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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마즈의 대활약. 팀을 8강으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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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04:25:21

글을 쓰기에 앞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역시 서머리그는 서머리그라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머리그 활약이 정규리그에서 어느정도로 나타날지를 감안해 글을 쓰려 하지만, 그래도 서머리그 활약을 토대로 작성한 글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7304


앞서 서머리그 제 1경기를 보고 위와 같은 감상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 경기에서 코크마즈가 2 경기 내내 안 좋더니 토너먼트 들어선 이후 2 경기 연속 활약이 대단합니다(서머리그 5 경기 평균 25.2분 출전, 16.4 득점(35.1% 3점 성공률)-4 리바운드-1.4 어시스트- 1.2 스틸).

그리고 확실히 위 링크에서 나타났던 장 단점은 더욱 뚜렷히 드러나는 부분이 있는데요. 오늘은 코크마즈 위주로 글을 쓰는 한편, 조나 볼든과 자이어 스미스에 대해서도 약간의 언급을 해보려 합니다.


  • 샤프 슈터 코크마즈. 클러치에서 빛을 발하다.


2 경기 연속 클러치 대활약입니다. 선즈와의 토너먼트에서도 코크마즈가 클러치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 데요.

벅스와의 16강전에서는 역전을 일구는 6득점(연속 득점)을 책임지는 한편, 마지막 9점 중 총 8점을 본인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기본기가 잘 잡혀있는 편이었던 볼 핸들링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안정세에 접어드는 모습인데요. 볼 핸들링에 기교는 거의 없지만 안정감이 뛰어나 볼을 몸에서 떨어뜨리는 경우가 드뭅니다(볼 키핑이 좋아졌습니다). 볼 핸들링이 안정적으로 변하면서 유럽에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스텝이 한결 더 날카로워진 모습입니다.

슈팅은 여전히 좋습니다. 슈팅 시 가끔 몸이 왼쪽으로 틀어지면서 슈팅 밸런스가 흔들리는 단점은 여전하지만, 슈팅 메카니즘 자체는 지난시즌보다 확실히 부드러워졌습니다. 슛터치가 굉장히 부드러워졌고 슈팅 연결동작이 매끄러워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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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마즈는 원래 6'7"의 장신에 7'0"의 윙스팬을 자랑하는 좋은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선수입니다. 거기에 슈팅 타점이 상당히 높아서 컨테스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죠.

위 움짤처럼 코크마즈는 지난 시즌 발 부상이후 이 장점을 더욱 갈고 닦은 듯 합니다. 슛터치가 상당히 부드러워졌습니다.

거기에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볼 핸들링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기존에 좋았던 스텝까지 살아나니 서머리그 수준에서는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제 1경기 40 득점 이후 승부처가 되면 경기를 보는 모두가 5 경기 내내 코크마즈를 주목합니다. 실제로 필리는 코크마즈에게 볼을 몰아주고, 상대 수비도 코크마즈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는데요.

이런 중압감에 2 경기 연속 무너지며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던 코크마즈는(제 2경기 4득점, 제 3경기 1득점) 토너먼트 들어서면서 본연의 능력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 선수가 중압감을 이겨내고 에이스로 거듭나는 걸 보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비록 그 것이 서머리그라 할지라도 말이죠.

코크마즈는 지금 필리 팬들에게 에이스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있고, 그래서 필리팬들이 코크마즈에게 열광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클러치 상황의 연속 3 포제션에서 코크마즈의 활약을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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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볼키핑으로 수비수를 자신에게 모은 다음, 팀 내 최고 슈터인 아이제이아 마일스에게 와이드 오픈 기회를 만들어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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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약점인 컨택을 활용해 3점 파울을 얻어내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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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3명의 견재 속에서 아이솔레이션을 성공시키면서 앤드원을 얻어내어 결국 역전을 해내었습니다.

클러치 상황에서 7점차 역전을 이끈 이 3연속 득점 창출(폭풍 8 득점)이 모두 코크마즈 1명에게서 나왔다는 점이 그의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 코크마즈의 또 다른 장점. 트랜지션 창출 능력.


개인적으로는 이번 서머리그를 통해 코크마즈에게 가장 감탄한 부분입니다. 볼 핸들링이 좋아지니(원래 기본기는 좋았지만) 선수의 레벨이 확 뛰는 것이 정말 신기할 정도인데요. 역시 젊은 선수들의 발전은 예측 불가능해서 재미난 것 같습니다.

