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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행렬을 보며
 
  861
2020-02-25 20:15:52

요즘 스트레스 때문인지, 늙어가는 육신의 노곤함 때문인지 그 연유는 알 수 없으나, 그 동안 꺼져가는 촛불의 위태로움처럼 그나마 간신히 들려오던 소리가 귓 가에서 점점 멀어진다. 스트레스 때문에 소리가 점점 안들리고, 안들리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받으니 이처럼 기가 막힌 뫼비우스가 어디 있을까. 이제는 허공에 쓰여지는 입술의 흔적으로 소리를 짐작할 뿐이다.

출근을 하니, 다들 코로나 때문에 하얀 마스크를 쓴다. 더더욱 입모양을 읽기가 힘들어진다. 하얀 마스크 너머 그들이 무슨 속삭임으로 이 세태를 논하는지 알 도리가 없다. 나의 욕망은 침묵 속에서 그저 안으로 점점 침잠한다.

이 혼란이 지나가고 기억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소환될 때, 이 갑갑함에서 비로소 해방될 것이다. 다만, 그러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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