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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짝꿍 or 환상의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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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08-09 00:43:02
요즘은 오프시즌답게 하루에 엔게에 올라오는 글의 수도 그렇고, 오른쪽 위에 표시되는 온라인 멤버 숫자도 상당히 저조하네요. 저는 주로 뉴스 게시판에 자주 들락거리는데 거물들의 이동은 이제 없다치더라도 작은 움직임들이나 소소한 뉴스거리들로 마음들을 달래고 있습니다. 물론 엔게에 올라오는 글들도 흥미가 있는 주제에는 한번씩 댓글을 남기고 있네요. 
시즌이 길어서인지 한번 시즌을 끝내놓으면 그 이후 공백기가 상당히 심심합니다. 역시나 조금이나마 갈증을 해소하려고 오늘도 유툽에 들락날락하다 그동안 nba에는 어떤 콤비들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영상 몇개를 찾아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거창할것도 없으니 그냥 편하게 보시면 될듯 합니다. 다들 심심하잖아요. 그냥 읽어 주시길 ...

1. 키드와 카터



캐나다에서 사고치고 전학 온 문제아 카터를 새로운 학교 짱 키드가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면서 뭔가 만들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키드는 한창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었고, 카터는 잠깐 주춤하긴 했지만 곧 원래부터 싹이 다른 놈이었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누군가는 정체되어 있던 카터를 키드가 끄집어 냈다고 말하지만, 굳이 키드가 아니었더라도 카터는 이미 맘을 다잡고 준비 중이었습니다. 뉴저지 생활에 만족해했고, 무엇보다 키드와 제퍼슨이라는 화려함으로 무장한 동료들이 생겼으니 날뛰지 않은게 이상한거죠. 키드는 양 날개에 카터와 제퍼슨을 달고 대충 볼만 띄워주면 알아서 찍어주는 애들 덕에 어렵지 않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카터는 키드의 무리다 싶은 높은 패스를 잘 건져 림으로 쳐박기도 했고, 키드가 자랑하는 속공전개 속 패스들을 안전하고 완전하게 피니쉬 해주었죠. 높이 뛰는 카터를 잘 이용하는 키드였는데, 그 시절 하일라이트 단골손님이었던 이 두선수의 플레이는 무언지 모를 아슬아슬한 맛이 있었습니다. 한창 때 카터는 키드와 나란히 달릴 수 있는 선수였고, 어느 위치, 어떤 자세에서, 어떤식으로든 패스로 연결해 주는 키드덕에 자신의 장기인 덩크나 레이업을 쉽게 할수 있었습니다. 




2. 내쉬와 아마레



일단 보고 이야기 합시다.



아마레의 최전성기라면 저는 내쉬의 첫 mvp시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 던컨의 벽을 넘지 못했었지만, 머지않아 던컨을 넘게 될 선수라고 생각이 들었었죠. 백넘버32번을 달고 미친짐승처럼 날뛰던 아마레는 그 시절 마레의 덩크를 '순간이동 덩크'라고 불렸을 만큼 순식간에 림으로 달려드는게 매력이었습니다. 아직 팔딱팔딱 뛰는 싱싱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런 스피드에 그런 묵직함을 보여줄수 있었겠죠. 하지만, 이런 아마레를 잘 살려줬던 선수가 바로 내쉬였습니다. 단지 아마레 한명만 살렸던것도 아니지만, 특히나 두선수의 픽앤롤이 알면서도 못막던 스탁턴과 말론의 그것과 흡사했었으니까요. 
지금도 내쉬는 키드와 비교를 많이 하지만, 이 두선수의 특징이라면 어떻게든 패스를 찔러주는 예리함이 있었습니다. 


내쉬의 자동문스러운 수비능력 때문에 아주 가끔 과소평가 당하기도 하지만, 내쉬는 완벽한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백투백 mvp를 달성한 선수였습니다. 샌안토니오를 넘지 못했고, 나중에는 레이커스를 넘지 못했지만, 2000년대 선즈는 내쉬와 아마레가 함께였을 때 가장 강력했었던것 같습니다.



3. 르브론과 웨이드


(일부러 큰 사진 준비한거 맞아요.)

올스타게임이나 올림픽이 아니라면 이 둘이 한팀에서 사이좋게 패스 주고 받는 장면은 볼수 없을 줄 알았죠. 정말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2010년 여름에 엄청난 사건이 터졌죠. 르브론이 글쎄 웨이드와 한팀에서 플레이한다더군요. 허허허
사람들은 그랬습니다. 이 미친놈들, 그러면 비디오 게임하듯 플레이할꺼냐면서 농구는 장난이 아니야라며 말끝엔 반드시 저주를 퍼붓곤 했었죠. 그런데 실제로 비디오 게임 하듯 플레이를 합니다.