코크마즈는 볼 핸들링이 안정되면서 특유의 장점이 확 살아나고 있습니다. 시야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무엇보다 돌파 동선을 미리 보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데 볼 핸들링이 살아나니 이 장점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네요. 비록 서머리그이지만 이렇게 장점이 터져나오는 경험을 해보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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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을 해낸 직후 달려나가는 대쉬력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상대편 코트 진입 후 돌파 동선을 미리 보는 능력도 좋아졌습니다. 스텝은 원래 좋은 편이었는 데 역시 핸들링이 받쳐주니 스텝이 확 살아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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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은 과장을 조금 보태서 마치 시몬스를 보는 듯 했습니다. 순간적인 방향전환으로 시야를 확보한 직후 바로 와이드 오픈 3점 찬스 제공, 코크마즈가 이리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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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가장 감탄한 속공 전개 장면입니다. 볼든의 좋은 수비로 볼을 잡자 마자 폭발적인 대쉬력으로 달려나간 이후 멋진 유로 스텝에 이은 플로터! 역시나 자신의 돌파 동선을 미리 보는 능력이 돋보입니다. 속공 전개 시 판단력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물론 유로 스텝은 보폭이 조금 더 넓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정규시즌에도 통할 수 있을 거에요. 플로터 시도는 좋았지만 유로스텝의 보폭이 넓어진 이후에야 연계동작으로 활용가능할 듯 합니다(플로터는 수차례 성공한 것을 보면 일단 자신의 스킬로 체화한 듯 합니다). 볼 핸들링이 좋아졌고, 대쉬력이 좋아졌지만 스텝의 연계는 지금보다 조금 더 과감하고 빠른 템포에서 이뤄져야만 리그에서도 먹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일단 어린 선수가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인다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한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 코크마즈의 여전한 문제점. 그것은 바로 수비.


하지만 역시 코크마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입니다. 벨리넬리 정도 되는 폭발력을 갖추지 않으면 브라운 감독은 수비력이 안 좋은 선수는 기용하지 않습니다(브라운 감독의 원칙입니다. 수비 퍼스트). 그래서 코크마즈가 로테이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비력을 보강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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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은 클러치 장면에서 나왔던 코크마즈의 클러치 수비 장면입니다. 이 파울 유도 직후 코크마즈는 위에서 소개했던 3점 파울을 획득해내었죠(클러치 상황에 진짜 혼자서 많은 것을 해내었습니다).

위와 같이 집중력이 살아있을 때는 1선 압박도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풋워크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위 장면에서도 수비 시 보폭이 넓은 편은 아닌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풋워크가 안 좋으니 보폭을 많이 넓히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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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링크는 코크마즈의 가장 큰 문제점인 범핑 수비 취약 장면입니다. 워낙 몸무게가 적게 나가다 보니 상대의 컨택을 버텨내지 못합니다(85 kg). NBA에서 1 시즌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웨이트 증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이번 시즌에는 증량을 조금이라도 이뤄내면 좋겠습니다.

위 장면에서는 풋워크도 좋은 편이 아니라 대인 방어가 아쉬웠는데 스위치 이후 볼든의 미친 수비가 미스매치 기회를 원천차단하는 것이 정말 인상적입니다(극단적으로 비교되죠. 빅맨보다도 사이드스텝이 나쁜 코크마즈ㅠㅠ).

이번 서머리그에서 그만큼 볼든의 수비는 정말 인상적입니다.

코크마즈는 스크린 대처도 상당히 안좋은 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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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은 상대의 스크린을 상대로 파이트 스루와 스위치 중 어느 하나도 선택하지 못한 채, 뒤늦게 고 오버했다가 상대 가드를 완전히 놓치고 마는 장면입니다. 위처럼 코크마즈는 스크린 대처 능력이 상당히 안 좋은 편이고, 이 상황에는 풋 워크의 아쉬움이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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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에서 코크마즈는 약속된 스위치 상황 임에도 픽 앤 슬립에서 스크리너에게 어정쩡한 간격을 두다 완벽한 오픈 찬스를 허용하고 맙니다.

