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어는 어떻게 하고, 어떻게 뚫는 거야?
13
10058
Updated at 2011-03-15 15:48:42
동네농구를 하면 항상 볼 수 있는 것이 지역방어입니다. 분명 NBA처럼 정석적인 로테이션이 아님에도 뚫기 힘든 경우가 참 많습니다. 또한 대부분 로테이션 방법도 잘 모르시구요. 그래서 쪼~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NBA는 90년대까지 일리걸 디펜스(부정 수비)가 있었지만, 아이솔레이션이 너무나 많고 공격의 단순화를 이유로 지역방어가 탄생하게 됩니다. 지역방어의 탄생은 각 팀들의 공격 패턴 다양화를 불러왔고, 결국 현대농구에서 특히 국제대회에서는 지역방어를 잘 쓰는 팀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재 NBA에서는 지역방어가 자주 쓰이고 있진 않습니다. NBA는 국제대회보다 넓은 3점슛 거리를 쓰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역방어 뚫기가 쉽죠. 또한 8m에서도 넣어버리는 3점은 지역방어보단 개인방어를 하는 게 더 낫다는 게 NBA형씨들의 생각입니다. 국제대회는 또 다르죠. 3점슛거리도 NBA보다 짧아서 돌파하기도 힘들고(하지만 돌파를 해버리는 리딤팀이었죠),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고 로테이션에 편하기 때문에 잘 쓰이고 있습니다.
지역방어의 종류를 보자면 흔히 쓰이는 2-3지역방어부터 3-2지역방어, 매치업존, 박스앤원,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썼던 1-3-1, 보스턴의 수비로도 유명한 2-1-2 등 다양한 지역방어로 공격 팀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지역방어를 계속 쓰는 것이 아니고, 개인방어와 지역방어를 같이 쓰면서 상대가 수비를 파악하기 힘들게끔 만듭니다.
이런 대세는 동네농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아마추어 선수들은 외곽슛 능력이 출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방어를 못 뚫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지역방어가 강한 것도 아니고요. 체력부담이 적으면서 상대를 충분히 압박할 수 있어서 동네농구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지역방어의 종류와 수비법, 공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는데, 처음으로는 2-3지역방어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앞서서 지역방어는 선수의 움직임을 보면서 수비를 하는 것이 아닌, 공의 움직임을 보고 수비를 해야한다는 인지를 하셔야합니다. 물론 커팅하는 선수 체크를 해야하지만, 개인방어처럼 선수를 보면서 수비를 하는 것은 정확한 로테이션과 수비가 이루어질 수 없죠.
처음 수비는 다들 아시는 2-3지역방어입니다. 이렇게 X1번과 X2번이 1번을 압박하는 형태죠.
1번이 2번에게 공을 줍니다. 그럼 따라서 수비팀도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죠.
공이 4번에게 갔을 때 수비팀은 2-3지역방어 같지 않은 모습을 취합니다. 하지만, 이게 정석이죠. 하지만, 저랑 친구들의 경우는 공이 어딜로 가든지 그림1과 같은 형태만 취하고 있네요-_-. X4번이 4번을 막고, X2번은 2번에게 공 투입을 막으면서 4번에게 더블팀을 들어갈 기회를 엿볼 수 있습니다. X5번은 로우 포스트를, X1번은 커팅하는 선수 체크와 외곽슛 찬스를 노리는 선수를 체크하게 됩니다. X3번은 위크 사이드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위크 사이드가 너무 텅 비어서, 4번이 위크 사이드로 크로스 패스를 하면 수비가 한번에 뚫리지 않느냐? 라고 반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움직임만 갖추어진다면 좀 더 강력한 수비가 될 수 있습니다.
위에 이런 식으로 수비하다가 크로스 패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까는 이 그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화면상으로 오른쪽으로 수비수가 모여있기 때문에 위크 사이드로의 패스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물론 어이없는 패스는 스틸로 이어져서 원맨 속공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흔하진 않죠. 하여튼 4번이 반대편으로 3번에게 공을 줍니다.
그럼 X1번과 X2번이 왼쪽으로 이동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수비수들의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겠죠. 또한 이 때 X3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X1이 올 때까지 커버를 하다가 자신의 본래 위치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원래 X3의 자리도 비게 될텐데 여길 또 X4가 커버해주고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는 것이죠.
이렇게 움직여주면 스트롱 사이드가 정말 말그대로 ‘스트롱’하기 때문에 공격팀에서는 공격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또한 공간을 사용하기 위한 크로스 패스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력이 좋은 수비팀을 상대로는 정말 뚫기가 힘들어집니다.
물론 지금 말로만 뚫기 힘들다 힘들다 이러는데 사실 국제대회나 NBA같은 경우는 쉽게 뚫을 수 있습니다. 가드 에이스가 꼭 한명씩 있고 돌파에 능한 선수가 있기 때문이죠. 이런 선수들이 크로스 패스를 받아서 외곽슛 페이크 - 돌파 - 중거리슛 or 레이업을 할 수 있기
23
Comments
말씀하신대로 친구들과 지역방어를 시전하면
경기내내 [그림-1] 상태로 수비를 하게 되더라구요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호네츠 영상이 담긴 글을 포스팅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소식이 없군요... 잊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