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드의 displaced flap tear에 대해
조엘엠비드의 부상은 정확히는 displaced flap tear lateral meniscus (외측 반월판 변위된 파열)입니다.
논문찾아보니 MRI로 관찰되는 tear 중 6.4%만이 displaced flap tear라 합니다. 그리고 해당논문에서는 MRI로도 확인이 다소 어려운 부위라서 displaced flap tear lateral meniscus의 경우 MRI 진단의 정확도가 72-74%라네요.
보통 반월판파열은 자연치유-봉합수술-절개수술의 3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환자에게 좋은건 자연치유 > 봉합 > 절개 순이고, 복귀가능기간은 좋을수록 길어집니다.
허나, displaced flap tear lateral meniscus는 불행하게도 절개 수술이 최우선 선택지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형태이다보니, 절개주술로 가닥을 잡는다는거죠(엠비드 부상이 어느정도 파열인지, 어떤 형태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지 스포츠닥터들 중에는 구단의 휴식 및 재활옵션 검토라는 의견을 강하게 비판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displaced flap tear lateral meniscus면 수술이 거의 확실한데, 부정확한 정보로 여론 조성하지 말라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휴식/재활과 수술을 놓고 고민중이라는 발표를 샴즈를 통해서 했구요.
이에 대해 카일 뉴백이 전문의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기사쓴 것이 있어 링크겁니다.
왜 구단은 휴식/재활과 수술을 놓고 고민중인가? 에 대한 내용입니다.
https://allphly.com/joel-embiid-meniscus-injury-orthopedic-surgeon-explain/
기사내용을 요약하면,
1) 절개수술하면 6주 뒤 복귀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인 선수생명에는 나쁜영향을 미칩니다.
2)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면, 물리치료하면서 6주간 휴식합니다. 6주 후 증상이 완화되면 복귀하고 경기 후에도 문제없으면 계속 뛸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완치인건 아닙니다. 완치가 아니기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시 통증이 생기면 무기한아웃되고 절개수술받게 됩니다.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선수생명에는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3) 6주 간 휴식 후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절개수술합니다. 총 12주가 소요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전 최종 선택에 시간이 걸리는것이 불확실성을 안고 휴식을 선택할지(선수생명만 놓고보면 이게 답이죠. 이번시즌 필리가 챔피언 컨텐더인것도 아니니까요), 장기적으로 위험부담이 있어도 절개수술로 갈지 여부를 정하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사실상, displaced flap tear lateral meniscus는 절개수술하는게 일반적이라 하지만, 선수생명이 걸린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하려는 듯 합니다.
냉정히 봐서 필리는 이번시즌 챔피언 컨텐더가 아닙니다. 더욱이 엠비드가 복귀해도 몸상태가 100%가 아니라면 더욱더 팀전력은 떨어질겁니다.
필리의 엠비드 의존도는 유명하죠.
위 기사에선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해서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이게 완치는 아니라서, 언제든 다시 아플수 있다 합니다. 다시 아프면 무기한 아웃이고, 수술이라는거죠. 참고로 위 기사의 전문의는 자신의 환자라면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비수술치료를 먼저 권유할거라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tear에 비해 복잡한 상황이라서 절개 수술을 한다해도 조심스럽게 접근할거에요.
논문찾아보니 파열정도와 수술예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 displaced flap의 절개수술하면, 수술 6주 후 완전한 체중 부하와 완전한 무릎 운동이 허용되는 듯 합니다(당연히, 6주 후 100% 몸상태는 아닙니다. 하체운동을 아예 못해서 생긴 체력저하와 무릎의 정상가동이 조심스러운 부분을 감안해야겠죠).
엠비드 부상인 displaced flap에 대해선 아래와 같은 의견도 있었습니다.
https://twitter.com/DrJesseMorse/status/1753873902684541111?t=uSUcmLg3xPLU0EkbrxX_Zg&s=32
이번에 엠비드 부상을 다룬 대부분의 스포츠 닥터들이 절개수술이 일반적이라 했지만(첫 기사링크의 전문의는 98-99% 확률로 절개수술일거라 언급), 두번째 링크의 닥터는 displaced flap에도 repair 수술(봉합술)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봉합술에 재생의학/줄기세포 시술을 더해서 완치 성공률을 높이자는 주장입니다.
봉합술을 선택하면 무조건 시즌아웃입니다. 허나, lateral meniscus의 displaced flap의 경우 절개 수술하면 25-50%까지 절개할 수도 있다는 위 링크 닥터의 의견대로라면 확실히 절개수술은 장기적으로 좋진 않아보입니다.
엠비드는 이미 2017년에 왼쪽반월판 절개수술을 받은 바 있습니다.
봉합술이 가능만 하다면, 이 선택을 고려해주면 좋겠습니다. 이경우, 완전회복까진 4-6개월이 걸리고, displaced flap의 경우 최대 9개월을 보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데드라인까지 필리의 영입 성공 여부도 엠비드와 구단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고 있는데요.
어떤 선택이든, 그것이 시즌아웃일지라도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선수본인에게 최선의 선택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결국, 엠비드와 구단의 선택이 절개수술로 결정날것 같아서 맘이 안좋은데요.
만약, 절개수술로 가닥을 잡는다면 철저히 부하관리해주면 좋겠구요. 엠비드 의존도 줄일 수 있는 영입을 데드라인에 꼭 해주면 좋겠습니다.
또한, 엠비드도 충분히 재활하고 복귀하길 바랍니다.
어차피 필리의 목표는 다음 시즌이었기에 모쪼록 팀과 특히 엠비드에 건강에 초점을 두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