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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Bulls #24 : Season Wrap-up - Part I

 
  1607
2010-05-17 19:12:22

오늘의 잡설 - by The Hoop

사람의 인생은 아이러니 하죠.
삶이라는건 천천히 산화되어가는 과정.
산소에 의해 노화와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산화하는 과정이 없이는, 단 몇분도 버티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되니까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요소가 그와 반대로 살아있는데 필수인 것이라.
이리저리 돌려봐도 참 아이러니해요.

이미 예상한 일이지만,
직장인이라는게, 남의 돈을 빼먹는 과정이라는게 만만찮네요.
수행사업에, 입찰에, 긴 해외 출장까지 겹쳐서
회사에서 내세우고, 권하는 자기계발은 커녕
'취미생활'을 즐겨볼 시간따윈 없다죠.

안녕하세요.
다이하드 불스 팬 The Hoop 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예전처럼 미뤄두고 시간이 지나버려 올리기 민망함을 없애기 위해
2/3 정도 써두고 나눠서 올립니다. :)
*이러고도 어쩐지 밀려버릴 듯한 불안감이 엄습하는군요 (웃음)

타 팀팬들은 '5월의 농구'를 즐기고 계시지만
저에겐 불스 프리시즌만큼의 감정 이입을 유발하지 못하는지라 (매냐 페스티벌 다 틀려서 이러는거 아닙니다. 푸핫)
미뤄둔 불스의 09-10 시즌에 대한 요약과 오프시즌에 대한 전망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결과는 아실테니, '옛날얘기 듣는다'는 심정으로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또, 불스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께 흥미를(혹은 긴 글의 지루함을) 안겨드리기 위해 적어봅니다.
*옛날 얘기 좋아하는 아이는.. 커서 가난하다던데, 그게 사실인가요? (잉?)


부릉부릉~ 미친소 베니와 함께 달려봐요~

자, 이제부터
08-09 시즌 플옵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보죠.

역사적인 보스턴과의 08-09 플옵 혈투 끝에 패배한 불스.


가넷 : 너희팀은 나 없어도 못이길껄!
고든 : .. 뭐라는 거냐 (안들려) ..

가넷이 빠지긴 했지만, (개인적 견해지만 가넷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수비적 측면에서- 생각보다 크다고 봅니다)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는 분투 끝에 3-4 패배.
-6차전 연장, 조아킴 노아의 스틸 (from 폴 피어스)에 이은 덩크 장면은
저만의 '포스트 조던 시대' 이후 'The Steal'이라는 제목의 명장면 1위로 올려두고 싶습니다-

->

플옵이 끝난 바로 다음날 로즈는 베르토 센터로 달려가 연습을 시작했고 (이 녀석도 지는걸 정말 싫어합니다)
노아는 휴양지로 놀러갔으며
*오프시즌 18금 사진이 찍힌 노아에 대해 팬들이 '쯧쯧쯧'을 외쳤지만
휴가를 마친 노아와 리포터의 인터뷰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Q> 팬들이 당신을 보고 떠올리는 '농구에 진지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농구에 진지하지 못한듯한 이미지요? 전 항상 진지해요.


휴가를 즐기는 노아. (18금 사진)

헤드 코치직 유지가 불안했던 VDN은 그대로 유임되면서
'젊고 가능성 있는 팀'의 이미지를 가진채 -많은 물음표가 붙긴 했지만-
오프시즌에 돌입했습니다.

벤 고든과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드래프트에서 2번을 볼 수 있는 누군가를 뽑지 않을까 싶었는데 (가뜩이나 weak 하다는 평가를 받는 드래프트였으니)
16번으로 제임스 존슨, 27번으로 타지 깁슨을 뽑았습니다.
-JJ(제임스 존슨)을 뽑았을 때, 정말 기뻤죠. 이건 스틸이다. 이 정도 선수를 16번에서 뽑다니...
라고 생각했습니다. 깁슨이야 뭐- ACL이 없다는 데완 블레어보다는 낫겠지 싶었고요-

그리고 FA 시장.
예정대로(?) 고든에게는 아무 오퍼도 날리지 않았고 (어차피 연어군이라는 보험이 있었으니)
고든은 '승리를 위해 움직이는 팀으로 가고 싶다. 불스는 나에게 아무 오퍼도 날리지 않았다'라는
섭섭한 멘트를 남기고 '하필- 같은 디비전의 피스톤으로 날아갔습니다.
*오호라 통제여, 이제 주전 2번은 하인릭 or 샐몬스가 된겁니다.


