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칼라 영입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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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7-20 17:19:05
2018 오프시즌
브라운 GM은 정말 일을 잘하네요. 대형 트레이드 사이에서 확실한 이익을 챙겨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과포화 상태여서 어떻게든 정리가 필요했던 로스터를 TLC(루와우), 앤더슨을 보내면서 정리하고(두 선수 모두 정말 감사했습니다), 비엘리차 영입 실패로 구멍이 난 백업 4번 자리를 좋은 스트래치 빅맨인 무스칼라로 채웠는데요.
- 마이크 무스칼라 영입, 스트래치 빅맨을 채우다.
사이즈와 운동능력이 모두 좋아 4-5번 백업으로 폭넓게 활용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일야소바의 빈 자리를 메우는 데 제격이라 보는 것이 일야소바는 지난 시즌 백업 5번(스몰볼 5번)으로도 많은 시간을 코트에 섰었는데요.
필리 백업 빅맨들이 외곽능력(홈즈)과 기동력(존슨)이 아쉬웠기 때문에 브라운 감독은 팀의 Pace-and-Space 오펜스를 강화하고자 할 때 샤리치-일야소바 라인업을 중용했고, 이 라인업은 후반기 16연승의 원동력이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무스칼라도 단순히 스트래치 4로만 활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일야소바처럼 4-5번을 넘나드는 백업 요원으로 폭넓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지난시즌 호크스에서 평균 22분 출전에 7.6 득점-4.3 리바운드(1.1 공격)-1 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으며, 자유투는 장인 수준으로 좋았습니다(91.9%).
또한 무스칼라는 지난 시즌 평균 3.2개 시도에 37.1% 3점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슈터입니다(2016-17 시즌에는 1.6개 시도에 41.8% 3점 성공률 기록).
와이드 오픈이 아닐 경우 성공률이 급감하는 선수라서(오픈 찬스에서조차 0.6개 시도에 27.6% 3점 성공률 기록) 지난 시즌에는 리빌딩 팀에서 뛰면서 3점 성공률을 손해본 경향도 있는데(2016-17 시즌 대비 좋지 못한 찬스에서도 슈팅을 쏘다 보니), 지난 시즌에도 와이드오픈(2.5개 시도에 40.2% 3점 성공률) 찬스에서는 훌륭한 성공률을 보여주었기에 필리에서 와이드오픈 찬스를 많이 제공해주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은 선수입니다.
캐치 앤 샷에 능해서(슈팅 시도의 63.9%가 캐치 앤 샷) 지난 시즌 3점 캐치 앤 샷을 3.1개 시도해서 38% 성공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좋은 스크리너로써 2 : 2 게임에서 픽 앤 팝에 상당히 능하고, 슈팅이 3점에 한정되어 있지 않으며(미들 점퍼도 좋은 선수), 은근히 픽 앤 롤도 소화할 줄 알기 때문에 펄츠 옆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스크린 이후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동작이 굉장히 좋아서 시몬스 & 엠비드와는 매우 좋은 합을 보여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와 다르게 운동능력이 상당히 좋아서(점프력, 스피드, 민첩성 모두) 공수에서 범용성이 높은 자원입니다.
브라운 감독과 마찬가지로 스퍼스 출신인 부덴홀져 감독 밑에서 전술 소화 능력이 좋았던 선수이기에 필리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호크스 출신 선수들은 필리와 모두 합이 잘 맞았으니까요(벨리넬리, 일야소바).
성격도 좋고 재밌어서 엠비드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할 것 같습니다.^^
- TLC, 심바를 보낸 의미.
무스칼라를 영입하면서 TLC와 심바를 보낸 것도 좋은 무브라고 생각하는 것이 필리는 유망주 라인업의 정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로스터는 가용인원이 18명에 이를 정도로 포화상태였고, 그래서 유망주 중 일부는 팀에서 내보내야만 했죠.
로스터 정리를 위해 가장 많이 거론되었던 선수가 베일리스(바이아웃 논의 루머), 홈즈(비보장계약), 볼든(아직 정식계약 전이라 1년 더 유럽에 머물게 하는 전략)이었는데,
베일리스야 그렇다쳐도 홈즈는 사실 $1.6 M이라는 금액으로 쓰기에는 넘칠 정도로 좋은 빅맨이고, 볼든도 이번 시즌에 합류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TLC는 지난 시즌 팀에서 정말 많은 기회를 주었지만 극심한 3점 슬럼프로 인해 팀이 기대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었습니다. 물론 주전으로 올라섰을 때 상당히 잘해주면서(슈팅 슬럼프 일시 극복)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지만 이상하게도 벤치에서는 제 몫을 못해줬었죠.
