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 Maniazine
/ / / /
Xpert

이현중 경기 감상

 
58
  7638
Updated at 2020-02-08 00:53:00

 

 

 

이현중에 대해 쓰기 전에 우선 데이비슨이라는 팀을 대충이나마 소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팀은 유럽농구, 국내농구, 국내 여자농구를 포함해 제가 본 어떤 팀보다도 드리블이 적은 팀이고 거의 모든 온볼 게임을 오프 스크린 3점을 위한 디코이로 쓰지 않나 싶을 정도로 내내 패턴을 돌리는 팀입니다. 

 

고교농구나 대학농구에서도 이정도로 모든 포제션을 패턴으로 돌리는 팀은 거의 못본것 같은데 이 팀 경기를 5분만 봐도 온갖 종류의 컷과 스크린을 다 볼 수 있습니다. 한 포제션 내에서 2~3가지 종류의 컷이 나오고 스태거 스크린은 기본에 트리플 스태거, 스태거 트윌 등 전술 도판에서 볼 수 있는 웬만한 응용이 다 나옵니다. 

 

그나마 드리블을 두번 이상 치는 선수가 존 액셀 구드먼슨 (4학년)과 켈런 그레이디 (3학년)라는 백인 선수 두명인데 컨퍼런스 내에서는 이름값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구드먼슨이 작년 컨퍼런스 POY, 그레이디는 컨퍼런스 퍼스트팀) 일대일 공격을 하거나 2:2에서 프리롤을 갖고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이 팀의 경기를 보다보면 완벽한 오프 스크린 3점 찬스 한번을 위해 모두가 희생하고 합을 맞추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득점은 물론이고 리바운드조차 다들 비슷하게 잡고 개인기면에서 튀는 선수가 하나도 없는 팀인데요. 이현중의 팀내 위상을 설명하자면 주전과 기량차이가 전혀 없는 식스맨이면서 에이스 구드먼슨 졸업 후에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은 팀내 유망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차스탯이 전부 팀내 1~2위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이 팀의 컬러에 딱 어울리는 깔끔한 플레이스타일과 짧은 터치에서의 디시전이라고 생각하는데 데이비슨의 수많은 오프볼 작전에서 실수가 하나도 없어 보일정도로 작전수행이 정확하고 디시전이 좋습니다. 이 선수만 뚫어지게 쳐다봤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는데 포지션이나 플레이 스타일상 튀진 않지만 본인 바운더리 내에선 정말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고 안들어간 슛이나 파울은 있어도 오프볼에 대한 미스가 없더군요. 

 

슛터치가 상당히 깔끔한데 3점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신감이 있는 것이 하체의 움직임이 비교적 덜한 폼인데도 무빙하면서 쏴도 슛이 그리 흔들리지 않더군요. 라인 밖에서 드리블 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밸런스와 유연성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흔한 스트레치 빅맨, 스팟업 슈터처럼 서서 플레이하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베이스가 슛이고 슛을 이용한 클로즈아웃 돌파도 깔끔한데 온볼에서 뭔가 보여주는 선수가 아님에도 (데이비슨의 팀컬러 자체가 일대일과는 거리가 너무 멀기도 합니다만) 자기 플레이를 잘 알고 정해진 플레이를 반박자 빠르게 가져가면서 지독할 정도로 팀플을 추구하는 감독을 즐겁게 해줄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지션은 대략 3~4 번 사이에서 슛을 무기로 하는 선수인데 (NBA로 치면 베르탕스나 갈리날리 정도 되겠네요) 공격리바 감각도 은근히 좋고 클로즈아웃 돌파할때 보면 컨택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지엽적인 상황에서도 농구를 잘 알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부분에선 티가 날 정도로 인상적인 면이 있더군요. 

 

수비에서도 마크맨을 거의 놓치지 않는 성실한 디펜더인데 약간 아쉬운 점은 역시나 파워....어깨가 좁고 컨택에서 목이 흔들리는 장면이 많이 보이던데 오프밸런스에서의 플레이나 오래 컨택하면서 실린더를 유지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웨이트가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어쩔수 없는 부분같지만 길게 보고 보강해야 될 것 같구요.  

 

플레이에 대한 감상은 대략 이렇고 외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은 팀에서 이 선수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당장 팀에서 받은 롤이 작지 않기도 하거니와 해설도 이현중이 교체되서 들어올때마다 꼭 비중을 할애해서 배경과 플레이를 설명하다가 나중에는 특별히 코치할게 없는 선수라는 칭찬까지 하더군요. 

 

굳이 팔이 안으로 굽지 않아도 팀내 차기 에이스는 유력하지 않나 생각되구요. 


관심사는 당연히 NBA 진출일텐데 개인적으론 긍정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최근에 3점 성공률이 더 올라서 지금은 40%인데 몸이 덜 완성된 만큼 대학을 길게 다닐수록 진가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영상보면서 추출한 플레이 몇개 첨부해 봅니다. 


