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뉴페이스들 간략 평가. (요비치/크레이치/부세비치/클라우니 )
시즌 막판 플옵 확정이 되면 팀들이 루키 및 신진급 기용 시간을 확 늘리죠. 이때 시즌 동안
몸도 만들고, 경기 템포도 익히고, 지리그도 뛰고 하면서 기량이 좀 올라온 선수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또 있습니다. 다만 반대로 말을 하면, 승패 부담없이 편하게 뛰는 시간대가 많으니
보여준 활약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되는것도 맞죠. 여튼 눈에 띄는 선수들을 각자의 돋보이는
툴 위즈로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1.니콜라 요비치 (마이애미)
22년 1라 27픽 / 208센치 / 4번
3월부턴 거의 풀 주전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4번인데, 볼핸들링 됩니다. 이게 이 선수 가장 큰
장점이라 봐야해요. 딱 제가 얼마전 글로 썼던 볼핸들링 되고 트랜지션 푸쉬되는 장신 핸들러
유형이라 보시면 됩니다. 즉 제일런 존슨 / 데니 압디야 스타일인데, 이들보다 하프코트 핸들러
도 어느 정도 될만큼 던지고 들어가는 류의 드리블만 있는게 아니고 세밀한 볼핸들링 좀 됩니다.
움직이다 패스도 종횡을 다 볼줄 알고요. 다만 아직 깊게 진입을 자유자재로 할 중심이동은
못보여주고 있고, 움직이다 패스의 질만큼 움직이다 슈팅은 좀 부족합니다.
수비는 작년까진 별로 못했는데, 최근엔 봐줄만은 하게 올라왔습니다. 스코어링은 코너3 좋고
여기서 접고 어택클로즈아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상기했듯 미드레인지 풀업류는 좀
어설퍼서 이게 여백이지 싶네요.
글쓰다 찾아보니 코너캐치3가 거의 50%는 나오는군요. 여튼 볼핸들링, 캐치3(코너)가 되는
장신 4번으로 한 번 지켜봅시다.
2. 빗 크레이치 (애틀랜타)
20년 2라 7픽 / 203센티 / 2번~3번.
볼때마다 넘 잘해서 이 친구때문에 혹스 경기만 몇 개를 더 찾아 봤습니다.
스탯은 크게 튀는게 없습니다. 3년차인데, 탱킹 썬더에선 본 기억이 가물하고 작년엔 150분뛴게
다라 실상 기억이 안날만 해요. 혹스에서 올 시즌도 한경기도 안뛰다 3월부터 갑자기 기용이
되는데, (투웨이고 지리그에서 뛴거 같고, 사딕베이 부상등의 이유로 올라온것 같아요)
이 선수 최고툴은 연계패스입니다. 제가 본 3점슈터중에 클로즈아웃/패싱 결정속도랑 퀄리티는
최고급이라 보여질만큼 꽤 자주 일류급 패스를 움직이다 합니다.근데 완전 온볼은
아니고 슈터로 뛰다 연계패스 (캐치슛훼이크->클로즈아웃 돌파->a패스패턴)가 진짜 매우
좋습니다. 당연히 어느 정도 3점이 (42.9% 경기당 3개시도) 되니까 이게 먹히니까 3점도
좋단 뜻인데, 슈팅 폼을 보면 이걸 전적으로 믿어야할진 더 봐야겠고, 여튼 오프볼이
슈터로서 좋고 여기서 터치/연계 패스가 넘 좋아요. 이런 선수 있음 볼 흐름이 엄청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오프볼때 길찾는 감각이나 움직임 자체가 일단 좋고, 무엇보다 공을 끄는
장면이 없고(혹은 능력이 안되겠죠) 퀵디시전으로 패싱/기브앤고/슛을 때립니다.그래서
보면 시원시원해요.
또 생각보다 수비가 좋습니다. 수비 디게 못하게 생겼는데 오프볼 추적 수비나 피지컬이 크게
쳐지지 않으면 1:1수비도 곧잘 합니다.픽수비도 괜찮고요. 제 생각엔 정식계약 받을것 같고
만약 3점이 뽀록이 아니라면 꽤 준수한 벤치요원으로 활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긴것과 다르게, 허슬+살림꾼 타입의 윙.
