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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게 의지하는 법을 배운 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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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7 21:18:01

레이커스가 결국 적지에서 승리를 거두며 서부 파이널에 진출했군요. 유타가 막판 집중력을 보이며 따라갔지만 마지막 한끝이 모자랐습니다.

이번 과연 코비가 'MVP'다운 경기를 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감상했습니다. 단순 농구실력뿐 아니라 플레이오프 게임에 임하는 태도, 경기를 이겨나가는 방법 등이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얼마나 나아졌는지 확인하려 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시리즈에서 코비는 제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코비는 굉장히 책임의식이 강한 선수입니다. 경기의 모든 순간을 책임지려 하죠. 승리도 패배도 자기자신이 하려 합니다.

코비가 루키 시즌에 치렀던 유타와의 플옵 경기를 기억합니다. 팀의 누구도 마지막 슛을 맡으려 하지 않는 클러치 상황, 갓 스무살 언저리의 새파랗게 어린 루키가 혼자 나섰습니다. 자신이 슛을 쏘겠다고 했죠. 코비는 저 유명한 3점 에어볼을 날렸고, 레이커스는 시리즈를 졌습니다. 양팀을 통틀어 가장 어린 선수가 '자신의 손으로' 시리즈를 끝내버린 겁니다.
당시 코비의 선택이 너무나 신선해서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있었죠.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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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8-05-17 21:25:03

역시 heltant79님의 글은 추천을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네요...

코비에 대한 정확한 분석 감사드립니다~많은 도움이 됐어요~^^

2008-05-17 21:27:16

"MVP"

올시즌 코비를 완벽하게 표현해주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추천하고 갑니다~

2008-05-17 21:27:38

갑자기 글 중간의 어구를 보면서 슬램덩크 산왕전에서의 서태웅의 모습이 묘하게 오버랩 되는군요

저도 5차전을 보면서 20%도 못미치는 사샤에게 너무나도 가볍게 '빨리 3점 던져'라는 식으로 패스하는 걸 보고

확실히 변하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오프시즌의 바이넘과의 불화설을 통해서도 코비가 스스로 깨달은게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시즌 초반 바이넘과 보여줬던 호흡을 생각해봐도요

2008-05-17 21:29:56

잘 읽었습니다.. 오래된 레이커스팬이자 코비팬으로서 요즘 살맛나네요~~ 기다린 보람이 있어요..

그리고 오늘까지 총 10경기 뛰었는데.. 괜히 MVP가 아니네요.. 폴도 대단하구요..

33.3득점 야투율 49.5% 6.3리바운드 6.8어시스트 1.1스틸~~

뭐~~ 가솔도 있고 피셔도 있고 4년째 동료인 오돔도 있는데,, 당연히 동료를 활용하며, 자신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닐때 의지하기도 해야죠.. 이미 05~06 플레이오프(피닉스)때 부터 충분히 보여줬다고 봅니다..

2008-05-17 21:32:19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5,6차전의 코비는 heltant79님 표현대로 의지하는 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의 부상이 코비의 더 큰 발전을 막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2008-05-17 21:35:29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2008-05-17 21:35:39

저 또한 예전에 읽었던 만화책에 나온 대사가 생각나네요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넌 엄청나게 강해, 마음만 먹으면 나와 상대할수도 있지.... 하지만 그것뿐이야"

지금의 코비에겐
더이상 저 대사가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2008-05-17 21:36:57

잘 읽었습니다 추천 한방 날립니다.

동료를 의지하는 MVP와 그러한 MVP를 믿는 선수들..

최고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레전드인 코비를 데뷔후부터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에 신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2008-05-17 21:54:04

완전공감입니다^^ 추천 한방!!

2008-05-17 22:05:25

훌륭한 글입니다.인용하신 구절은 정말 코비의 상황과 싱크로율 100%군요.

