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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부진. 그리고 버틀러 (+ 코크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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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1-17 13:35:43
이 글의 시작에 큰 영향을 주신 Positive 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필리의 전술은 기본적으로 DHO + 오프 더 볼 무브 + 스윙 패스 + 엠비드 중심 포스트 무브로 구성됩니다.

지난 시즌에는 코트를 넓게 썼고, 스윙 패스 나오는 빈도가 매우 높았는 데요.

이번 시즌에는 스윙 패스가 실종되었고, 코트 활용폭이 좁습니다(활동량 실종).

오프 더 볼 무브는 컬 컷 + 쉘로우 컷 (아이버슨 컷) + UCLA 컷이 섞이는 종횡 무브가 대표적이었습니다. 컬 컷과 쉘로우 컷은 대체로 슈터들이(컬 컷은 가드가, 쉘로우 컷은 윙 포워드(코빙턴, 앤더슨) & 스트래치 4번이 주로 담당) 담당했으며, UCLA 컷으로 대변되는 종적 움직임은 시몬스가 전담하다시피 했죠.

시몬스는 탑에서 이뤄지는 돌파와 UCLA 컷을 주로 전담하면서 필리 종적 움직임의 중심에 있던 선수입니다. 전술적으로 엠비드까지 탑에서 돌파를 해야할 정도로 지난 시즌 필리는 종적 움직임을 담당할 선수가 부족했고, 그래서 시몬스의 역할이 정말 중요했는데요.

이번 시즌 시몬스는 종적 무브로 지난 시즌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몬스는 이번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6.5% 증가했고(56%-> 62.5%, 나름 훌륭하죠), 자유투 성공 횟수도 0.6개 증가했지만 평균 득점은 1.3점이나 하락했습니다. 야투율이 53.4%로 준수함에도 야투 시도 자체가 1.5개나 줄어든 게 문제인데요.

줄어든 직접 득점만큼이나 공격 공헌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심에 돌파 문제가 자리잡고 있죠. 


  • 시몬스의 돌파 문제 진단.


제가 살펴본 시몬스의 돌파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몬스는 간격을 벌리고 대쉬할 공간을 확보해야만 돌파가 가능하다(간격벌리는 타이밍은 잘 잡음).

2) 어깨를 밀어넣어 공간을 만들지 못하고, 팔도 잘 못쓰는 편이다.

3) 어깨와 팔을 잘 못쓰니 돌파하다 불필요한 오펜스 파울이 많다.

4) 상대는 시몬스 약점을 확실히 알고 있어서 수비수를 무조건 바짝 붙인다.

5) 컨택 상황에서 퍼스트 스텝이 약하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 문제에는 짝발 짝손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왼발 점프-오른손 마무리 패턴인데, 프리 시즌까지는 간혹 왼손 마무리를 시도했다면 정규 시즌에는 오른쪽 마무리만 고집하고 있죠.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살짝 몸을 숙이고 무게중심을 수비수 쪽으로 밀어붙여야 할 때, 손과 발이 반대 방향이다 보니 어깨에 체중을 실어주는 게 안됩니다. 어깨를 한쪽으로 누르면서 체중을 실어주려면 손과 발에 힘을 줄 때 진행 방향이 동일해야 하는 데, 손과 발의 진행 방향이 반대라 체중을 한쪽으로 몰아주지 못해요. 한 쪽으로 체중을 실은 채 돌파하는게 안되다 보니 무게중심이 너무 곧고 높죠.

무게중심이 높다보니 퍼스트 스텝이 쭉 뻗지 못해요. 어깨와 팔을 잘 못쓰고 퍼스트 스텝은 뻗지 못하니 수비수를 타고 도는 게 안되는 거죠. 

퍼스트 스텝 문제가 특히 컨택 상황에서 두드러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컨택을 이겨내지 못하니 상대 수비수에게 밀려서 퍼스트 스텝에 힘을 못 실는 것이죠.

