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히트 3점 장면과 보스턴 수비전술 강약.
들어가며
히트랑 셀틱스 플옵은 워낙 자주 많나서 관찰 지점이 늘 좀 비슷합니다. 가령 오늘 주제와도 연관이
있는 옛날 글을 찾아오라면 이런게 있겠죠.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0465&sca=&sfl=mb_id%2C1&stx=getback&page=7
(19-20시즌 플옵 경기 감상평인데, 이 날 주제어가 히로에겐 드랍가서 무한으로 쳐맞는데 3점
없는 버틀러에겐 왜 스위칭을 줄창 했지? 였습니다. 읽어보시면 오늘 글과 비교되서 재밌을거에요.)
그렇다고 오늘 글의 주제어가 보스턴이 왜 드랍을 가면서 3점을 쳐맞냐는 아닙니다.구성원이
바꼈고, 같은 드랍이라도 깊이도 다르고, 또 감독 기조도 바꼈으니까요.
무엇보다 이 수비법으로 압도적 넷레이팅 수비쩔면서 정규 1등을 했으니 문제라 하기도 뭣합니다.
다만 어떤 수비법이건 완벽은 없고, 약점과 강점이 있기 마련이니 그런 부분 환기차, 그리고 남은
시리즈 관찰지점 제공차 남겨봅니다.
일단 보스턴 수비기조는 이렇습니다.
1. 스위칭을 좀 덜 하고, 덜 빡시게 하며, 드랍을 더 즐겨쓴다.
2. 대신 페인트존 진입을 극도로 싫어해서 1순위로 막아내며 코너는 스테이홈에 가깝게간다.
3. 이래서 림슛 빈도나 허용율 수비 극강이고, 코너3점도 수비 잘한다.
4. 하지만 정면/45도 3점은 소나기로 허용할수 밖에 없다. 실제로 리그에서 골밑, 코너3 수비는
극강이지만, 정면3점은 허용도 많고, 상대 성공율도 좋다.
5. 이 수비는 나이든 호포드, 길고 높지만 기동력 떨어지는 포르징기스를 모두 살리는
방법이며, 선형 수비와 드랍백 리어뷰 컨테스트 리그 최강자인 화이트/즈루를 보유한 것도
크다. 즉 2:2 픽앤롤 수비 + 3:3으로 확장해도 이득이다.
(예전 글로 썼지만, 스마트는 뒤뚱거리고 뚱뚱해서 점수비와 면수비엔 좋아도 선형으로 따라
붙어야 하는 드랍백 핸들러 수비수론 화이트/즈루보다 격이 떨어집니다)
자 이걸 오늘 경기짤로 하나씩 볼까요.
경기중 히트 3점 성공 장면으로 보는 히트 노림수와 보스턴 수비 강약.
1.첫번째 성공짤 : 보스턴 수비기조 확인
-이건 보스턴 수비가 완벽했지만 그냥 잘 넣은 겁니다. 이건 뭐 어쩔수 없는거죠. 하지만 보스턴
수비기조는 다 나옵니다.
-좌측에서 핸드오프는 스위칭. -> 픽앤롤은 고오버 + 드랍 ->슈터에겐 스테이 -> 단 화이트는
약간 협력수비 의사 페인트존에 비친후 슈터에게 컨테스트 완벽. -> 하지만 그냥 들어갔을뿐
-다만 윅사이드에서 브라운은 켈럽 마틴에게 가는게 늦었음 (어 브라운 거슬리기 시작)
2. 두번째 성공짤 : 피냄새 맡았음.브라운쪽 실수유발
-브라운이 1:1수비나 심플 수비에 비해 팀 디펜스가 약하다 면수비가 약하다라고 하는게 이런겁니다.
늘 그래왔듯, 히트는 위에 1번에서 피냄새 맡았을 겁니다.
-자 정면 픽앤롤 즈루가 약간 고언더했고 드랍입니다. 히로가 페인트존에 들어오니 약간 높은
드랍에 위치한 포르징기스가 각을 잘 잡았는데,브라운이 스트롱사이드 코너에서 스테이홈 하지
않고 도움수비를 들어옵니다. 자주 말하지만 어지간하면 스트롱사이드 코너헬프는 들어오는게
아닙니다.
(아래 링크 드레이먼드 그린글도 참고하세요)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1196112
-히로가 기다렸단듯 점프스탑후 코너로 노마크 3점 나왔죠. 이 장면은 보스턴이 가장 싫어하는
장면입니다.
3. 브라운의 연이은 실수
2번 이후, 한 번도 실수가 있었지만 그건 그럴수 있다 치는데 요 장면은 또 문제가 됩니다.
-히로와 요비치의 핸드오프는 요비치의 슬립성 움직임에 브라운이 각을 완전히 잘못잡아서 오픈3가
나왔습니다. 이건 나오지 말아야 할 장면입니다.
4. 포르징기스의 실수
보스턴이 트랜지션 수비도 극강입니다. 마줄라 감독이 트랜지션할때 포지셔닝, 매치업을 굉장히
중시하거든요.
- 이 3점은 빡돌겁니다. 호포드가 백코트 하면서 위치지정을 포르징기스에게 명확히 해주는데
포르징기스가 매우 늦은 인지로 노마크 3점을 내줬죠. 이거 3차전부턴 안나오게 해야할 부분입니다.
반대로 히트는 포르징기스나 브라운같은 인지가 느린 선수쪽을 계속 후벼파려 하겠죠.
5. 가장 양팀 모두에게 화두인 장면.
-이게 보스턴 수비의 가장 교과서적 장면이자 자신있어 하는 장면입니다.