3. 트리스탄 부세비치 (워싱턴)
23년 2라운드 12픽 / 213센티 / 5번
일단 아마추어때 어땟나 모르겠지만 원래 5번은 아닐겁니다.위저즈가 개포드 내보낸후
베글리/홈스 쓰다 테스트 해보려고 몇경기째 쓰는데, 원래는 4번이지 싶어요. 그것도 퍼리미터
좋아하는 4번. 근데 여튼 5번으로 뛰는데, 이게 현재 위저즈 선수단이랑 궁합이 되게 좋습니다.
최고 스킬은 3점 쏘는 빅맨 / 컷좋은 빅윙 같은 움직임 / 종종 나오는 패싱과 드리블인데
딱 보면 4번같죠. 위저즈가 늙고 굼뜬 갈리날리 5번쓸때 경기력이 최소 공격만큼은 좋았는데
딱 그거랑 비슷합니다.실제로 이 선수 뛰면 팀 공도는게 엄청 경쾌합니다.스몰샘플이지만
부세비치-압디야-키스퍼트-조던풀 net도 엄청 좋고요. 공격때는 어디로 언제 어떻게 팝아웃
하거나 컷할지를 잘 알고 수행을 잘합니다. 그렇다보니 볼흐름이 좋아요.
다만 스크린이 별로 안좋고 (컷이 좋고, 정통 스크린셋이 좀 구립니다.거의 팝아웃형태로
펼치는 경우가 많기도하고요)
수비는 5번으로 뛰니까, 각도나 위치 선정이 참 안좋아서 좀 거시기하긴 하고요.
근데 것보다 마음에 안드는건 공격땐 영리하고 스킬풀한게 딱 보이는데, 수비땐 좀 5번을
안뛰어봐서 그렇겠지 라고만 보기엔 좀 게으릅니다.태도문제라면 좀 그럴수 있겠다 싶어
좀 봐야겠네요. 공격땐 엄청 활발한데, 수비땐 넘 얌전해요.여튼 수비는 당장은 못 합니다.
그래도 7푸터라 좀 더 보죠.
4. 노아 클라우니 (브루클린)
23년 1라운드 21픽 / 208센티 / 4번
이 선수도 최근에 나오는데, 최고 스킬이 헬프사이드 블럭입니다. 가늘고 긴데다 충격에 약해서
공수 범핑 붙으면 위력이 확죽긴 하지만, 헬프사이드 달려오거나 몸통 안닿은 상태에서의 스텝
과 손질은 공중 동작에서 조정이 가능할만큼 뛰어나요. 스킬형 블럭커. 생각보다 점프가 엄청
높고 빠르고 강한 유형이 아닙니다. 외려 약간 부드럽고 스킬풀한 수비수.
퍼리미터 수비도 꽤 잘합니다. 여기도 발도 좋고 움직이며 손질이 좋아요. 다만 역시 범핑붙으면
기동성이 확 죽는 구간이 있어서 과연 살붙이고도 이 기동성을 유지할수 있냐를 봐야겠죠.
공격은 좀 애매합니다. 샘플이 적어서 3점 캐치슛이 어느 정도 나와주느냐가 관건이겠고
어택 클로즈아웃도 첫 한두 드리블은 봐줄만해요.근데 역시 몸빵에 약하고 패싱이 좋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문제는 롤/컷 빅맨, 즉 5번으로서의 가능성일텐데, 이건 약간 에반 모블리
처럼 롤맨일때 스텝이 안좋고 최종 충돌순간 힘이 딸려서 썩 좋진 않습니다. 스크린 자체도
아직 좋다곤 못하겠고요.
나이가 어려서 살붙고, 스킬이 어찌 붙냐로 봐야겠지만, 기술적인 헬프사이드 블럭커로서
(소위 말해서 손질이 엄청 좋습니다.) 가능성 하나만으로도 내년이 기대되는 친구.
노아는 보다보니 클랙스턴 느낌이 살짝 나더군요. 특히 가드 수비할때.. 아직 19살 원석이라 어떤 방향으로 팀에서 키울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