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텐스테인의 장점들 (리로케이션의 가치)
들어가며.
하텐스테인을 원래 좋아하는데,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커서 팀을 이래저래 좀 옮겨다녔습니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공수에서 상성을 좀 잘 타는 타입이라 쓰기 쉽지 않단 점이 있고 무엇보다
정통 빅맨의 피니쉬 영역인 Roll/Pop 모두에 능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핸들러랑 궁합 맞추기가 쉽지않고, 림근처 피니쉬도 좋지가 않았습니다.지금도 플로터를
장착해서 숏미드 타입에서 발전을 좀했지 덩크가 아닌 림근처 피니쉬가 안좋아요.
또 잔파울이 관리가 좀 안되고 , 스위칭 수비때다소 강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장점도 굉장히 많은데
0. 일단 스크린을 잘 걸고, 연달아도 잘 겁니다.
1. 7푸터인데 발이 빠르고 리로케이션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작은 가드들과 핸드오프
기브앤고 식으로 뛰면 궁합이 좋아요.(클리퍼스때도 루크 케너드/테렌스맨등과 더 좋았죠)
2. 빅맨치고 상급의 숏드리블과 핸드오프 연계 실력이 있어서 잔발 잘 뛰는 가드들과 정신
없이 공격 연계를 잘 해냅니다 (닉스에서 횡패스 길게 못뽑는 가드들 약점을 잘 커버해주는중)
3. 수비도 특정 조건에선 상당히 괜찮고요.
4. 구린 림피니쉬도 정통 픽앤롤보다 컷형태로 치고 빠지며 플로터 섞으면 좀 괜찮고요.
5. 공수 리바운드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식서스와의 2 경기에서 하텐스텐의 공수 활약이 대단했는데 (정규시즌도 잘했으니 닉스가
올 시즌 성적이 괜찮았겠죠 ) 오늘 그 장점이 특히 잘 뽑힌 장면이 많아서 한 번 써봅니다.
하텐스텐의 오늘 경기 활약 (리로케이션 위주로 보세요)
1. 명품 스크린의 정석
전형적인 스텝업 스크린인데, 각도가 워낙 좋아서 브룬손이 우브레를 완벽히 거르고 장기인
드리블 풀업 미드점퍼를 쏘는 장면입니다. 브룬손이 우브레처럼 길고 빠른 윙들 상대로 고생을
좀 하는 편인데 (2경기내내 우브레가 굉장히 잘 막고 있죠) 이렇게 스크린이 완벽하면 누가 와도
막기 쉽지 않습니다.
2. 핸드오프후 좋은 스크린 각도 설정.
이렇게 엘보우나 45도에서 닉스 잔발 치는 가드들의 3점 찬스를 잘 만들어줍니다. 딱 예상하고
우브레가 올 경로에 스크린을 잘 걸어서 노마크 수준으로 만들어주죠. 또 여기서 브룬손을 그렇게
잘 막는 우브레지만 스위칭 호흡을 못 체크해서 교차될때 어리버리로 수비 못하는 장면도 동시에
체크 가능 하실겁니다. 우브레는 복잡해지면 수비 잘 못하니까, 양 팀이 어떻게 이런 찬스를 더
만드느냐, 억제하느냐 싸움도 키 포인트가 되겠죠.
3. 슛시간 벌어주는 딱 막아주는 스크린의 정석
닉스 경기보면 요렇게 3가드 돌릴때 픽 한방에 좋은 3점 찬스 나올때 하텐스텐 공이 큰 장면 잘 나와요
4. 횡패스의 줄기를 이어주고, 핀인 스크린까지
자 이게 되게 중요한 맥락상 장면입니다. 닉스 선수들이 랜들 있으면 특히 심하고 랜들 없어도
횡으로 종으로 길고 높고 빠르게 패스를 잘 하는 선수가 딱히 없습니다. 그나마 반쯤 빅맨인 조쉬
하트가 숏롤 형태로 횡으로 뿌리는게 차라리 나을 정도고, 브룬손이 샷메이킹으론 리그 최상급으로
올라왔지만 패스메이커론 사실 긴 패스가 강한 편이 아니라 (그나마 길게 나갈땐 피벗이후)
패스 줄기를 연장해주는 연계 역할이 중요한데 이걸 하텐스텐이 진짜 잘합니다. 위 장면도
패스를 받아 연장해주고 바로 Pin-in스크린 형태로 수비를 가둬주죠.