사람들은 르브론 한번, 웨이드 한번, 보쉬 한번 할수 있는 만큼 nba는 저급한 리그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실제로 한번씩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플레이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막 어거지로 꾸역꾸역 이겨가며 파이널까지 가기도 했었죠. 그런데 르브론과 웨이드는 딱 거기까지만 증명했습니다. 이번엔 사람들의 말대로 그렇게는 우승하지 못한다라는 말을 극복하지 못했죠. 이후에 뭔가 교통정리를 하면서 비디오게임 이미지를 벗겨냈고, 결국 비웃음을 샀던 1년전을 교훈 삼아 훌륭하게 이겨냈습니다. 



4. 코비와 샥



역사상 가장 무지막지한 원투펀치를 꼽으라면 단연 이 듀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들은 뭉치고 바로 최강이 된게 아니고 몇년간의 기다림이 있었습니다. 코비의 성장과 도저히 감당 안될 괴물 샥이 되기까지 기다려야 했었죠. 그들이 농구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거침없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농구에 눈을 뜨기 시작한 때는 언제였을까요?


패색이 짙던 포틀랜드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 두자릿 수 점수차를 야금야금 쫒아가더니 결국 역전시키고 곧 이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앨리웁이 나옵니다. 코비와 샥이 알을 깨고 나왔던 시기라고 해도 될까요? 이후부터 둘은 3연패를 일궈냅니다. 너무나 유명한 장면이라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있는데, 코비가 제낀 선수는 스카티 피펜이었고, 딱 샥이 쉬드를 넘어 덩크를 꽂을 수 있게끔 패스를 넘겨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둘간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떠올릴 땐 이 장면만 떠올라요.


물론 샥은 패스도 잘하는 선수였습니다. 안에서 밖으로 빼주는 킥아웃에는 도가 튼 선수였고, 피셔나 라이스, 팍스같은 선수는 그저 잘 받아 먹어줬었죠. 또한 덩치에 안맞게 볼핸들링도 좋아서 가끔씩 저렇게 성큼성큼 몰고와 코비에게 앨리웁패스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5. 스탁턴과 말론



위에 소개했던 마레와 내쉬의 조상격인 이 두선수는 알아도 못막는 플레이의 오리지날입니다. 샤킬 오닐이 레이커스로 이적한 이후 지독히도 고생해야 했던 수비가 바로 이 두선수를 상대로 했던 픽앤롤 수비였었죠. 음... 역시 일단 한번 보심이...


스탁턴은 내쉬와 비슷하게 슛도 정확했고 패스가 일품이었던 선수였지만, 아파보이고 병약해 보이기까지한 외모와는 다르게 굉장히 터프하고 로드맨도 인정할 정도로 더티플레이도 서슴치 않던 선수였습니다. 백인선수들이 다 그렇듯 어딘가 모르게 엉성해보이는데, 뭔가 투박하지만 할건 다 하는 선수였습니다. 말론의 안정적인 픽이 그의 활동 반경을 넓힐수 있었던 이유가 되겠지만, 말론이 그만큼의 누적득점을 쌓는데엔 스탁턴의 공이 굉장히 크죠.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켰던 이 콤비는 전설들을 이야기 할때 반드시 거론되는 선수들이지만, 그렇게 조던의 시카고를 괴롭혔음에도 한번을 이겨내지 못하고 번번히 조던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었죠. 그것도 두번씩이나 파이널에서 놓친걸 생각하면 정말 너무나 안타까운것 같습니다.



6. 조던과 피펜



정말 함께하면 두려울게 없었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두선수를 중심으로 6번의 우승을 차지했던건 정말 경이로운 일이 아닐수 없어요. 너도 나도 슈퍼팀을 결성하여 우승에 혈안이 되어있는 시대라고 하는 말이 괜히 나온것이 아니죠. 바로 이 영감들 때문에 그 로망인지 노망인지에 목을 메는것 같습니다. 저도 90년대 시카고의 팬으로서 그말이 틀리다고는 못하겠어요. 단지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그래서 같은 평가를 내기엔 뭔가 좀 억울한 측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 콤비의 득점 영상은 수도없이 많이 봤을테니 이번엔 이 두 인간들이 어떻게 공격수들을 괴롭혔는지 보시죠.