코비를 데뷔때부터 지켜봐온 팬으로써 바라는건 여기서 더 못올라가는 상황이 된다해도
지금과 같은 마인드와 자세로 남은 커리어를 이어갔으면 합니다.
10대에 리그에 데뷔해서 말그대로 겁없는 10대를 보냈고 혈기왕성한 20대때는
온갖 멋과 폼도 잡아보며 객기도 충분히 부려봤고^^ 30대에 접어든 지금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으니 만큼 보다 순탄하고 모두에게 귀감이 될수있는 선수의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합니다.

2008-05-17 22:11:30

그저 추천을 날리는 것 외에는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길이 없군요. ^^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

2008-05-17 22:18:00

멋진 글입니다. 추천한방 날립니다.

2008-05-17 22:27:03

멋지네요..~~ 코비 올해부터 3핏 다시 한번 가자~~!!
2008-05-17 22:35:30

뭐라고.. 덧불일만한 말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글이에요~~~

매냐에.. 글좀 많이 남겨주세요~~ 헬님~`

2008-05-17 22:46:01

읽으면서 여러 번 감탄사를 내뱉었을 만큼 훌륭한 글이고, 감동도 느꼈습니다. 이런 글은 칼럼란으로 가야죠.

2008-05-17 22:57:43

멋지네요 너무 좋은 글입니다

레이커스와 코비를 꾸준히 봐온 팬으로써 정말 이번시즌만큼은 코비가 완전히 리더로 올라섰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들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그리고 수고했습니다 모두들.. 그리고 나아갑시다
몇 년간 힘들었던 것 이제는 모두 보상받아야죠

2008-05-17 22:58:20

너무 감사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헬님^^

사진 초큼만 추가해서 칼럼으로 고고싱~

2008-05-17 23:03:45

경기 끝나고 그 리포터(?)가 인터뷰를했는데 슛을 그렇게 자제한 갑작스런 마인드의 변화가 무엇이냐고했더니


바로 팀원이라고 그랬죠


팀원들이 다 잘해주고있고 모두 투지가 넘친다~~

(해석 맞나요 ㅡㅡ;; 어그레시브가 상대편인진 팀원인지 못알아들엇네요 ㅠㅠ)

그냥 엠비피 수상때도 팀원언급하고 그러는게

보기좋네요~~

코비하면 엘리트에 약간 사회성떨어지는 엄마친구아들을 상상했었는데^^;;

2008-05-17 23:30:54

역시 헬님!! 추천!!

2008-05-17 23:54:05

코비의 인간됨에 대해 이렇게 잘 표현한 글은 처음 봅니다

2008-05-18 00:51:09
잘 봤습니다. 추천을 안할 수가 없군요.
하지만 코비의 마인드는 작년 이전부터 변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WR
1
2008-05-18 16:47:07

인용한 작품은 사사키 이치로의 판타지 소설 '스크랩드 프린세스' 5권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농구랑은 전혀 상관없는 구절이지만 읽는 순간 머리에 콱 박히더군요.

2008-05-18 01:31:27

그간 그 독불장군식 마인드때문에 코비를 싫어했었는데 요즘의 코비는 정말 변한것 같습니다...그리고 팀 레이커스는 너무 강합니다...현재 가장 우승에 가까운 팀인거같아요...그래도 우승은 클블이 했으면...

2008-05-18 03:52:22

이보다 완벽한 글이 있을수 있을까 추천밖에 해드릴것이 없네요

2008-05-18 09:46:35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동료들을 의지하더라도 플옵 평균 33.3득점이란게 코비의 무서운 면모 같습니다.

2008-05-18 10:42:4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인용구가 혹시 어느 소설에서 나온건지 알 수 있을까요? 꼭 읽어보고 싶네요.

2008-05-18 11:18:44

역시 헬턴트님이 쓰신 글답군요... 코비도 분명히 10년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오직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한다는 애송이였고 우승이라는 최고의 목표를 맛봤을때에도 성숙하기 보다는 아직도 철이 들지 않아보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를 좋게 보지 않았었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리더로서의 모습을 100%충족시켜 주는것 같아서 좋더군요... 앞으로도 이런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조던에 이은 no.2슈가로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2008-05-18 17:40:56

예전엔 그렇게 싫었던 코비가... 지금은 점점 좋아집니다 ^^

저는 댈러스팬 ,,, 오프시즌에 코비를 잡았어야 했어,,,

2008-05-18 18:14:48

글 잘봤습니다!