정면 픽앤롤에 고오버+딥드랍 하면서 위크사이드에 화이트가 로우맨에서 페인트존 수비와 코너3
모두를 간섭할 프리롤이 주어지는 장면. (다른 선수는 다 마크맨에 딱 붙어있다면 화이트만 약간
수비 자율성이 주어진거죠) 근데 정면 하이스미스가 1-4픽앤롤 팝아웃해서 노마크3입니다. 이건
보스턴이 줘도 된다 여긴 슛이 들어간거고, 반대로 히트는 이게 오늘 잘 들어간거죠. 이건 서로
해볼만한 지점인데, 히트가 유달리 잘 들어갔습니다.
보스턴 수비가 슬슬 적응하니까 히트가 또 변주를 줘야겠죠? 이 다음 장면부턴 위와 달리 2:2가
아니라 3:3 장면이 나옵니다.
6. 히트의 3:3 빈도 증가. 보스턴의 고민.
-2쿼터 막판에 3:3형태의 픽앤롤을 위처럼 걸었는데 위짤 포함 2~3개 들어갔습니다. 화이트가 보시다
시피 이론상 완벽한 컨테스트의 고오버+드랍을 했는데 그냥 들어간거죠. 이건 보스턴 입장에선
계속 이렇게 들어간다 여기진 않을겁니다.
7. 캘럽 마틴에게 고언더 + 브라운 바보짓 + 즈루 미친 클로즈아웃
-종종 테이텀은 드랍에서 고언더로 갑니다. 크고 길고 빨라서 재량권이 있나 싶고, 또 캘럽마틴이니까
그랬을수도 있겠죠.이건 브라운의 과다의욕수비입니다. 보스턴은 저런 스틸 노리는 수비 하지 않고
(그래서 상대 턴오버 강제율 최하위권이죠), 자기 자릴 지키고 페인트존 근처에서 도박적 수비를
잘 하지 않습니다. 여튼 즈루의 저 스텝 쪼개는 클로즈아웃 수비는 진짜 대단하죠. 근데 들어가니
뭐라 할말 없습니다. 요비치가 코너3 50%짜리 선수기도 합니다.
8. 이런 3:3에도 뒤로 처지는게 맞는가? 3:3은 좀 약한 보스턴.
-자 히로에게 스크린이 횡으로 2번 걸리니까, 이게 수비가 공중에 좀 떴습니다. 근데 포르징기스가
저기서도 뒤로 물러나는건 보스턴 고민지점입니다. 히트 최고 풀업3 위협 선수이고 저각에선
스텝백이 되는데 뒤로 처진다? 이건 조정을 할지 저대로 둘지 3차전부터 궁금해지는 영역입니다.
혹은 저기서 스위칭을 할것이냐도 기조에 따라 다르겟지만 오늘 경기 빅맨선수는 스위칭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이것도 지켜봐야겠죠. 3:3에 스크린이 다중으로 걸렸을떄도 논스위칭-드랍을
할것이냐?
하나 더 보죠.똑같은 맥락입니다.
-자 요런 오프볼은 보스턴은 자주 언더로 따라 붙습니다. 전문 용어론 Shoot the Gap이라고 합니다
근데 브라운이 위로 가다 스크린에 걸려서 늦은것도 1차문제지만 포르징기스가 저기서 과연 히로
상대로 뒤로 처지는게 맞나란 의문이 들죠. 히트는 계속해서 즈루/포르징기스/브라운 같이 팀디펜스
인지에 문제가 있는 선수들에게 피냄새를 맡으면 후벼팔건데, 이걸 어찌 조정할런지가 굉장히
재밌는 관찰 지점입니다.
9. 계속되는 즈루 포르징낀 3:3의 문제
-이 장면전에 이미 2~3번 더 똑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계속 즈루의 문제입니다.
자 탑픽앤롤에 테이텀이 잘 따라붙었고 포르징도 각이 좋습니다. 근데 즈루가 아무 이유없이
스턴트를 하는 바람에 노마크 3점을 내줬죠. 즈루가 2:2에서 핸들러수비수가 아니고 팀디펜스
포지셔닝 위치일때 문제가 오늘 좀 나왔습니다. (샘하우저가 테이텀 위치일때도 즈루 실수가
있었습니다)
결론
3점이 오늘처럼 히트가 들어갈것 같진 않지만 (근데 또 유달리 히트가 플옵에서 보스턴 상대 3점이
잘 들어갈때가 많은게 위와 같이 후벼파는 것도 영향있을겁니다) 그래도 히트는 버틀러가 없는
상태서 보스턴이 페인트존 치중 + 3점을 다소 내주는 수비법을 펼친다면 계속 3점 몰빵에 계속
명운을 걸수 밖에 없기에 이 부분 보스턴 수비 대응을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히트는 보스턴 빅맨들이 저렇게 드랍과 3:3에서 뒤로 처지는 성향을 후벼팔수 밖에 없고, ,
즈루/포르징/브라운 을 어떻게든 계속해서 수비 디시전을 내리게끔 몰아붙이려고 할테니
재밌는 관찰이 될겁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모아놓고 보니까 뭔가 22파이널 1차전 4쿼터 골스의 수비가 생각나네요. 어느정도 컨테스트를 가긴 했지만 대부분 오픈 수준의 3점을 넣었던 기억인데, 그때는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균열이 생긴 느낌인데 지금은 스포가 확실한 노림수를 가지고 나온 듯 합니다 (포르징기스 공략).
혹시 3차전에 틸먼이나 다른 선수들의 로테 합류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포르징기스만큼 기동력이 좋진 않아도 버티는 수비는 괜찮았던 기억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