조던은 피펜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준 선수입니다. 아칸소 대학의 촌뜨기를 이만큼 성장시킨건 무조건 조던의 힘이었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핍이 거친 상대들에게 맥없이 당할때마다 조던의 훈계가 없었다면 대성하긴 힘들었을겁니다. 조던 역시 나머지는 핍이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자기는 공격만 하면 된다고 말한것이 단순 립서비스는 아니었을 겁니다. 실제로 조던이 공격만 하다가 시 to the 망 될뻔한 경기를 피펜이 살림꾼 역할로 분위기 반전을 시켰던 경기도 참 많으니까요. 그저 조던이 너무 훌륭했을 뿐 핍이 부족한 선수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조던의 수비도 참 좋지만, 피펜의 전방위 헬핑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매직을 상대진영에서부터 압박수비하기도 하고, 골밑까지 침투해온 공격에 대해 쉐도우 블락커 역할도 완벽하게 해내던 선수였죠. 
'조던은 피펜 없이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동의 하시나요? 저는 어느정도 동의하는 편인데, 단순하게 능력치를 떠나서 조던과 가장 잘 맞는 선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부분의 콤비들이 파트너를 완벽하게 믿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열거된 선수들은 혼자 두면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들은 아니지만, 함께 있을 때 더욱 빛나는 선수들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포츠에서 1+1이 언제나 2가 되지 않고, 때로는 3이상이 될때도 분명 있는데 바로 이러한 콤비들과 함께 할때 그런 시너지가 나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번거로운 짧은 영상들과 긴 글을 읽으시느라 고생하셨네요. 재밌게 읽었길 바라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Macchiato님에 의해 2013-08-09 01:34:54'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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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3-08-09 01:32:10

우왕 잘봤습니다!
추천!

2013-08-09 02:43:42

잘봤습니다.
조던이 피펜없이 '아무것도' 할수없다는 좀 오버스러운 멘트네요 물론 피펜없이 두번의 쓰리핏은 불가능했겠지만 두번이상은 우승하지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2013-08-09 04:16:47

조던이 위대한 소리를 듣는 이유중 하나죠. 사실 피펜도 항상 이인자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죠. 그때마다 조던의 리더쉽과 선수들을 타이르는 멘트등으로 자기의 승리를 챙긴거죠. 어찌보면 영악하기도 하면서 진정한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준거죠.

WR
2013-08-09 04:43:27

제가 봐도 아무것도는 오버스럽네요.
6번의 우승은 할수없었다. 라고 읽어 주세요.
그렇게 쓰려고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2013-08-09 16:50:15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2013-08-09 08:46:49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2013-08-09 09:39:03

잘봤습니다. 썬더의 듀랭이와 서버럭도 역사에 남을 듀오가 됐으면 좋겠네요.

2013-08-09 10:09:15

정말 싫어했던 콤비지만 샥코콤비는 뭐랄까 최고와 최고랄까...꼬맹이 까분다, 몇년이나 더 살았다고 형노릇이야 년차론 별로 차이도 안나는게...밖에선 이런 느낌인데 경기하는거보면...하~


개인적으로 젤 좋아하는 스탁턴-말론은 언제봐도 좋네요. 두번째 동영상은 막 눈물이...
키릴-마샬 포워드 라인에 아로요-로페즈 신예가드들을 이끌던 나름 꿈있던 시절이네요. 그땐 정말 자연스런 리빌딩이 될 줄 알았는데  (뭐, 데론-부저로 재미봤지만 개인적으론 참 아쉽습니다.)
2013-08-09 11:04:29
잘보았습니다....
현재진행중인 커플이 하나 있군요...
2013-08-09 11:06:42
정성스런 글 감사합니다
픽앤롤을 잘 이용하는 선수들이 정말 멋진것 같습니다.
2013-08-09 11:50:29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13-08-09 13:01:56

이런 건 추천!

2013-08-09 13:06:56

샼코보다 코비 가솔을 기대했는데...

막상 글을 통해 샼코를 다시 보니 예전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잘 봤습니다.
2013-08-09 17:05:03
던컨과 파커도 보고싶었는데 아쉽네요
트리오 느낌이 강해서인지..
잘 읽었습니다.
2013-08-10 10:36:29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2013-08-10 16:56:52
90년대는 정말...........골밑이 전쟁터네요..
Updated at 2013-08-11 06:24:31
최고의 콤비였죠. Stockton to Malone
bos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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