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빗과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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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7 15:20:31
우리집 고양이 녀석들이 아주 좋아하는 고양이 빗이 있습니다.
실리콘 재질의 보라색 브러쉬.
추천이 많아 한번 질러봤다가, 벌써 7~8년째 구입중이에요.
하루 한번은 꼭 빗질시간을 가지는데요.
골골송 부르며 뒹굴뒹굴..
저나 고양이들이나 말 그대로 해피타임 입니다.
고양이 빗 광고 아니구요ㅎㅎ
이렇게 매일매일 빗질을 하다보니,
실리콘으로 된 빗은 한달이 넘어가면 빗살 부분이 많이 닳아지곤 합니다.
사료 사듯 꾸준히 재구매를 하죠.
그런데 이 빗이 미국산은 1만원이고,
거의 똑같이 생긴 중국산은 10분의 1 수준입니다.
빗이 워낙 단순하게 실리콘으로만 조형된 브러쉬라 그런지, 후기들을 보면 중국산과 미국산의 차이를 느끼기 힘든 것 같아요.
그치만 지금까지 한번도 중국산 가품을 구입한 적이 없었어요.
독재국가의 큰 경제력이 무섭기도 하고,
요즘은 미세먼지에 특히 화가나서,
다른 물품조차도 중국산은 피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처음으로.
다달이 재구매가 귀찮아져서 무심코 중국산 빗으로 3개를 주문했습니다.
개당 9천원정도, 총 2만 7천원 이익..
그러고나서 어제 저녁에 르브론과 홍콩의 사건을 접하니 낮에 주문한 고양이 빗이 떠올랐네요...
그 뒤로 자꾸 고양이 빗과 홍콩의 요즘이 겹쳐서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내가 르브론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있을까, 그런 생각도요.
택배가 도착한다고 카톡이 오네요.
영 반갑지가 않아요..
다음 고양이 빗은 중국산으로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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