이런 약점을 공략하고자 상대 팀들은 아예 시몬스에게 맨마킹을 바짝 붙여 버립니다. 시몬스가 수비수와 간격만 있으면 돌파가 살아나는걸 아니깐 그냥 수비수가 컨택하도록 붙여버리는 거죠. 디나이도 엄청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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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에서 보시는 것처럼 스크린으로 공간을 만들어주고, 본인이 한번 더 간격을 벌려주면 대쉬력이 살아납니다. 간격을 벌리는 타이밍 자체는 기가 막히지만 대쉬력이 뒷받침안되면 돌파가 안되는 건 아쉬운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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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와 컨택이 있을 때 시몬스는 수비수와 몸싸움하기 보다 위 움짤처럼 일단 타이밍을 죽이면서 간격을 벌리고 가속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의 돌파를 선호합니다.

물론 짝발-짝손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대쉬만 제대로 되면 골밑에선 반대쪽 손으로 슈팅하므로 타이밍뺏기에 용이하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지난 시즌에는 이런 방식(대쉬력을 살려하는 돌파)이 먹혔는데, 이번 시즌에는 안 먹힌다는 것이죠.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1) 필리가 지난 시즌에 비해 스트래치 4부터 시작되는 스페이싱이 안되는 것(샤리치 부진) 

2) sealing으로 대변되는 시몬스를 위한 공간 제공 전술이 나올만한 환경이 안되는 것(스페이싱 부족 + 새깅)

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팀이 시몬스에게 대쉬를 위한 공간을 못 만들어주는 것이 첫번 째 이유일 것이고, 


새깅 디펜스가 두번 째 이유일 것이며, 


상대가 컨택 기반의 맨 마킹으로 시몬스에게 대쉬를 위한 공간을 안주는 것이 세번 째 이유일 거에요.


결국 시몬스는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돌파가 가능한 선수라는 건데요.

이런 상황을 너무나도 돌파를 잘했던 선수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좀 더 명확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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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움짤은 조던인데요. 조던이 어깨를 밀어넣으며 상대 수비의 동선을 차단하고, 폭발적인 퍼스트 스텝으로 상대를 제치는 장면은 시몬스와 명확히 대비됩니다. 낮은 무게중심부터 차이가 확연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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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조던은 왼손으로도 이런 움직임을 해냈죠. 어깨 쓰는 게 기가 막히고, 무게를 실어주는 동작도 탁월합니다.

시몬스가 조던만큼 돌파해주길 바라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다만 저런 정석적인 움직임(낮은 무게중심 + 적절한 체중 이동 + 폭발적인 퍼스트 스텝)이 나오지 못하는 게 아쉽긴 한데요.

시몬스가 결정적인 순간에 자꾸 오펜스 파울이 나오는 것도 상대의 컨택 수비에 대응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스템의 뒷받침도 안되다보니 시몬스의 장점이 죽어버린 것이죠(뛰어난 대쉬력).

이처럼 시몬스의 돌파가 지난 시즌 대비 현격히 떨어지면서 다른 장점들도 일부분 희석되고 말았는데요.

돌파 위협이 안되는 시몬스는 UCLA 컷과 같은 오프 더 볼 무브로도 위협을 주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새깅 디펜스 상황에서는 당연히 UCLA 컷이 나올 수가 없고, 미드 포스트에 위치했을 때에도 상대가 적극적으로 범핑하다 보니 UCLA 컷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죠.

이런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필리는 시몬스 중심의 종적 움직임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종적 움직임이 사라진 필리의 오프 더 볼 무브는 효율이 나빠져 버렸고, 코트를 좁게 사용하다 보니 엠비드에게 주어지던 포스트 공간도 제대로 제공안되는 문제가 연달아 나오게 되었죠.

비효율적인 오프 더 볼 무브는 스페이싱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스페이싱 문제가 시몬스에게 다시 영향을 주는 악순환 구조입니다).