이제 보스턴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내일은 정말 피말리는 승부가 될거 같네요.

농구 해야죠, 분당도 좋고 시내도 좋은데 이번엔 야외에서 설렁 설렁 뛰어보는건 어떨까요?

2008-05-18 20:29:47

저도 이제 코비가 변한모습이 좋아서 코비의 열혈팬이 되가고있는 단계입니다 팬은 아직도 네츠이지만요

2008-05-19 09:27:16

제 유일한 친구(..)가 정말 코비를 닮았습니다. (마인드도, 생김새도.) 그 친구도 지금의 코비처럼 제게 의지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제 스스로 나아져야 의지가 되겠죠?(웃음) 좋은 글 추천하고 갑니다^^

2008-05-19 10:30:23

참 와 닿는 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2008-05-20 00:00:25

멋진글 잘읽었습니다. 코비가 이번 시즌에서 한단계 더 성숙하게끔 보여준 동료들이 진정한 코비의 모습을 보여주게 하네요 .

2008-05-20 09:10:49

몇년 전까지 지독히도 코비를 싫어했던 제가 81득점 하던 경기를 보고 코비를 좋아하게 됐었습니다.
너무 잘해서가 아니고 '너무 외로워 보여서'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 였죠..

코트 위에는 5명의 우리팀이, 그리고 코트 밖에 벤치와 감독과 코치가 앉아있지만 코비의 경기는 늘 혼자만의 경기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때부터 코비를 응원하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올해. 완전히 달라진 그를 보면서, 팀 레이커스를 보면서 늘 신났습니다!!

완전히 공감가는 글 너무 잘 봤습니다~

2008-05-20 15:06:59

음... 남에게 의지하는 법을 배웠다기 보다는 의지할 만한 동료를 얻었다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글 잘 읽었습니다.

WR
1
2008-05-20 16:02:52

'의지할 만한 동료'와 '의지하지 않을 동료'를 나누는 것 자체가 남에게 의자하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본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코비가 하고 있는 플레이를 똑같이 수행할 수 있는 선수는 레이커스에도 없고 리그 전체를 뒤져봐도 없습니다. 다시말해 코비가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자신의 부담을 나누려 할 때는 반드시 자기보다 그 일을 못할 선수에게 맡겨야 한다는 거죠.

작년까지의 코비는 그걸 '알았기 때문에' 동료에게 의지하지 않은 것이고, 올해의 코비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지한 겁니다. 바로 이것이 작년과 올해의 차이를 낳았죠.

하킴이 아직 젊던 시절, 그는 '나는 1:1에서는 60%의 야투를 자랑하고 더블팀이 붙어도 40%는 넣는데, 왜 30%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동료에게 패스해야 하는가?'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마인드를 고치고 30%짜리 동료에게 패스를 한 순간, 그는 MVP가 되었고 80년대 중반보다 못한 동료들을 데리고 리그를 2년 연속 제패했죠.

동료에게 의지하고 말고는 '어떤 동료냐'와는 별로 상관없습니다. 동료에게는 무조건 의지해야 팀이 사니까요. 코비는 그런 면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본문에 인용한 대로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지 않고 남에게 의지하지도 않는 사람은 작시 실력 이상의 성과를 못내지만 남에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이상을 해내니까요. 물론 그 의지 대상이 얼마나 뛰어난 역량을 가졌느냐에 따라 '의지'의 시너지는 더 클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작년까지의 팀에 작년의 코비와 올해의 코비를 넣고 대결시키면 후자가 6:4로 유리하고, 올해의 팀에 둘을 넣으면 그 차이가 8:2가지 벌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2008-06-06 01:04:49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

2013-02-19 18:50:56
글이 잘려 있네요.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대략 2009년 초엽의 글을 시작으로 그 이전의 글들이 내용에 결손이 있네요. 운영진 분들께 여쭤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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