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빅포워드 3인방. 쿠밍가 / 제일런 존슨 / 데니 압디야 비교.
들어가며.
개인적으로 셋다 즐겨보는 선수들 입니다. 각자 장단점이 워낙 뚜렷해서 3~4년차 기량 만개초입에
걸쳐있는 기준점에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셋을 통해 현대리그에서 요구하는 3-4번에 걸친 포워드들의 툴들도 살펴보면 트렌드도 읽을 수
있고 신인들 뽑을때 하나의 기준점도 될 것 같아 한 번 적어 봅니다.
6-8~6-9 사이즈에 연차나 나이도 비슷하고해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셋의 비교.
일단 제가 즐겨 관찰하는 분야들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주관적 우열을 논하며 선수들의 스타일
을 이해하는 방법을 한 번 써보겠습니다.
1. 림어택 파괴력
쿠밍가 > 아브디야 > 제일런 존슨
쿠밍가도 완벽히 셀프 크리에이션으로 생산해내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프더캐치
이후 원투 드리블 섞어서 림으로 갖다박고 자유투 얻고 하는 능력이 특출납니다. 이 부분에서
단연 뛰어나다 볼 수 있습니다.
압디야는 적당히 뛰어나지도 쳐지지도 않는 중간값이고요. 진입 드리블, 공없이 컷인 다 좋은데
슈팅이 약간 제한적이라 우겨넣기가 그렇게 볼륨을 뽑아낼 타입은 아닙니다.미드레인지 풀업이
거의 안되는데 이 구간 무기가 좀 필요하다 느끼고요.
문제는 제일런 존슨인데, 어시스트 받아 컷인 덩크류는 뛰어나지만 이 상황을 제외한 림어택은
좀 심각한 수준입니다. 제 기준 6-7이상 운동능력 뛰어난 포워드중 이토록 레이업 못하고
똥플로터 어설프게 던지는 선수는 처음 봅니다. 6-9에 탑티어 운동능력인데, 드리블 치고
레이업할땐 6-3짜리 선수처럼 스텝/개더 모두 엉망입니다. 그렇다보니 작년 올해 드라이빙
레이업/플로터가 40%가 안나오고 있고, 레이업은 찾아보니 35프로네요. 우브레 이후 이런
선수는 처음 봅니다. 그 좋은 몸뚱아리 드리블 능력에 피니쉬가 하프코트 정적일때 구린건
정말 드문 케이스. 이걸 해결해야 20득점 이상 가능할테고, 하프코트 페인트존 피니쉬가
온더무브 상태 덩크/랍/컷 아닐땐 정말 심각해서 이게 발전 관찰지점입니다.
2. 퍼리미터 슈팅
제일런 존슨 = 아브디야 = 쿠밍가
셋다 풀업3를 던질 재원은 아니고 스팟업 3점 위주 혹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봐야할텐데,
고만고만한게 사실입니다. 다만 스팟업 자신감은 쿠밍가가 젤 좀 꺼리는 느낌이라
살짝 마이너스 느낌이고요.
풀업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이걸 플로터성까지 섞어서 할줄 알아야 완연히 1,2옵션급으로
대접받을수 있는데, 사실 쿠밍가외에 앞의 둘은 이 쪽의 기대치보단 다른곳에 더 집중하는게
낫다 생각합니다.(당장은 앞의 둘이 살짝 나으나, 기대치는 쿠밍가가 살짝 더 있지 않을까란 뜻)
3. 드리블 패싱 / 연계능력
제일런 존슨 > 압디야 > 쿠밍가
제일런 존슨은 롤맨으로서 숏롤까지 능숙한 면모가 있고, 본인 드리블치다 패싱이나 볼배분에도
재능이 있습니다. 특히 트랜지션에선 직접 몰고가다 돌파나 패스가 아주 위력적인 선수로 이건
이미 사이즈대비 상급이라 봅니다. 하프코트에선 위에서 거론한 슛이 문제지, 패싱이나
연계 드리블도 뛰어나긴 합니다.
압디야는 제일런 존슨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레벨의 볼푸쉬, 연계, 패싱터치를 보여주지만
아무래도 가속능력이 온볼이건 컷인이건 좀 떨어져서 이때 등급이 살짝 존슨보다 못하다 봐요.
쿠밍가는 발전중이긴 하나 이런 부분에서 시야나 볼연계처리등이 제한적 조건에서만 빛을
발하는 상태라 둘에 비핸 한두수 쳐진다 봅니다. 앞의 둘은 선천 감각이 있고 쿠밍가는 약간
주입식 학습형이라 이 부분 씰링은 좀 다르다 보고요.
4. 수비와 리바운드
제일런 존슨 > 아브디야 > 쿠밍가
제일런 존슨은 손도 크고 위치감각, 몸싸움등도 능해서 좋은 리바운더 입니다. 특히 공리나
풋백에 대한 감각도 좋아서 (다시 말하지만, 드라이브 림어택이 아니면 몸을 잘 씁니다)
위협적인 선수. 수직수비도 곧잘하고, 몸싸움에서 1:1로 점/선 모두 능해서 수비적으론
상당히 뛰어납니다. 또 작은 선수 상대로 퍼리미터 수비도 스텝을 잘 따라붙고 움직이며
손질도 좋아서 상당히 괜찮은 레벨.
압디야는 여기도 그냥 평균적입니다. 못하지도 잘하지도 않지만, 빅맨상대건 작은선수
상대건 모나지가 않습니다. 리바운드도 적당히 괜찮고, 수비가 큰 장점이 없는 대신
마이너스도 없습니다. 약간 아무나 두루막을 정도의 능력은 아닌지라 주로 스팟업에서
도움수비에서 강점을 더 보이는 선수고, 1:1에선 구멍은 아니나 뛰어나진 않습니다.
쿠밍가는 작년까진 팀디펜스는 몰라도, 앞선 압박 수비는 젤 앞에 뒀었는데, 올 시즌
이상하게 앞선 수비에서 잘 털립니다. 팀디펜스야 원래 약점이였고, 코트위 멤버들을
좀 많이 탄다 했지만, 앞선 수비는 훼이크에 잘 낚이는게 상대가 좀 아는게 아닌가
싶네요. 리바운드는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자기 덩치에 비해선 좀 약합니다.
맺음말.
제일런 존슨 최대 약점이 쿠밍가 최대 장점이고, 쿠밍가 약점이 존슨의 장점입니다.
둘은 아주 양극단에 걸쳐져 선명한 대조가 되서 앞으로도 계속 관찰 예정인데
1,2옵션으로 클 가능성은 쿠밍가가 좀 더 있겠지만 결국 둘다 퍼리미터 슈팅이 어떠냐가
또 중요할것 같아요.
압디야는 전형적 팀플레이어라서 2옵션도 버겁다가 제 현재로서 견해지만 3,4번째 롤플
로선 이미 둘보다 큰 약점이 없다보니 기여도가 있는 살림꾼 유형이라 생각해요.
정말 공감 가는 글 입니다 질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