필리 최근 경기들에서 DHO set의 비중이 유독 많은 것도 이 영향일 거에요. 

필리가 DHO를 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전술적 기반이 무너져서 DHO 셋업만 통하는 상황인거죠. 그나마 레딕과 엠비드가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엠비드가 확실히 스텝업해준 덕분에 DHO set은 지난 시즌 이상의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전술의 마이너스를 DHO set의 플러스로 간신히 메우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건데요(당연히 지난 시즌의 파괴력에 못 미치는 형국입니다).

필리는 활동량과 패스 기반의 다채로운 전술 전개와 코트를 넓게 쓰는 장점이 있던 팀이었는데, 지금은 전술적 장점을 상당부분 잃어버렸습니다. 코트도 굉장히 좁게 쓰고, 기형적으로 수비가 한쪽 사이드로만 몰리는 형태가 계속 나오고 있죠.

이런 문제들로 인해 특유의 활동량도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활동량 저하는 지표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우선 평균 이동 거리가 리그 23위로 현저히 떨어졌는데요(17.77 마일 -> 16.99 마일). 공수 모두에서 활동량 저하가 심각하며, 공격에서도 활동량 저하가 뚜렷합니다(공격 리그 23위, 9.52 마일 -> 9.19 마일).

지난 시즌 리그 2위 활동량과 리그 6위 공격 활동량을 자랑하던 팀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변화인건데요(필리는 2 시즌 전에도 활동량 1위 팀이었죠. 현재의 활동량 저하는 그런 측면에서 정말 충격적입니다).

이런 문제의 중심에 시몬스가 있는 건 분명합니다. 지난 시즌 시몬스는 평균 이동거리 5위(2.54 마일), 공격 이동거리 6위(1.38 마일)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활동량을 자랑하던 선수였습니다.

허나 이번 시즌 시몬스는 평균 이동 거리가 0.33 마일이나 떨어졌고, 공격 이동거리도 0.18 마일이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각기 평균 이동거리 71위와 공격 이동거리 74위에 이를 정도로 나쁜 기록입니다.

즉, 시몬스의 활동량 저하가 팀 전체의 활동량 저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굳이 지금 시점에 버틀러를 영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가능합니다. 버틀러 영입은 단순히 필리가 미들레인지 게임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행한 것만은 아닌 듯 해요(물론 미들레인지 옵션 추가가 가장 큰 이유였겠죠).


  • 버틀러 영입의 기대효과


버틀러는 첫 경기에서 활발한 컷인과 미들레인지 게임을 골고루 보여줬습니다. 비록 팀이 버틀러를 위해 완벽한 셋업을 해주지 못해 오프밸런스에서 날린 아쉬운 점프 샷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버틀러의 오프 더 볼 무브는 매우 인상적이었죠(이는 감독의 주문이라 합니다).

버틀러는 이날 시몬스의 역할을 대신해 종적인 움직임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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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에서 나온 버틀러-엠비드의 기븐 앤 고에 이은 UCLA 컷 득점은 지난 시즌 시몬스-엠비드가 애용하던 무브입니다. 이날 버틀러는 위와 같은 움직임을 비롯해 다양한 컷인으로 시몬스의 기존 역할을 커버해주었는데요.

또한 미들레인지 게임이 가능한 선수라는 점에서 버틀러 영입은 시몬스가 부진한 필리에 다시금 전술적 다양성을 더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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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은 확실히 그간 필리에선 엠비드나 맥코넬 외에는 해내지 못하던 움직임이죠(두 선수도 제한적이었구요).

그리고 아래 움짤은 이날 경기에서 제가 가장 인상적으로 본 장면인데요. 아래 움짤에서는 버틀러가 필리에 다시금 종적인 움직임을 더해준 덕분에 오랜만에 코트를 넓게 활용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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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가 엔트리 패스로 엠비드 포스트 업을 유도한 후 바로 위크 사이드로 빠집니다. 그리고 무스칼라에게서 이어진 스윙 패스를 받아 사이드 어택을 하죠. 순식간에 스트롱사이드가 엠비드 -> 버틀러로 이동하면서 수비 간격이 벌어진 게 인상적인데요. 버틀러는 1 : 1에서 무스칼라의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었죠.

