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서 뽑은 제가 좋아하는 수비 몇 몇 장면들.
최근 경기들에서 제가 좋아하는 수비 장면이나 동선,개인별 장점등을 몇 개 모아봤습니다.
1.자이레 스미스의 수비.
일단 드래프트때부터 제가 좋아했던 면모가 프로에서도 발현되고 있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5378983
(드랩전 저의 자이어 스미스 평가글도 붙여둡니다.)
훌륭한 맨투맨 디펜더이자,공간도 커버하고 먹어줄수 있는 팀디펜스에도 강한 선수란 점이 그것인데
최근 경기가 비록 루즈한 상화에서 나오고 있다하더라도 그가 보여주는 수비적 실행력은 상당합니다.
일단 머리가 굉장히 좋아서 언제/어디서/뭘 해야할지 정확히 알고 있는데다,가로/세로 순속이 좋고
충돌을 흘리거나 흡수하는 신체밸런스가 극히 뛰어납니다.부상후 체중이 훅 빠졌다 새로 붙인 점을
감안하면 오프시즌 몸만들고 더 나은 역량이 기대가 되요.
1) 스크린을 올라타는게 아니라 뚫어버리는 수비입니다.
7피트 거구의 브룩로페즈위로 스크린을 올라 타버려서 Go-over해버리는 과정에서 로페즈를
쓰러뜨렸습니다.로페즈 입장선 시야결손각에서 들어온게 아니고 핸드오프에 준하는 예상경로로 왔음에도
자이어는 스크린을 올라타며 훌륭한 신체힘으로 그를 뚫고 넘어뜨렸어요.
2) 엉덩이를 통한 흡수와 팅구기.
로빈 로페즈를 상대로 또다시 스크린대처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엉덩이를 끼우는 타이밍을
잘 예측해서 올라타버렸고,그후 밸런스를 유지한채로 핸들러에게 뚫고 따라붙어줍니다.
드리블 드라이브 동선을 거의 완벽히 따라붙어줬기 때문에 핸들러는 저기서 패스외엔 할게 없게 되죠.
체중을 받아내고,흘리고,각도변환해서 신체중심을 옮기는 능력이 정말 탁월합니다.
3) 공간인지의 탁월함
이 장면도 언뜻보면 별거 아닌거 같지만,루키 수비수들은 여기서 실수를 많이 합니다.
코너수비수에서 자기 마크맨과 그쪽으로 오는 드라이버를 동시에 커버하면서 밀튼이 자연스레 스위치
할수 있게 시간을 벌어주면서 동시에 공간을 주시할수 있는 각도로 상대와 비비며 버티고 있죠.
공수에서 공간을 인지하고,언제/어디로 자기가 위치하며 움직여야 할지 굉장히 잘 이해하는 선수입니다.
2.켄리치 윌리엄스의 교과서적 수비인지력.
켄리치 윌리엄스는 정말 공간감각과 수비비큐가 좋습니다.위와 같이 팀디펜더로서 특출난 수비장면이
한 경기에 매 포제션마다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항상 적절한 자리로 옮겨다니고 그 장면에서
감독이 아마도 요구할 기대장면을 늘 시도하는 선수라 보시면 됩니다.
위 장면도 엘보우에 볼쥔 선수에게 압박을 가해주고 ,패스받는 선수쪽으로 체크를 가며,거기서 뻗어나놀
패스를 예측해서 먼저 움직여서 스틸을 얻어냈죠.
3명의 움직임과 공간을 동시에 인지해야만 이런 수비를 할 수 있습니다.정말로 롤플레이어로선 최상의
팀디펜스 능력을 지닌 선수라 생각해서 내년이 더 기대됩니다.
켄리치 윌리엄스에 대한 소개는 제 예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97551
3.드라간 벤더
본디 드랩전에도 수비형 선수로서의 포텐이야기가 꽤 있었던 선수입니다.아직도 공격에선 어설픈 모습이
많지만,수비에서만큼은 시즌 말미로 갈수록 자기 적성에 맞는 역할과 동선을 어느 정도 찾은 느낌이 있네요.