결국 코크마즈의 수비는 풋워크 부족, 웨이트 부족에 따른 범핑 수비 취약, 스크린 대처 능력 부족, 여기에 더해서 로테이션 이해능력 부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심각한 편인데요.

서머리그에서도 이 정도면 정규 시즌에는 적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수비는 엉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웨이트 증량을 시도하면서 풋워크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인지라 조금이라도 개선을 해낼 수 있지 않을 까라는 기대감은 가지고 있습니다(물론 쉽지는 않을 겁니다. 요즘에는 벤치 에이스를 목표로 차라리 공격을 더 갈고 닦는 게 나을 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과연 코크마즈가 수비에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정말 궁금하네요.


  • 눈을 정화시켜주는 볼든의 수비.


볼든은 정말 이상합니다. 저번 서머리그에선 시몬스 옆에서 스트래치 빅맨으로써 뛰어난 공격능력을 보여주었었는데요. 이번 서머리그에서는 눈에 띌 정도로 공격 능력이 퇴화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슈팅으로 3점 성공률이 21.4%에 불과하고 자유투가 47.4%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슈팅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슈팅 의존도가 높은 선수라서 슈팅이 안되니 공격은 많은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래도 핸즈오프 피더로는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팀 플레이어로는 효용성이 높은 편입니다(은근히 컷인도 잘합니다).

대신 이번 서머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수비인데요. 

평균 22.8분에 공격 리바운드가 평균 3개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보드 장악력(평균 6개)이 눈에 띄며 6'10"의 키에 7'3"의 윙스팬이라는 자신의 좋은 신체조건을 수비에서 훌륭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격이 대박인 친구라 생각했는 데 1년만에 수비형 빅맨으로 재탄생해서 돌아온 이상한 유망주입니다.^^;;;

지난 서머리그에서도 수비에서 손을 정말 잘 썼는데, 이번 서머리그에서도 그 장점은 여전합니다(2017-18 서머리그 11 경기 평균 1.88 스틸, 1.38 블락; 2018-19 서머리그 5 경기 평균 1.6 스틸, 1.2 블락).

가로 수비와 세로 수비 모두에 강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부분은 가로 수비입니다.

위의 움짤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사이드스텝이 가드를 상대로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좋으며, 스크린 대처 능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돌파 간섭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기본적인 디나이 디펜스나 버티는 수비도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죠.

실제 선즈와의 경기에서는 에이튼을 상대로도 상당히 훌륭한 수비능력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수비력을 증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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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처럼 손이 상당히 빨라서 스틸을 곧잘 해내며, 패스 동선을 잘라내는 데도 능합니다. 스틸 이후 연결동작에도 능해 위 움짤에선 볼든-자이어 스미스-코크마즈로 이어지는 멋진 속공이 완성되었죠(자이어의 패스 비전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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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은 경기를 마무리지은 볼든의 클러치 스틸 장면입니다. 손을 워낙 잘 쓰는 데다가 볼을 떨군 후 자신이 바로 캐치하는 데에도 능해서 포제션을 확보하는 능력이 뛰어나죠.

예상과 달리 볼든은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팀에 보탬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서머리그를 통해서 본인의 수비 범위가 센터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부분은 큰 수확으로 보입니다. 미스매치 상황에서 1-5번 모두를 상대할 수 있는 풋워크를 가져서 수비에서 범용성이 상당히 넓을 것 같아요.^^

마이너 샤리치인 줄 알았더니(저번 서머리그까지는) 마이너 노엘과 같은 이상한 유망주. 조나 볼든입니다.


  • 미완의 대기이지만 기대되는 자이어 스미스.


자이어 스미스는 확실히 미완의 대기입니다. 서머리그를 볼수록 그 것은 명확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긴 안목으로 지켜보면서 키울 필요가 있는 선수임에는 분명해 보여요.

하지만 전 스미스가 일정 부분에서는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즉전감이라 생각합니다. 스미스는 현재 필리에선 즉전감으로 충분히 활용가능한 자원이라 보고 있는데 그건 역시 그의 장점이 필리의 단점을 커버하는 데 특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자이어는 커리어 내내 미칼과 계속 비교될 겁니다. 자이어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미칼은 현 시점에도 정말 좋은 선수이고 윙어의 정석같은 선수로 클 여지가 커서 미칼이 우위에 있는 것도 분명한데요.

