보이는 것은 나약함이 아닙니다. 진솔한 것일 뿐'

이 문장에 대해 계속 생각해보게 될 것 같네요.

2024-04-16 08:02:00

크고 강철같아 보여도
내면에 아이가 아직 순수함을 잃지 않고 있네요.

2024-04-16 08:05:08

그저 농구일뿐.. 결국 사람을 연결하는 하나의 매개일뿐이겠죠. 좋은글 번역 고맙습니다.

2024-04-16 08:49:15

https://twitter.com/Timberwolves/status/1778999688810594684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소개 감사드립니다.  최근 타겟센터에서 터져나왔던 루디 챈트로 감상을 대신합니다.

1
2024-04-16 09:05:46

온화해 보이는 외모지만, 의외로 감성적인 사람이죠. 욱 하는 성질도 있고, 그걸 표출하는 것에도 주저가 없습니다. 코로나 때도 그렇고, 슬로모와의 다툼 때도 그렇고, 경기 중에도 왜 저럴까 싶을 때가 종종 있었죠.

하지만 그걸 포함해서 고베어입니다. 성실하고, 자기 관리에 충실하며, 팀과 동료에 헌신적인, 그리고 인간적인 선수에요. 인간으로서도 농구 선수로서도 미완성이기에(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발전을 기대하고 부족함에 공감하게 됩니다. 그런 고베어가, 이번에 우승 한 번 해 봤으면 좋겠네요.

1
2024-04-16 09:34:35

제가 생각했던거 보다 훨씬훨씬훨씬 더 멋진 선수네요
역시나 우리가 보고 있는 이 공놀이는 수많은 인생과 역사가 뒤섞인 삶의 광장인거 같아요
그 누구하나 우습게 볼 사람 없고 존중받아야 하는 곳이라는걸 느낍니다

2024-04-16 09:37:19

 그래서 올해 디포이는 갈매긴가요? 루디인가요?

2024-04-16 09:50:21

배당으로 볼 경우 루디 고베어가 확정적이고 다음은 웸비입니다.  앤써니 데이비스가 그 다음이고요.

2024-04-16 11:21:51

너무 좋은 글 덕분에 잘 읽었네요.
고베어 생각보다 성숙하고 정신이 바른 친구군요.

2024-04-16 12:49:48

어릴적 엄마의 사랑으로 엇나가지 않고 커올 수 있었다는 대목이.. 제 삶을 떠오르게 해서 눈물이 났네요. 아픔에 깊이 들어가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런 시간을 가졌다는 게 참 대단합니다.

2024-04-16 13:15:03

정말 좋은 대목이 많네요. 이 선수는 잘 모르지만 눈물 찡하구 갑니당

1
2024-04-16 13:36:10

그간 보여줬던 모습들, 코로나 사건이나 작년의 펀치 그리고 본문의 올스타 탈락 후의 눈물...

그것들만 보고서 고베어를 너무 좋지 않게만 바라봤던 것 같네요. 다 사람의 일면이었을 뿐인데 말이죠.

삶을 대하는 자세부터 농구라는 종목, 그리고 선수들을 생각하는 방식까지 멋있네요.

좋은 글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4-16 13:40:30

그래봤자 농구, 그래도 농구.. 잘 읽었습니다.

2024-04-16 14:04:08

 고맙습니다.

키가 컸다고.. 덩치가 컸다고.. 내면의 아이까지 함께 크는 건 아님을 다시 한 번 보게되네요..

상처와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 진행형의 그 누군가... 응원합니다.

1
2024-04-16 16:15:11

??? : 어둠속에서 뭔가 보이는가? 그게 니 남은 군생활이다. 

 

2024-04-16 17:02:15

농구선수들이 궁지에 몰렸을 때 꺼내는 리얼월드 발언은 최악이지만, 실제 리얼월드에서 nba 선수들이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인 건 맞죠... 타고난 재능 + 엄청난 노력 그리고 (전부 그런건 아니겠지만) 커뮤니티에 봉사하고 겸손한 선수들... 이 사실을 매체로만 접할 때는 가끔 잊어버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GP2 글도 감명깊게 읽었는데, 오늘도 모티베이션 얻어갑니다  Go Wolves!

2024-04-16 17:08:07

우와 멋지네요. 그냥 멋지네요. 그냥... 멋져요. 

Updated at 2024-04-16 17:29:15

이런 "스토리" 가 들어가서 매력이 풍성해지네요. 사람을 이해해보는 것. 이게 참 말로는 쉬운데 제일 어려운 것 중 하나인 듯 합니다. 고베어라는 '선수' 이전에 '인간'을 보니 정말 성숙하고 솔직한 사람이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2024-04-16 18:06:27

내면이 깊고 성숙한 사람같네요.
저보다 한참 동생이지만 뜨거워집니다.
힘들때마다 이 글을 봐야겠어요.
앞으로 고베어도 응원하겠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2024-04-16 19:26:20

정말 추천을 누를 수 밖에 없는 글입니다.

제가 그동안 고베어를 잘못 알고 있었군요.

일련의 일들로 인해 감정적이고 특이한 선수로만 생각했었는데

내면은 아니군요. 

한참 동생인데도 저보다 훨씬 성숙한 선수이지 인간이네요.

다시한번 추천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4-04-16 22:41:12

(생각보다!) 오랜 팬으로써 불필요한 잡음을 만들어서 마음이 안 좋을 때가 더러 있었습니다.

몇몇 이슈들을 보면 외향적인 사람 같은데 알려진 것은 별로 없고- 

그래서 그저 프랑스 출신이라는 배경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내향적인 편에 가까운가 보군요. 이렇게 사유하는 스타일이니 더 성장하리라 기대해 봅니다.

부상없이 롱런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는 21세기 무톰보입니다.

 

무엇보다 정성스런 해석, 감사합니다.

 

2024-04-24 20:48:51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동과 울림을 받고 갑니다.

bosmia
53
3230
24-04-29
cleorl
39
3426
24-04-28
cleorl
36
3716
24-04-27
dengsw
53
5692
24-04-26
bosmia
97
7769
24-04-25
minphx
44
4725
24-04-25
nyk
67
5944
24-04-23
nykphi
34
3814
24-04-21
miaphi
43
7769
24-04-18
bos
81
10352
24-04-16
min
85
15372
24-04-16
atlbkn
41
6882
24-04-13
por
69
16823
24-04-12
hou
33
12216
24-04-08
orl
43
8209
24-04-10
dalsac
48
8607
24-04-05
dal
57
20370
24-04-04
gswind
89
11510
24-04-02
hou
62
11189
24-03-23
bos
126
31528
24-03-18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