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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this gam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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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9-30 15:58:10
1. 우승 청부사


슛 한방으로 역사가 바뀌는것을 본적이 있나요? 만약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에서 오리의 슛이 빗나갔다면 그 시리즈의 향방은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 보셨나요? 저를 포함한 많은 밀레니엄 킹스의 팬들은 오리의 저 버져비터 한방이 천추의 한이 되었을겁니다. 샥과 코비가 함께한 레이커스왕조는 이 한방이 없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평가보다 훨씬 덜할지도 모릅니다. 
이 경기 보신분은 알겠지만, 새크라멘토가 내내 앞서 나갔었고, 3쿼터까지의 진행상황을 보자면 무난히 킹스의 승리가 될거라 예상이 되었습니다. 시리즈에서 이미 2승을 챙겨놨던 킹스는 원정에서 한경기만 따내면 그들이 자랑하던 아코아레나에서 충분히 한경기 정도는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을테니 기세 좋게 경기를 잘 마무리만 하면 되는거였습니다. 레이커스는 야금야금 쫒아가기 시작했고, 결국 마지막 10여초를 남기고 원포제션 경기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코비의 돌파가 무의로 끝나고 재차 공격을 이어갔던 샥의 슛 역시 림을 외면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지만, 디박이 쳐낸 볼이 공교롭게도 오리의 품안으로 슛쏘기 편하게 들어가게 되죠. 48분간 한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던 킹스는 오리의 슛이 정확하게 림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종료 부저와 함께 첫 리드와 경기를 동시에 내주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디박은 오리의 슛은 운이 좋았다라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팀메이트 웨버는 슛도 슈터도 최고였다며 적을 칭찬해주기도 했었죠. 커리어 통산 7개의 반지를 차지했던 오리의 침착함을 엿볼수 있었던 플레이였습니다.


2. 수비하는 방법


슛을 성공시키는 선수는 팬들을 즐겁게 합니다. 스포츠가 다 그렇지만, 언제나 많이 넣는 쪽이 이기게 되어 있죠. 흔히 좋은 수비는 팀의 승리를 가져온다고 하는데, 그런 승리의 형태는 바로 이런 수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nba 최고 스킬셋을 가진 코비를 상대로한 베티에의 수비인데 이미 최고의 퍼리미터 디펜더로 정평이 나있는 베티에는 수많은 코비 스타퍼들 중 하나입니다. 
베티에는 스스로 최고라고 우겼던 루벤 패터슨이나 진짜 수비왕을 놓고 붙어보자던 아테스트나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는 보웬, 혹은 라이벌 구도를 가져갔던 선즈의 라자벨등 그 많고 많은 좋은 수비수들 중 하나 일지도 모르죠. 베티에의 수비는 보웬같은 찰거머리형이지만, 엄청나게 가깝게 붙어서 상대를 자극하는것 외에 슈터의 눈을 가리는 수비도 곁들였습니다. 동네 농구에서는 감히 엄두도 못낼 수단이지만, 프로들의 플레이는 이정도로 더티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는 아닐겁니다. 워낙 아슬아슬한 수비이다 보니 가끔 시야를 가리는것 외에도 얼굴을 건드리게 되는 경우도 있을텐데 이것은 심판이 용인하는 범위내에서 베티에 스스로 선을 긋고 하는 플레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교활한 방법이지만, 한편으로는 영리하다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런데 저렇게 심하게 컨테스트하는데도 그 넘어로 우겨넣거나 말도 안되는 터프샷을 성공시키는게 또 코비이기도 하죠. 영상에 나오는 시리즈는 휴스턴이 레이커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레이커스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역시 코비는 저렇게 한번씩 당하면 다음 경기 베티에를 맹폭하기도 했구요. 넣기위해... 못넣게 하기 위해 필사적인 두 선수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기 까지 하네요.


3. 안돼!! 싸우지마!



래리 존슨과 알론조 모닝의 난투극 영상입니다. 여러 난투극들이 있지만, 이 두선수들의 싸움은 조금 특별한것이 한팀에 같이 뛰던 동료였다는것이죠. 존슨과 모닝은 샬럿 호네츠를 이끌던 영건들이었지만, 주도권 싸움으로 인해 갈라서야만 했던 듀오였지만 함께 하던 그 당시에는 시카고불스와 함께 전국구팀이 되어 인기구단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었습니다. 
두개의 태양은 존재할 수 없는건 맞는데, 이 두선수 중 한명이라도 양보를 해서 팀을 위해 뛰었다면 참 볼만했을거 같습니다. 둘 중 하나는 마이애미로 하나는 뉴욕으로 새둥지를 튼 이후 안그래도 살벌한 대결을 펼치던 두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제대로 만나게 됩니다. 승부가 거의 기운 이후 모닝과 존슨은 리바운드를 위해 몸싸움을 하다 급기야 주먹을 주고 받기 시작하죠. 아시는분들도 있겠지만, 래리 존슨은 권투로 다져진 몸으로 맷집도 보통이 아니라고 하죠. 주먹을 주고 받을 때 존슨의 폼을 유심히 보는것도 즐거움(?)이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의 주인공은 두 선수가 아닙니다. 바로 뉴욕의 감독인 제프 밴 건디인데,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이 저절로 떠오를 만큼 JVG의 처절하고도 애처로움이 돋보이는 장면이네요. 


