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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민희진씨 기자회견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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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11:17:14

1. 

몇십억을 받는 월급쟁이 사장이어도 퇴사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나보다 싶습니다. 저같은 사람도 술자리에서 내가 회사 이거 다 고발하고 나간다는 식으로 농담하는 것처럼, 그렇기에 그 카톡도 직장인의 푸념 같은 거다라는 말이 진의를 떠나서 조금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자리에 있는 분인만큼 회사에 복수하겠단 계획의 워딩이 쎘던 게 아닌가 싶은데, 편집해서 보여줬더라도 상세하게 계획을 말한 부분은 잘못됐기도 하지만 실행할 거면 누가 그런 계획을 카톡으로 얘기하냔 말이 공감되면서 웃기기도 했네요.

 

2.

자기 분야에 대한 직원과 업계가 굴러가는 비즈니스는 잘 아시는 분이지만, 회사의 경영과 정치에서는 거리가 먼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분들은 애둘러 어리다거나 아니면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얘기를 해주셨지만, 오히려 나의 일과 분야에 최선을 다해서 고민하고 성취하려는 게 프로답다고도 느껴집니다. 스타일 상 주변 사람들이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사람이겠지만, 저런 사람이 내 아군이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3.

업계에 대한 얘기를 과하게 하는 것은 매너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몇몇 사례들을 들면서 잘못됐다고 말하는 부분은 업계와 회사에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토카드에 예시를 들면서 팬들의 돈은 많이 가져올 수 있지만 아이들이 병들어간다고 얘기하는 것, 하이브의 포트폴리오에 중복되는 컨셉의 아티스트를 넣는 것과 그 사이에서 모회사의 보드가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이 와닿았었는데요. 창의적인 분이라 그런지 업계가 가져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 부분을 이익이 아니라 소비자와 아티스트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과하긴 합니다만 맞는 건 하이브이고 저는 즐겁고 한편으로는 일에 자극이 되기도 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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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24-04-26 11:25:23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축구로 치면 스트라이커 같아요.

골은 기가 막히게 잘 넣지만 주변을 둘러보는 능력이나 경기 전체를 보는 눈은 조금 부족한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나한테 공이 오기만 하면 어떻게든 골은 넣어주는 그런 스트라이커요.

자기 좋아하는 이야기 할때 눈빛이나 표정 바뀌는것 보고 저도 좀 자극을 받았습니다.
저 정도로는 미쳐야 성공하는거구나 싶더라고요.

비즈니스 안하고 그냥 잘하는거 계속 하면서 살기엔 자기 손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게 너무 많았나 봐요.

2024-04-26 13:24:21

그녀에게서 인자기의 잔상이...

1
2024-04-26 11:27:37

민희진씨가 따로 회사 차려서 기획한 아이돌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따로 회사차린게 차린게 아닌게 밝혀진 이상..)

2024-04-26 11:49:43

개인적으로 저같으면 억울해서 못버텼을듯 하네요
저정도 회사를 키워놓고 모든걸 만들어놨는데
팽시키고 언플로 매장할려고 했으니

16
2024-04-26 11:51:08

1. 인센만 20억. 풋옵션 발동하면 최소 1,000억에서 3,000억이 들어오는데 그냥 일반적인 월급사장이라뇨.


2. 같이 일을 안 하면 뭔가 힙해보이고 프로다워 보이죠. 근데 저런 사람이 내 상사거나 내 거래처, 그것도 클라이언트라면?


3. 업계를 바로 잡고 싶은데, 다른 그룹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온갖 저격? 그냥 나와 뉴진스 빼곤 다 죽어도 상관 없어로 보이는데요.

17
2024-04-26 11:55:24

전 오히려 미성숙한 어른의 자의식 과잉으로 봤는데, 사람마다 느끼는게 

이렇게 다를 수 있군요. 

16
2024-04-26 11:57:41

그 기자 회견을 보고 참 세상이 다양하다는걸 느끼게 되네요..
그걸보고 옹호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줄은 상상을 못했는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게 이렇게 어렵구나를 다시한번 느낍니다.
애초에 당연히 하이브 민희진 둘다 잘못이 있을꺼고 꼬여서 이렇게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5
2024-04-26 12:08:33

뭔가 행동으로 보여준게 있으면 공감이 가겠는데 뉴진스 라이트팬인 제입장에서 뉴진스는 그냥 기존 아이돌 시스템 그대로 나왔습니다. 데뷔앨범이랑 사진집만 사서 다른건 잘 모르지만 데뷔 앨범만 10개인걸로 알아요. 옵션으로 1000억을 받을 정도면 적어도 초기권한은 엄청 났을텐데 자기도 똑같이 했으면서 그걸 포장에 이용하고 공감까지 이끌어내는게 참으로 정치의 달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2024-04-26 12:42:28

저는 경영진보다는 실무진에 가까운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게 있는지 모르겠는데 IT의 CTO 같이 아이돌팀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C레벨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는 않은데

제가 어도어 주주고 대표이사 해임안 찬반투표한다면 찬성에 표던질거 같아요.

 

민희진님을 처음 알게된 순간부터 생각나던건데 여태 어떤 그룹의 엄마/아빠 같은 사람들은

최소한 작곡가였던거 같은데 음악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아이돌팀을 만들 수 있다는것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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