위 움짤은 원래 지난 시즌까지는 시몬스가 주로 하던 움직임이지만, 이번 시즌 시몬스 돌파가 실종되면서 필리가 잃어버린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매직 전에서는 4쿼터에 한시적이었지만, 미들레인지 게임에 능한 버틀러 덕분에 필리 특유의 코트를 넓게 쓰던 움직임이 오랜만에 살아났습니다.

바로 위 움짤이 필리가 버틀러를 영입한 궁극적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버틀러는 미들레인지 옵션이 가능하면서도 훌륭한 오프 더 볼 무브로 종횡으로 수비 균열을 야기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시야도 넓고 패싱 능력도 훌륭하죠. 이런 장점을 가진 선수가 필리에 합류한 덕분에 필리는 다시금 코트를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시몬스 & 샤리치 부진으로 DHO로 대변되는 엠비드-레딕 2 : 2에만 과도하게 의존하던 필리에 다시금 전술적 다양성과 다채로운 패싱 게임을 더해줄 기반 말이죠.

물론 버틀러의 가세가 당장 필리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겁니다. 

시즌 중 영입이기 때문에 필리 시스템에 버틀러가 녹아들 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테니까요(더욱이 버틀러는 공수 모두에서 필리에 없던 유형의 선수죠). 허나 전 1월 즈음에는 버틀러 영입 효과가 제대로 나올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버틀러가 시몬스 역할을 대체하면서 시몬스가 조금 어중간해진 경향이 있습니다. 허나 버틀러의 움직임에 시몬스가 적응하면 시몬스 특유의 돌파력과 활동량도 다시금 살아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버틀러 덕분에 다시금 시몬스에게 대쉬력을 살릴만한 충분한 공간이 주어질 테니까요. 이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필리가 기대했던 면모를 보여줄 수 있겠죠.


  • 코크마즈에게 기대하는 점(+활용방식 예상)


그리고 코크마즈 이야기를 조금만 해보면,

코크마즈의 최대 장점은 슈터 임에도 볼 핸들링이 좋아 미드레인지 진입을 손쉽게 해낼 줄 알며, 업템포 게임에서 상황 판단이 좋다는 점인데요.

그가 가진 온볼 성향과 슈팅력을 극대화하려면 역시 주전보다는 벤치 리더가 제격입니다. 물론 엠비드와는 잘 어울리는 파트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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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드 중심의 3슈터 라인업에서 코크마즈의 장점이 도드라지는 움짤입니다. 슈터 위주 기용으로 자칫 종적 움직임이 약해질 상황에(펄츠가 이 부분을 담당하지만요) 코크마즈의 저런 돌파는 큰 활력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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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의 장점인 플로터는 벤치 리더일 때 빛을 발하죠. 코크마즈는 수비수의 진행방향 반대로 도는 움직임이 상당히 좋고, 플로터가 가능해 위와 같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주전 라인업에서는 저 장점들이 죽고 슈터로만 활용이 제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건 코크마즈의 장점을 죽이는 격이라 그의 플레이가 빛나기 힘들죠. 

그래서 시즌 초반에는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그가 시즌 초반 샤멧과의 로스터 경쟁에서 밀렸던 이유죠. 

주전과 조합하는 1.5군으로는 확실히 샤멧이 우위입니다. 샤멧은 미니 JJ, 레딕 클론이라 불리울 정도로 오프 더 볼 무브에 강점이 있는 슈터니까요. 

허나 벤치 리더로는 확실히 코크마즈가 우위입니다. 그리고 브라운 감독은 최근 이 부분을 감안해 코크마즈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코크마즈가 많은 시간 출장하면 좋겠지만 기본적으로 주전과 기용되면 장점이 죽는 선수라서 기용 시간을 25분 이상 가져가긴 힘들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X-factor이자 벤치 리더로 활약해준다면 수비 약점에도 브라운 감독은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중용할 것 같습니다(그러길 바라구요).