JVG의 명장면은 여기 또 있습니다. 이번엔 캠비를 말리려다 봉변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선수들의 난투극을 좋아하는 감독은 없습니다. 이유는 그러다 징계를 당하면 팀에 손해이기 때문이죠. 일부러 주력이 아닌 선수를 내세워 상대 핵심 멤버를 도발하는 경우도 있을테지만, 글쎄요. 그건 너무 치사한 방법일테니 생각하고 싶지가 않네요.


4. 스승과 제자


아이버슨은 소만난 악동이었습니다. 어린시절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이유에서인지 굉장히 깡이 세죠. 작은 선수가 큰선수에게 지지 않으려고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하는 모습만 봐도 그의 성격과 승부욕이 보입니다. 한때 철이 없던 아이버슨을 우리가 아는 '앤써'로 만들어 준 스승이 있습니다. 바로 래리 브라운이죠. 농구실력이야 래리 브라운을 만나기 이전에도 훌륭했다지만, 참을성없고 거침없었던 어린 아이버슨을 시쳇말로 사람만들어 준 감독이 아닐까 싶습니다. 
둘의 관계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슈팅가드 아이버슨을 탄생시켰던 일이 아닐까요? 작은 선수지만 그의 공격본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과감하게 아이버슨을 2번으로 돌렸던 감독이 브라운이었던거죠. 물론 이 둘의 관계가 만남부터 훈훈했던건 아니었습니다. 아이버슨이 연습을 게을리 한다는 이야기는 래리 브라운감독 입에서 부터 나왔고, 심지어 트레이드설까지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아이버슨은 감독을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 둘은 똘똘뭉쳐서 결국엔 필라델피아가 파이널 진출을 할수있게끔 만들었었죠. 
영상은 아이버슨이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감독을 가장 먼저 찾는 모습입니다. 이 시즌 아이버슨은 우승만 빼고 다 경험하게 되고,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을 노리던 레이커스에게 첫판을 따내는 등 불가능할거 같았던 일을 함께 일궈내기도 했습니다.


몸은 떨어졌지만, 아이버슨과 래리 브라운의 관계는 보시다시피 상당히 훈훈해 보입니다. 영상에서 보이는 오브라이언감독이 필라델피아의 감독이고 래리 브라운은 이 당시 디트로이트 지휘봉을 잡고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오브라이언감독이 디트로이트 감독인줄 알겠네요. 


5. 드림팀의 몰락


2004 아테네 올림픽 영상입니다. 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처음 조직된 이래 드림팀은 메이저 대회에서 매번 상대의 기를 꺾고 그냥 우승했습니다. 그냥 우승했다는 이야기는 그러니까 말 그대로 그냥 우승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의 농구는 점점 진화하기 시작했고, 타국선수들의 nba 진출은 더이상 대단한 일이 아니었을 만큼 농구의 수준은 높아졌습니다. 
영상에서 보는바와 같이 미국은 아르헨티나에게 완패를 당합니다. 물론 올림픽 선수선발 과정에서도 잡음이 생겼었지만, 그 당시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받던 던컨과 아이버슨만으로도 이미 미국은 최고의 팀이었었죠. 참고로 이 당시 애송이들로 참가했던 선수들이 르브론과 멜로 그리고 웨이드였습니다. 
이미 예선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망신을 한차례 당했던 미국이었지만, 토너먼트에서 미국을 이길 팀은 없다고 장담했을만큼 그들의 자신감은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죠. 카를로스 아로요가 미국을 가지고 놀았던게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한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위 영상이 결승도 아니었다는거죠. 4강에서 아르헨티나에게 발목을 잡힌 미국은 결국 동메달에 만족하며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 대회를 끝으로 미국 대표팀을 더이상 드림팀이라 부르지 않게 되었으며 지금도 행여 드림팀이라 부르더라도 이미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버렸죠. 어쨌든 승부에 100%는 없다는것이 현실로 나타났던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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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9-14 21:20:10

모닝과 빅엘이 난투극 벌였을 때 한국 신문 스포츠면에도 'nba인가 wwf인가' 하는 타이틀로 기사 났던게 기억나네요. 정말 wwf도(소송 지기 전이라 아직 이름이 wwf 였죠) 느바도 화끈했던 시기였죠.

2014-09-15 00:07:43

래리 브라운.. 인디애나전때도 그렇고 필라델피아전도 그렇고.. 훈훈한 모습 많이 보여줬었죠..

2014-09-15 02:24:31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4-09-15 08:00:25
드림팀 1을 TV로 지켜본 입장에서는 격세지감 정도가 아니라 청천벽력이었습니다.
물론 영원한 강자는 없다고, 언젠가는 미국 대표팀도 따라잡히리라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줄은 몰랐습니다.
2014-09-15 08:05:42

호리는 볼때마다 좀 더 핸섬한 윌스미스 같은 느낌이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14-09-16 00:55:50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로버트 호리라는 선수가 정말 커리어 통산 반칙이7개밖에 안됬나요??? 그럼 이부문 1위아닌가요??

2014-09-27 07:29:20

커리어 통산 반칙이 7개라는 것은 어디서 들으신건가요..?? 주전급 선수라면은 한경기 평균 파울이 2~3개정도는 됩니다. 오리도 예외는 아니고요

2014-09-17 19:33:27
제프 벤 건디의 깡도 참 대단하네요
 
2014-11-07 17:12:13

I love this game 시리즈는 이걸로 끝인건가요..?

WR
2014-11-07 17:51:47

해야죠. 조만간...

2014-11-07 18:55:40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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