1) 헷지후 리커버리 + 수비명령
드라간의 수비타입은 가로공간 커버에 중점을 두는 유형입니다.세로수비는 아직도 어설프고,수직으로
블럭을 위한 점프가 힘을 모으고 올라갈때 딜레이도 길고,높이가 낮기에 그렇게 위협적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선즈의 수비로테가 약함에도 그가 보여주는 공간을 넓게 커버하고,자릴 찾고,메워주는 수비의
효용성은 상당히 뛰어납니다.특히 위 장면처럼 헷지시 압박력도 좋고,되돌아가며 수비로테를 지정해주는
이해도는 선즈 수비가 약한 면모에서 빛이 납니다.또 이런 모습 때문에 에이튼과 짝을 지어 코트위에
올리는 선즈 벤치의 의도도 명확히 드러나죠.에이튼이 수비자릴 찾는 능력이 매우 약하다보니 파트너로
벤더가 괜찮은 상성을 보입니다.
에이튼은 벤더랑 뛰면 105.8의 준수한 Drtg를 보이고,벤더 없이 뛰면 112.6으로 확 떨어집니다.
그리고 제가 선즈관계자에도 에이튼의 부실한 수비인지능력 때문에 보상재 차원에서 벤더를 붙여서
쓴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도 확인도 받았으니 사실로 보셔도 됩니다.
전형적인 강약이 드러나는 장면인데,가로로 공간을 먹어주며 예측해서 따라붙기는 좋은데,세로로 뜰때가
되면 점프가 약해서 가로속도를 세로로 치환하는데 약점이 분명 있습니다.비록 이 장면은 블럭을 했지만
정통파 림프로텍터로선 다소 역량이 부족한것도 사실입니다.
4.클레이 탐슨의 튼실한 하체와 스텝 흘리기.
클탐의 수비는 항상 도박을 하지 않고,상황을 통제하잔 유형에 가깝습니다.즉 강렬한 맨투맨 디펜더도
아니고,굉장한 순속으로 스틸을 긁어내거나 블럭샷을 솟구쳐 올라가는 타입도 아니에요.하지만 견실한
신체밸런스를 바탕으로 항상 지치지 않고 같은 리듬으로 상대 공간선점이나 드리블 돌파등에 반응을
하며 고효율 샷을 억제하고,터프샷을 강제하며 쉬운 상황을 내주지 않습니다.
거기다 리그에서 손꼽히게 자유투 파울을 잘 내어주지 않는 수비수로도 첫손에 꼽힙니다.수비를 잘한다
평가할때 자유투를 많이 내주는 선수는 비록 스틸/슛블럭이 높을지언정 평가를 한두단계는 깎아내야
하는 이유도 자유투가 굉장히 고기대값 득점 루트이기 때문이죠.클탐은 슈팅파울을 정말 적게 내주는
수비수입니다.위 장면을 보셔도 덩치가 훨씬 큰 빅맨의 포스트업을 튼튼한 하체로 잘 받아내면서
마지막 컨테스트도 딱 필요한만큼만 합니다.공격도 볼륨과 효율이 중요하듯,수비도 유효타로서의 스틸
블럭/컨테스트의 횟수만큼이나 그 반대급부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5.막시 클레버의 마지막 스텝조절
매니아진에 여러 차례 밝힌 부분이기도 한데,막시 클레버의 수비시 특장점은 블럭을 위한 마지막 스텝
조절이 정말 극강이란 점입니다.상대와 충돌상태에서 속도를 붙여둔 상황에서 마지막 잔발로 자기 밸런스
를 극대화해서 블럭뜨는 능력이 정말 좋아요.그러면서 파울도 그리 많이 하진 않고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90704
(여기 3번에 클레버 수비장면 본문 맥락과 일치하는 예시가 또 있습니다)
이 짤도 보시면 클레버 특유의 마지막 플로어를 박차는 순간에 잔발조정이 잘 보이실겁니다.가슴수비도
좋고 예측과 점프도 좋지만 항상 손과 상체를 세우고 유효블럭을 노린단 점에서 뛰어난 수비수입니다.
항상 수비를 평가할때 온볼 상황에서 1:1 수비장면들보단 겹쳐질때,2:2/3:3이상 상황일때,오프볼일때
등도 같이 눈여겨 보시면 그 선수가 팀 수비에 끼치는 영향력을 스탯과 함께 고려해서 볼때 좀 더
유익한 결론에 도달하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켄리치 윌리엄스의 저 전방위급 수비 장면은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