5. 리로케이션 on the move
완전 정통 Roll 이 좀 딸리지만 위 장면처럼 기브앤고 형태로 움직이며 패스와 림런이 동시에 잘 되서
닉스 잔발 잘 치는 핸들러들이랑 굉장히 궁합이 좋습니다. 위 4번에서 언급했듯 브룬손이 패스가
길게 못나가고 팔도 짧아서 패스가 빠른편이 아닌데 하텐스텐과 기브앤고로 스트롱 사이드에서
공간을 쪼개는 궁합이 디게 좋습니다.
6. 횡패스 줄기의 생략자이자 연계자.
좋은 위치선정으로 브런슨의 어시를 받는데, 여기서 수비가 좀만 붙으면 반대 코너로 패스를 뿌릴줄도
압니다. 브런슨이 저기서 바로 반대편 코너3까지 패스를 주는 능력이 탑급은 아닌지라 이렇게
저위치에서 볼 줄기를 받아줘서 이어주는 하텐스텐 능력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7. 브런슨과의 리로케이션
브런슨이 Midget 드리블 칠때 슬쩍 뒤로 리로케이션 하면서 자기가 가장 잘하는 플로터존으로
위치 잡는게 굉장히 좋죠. 브론손이 갇히면 패스가 쎄게 못나가는데, 하텐이 저렇게 포지셔닝을
잘 가져가주면 브룬손 스스로도 더 편해할수 밖에 없습니다. (6,7같이 보시면 브런슨 패스가
엄청 빠르고 정확한 타입이 아닌걸 느끼실겁니다)
아래 짤도 같은 맥락입니다. 좋은 리로케이션으로 플로터 쏠각을 엠비드가 보지 못하는 각으로
돌아 접근해서 좋은 득점.
요근 브런슨이 아닌 다른 가드들이랑도 해내는 장면입니다. 듀스 맥브라이드도 풀업이 좋은 대신
림근처 피니쉬/디시전이 안좋은데 이렇게 빠져나갈 구멍을 하텐스텐이 만들어준셈이나 다름없죠.
결론
롤이나 팝이 안좋아도, 스크린세팅의 품질, 연속가능성,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핸드오프까지
해낼줄아며 그걸 컷/리로케이션으로 위치선정까지 해주면 핸들러들이 굉장히 살아나기 좋습니다.
이것이 닉스가 올 시즌 분전하는 이유중 큰 부분을 차지하며 (실제 팀내 온오프도 2등) 그의
괜찮은 수비와 리바운드까지 겸해지며 상대에 따란 미첼로빈슨보다 나은 선택지인 경우도 있는
거죠.
왜 닉스가 가드들 패스웤이 엄청 뛰어나진 않아도 볼 흐름이 자연스럽냐 묻는다면
그 이유엔 하텐스텐 비중도 상당히 크다 생각하고, 스윙패스나 횡으로 긴 볼 터치에 약한
특성의 가드들을 하텐스텐의 리로케이션/핸드오프/기브앤고 등의 능력치로
상호보완이 잘 되는것도 큰 몫을 차지한다 생각합니다.
참고
본문의 랜들/닉스 패스 이야기는 요걸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4945&sca=&sfl=wr_subject&stx=%EB%9E%9C%EB%93%A4&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패스 이야기는 이글 및 시리즈글 참고하시고요. (패스줄기의 길이등)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37658&sca=&sfl=mb_id%2C1&stx=getback&page=2
종과 횡의 이야기는 이 글이 저본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82755&sca=&sfl=wr_subject&stx=%EC%A2%85%EA%B3%BC+%ED%9A%A1&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자네 멤피 올 생각 없는가..?
너무탐나는선수입니다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