그럼에도 전 서머리그를 보면서 자이어에게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서머리그에서 드러난 자이어의 장점들은 퍼리미터 디펜스, 오프 더 볼 무브(특히 컷인), 속공 피니쉬인데요. 이런 부분들은 서머리그에서 눈에 띄게 드러나기에는 사실 한계가 있는 부분들이죠.

자이어의 장점들은 시몬스의 파트너일 때 더욱 빛날 거라는 것이 제 판단이고,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 TLC 자리에서 평균 10-15 분 정도만 소화하면서 시몬스를 보좌해준다면(펄츠 보좌도 비슷하겠죠) 충분히 제 몫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도 설명한 바 있지만 제가 미칼을 원했던 건 장기적으로 미칼이 코빙턴의 주전 롤을 맡아주어서, 3-4번을 소화할 수 있는 코빙턴이 벤치에서 윙 포지션 뎁스를 강화시켜주길 바랬기 때문인데요. 

당장 팀에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데에는 미칼보다 자이어가 좋은 선택이 되어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속공인데요. 사실 필리는 지난 시즌 속공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턴 오버 기반 득점이 리그 13위(20.7 득점)였음에도 속공 득점은 리그 16위(11.5 득점)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수비를 쉬운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바 있는데요.

16연승 기간동안 필리는 턴 오버 기반 득점이 리그 3위(19.4 득점), 속공 득점이 리그 5위(16.4 득점)에 이를 정도로 트렌지션 오펜스 활용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사실 16 연승 기간에도, 아니 정규 시즌 내내 필리는 속공 상황에서 3점 의존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모두 기억나실 거에요. 샤리치, 레딕, 벨리넬리, 일야소바가 시몬스의 패스를 받아 속공에서 바로 던지는 얼리 3점 시도들...

이런 시도들은 터질 때는 더할나위없이 위협적이지만, 3점 슈팅이 막히면 트랜지션 오펜스 그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필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 플레이오프 셀틱스와의 시리즈에서 여지없이 드러내고 말았죠.

필리는 플레이오프 기간동안 셀틱스 상대로 턴 오버 기반 득점 15.4 득점, 속공 득점 10.8 득점으로 트랜지션 오펜스가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이 바로 속공 상황에서 얼리 3점의 침묵이었습니다. 

필리는 속공 피니셔로 분류되는 선수가 시몬스 단 한 명뿐이라 시몬스가 패스를 뿌려줄 때에는 앞서서 뛰어주는 선수가 전무합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드디어 시몬스의 속공 패스를 받아 뛸 수 있는 하이 플레이어가 필리에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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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에서 스미스는 자신이 스틸을 한 후 미친듯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하이 플레이로 득점을 해내었는데요. 저 상황에서 스미스가 직접 볼을 몰고 가지 않고 시몬스의 패스를 받으며 달릴 수 있다면? 그의 운동능력은 어마어마한 강점으로 작용할 겁니다(위 움짤에선 스미스의 볼 핸들링 미숙이 대쉬력에도 문제를 주고 있죠. 조금 느립니다). 게다가 저런 슈팅마저 마무리지어줄 수 있는 피니쉬 능력은 팀에 큰 보탬이 되어줄 거라 확신합니다.


또 하나 스미스를 보면서 정말 만족한 부분은 바로 컷 인 능력입니다. 필리는 시몬스의 UCLA 컷이 팀 전술 완성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패서인 시몬스 외에 강력한 커터가 부족한 문제점을 계속 노출했습니다. 

강력한 운동능력으로 코트를 가로지르는 선수가 필요한 데 필리에는 그런 선수가 시몬스 한 명 뿐이라서 시몬스의 패스를 받으며 날아오를 수 있는 커터의 존재가 정말 아쉬웠는데요.

이 문제점은 역시나 플레이오프에서 크게 나타나 셀틱스와의 시리즈에서 시몬스의 UCLA 컷이 봉인당했을 때 필리의 엘보우 오펜스가 무너지는 문제점을 노출했었죠. 스미스는 이 부분에서도 어느 정도는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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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에서 스미스는 핸즈오프 직 후 스크린을 타고 엄청난 대쉬력으로 코트를 타고 돌아서 문자 그대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장면은 그간 필리에서 시몬스 외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장면이기 때문에 스미스의 컷인(오프 더 볼 무브)은 시몬스에게 큰 힘이 되어줄 듯 합니다(더욱이 자이어는 시몬스의 멋진 패스를 받아 날아오르겠죠).