디트로이트로 날아간 고든과 무털도사님

굳이 첨언하자면, 예전 워싱턴과의 시리즈에서 불꽃 3점슛을 선보였던 자네로 파고를 영입한 것 뿐.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존 팩슨은 GM 직에서 물러나고, 가 포먼이 새로운 GM으로 선임되었지만,
이미 둘 모두 팀의 의사결정에 큰 관여를 하는 인물이었고
'일상업무'에 지친 팩슨 대신 포먼을 그 자리로 올리는 형국이랄까요.
큰 이동은 아니었습니다. (이전까지 가 포먼은 주로 선수 드랲쪽 일을 많이 했습니다)
*여전히 팩슨은 팀의 의사결정에 관여합니다. 포럼에서는 셋을 묶어 '팩스가도프(팩슨+포먼+라인스도프)'라고 부르죠.


2년 전부터 준비한(?) 대박 FA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런지의 의문을 남긴채 시즌 시작.
프리시즌 게임에서는 로즈가 부상을 당했고,
뎅은 시즌 매 주 '언제쯤 몸이 100% 로 돌아올지 미지수'인 상태로
시간은 흘러흘러 개막전을 맞이했습니다.
*프리시즌 유타와의 게임에서(영국에서 열렸죠) JJ의 위닝 버저비터는 나름 상큼했습니다.


09-10 시즌 불스의 시즌 목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MAX. FA 영입을 위한 샐캡을 확보한다.
-> 이것을 위해 타보도 보냈고, 고든도 잡지 않았으니 샐캡을 비우는 것이 목표 1순위였습니다.
가치가 떨어진 하인릭, 인저리 프론의 오오라를 내뿜는 루올뎅을 어떻게 만기계약자와 바꾸느냐라는
어려운 문제가 남아있었지만요.
연어군은 PO(플레이어 옵션)을 쥐고 있었기에, 좋은 기록을 찍어준다면 옵트-아웃 할 것으로 보여
그렇게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2010년처럼 대박 FA들이 풀리는 때, 기회를 갖는 것이(비록 그 확률이 낮긴 해도)
로또 대박으로 로즈같은 선수를 뽑는 것보다 쉬울테니까요.

2. 플옵에 진출한다.
-> 샐러리 캡을 어찌어찌 확보했다 칩시다.
대부분의 FA들이 원하는 것은 일단 돈. 그 다음이 '우승'일텐데
"너만 불스에 합류하면 우승을 넘볼 수 있어! 우리 팀은 젊고,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를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플옵진출이 꼭 필요했습니다.
클리퍼스에 배산적이 합류한 것은 -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커서였을까요.
아직도 전 아쉽습니다. 루징팀으로 가는 것보다 (제가 클리퍼스에 대해 갖는 지독한 고정이미지랄까요)
그냥 골스에 황건적의 두목으로 남아있었다면 어찌되었을까요.

3. 데릭 로즈가 올스타, 혹은 그에 근접하는 '떠오르는 유망주'의 이미지를 심는다.


-> 플옵 첫 경기에 반짝. 그 이후부터는 셀틱스에 막혔던 로즈.
올스타가 되면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겠지만, 그와 얼추 비슷한
(예전 데빈 해리스가 마구 스텟을 쌓던 그 시즌정도) 모습을 보여준다면
역시나 2010 플랜을 완성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로즈에게는 여러 물음표가 붙어있었죠.
"과연 골밑 돌파 이후 수비 컨택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파울을 얻어내는 몸동작을 보여줄 것인지.
20세 어린 소년의 리딩을 다른 선수들이 잘 따라올 것인지.
3점슛은 기대하지 않지만, 지난 시즌보다 점프슛에 안정감이 더해질 것인지" 등등

어차피- 불스라는 팀은 08년 드래프트 이후부터 로즈에 살고, 로즈가 죽는.
쉽게 말하면 '로즈가 먹여살리는 팀'으로의 변했으니까요.
Enjoy DR!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다면, 당신은 진정 다이하드!