이제야 코크마즈가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 마치며...


필리는 스페이싱에 지대한 공헌을 하던 주전 2명을 잃었습니다. 버틀러는 물론 이 선수들보다 좋은 선수이지만, 필리 공격에 스페이싱이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해볼 때 이 선수들의 이탈은 정말 큰 손실입니다.

이번 시즌 10 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중 3점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가 바로 코빙턴이었습니다(39% 3점 성공률). 그리고 샤리치는 비록 부진했으나 무려 5.4개의 3점 시도를 할 정도로 팀 스페이싱에 큰 영향을 미친 선수죠.

10경기 이상 기준 이 2명을 제외했을 때 가장 높은 3점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가 36.1%의 레딕이고, 그 외에는 34%를 넘는 선수도 없을 정도로 필리의 3점 슈팅은 처참했습니다.

레딕은 클러치 마술사로써 클러치 상황에(5분, 5점차 이내) 무려 55.6% 야투율, 50% 3점 성공률을 기록하고 3.1 득점이나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클러치 득점력을 뽐내었습니다. 허나 과도한 의존도와 견제로 인해 3점 성공률 자체는 36.1%까지 떨어진 상황이죠.

다행히도 새로 로테이션에 합류한 코크마즈가 42.1%라는 좋은 3점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고, 챈들러도 50%의 3점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둘 만으로 코빙턴-샤리치의 빈 자리를 메울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전 버틀러 합류에도 필리 경기력에는 한계가 있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스페이싱이 중요한 팀에서 15분 이상 출전 선수 중 34% 3점 성공률을 넘는 선수가 레딕과 챈들러 뿐이라는 건 정말 아쉬운 점이기 때문이죠.

아마도 이런 이유때문에 필리가 계속 슈터 트레이드에 링크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 브랜드 GM은 트레이드를 하더라도 조급하게 실행할 생각(너무 많은 에쎗을 잃지 않도록)은 없다는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덕분에 당분간 필리의 3점 슈팅은 꽤나 답답할 것 같아요. 최근 극도의 부진을 보이는 샤멧과(rookie wall) 무스칼라가(마스크 문제) 제 컨디션을 찾으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재즈 전도 큰 기대는 안하고 있지만, 그래도 선전해주면 좋겠습니다.

전 필리의 반등시점을 1월로 보고 있습니다(그 전에는 많이 질 것 같습니다). 버틀러가 필리 전술에 녹아드는 데 1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거라 보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필리가 보다 높은 곳을 보려면 반드시 데드라인 전에 트레이드나 웨이브 선수 영입으로 슈터를 보강해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스페이싱으로는 버틀러 영입효과를 충분히 낼수 없다 보기 때문인데요. 브랜드 GM이 이런 부분을 잘 캐치해서 팀을 발전시켜주길 바랍니다.

부디 제 예상이 틀려서 팀이 빠르게 반등하면 좋겠습니다.

Trust the process! 필리 파이팅입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8-11-17 09:13:28'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18
Comments
1
2018-11-17 06:38:12

불꽃앤써님, 실수하셨네요.....

이런 양질의 글을 매니아진에 올리셔야지 여기다 올리시면 안되죠! 

 

코크마즈는 트레이드 해달라고 어필한게 잘 먹힌듯 합니다. 바로 로테이션에 들어갔네요.

최근 3경기 아주 인상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칫 코빙턴과 사리치가 빠져 나가 뎁쓰가 약해지는가

싶었는데 코크마즈가 적기에 잘 치고 나오는군요. 그나저나 이 선수 수비는 어떤가요? 

WR
2018-11-17 06:45:52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코크마즈 수비는 여전히 안좋은 편인데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7476&sca=&sfl=wr_subject&stx=코크마즈&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서머리그때 쓴 글인데 공수장단점이 지금도 상당히 유사합니다.