지난 시즌에는 TLC가 부상으로 오프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었던 것도 슈팅 슬럼프의 원인 중 하나라고 봐서 이렇게 보낸 것이 사실 아쉽긴 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오프시즌을 충실히 보내고 있는만큼 약속의 3년차인 다음 시즌에는 썬더에서 필리팬들이 기대하던 투웨이 플레이어로의 잠재력을 마음껏 터뜨리면 좋겠습니다.
앤더슨은 팀에 부족한 윙어 요원으로써 지난 시즌에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되었지만, 기본적으로 부상이 너무 많았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장시간 사용하지 못하는 제한점이 있던 선수였습니다(기복 문제와 전술 소화 능력의 한계로 인해서).
지난 시즌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38 경기 출장에 그쳤는데 가뜩이나 윙어 자원이 부족한 필리에서 이는 심각한 리스크로 작용했었죠(코빙턴과 샤리치의 과부하 및 체력 저하).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선 간혹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주었음에도 평균 4.7분 출전에 그치면서 팀의 주요 로테이션에서는 제외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팀 유망주 라인업에서 자이어 스미스, 샤멧이 합류하고 코크마즈가 서머리그를 통해 급부상하면서 두 선수의 입지가 크게 흔들려 버린 것인데요.
TLC는 3년, 앤더슨은 2년의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인데 다른 유망주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어서 팀 입장에서는 두 선수 모두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두 선수를 보내고 영입한 무스칼라가 만기계약이기 때문에 다음 오프 시즌에 더 많은 캡룸을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이번 트레이드는 필리에 많은 것을 선물한 트레이드인 것 같아요.
또한 무스칼라 영입으로 4-5번 라인업이 탄탄해진 덕분에 팀은 앞으로 추가 영입을 윙자원이나 슈터 쪽으로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겼습니다.
$4.4 M에 달하는 룸밀이 그대로 남아있어 룸밀을 느와바같은 윙 자원에게 투자하는 것도 가능해진 상황이죠.
현재 나오고있는 베일리스-코버 트레이드도 무스칼라 트레이드로 빅맨을 수혈하면서 로스터를 정리하지 않았다면 상상도 못했을 일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브라운 GM의 역량이 정말 놀랍네요. 이 정도면 임시 GM 딱지를 떼어도 될 정도로 활약상이 대단한데요. 아쉽게도 브라운 GM은 감독으로의 역할에 집중하고 싶어서 GM 직을 길게 맡고 싶지는 않다고 합니다(현재는 즐기고 있다는 코멘트도 덧붙였었죠).^^
$4.4 M에 달하는 룸밀이 그대로 남아있어 룸밀을 느와바같은 윙 자원에게 투자하는 것도 가능해진 상황이죠.
현재 나오고있는 베일리스-코버 트레이드도 무스칼라 트레이드로 빅맨을 수혈하면서 로스터를 정리하지 않았다면 상상도 못했을 일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브라운 GM의 역량이 정말 놀랍네요. 이 정도면 임시 GM 딱지를 떼어도 될 정도로 활약상이 대단한데요. 아쉽게도 브라운 GM은 감독으로의 역할에 집중하고 싶어서 GM 직을 길게 맡고 싶지는 않다고 합니다(현재는 즐기고 있다는 코멘트도 덧붙였었죠).^^
현재 논의되고 있는 카일 코버 <-> 베일리스 트레이드의 경우 리빌딩을 고려하는 캡스(코버는 $7.5 M 계약이 2년 남았죠)와 좋은 슈터 수혈이 필요한 필리(베일리스는 $8.6 M 만기계약 입니다) 간에 니즈가 부합하기 때문에 성사될 확률이 커보입니다.
필리가 2라운드 픽이 정말 많아서, 2라운드 픽 2장 가량 + 베일리스로 코버를 노리는 듯 한데요. 제가 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인 카일 코버가 필리로 입성하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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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리차 부들부들 구두계약 파기만으로도 욕먹어야한다고 봅니다. 무스칼라는 매우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샌안팬 입장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롤플레이어들을 필리가 쏙쏙빼가네요. 다음 시즌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