또한 자이어의 퍼리미터 디펜스는 서머리그 내내 대단한 면모를 뽐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리 수비는 워낙 스위치가 많고(2선 스위치) 압박이 복잡하게 섞이는 팀이라서 전반기에는 수비 로테이션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을 거라 보고 있어요.

지난 시즌 시몬스도 시즌 초반에는 멍때리는 수비가 많았었고, 로테이션 시 멈춰 구경하는 경우도 많았는 데 후반기에야 그 문제점이 싹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데요.

스미스도 좋은 수비수이지만 팀 디펜스에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해서 수비는 조금 긴 안목으로 지켜봐줘야 할 듯 합니다.

3점 슈팅의 경우 기본적인 슈팅 메카니즘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디딤손이 따라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교정이 필요합니다(제발 왼손은 거들기만 해주길...). 그래서 당장은 슈팅에서 조금 아쉬울 듯 하지만 플레이오프 즈음에 캐치 3점만 넣을 수 있게 되어도 충분할거라 믿고 지켜보려 합니다.


  • 마치며...


사실 필리 팬으로써 이번 서머리그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요(시몬스, 펄츠가 나오던 서머리그를 2년 째 보다 보니...^^;;).

예상보다 필리 영건들이 잘해주고 있고, 성장하는 게 눈에 보여서 정말 재밌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선수 외에도 아이제이아 마일스나, 올리버 같은 선수들은 맘에 드는 툴을 가지고 있어서(특히 마일스는 팀에 바로 도움이 될 정도의 외곽 슈팅 능력을 가졌다 생각해서 탐이 납니다. 남길 수 없으려나요.)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선수들을 이끄는 감독은 필리 코치인 케빈 영인데요. 처음으로 서머리그 감독을 하고 있는 데, 필리의 팀 전술을 서머리그 팀에 잘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팀 분위기를 잘 끌어올리면서 락커룸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역할도 훌륭히 해주고 있죠.

https://www.nba.com/sixers/video/teams/sixers/2018/07/13/2178945/1531501178092-coach-young-postgame-speech-2178945

위 영상은 선즈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승리) 케빈 영이 락커룸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영상인데요.

서머리그에서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해줄수 있다는 점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코크마즈의 경우 자신감 부족이라는 큰 문제점을 가진 채 이번 서머리그에 임했었는데요. 

케빈 영이 코크마즈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서브 볼 핸들러 이상의 에이스 롤을 맡길 정도로 많은 역할을 주고 있는데, 코크마즈가 잘 따라주어서 보는 저도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이런 좋은 코치가 필리 코치라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필리의 서머리그 우승을 기원하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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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07-16 10:56:01

잘읽었습니다!! 생생한 리뷰를 보니 경기를 본것같은 느낌이 드네요. 자이어가 드랩 컴바인 수치에 비해 겜내에서 대쉬력이 떨어진다 느꼈는데 볼 핸드링 때문이었군요. 시몬스와 함께 뛰며 만들어낼 하일라잇필름이 벌써 그려지네요 자이어 부상이 없어야할텐데요... 식서스 신인 부상잔혹사가 이제는 끝나길 바랍니다

WR
Updated at 2018-07-16 23:47:02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볼 핸들링만 개선되면 속공 전개 뿐만 아니라 특유의 퍼스트스텝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것 같은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식서스 신인 부상 징크스는 일단 올해는 밀튼과 샤멧이 나눠가져가긴 했는데요. 이 부상들로 이번시즌에는 더이상의 신인 부상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
2018-07-16 14:13:52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아쉽게도 오늘부로 필리의 서머리그는 끝이 났습니다만 그래도 코크마즈, 자이어, 볼든 모두 나름의 활약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특히 코크마즈와 볼든이 정규 시즌에 얼마나 기용될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이 가네요.

WR
2018-07-16 23:47:57

코크마즈는 샤멧과 함께 벨리넬리 롤을 나눠주길 바라고 있는데요.

잘 성장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서머리그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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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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