(3점) 

 

GIF 최적화 ON 
8.5M    640K

 

GIF 최적화 ON 
10.2M    339K

 

GIF 최적화 ON 
20.4M    611K

 

 

(컷)

 

GIF 최적화 ON 
32.6M    977K

 

GIF 최적화 ON 
24M    813K

 


(클로즈아웃 공격)

 

GIF 최적화 ON 
14.3M    433K

 

GIF 최적화 ON 
13.2M    378K


(리바운드)

 

GIF 최적화 ON 
4.9M    325K

 

GIF 최적화 ON 
13.2M    411K

 

(수비)

 

GIF 최적화 ON 
8.5M    646K

 

GIF 최적화 ON 
12.1M    376K

 

GIF 최적화 ON 
14.2M    484K

 

(드리블 풀업)

 

GIF 최적화 ON 
11M    740K

 

(오프볼+3점 시도)   

 

GIF 최적화 ON 
11.1M    339K

 

GIF 최적화 ON 
17M    549K

 

 

그리고 경기 중간에 나온 장면인데 중계중에 모친 성정아 선수의 은메달 경력이 언급됩니다. 


 

 

27
Comments
1
2020-02-08 00:55:58

한국인 느바리거가 진짜 등장할 수도 있겠네요

6
2020-02-08 01:05:49

최진수 선수도 국대 불려나가고 하느라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고 하던데 허구헌날 국대 불려가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유튜브에 이현중 선수 팬이신지 현지에서 직관으로 영상 찍어서 업로드 하시는 분 계시던데 최근에 이현중 선수와도 인터뷰한 거 보니 팬서비스에 대한 인식은 확연히 좋아보여서 다행입니다. 

 

부디 잘 성장해서 nba에서 루이 하치무라 보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느껴보고 싶네요. 응원합니다.

WR
2020-02-10 10:37:36


그런데 한국 감독님들이 너무 좋아할 스타일입니다. 

 

갠적으론 큰 대회는 한번 나가봤으면 하는 마음도 있네요. 

3
2020-02-08 01:11:09

 성정아 선수 아들이었군요

NBA무대에서 꼭 볼 수있길

1
2020-02-08 01:32:36

 모든 한국 nba팬들의 염원 일 듯합니다. 농구판도 박지성 같은 해외 리거 나왔으면..

1
2020-02-08 01:40:5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수비에서 발전하면 아리자 같은 선수 유형이 될거 같은건 저뿐인가요?

3
2020-02-08 01:56:34

 처참하게 지고 있는 반대팀이 모교라 씁쓸하네요.,,,,

3
Updated at 2020-02-08 02:17:27

저도 유투브에서 이현중 선수의 하이라이트를 봤는데 확실히 동작이 깔끔하고 간결한게 가장 먼저 눈에 띄더군요. 솔직히 수비 발전은 점점 상위레벨로 갈수록 빡세지기에 버거울 수도 있겠지만(그래서 롤모델인 탐슨까지는 아니어도) 말씀하신 갈리날리 같은 타입으로 커주면 정말 바랄 게 없겠네요. 농구 유전자 집안이기도 하고 본인도 성실하고 워크에씩이 좋은 거 같아서 꾸준한 노력과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

39
2020-02-08 02:29:05

이현중 경기 보러다니고 영상 올리고 인터뷰 한 TrueToAtlanta입니다. 적어주신 내용 덕분에 저도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이현중 선수 경기 보러다니면서 잘하는 것도 잘하는거지만 만날 때 마다 너무 착하고 팬서비스 좋고 겸손해 더더욱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잘 성장해서 꼭 느바 무대 밟았으면 좋겠습니다. 이현중 화이팅

WR
1
2020-02-10 10:40:17

 

저는 잘 모르다가 게임데이 유튜브에서 올려주신 인터뷰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경기 보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업로드 부탁드리고 기회가 되면 매니아에서 질문을 한번 모아서 인터뷰 진행해주셔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되는대로 챙겨보고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2020-02-10 13:14:17
감사합니다! 3월 경기 갈 예정이고 시즌 끝나면 이현중 선수에게 시간 한번 더 부탁해볼까 싶어요
질문한 것들 외에 다른 것들도 많이 궁금해 하시던데.. 스케줄이 잘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1
2020-02-08 03:14:53

수비를 좋아지기 바라는건 어려운 체격인것 같고
슛이 더 좋아진다면 잘컸을때 베르탄스를 떠올릴수있지 않을까 싶네요

WR
2020-02-10 10:40:56


수비에서 파워는 약해도 끈기나 어웨어니스는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4
2020-02-08 03:32:44

단순히 슈팅력만 좋은게 아니라 손끝감각이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돌파 스피드, 웨이트,스트렝쓰, 점프 모두 약점으로 갖고 있는 상황인데도 기가막힌 타이밍이랑 손 끝 감각으로 레이업 올리네요.
의외로 가로 스텝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고 순발력이 좋다는 인상을 많이 받습니다.다른 것 보다 몸짓과 플레이 하나하나에 근성이 베어 있는게 보입니다. 안쓰러울 정도로 흔들리고 넘어지고 하는데도 한숨 한번 안쉬고 악착 같이 스크린과 싸우고 끝까지 붙어서 수비하려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네요. 프레임만 보고 걱정했던것 만큼 처참할 정도는 아니기에 길게보고 3,4학년까지 몸을 착실히 만들어 보는것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정말 기대가 됩니다.

