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의 수비 및 잡담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
Drtg 104.6 리그 2위
스틸 11.4개 1위
턴오버 유발 17.9개 1위
턴오버 유발% 15.8% 2위
하프코트 100 플레이 당 실점 86.8 1위
팀내 최고의 수비수인 로버슨 없이 만든 기록입니다.
물론 일정이 좋았던 점도 있지만 작년의 롤로코스터 수비랑 다르게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전시즌에 비해 3점 방어율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3점 피시도율 순위 27위->11위
3점 피성공률 순위 20위->5위
골밑 방어율 또한 마찬가지로 향상됐고요.
골밑 피시도율 순위 24위->19위
골밑 피성공률 순위 9위->6위
지난시즌은 턴오버 유발이나 디플렉션이 올시즌보다 더욱 많았으나 현대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모리볼 수비가 전혀 안됐습니다. 과한 트랩과 오버플레이로 인해 양면성을 띄었던 거죠.
픽앤롤 수비법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트랩 - 핸들러 더블팀 (패스하기 전까지 리커버리 X)
쇼, 헷지(앤 리커버) - 가드가 스크린을 뚫을 시간 동안만 빅맨이 핸들러 압박 후 빠르게 리커버리
드랍 - 빅맨이 뒤로 쳐지면서 핸들러, 롤러 동선 견제
스위치 - 수비수 교체
저 4가지 중 트랩 수비 빈도가 높은게 오클의 픽앤롤 수비였습니다.
트랩 수비의 약점은 롤러에게 패스가 연결될 경우 아웃넘버가 발생해서 로테이션이 붕괴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얼마나 재빠른 대처를 보이냐가 중요한데 로버슨 이탈 후엔 대처가 전혀 안됐죠.
로버슨이 있을 땐 롤러에게 패스가 전달되더라도 로버슨, 조지 두명이 빠르게 빈 곳을 커버하면서 막아냈고, 로버슨이 핸들러를 수비할 땐 터프 패스를 강요해서 러스나 조지가 잘라먹거나 반박자 늦게 패스가 나오니 커버할 시간을 벌 수 있었지만 이탈 후엔 매번 로테이션이 붕괴되며 쉬운 득점을 허용했습니다.
올시즌에 바뀐 점이라면 1) 전시즌보다 트랩, 오버 플레이가 줄어듦 2) 헬프 사이드 디펜더가 멜로에서 그랜트로 바뀜 3) 퍼거슨의 수비 각성 4) 노엘의 x라이 같은 리커버리 속도 5) 러스의 부지런한 수비 6) 러스 백업인 슈로더의 부지런함 정도겠네요.
가장 중요한 건 개인적으로 2) 멜로 -> 그랜트인데, 멜로의 수비력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그랜트의 수비력이 너무 뛰어납니다. 골스엔 그린, 토론토엔 시아캄, 휴스턴에 터커가 있다면 오클엔 그랜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위와 같이 픽앤롤 수비에서 구멍이 뚫렸을 때 롤러를 저지하는 수비를 태그라고 하는데, 작년에 저런 수비를 하는 선수가 멜로였으니까요. 멜로 입장에선 사이즈로 보나 운동능력으로 보나 버거울 수밖에 없는 수비이죠. 여기서 롤러 견제 후 코너까지 재빠르게 커버할 수 있으면 그건 플옵모드 드레이먼드 그린..
4연패 후 유일하게 수비에서 털린 경기가 댈러스 전인데, 공교롭게도 전시즌에 댈러스 픽앤롤에 털리고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얘넨(바레아는) 천적이 맞나봅니다. 핸들러가 많고, 피커도 여러명 쓰는 현란한 픽앤롤에 오클 선수들이 헤매더군요.
아담스의 포스트 업
러스가 빠진 영향도 있겠지만 아담스를 활용하는 공격이 많아졌습니다.
경기당 포스트업 횟수
1.4회 -> 2.8회
전체 공격 중 포스트업 비율
11.2% -> 20.2%
수치상으로 두배가 증가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러스가 빠진 영향 + 아담스 개인 공격력 향상 외에도 공격옵션 다양화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겁니다.
아담스의 포스트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썼던 경기는 역시 피닉스 선즈 전이죠.
에이튼의 약한 수비를 공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래는 어제 닉스전 영상 중 하나입니다.
벅스가 쓰는 전술인데 두번 정도 나오더군요(오클, 벅스는 겹치는게 은근히 많음).
두번째 짤은 포스트업을 하지 않고 실링으로 돌파 동선 확보하는 모습이 보이죠.
레이업이 실패하자 풋백으로 연결하는 모습까지 그저 갓담스..
러스가 빠지면서 발생할 수 있었던 득점 빈곤 현상을 아담스가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러스가 부상으로 아웃된 워싱턴전 이후 평균 17.9 득점 야투율 67.2% 자유투 성공률 48.1%
폴 조지 활용
리드 가드인 슈로더가 엘보에 있는 아담스에게 볼을 넘겨주고 폴 조지에게 다운 스크린을 겁니다.
조지는 다운스크린을 받고 아담스와 핸즈오프 점퍼를 넣는 장면이죠.
조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쓰는 건 스태거 스크린입니다.
특히 스태거 핸즈오프류는 보겔 시절에 많이 썼죠. 어제 조지를 활용한 핸즈오프가 많더군요.
1쿼터에 나왔다가 실패한 플레인데, 어떤 식으로 쓰는지 정확히 파악은 안됩니다.
볼 사이드 쪽에 선수가 많음, 조지가 백 스크린 후 다운 스크린을 받는 걸 보면 오버로드 - 유타(정정: UCLA 컷이 선행되지 않아서 유타는 아니네요) 라고 해야되나 싶은데 정확힌 모르겠습니다. 이건 다른 분이.. 자주 못보던 플레이라 넣어봤습니다.
닉스전은 게임 내용으로 보나 스탯으로 보나 조지의 시즌 베스트 게임입니다.
피닉스 전에 이어서 야투감이 폭발하고 있는데 지금 폼이 길게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매거진에 올리셔도 좋을 꺼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