수비때문에라도 벤치 리더가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
2018-11-17 07:00:33

코크마즈가 벤치에서 나오면서 3점이 장착된 보급형 시몬스로 키우면 좋겠군요.

이 선수가 이제 겨우 21살이라니...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버틀러가 오면서 펄츠도 벤치유닛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펄츠가 벤치에서 공 좀 잡고 플레이 해보면 좋을 것도 같지만 코크마즈와 약간 플레이 성향이

겹쳐서 - 온볼 플레이어 - 두 선수간에 조화가 잘 이루어질지 궁금합니다. 

WR
1
2018-11-17 12:56:48

펄츠와 코크마즈를 같이 활용하고 있는 데 생각보다 둘 간의 궁합은 나쁘지 않습니다. 아~ 정확하게는 코크마즈가 서브 볼 핸들러이자 슈터로 기능하는 데 엠비드를 비롯한 빅맨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습니다.^^

1
2018-11-17 07:10:29

필리입문하게 되서 불꽃앤써님 글을 더 몰입하게 될수있어서 좋네요. 1월까지 묵묵히 지켜보겠습니다.

WR
2018-11-17 12:57:23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클러치 요정이 필리에 강림해 승리를 만들어주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2
2018-11-17 07:16:41

항상 유료기사를 써주시네요 ㅠㅠ 잘읽었습니디 감사합니다 필라가 불꽃앤써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올라오면 좋겠습니다!!

WR
2018-11-17 12:57:48

말씀처럼 필리가 제 예상을 깨고 빠르게 본 궤도에 오르면 좋겠습니다.^^

1
2018-11-17 07:38:37

차분하게 잘읽을 수 있도록 고급글을 주셧네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코크마즈 선수 지켜봐야겠네요~

WR
2018-11-17 12:59:42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코크마즈 지켜볼만 할 겁니다.^^

1
2018-11-17 08:30:03

이 글의 단점:톡에 있긴 너무 좋다라고 쓰려했는데 이미 있군요.

WR
2018-11-17 12:59:57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18-11-17 08:41:11

한팀을 오래 지켜본 애정과

농구전술에 대한 내공이 다 느껴지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단순히 빅 하나 추가가 아닌 팀전술을 위한 선택일 것이다라는 설명이 굉장히 설득력있게 다가오네요

 

코빙턴은 미네소타에서 새 노예 바로 당첨이고 

사리치도 지난 경기 전반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과연 티보듀 감독이 얼마나 플레잉시간을 줄지... 좀 불안합니다. 더 활약해줄 수 있는 선수인데 

WR
2018-11-17 13:03:06

와~ 제 글을 한 문장으로 정확히 요약해주셨네요.

 

빅 하나 추가가 아닌 팀전술을 위한 선택일 것이다. 이게 제 글을 완벽히 요약해주는 듯 합니다.^^

 

코빙턴은 예쁨받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예뻐할 수밖에 없는 선수죠. 다만 잔부상이 있는 편(브라운 감독도 그래서 가급적 평균 출장을 35분 이내로 맞추는 편이었죠)이라 팁 감독이 소중히 다뤄주면 좋겠는데... 이미 코노예행인 것 같아요.

 

샤리치도 점차 폼이 올라오다 1월에는 확 살아날 겁니다. 샤리치 폼 살아나면 주전까지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폼 좋을 때 샤리치는 범핑 수비 기반으로 수비에서도 활약이 괜찮아서 많은 플레잉 타임을 받을 수 있을 거에요.^^

1
2018-11-17 18:13:13

어깨 집어 넣는 건 르브론이 최고!

WR
2018-11-17 18:14:30

이 분야는 르브론과 쿤보가 투탑 같습니다. 정말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1
2018-11-24 18:52:46

믿고보는 불꽃님...

WR
2018-11-24 22:49:20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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