WR
2020-02-10 10:44:21


은근히 투지도 좋아서 어제도 망해가는 경기를 어느정도 붙잡고 가더군요. 앤드원 뽑고 제스쳐도 보여주고....

2
Updated at 2020-02-08 13:11:14

성정아씨 아들이네요 오래만에 보네요 역시 유전자의 힘이에요
잘 성장해서 꼭 nba 데뷔했읍면 좋겠네요

2020-02-08 07:25:03

오늘 9시에 경기가 있네요
기대가됩니다

2020-02-08 07:27:09

고등학교 때 체육선생님이 성정아선수였는데 20년 지났는데도 거의 그대로 이시네요. 아들을 ncaa 선수로 키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이현중 선수 nba에서 꼭 보고 싶네요.

1
2020-02-08 13:06:04

이현중도 중계보면, 6-8이랑 6~9사이 정도로 보여요.6-8은 확실한것 같은것이, 중계진이 

거의 6-9다라고  방송중 멘트도 하더라고요.

저도 유타 와타나베 생각이 좀 났습니다. 체형도 좀 비슷하고(이현중이 근육은 더 붙여야겠지만) 

유타 와타나베 나온 대학이 조지 워싱턴이라서 이현중 데이비슨이랑 같은 a-10컨퍼런스인점도 그렇습니다.

또 4학년까지 착실한 성장후 NBA 두드린 와타나베 곡선을 이현중에게도 기대해보는 것이죠.

(물론 말씀대로 공수 스타일은 좀 다르겠지만요)


WR
2020-02-11 09:07:38


와타나베가 파워는 더 뛰어나지만 말씀대로 슈팅을 포함한 공격재능은 이현중이 훨씬 위라고 봅니다. 요새는 3번급이 아예 4번을 볼 정도로 포지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졸업할때쯤엔 수요도 많을것 같구요. 

 

2
2020-02-08 08:42:45

키가 조금만 더 커서,
NBA기준 6-9만 되면 좋겠습니다.

롤모델로 떠오르는건,
말씀하신 다닐로 갈리나리,
그리고 페야 스토야코비치.
3점슛 완벽한 국스넥은
전성기 페야가 떠오르네요.

클로즈아웃 돌파는
딱 갈리나리의 폼이네요.
슛 기반에 슛,돌파의 2가지 옵션.
적극적인 돌파로 파울을 노리는.

큰 몸에
한국인으론 불가능한 퀵니스인데,
어머니가 한 때 팬이었던..
정은순 이전,동방생명 간판스타..
어린 정은순하고 더블 포스트 하다,
은퇴는 좀 빠르셨던..

결국,
믿을건 유전자..

WR
2020-02-11 09:09:19


제가 최경희 선수가 은퇴하던 시즌에 삼성생명 경기를 처음 봤는데 기억으론 그때 같이 은퇴하셨던것 같네요.

 

이현중의 플레이를 보면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고 디시전이 정확한데 이런게 농구가족의 강점인가 싶기도 하더군요. 

1
2020-02-08 09:05:56

글 잘 읽었습니다

1
2020-02-08 10:45:48

오늘경기 파이어 중이네요!

1
2020-02-08 12:39:14

오늘 커리어 하이 갈아치웠네요! 20득점!!!

7
Updated at 2020-02-08 14:35:26

확실히 감독 철학이 슬래싱보단 슈터위주 로서 온볼 무브보다 오프볼 무브를 중시하는데 그 점에서 
<p>낄끼빠빠만큼은 감독 애정 받아도 될 정도로 인지후 움직임이 정말 좋더군요.</p>
<p>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항상 유효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낚으려 하는 부지런함과 공간인지가 눈에 띄었습니다.</p>
<p>슛도 잘 들어가기만 한다면야, 근육 붙으며 착실히 몸이 커지는 시점(3학년을 넘어야겠죠?) 정도엔</p>
<p>드랩이 불가능한 꿈은 아닐 타입으로 성장할수도 있다 생각합니다.</p>

3
2020-02-08 19:48:30

이현중 선수가 드랲되서 ..
매니아분들이 져지 공구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bosmia
90
6824
24-04-25
minphx
41
4234
24-04-25
nyk
66
5577
24-04-23
nykphi
33
3732
24-04-21
miaphi
42
7721
24-04-18
bos
80
10208
24-04-16
min
84
15278
24-04-16
atlbkn
41
6821
24-04-13
por
69
16714
24-04-12
hou
33
12198
24-04-08
orl
43
8136
24-04-10
dalsac
48
8559
24-04-05
dal
57
20320
24-04-04
gswind
89
11432
24-04-02
hou
62
11172
24-03-23
bos
126
31473
24-03-18
atlgsw
91
23116
24-03-18
bosden
59
7892
24-03-16
den
125
26337
24-03-1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