4. 팀원들이 건강한 시즌을 보낼 것.
->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시즌을 보내는 것은 어느 팀에나 문제가 되겠지만
로즈가 부상당한다면? 하인릭 주전에 다음가는 베스트 가드는 자네로 파고? 아니면, 설마 린지 헌터?
허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니 제발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길 기도하는 수밖에요.
뎅이 쓰러지면, 샐몬스를 3번으로 올리고, JJ에게 시간을 좀 주면 되고
4번이야 TT도 있고, 깁슨도 있으니 약간(?) 신경을 덜 써도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위와 같은 네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보시다시피 불스의 모든 초점은 2010 시즌 맥시멈급 FA 영입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 일의 성사 가능성을 떠나 준비를 모두 해놓고
행운의 여신이 불스쪽으로 미소를 지어주길 바라는 수밖에요.


시즌 시작 전 스케줄 표를 확인했을 때,
뭔가 좀 떨떠름했습니다.
최근 서너 시즌간의 성향과는 살짝 달랐거든요.
이전에는 '초반에 많이 힘들고 (써커스 트립 포함 25경기 즈음까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힘이 덜 드는 내리막길' 이었는데
올 시즌은 '어디서 쉬어야 할지 모르겠는' 스케줄이었습니다.
어려운 게임이 몰려있고, 그 이후 4~5 경기는 쉬운 상대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두 경기 쉬운 상대 이후에는 어려운 원정이 이어진다던지.
한 경기 쉽고 그 다음 홈경기는 최고 승률 팀의 방문이 있다던지... 그런 식이더군요.

게.다.가. 시즌 개막전은 홈에서 샌안토니오를 상대해야 한다니.
'아- 첫 경기부터 처참하게 패배하고 참... 상큼하겠구나'를 예상했습니다.

*개막전 로스터
(그 후 셀 수없이 많은 경기동안 '제임스 존슨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를 연발하게된 불스의 시즌 초반 기본 로스터)

1. 데릭 로즈 - 커크 하인릭 - 자네로 파고
2. 존 샐먼스 - (커크 하인릭)
3. 루올 뎅 - (존 샐먼스)
4. 타이러스 토마스 - 타지 깁슨
5. 조아킴 노아 - 브래드 밀러

시즌과 플옵 요약은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8
Comments
2010-05-17 19:26:11

아아아 빨리 보고싶네요

WR
2010-05-18 10:07:20

아- 나이제한(?)에 걸리셨나보죠?
... 하지만 호기심을 못이기고 읽어보셨을 것이라는 것에 한표 던집니다. (풉-)

2010-05-17 20:06:37

여담이지만 노아는 참 진지하군요
승리를 위해 디트로이트로 날아간 고든은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네요.
립이 계속 팀에 남아있는한 고든의 부진은 계속될거 같습니다. 왜 간거야

WR
2010-05-18 10:09:27

립 상황도 그렇고,
초반 불꽃모드를 시전하다 부상으로 12월부터는 바닥을 기더군요.
데뷔 이후 4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던 3점이었는데. . .

각설하고, 노아가 이번 오프 시즌에도 특훈을 통해 기량을 더 가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시즌의 성과는 다.. 특훈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네요-

2010-05-17 23:59:39

로즈 제발 요상한 플로터좀 안던졌으면

WR
2010-05-18 10:11:30

요상한 플로터가 속터지는 장면과
'윽.. 저런게 들어가?' 라는 장면이 반반 아니었나요?

수비수와 부비며 자유투를 얻는다면 더 좋겠지만
저런 말도 안되는 슛을 (이건 뭐-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도 던지더군요)
무기화 한다면, 그것 또한 좋을 것이라 봅니다. :)

2010-05-18 00:13:36
올여름에 뜨겁게 보낼수 있게 FA 한명만 왔으면..
WR
2010-05-18 10:12:25

이번 오프 시즌은 확실히- 싱겁게 지나가진 않을겁니다.
훗날 '대박 실망' 혹은, '로또 당첨'으로 기억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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