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vs 클블 2차전 전평.(보스턴의 르브론 파생력 제어컨셉)
지난 1차전 전평으로 큰 틀에서 시리즈를 좌우할 개념은 살펴봤습니다.
다양성이 전제된 공수 양면 1:1이 가능한 보스턴의 로스터 프로필이 클블에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단
점이였는데요,그 점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여백은 수비건 공격이건 다양한 오프볼 컷과 오프볼 스위치
등의 팀 단위 완성도의 차이도 있단 점을 요약했었습니다.
이번엔 다른 시리즈 대비 ,1차전과 2차전을 거치며 보다 명확해진 르브론 봉쇄법이나 르브론에서 파생될
공격을 억제하는 보스턴의 공격을 살펴보겠습니다.
對 르브론 ,보스턴의 수비 전략.
르브론이 나이가 들며,탑돌파를 줄이며 선택한 최고의 공격 가동 방법은 엘보우 세팅입니다.
때론 45도 3점부근,때론 18피트부근이지만 중요한것은 그의 이동거리를 줄이되,그가 가진 다양한
옵션을 극대화할수 있는 전략적 도구이란 사실은 자명합니다.
-반포스트업에서 페이스업 전환해서 림어택
-광역패스 뿌리기
-스텝백점퍼
이 3가지 위협을 기반으로 다른 팀원은 올아웃시켜 슈팅 위협을 전제로 중간중간 다양한 컷인까지 섞는
그들의 성명절기가 된 셋업이죠.물론 상대 라인업이나 흐름에 따라 여전히 탑돌파를 위력적으로 잘 섞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스턴과의 2경기를 거치며 그가 가진 위력이 왜 반감되며,왜 점프슛에 의존하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No-Middle : 가운데 못오게+점프슛 강제 +왼쪽->왼쪽으로 가라
이번 보스턴의 수비전략중 가장 눈에 띄는 개념은 가운데로 르브론 돌파를 죽어도 주지 않겠단 의지입니다.
-슬로우 화면속 제일린 브라운 점핑스탑을 보시죠.르브론의 가운데 돌파를 억제키위해 무조건 그의
오른쪽이자 가운데 진입 동선을 막습니다.이 장면 뿐만 아니라 저 멀리 르브론이 공을 쥐고 가운데로
오건 어디로 오건 보스턴 수비수들의 2중으로 가운데 진로를 막습니다.이것이 르브론의 최대 장기인
드라이브 빈도가 보스턴과의 2경기에서 정규시즌이나 토론토전 대비 절반이하로 떨어진 이유고
림어택 빈도 자체가 확 줄어든 이유입니다.르브론의 최대 공격시 수비시선을 끌어당기는 중력장은
림어택,드라이브이란 사실은 모두가 아는데,그걸 보스턴이 해냅니다.
그럼 이번 시리즈내내 펼쳐진 엘보우셋상황에서의 보스턴 수비 각도 의식을 고려해서 봅시다.
-왼쪽 셋업입니다.오른쪽으로 도는걸 방지해서 가운데로 돌파를 막고자 호포드가 러브의 슈팅을 반 포기
해서라도 오른쪽 회전을 막겠단 의지가 보입니다.왼쪽서 오른쪽 턴을 해서 돌파하는 르브론을 막겠단
의지입니다. No-Middle
-모리스가 수비할때도 역시 오른쪽으로 르브론이 몸을 틀면 바로 다가갈 의지가 보이실겁니다.
전글에서 밝힌 포스터 더블 상황이기도 하고요.(반대로 토론토는 이걸 잘 못해냈습니다)
왼쪽으로 돌아 베이스라인가면 점퍼 던지는걸 알고 그걸 강제하겠단 것이고,가운데로 말면서 들어오는
돌파진입은 죽어도 막겠단 의지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더 보겠습니다.테이텀도 슬쩍 다다가려다 포기하지만 슈터가 코버임에도 상당히 르브론
의 저자리에서 오른쪽 돌파를 막겠단 의사를 느끼실겁니다.수비가 강하자 (제일린 브라운이 1:1 수비는
진짜 이번 시리즈 끝내줍니다),르브론이 선택한것은 왼쪽 회전후 스텝백 점퍼입니다.
확신을 위해 르브론이 이번 시리즈 가장 갈망하는 왼쪽 1:1 강제상대인 로지어와의 매치업도 보겠습니다.
-르브론이 오른쪽으로 저기서 돌았다 생각해봅시다.모리스와 베인즈가 둘다 덥쳤을 겁니다.
그걸 모를리 없는 르브론이기에 왼쪽회전->약간의 스텝백성 점퍼를 던지죠.
위 5가지 움짤을 보셨다면,보스턴은 이번 시리즈 르브론의 가운데 돌파를 코트 어디에서건 막아내겠단
의지를 느끼실것입니다. 공식 용어론 "노-미들"이란 컨셉에 해당할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제가 예전에 글로 적은적이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0125&sca=&sfl=mb_id,1&stx=getback&page=2
모든 돌파 수비의 기본중 기본은 가운데 진입시 프리하게 두지 마라입니다.상식적으로 가운데
돌파는 4방향이 열리기 때문에 공격 파생이 극대화될수 있기 때문인데요,이걸 강제하고자 리그가
한동안 탐 티보두가 개발한 "ice"수비법에 집착한 이유입니다.아이스 수비의 핵심은 볼 핸들러를
절대 가운데 진입못하게 시키며 베이스라인으로 몰아라이니까요.
그래서 르브론이 본디 왼쪽에서 슈팅을 선호하는 선수기도 하지만,이번 시리즈는 극단적으로 점프슛
그것도 왼쪽에서 왼쪽 혹은 왼쪽에서 뒤로 가는 스텝백을 많이 던지는 이유입니다.
(그나마 오늘 왼쪽에서 러브등과 2:2 액션으로 3점 찬스를 많이 가지긴 했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르브론공격의 알파요 오메가인 림어택 드라이브인 빈도와 효율을 극도로 낮추겠다.
-1:1수비로 거친 가슴수비와 윙스팬,신장,퀵스텝 지닌 다양한 선수들로 그의 진을 빼겠다.
-거기다 로테이션 각도 좁힘으로 오른쪽회전후 가운데 진입이나 정면 가운데 돌파를 제어하겠다.
-왼쪽으로 가게해서 점퍼를 쏠만큼 쏴라.스텝백이나 정면 3점은 컨테스트 열심히 하겠다.
르브론에게서 파생되는 킥아웃을 제어함으로 인해 그가 뿜어내는 파생력과 수비멘탈 붕괴를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그가 40점을 쏴도 보스턴은 이길 수 있다 생각하는게 확실합니다.드라이브로 찢어발겨서
무수한 킥아웃 패스 맞고 수비유기성 깨지는것보단 딱딱 분절성으로 점퍼로 점수를 주고 다른걸 틀어막
겠단 의지의 투영이죠.
클블도 당하지많은 않고,2 3쿼터엔 정면 돌파를 어떻게든 만들려하거나,러브와의 2:2등으로 르브론의
슛이나 돌파기반 파생찬스를 만들려했습니다만,이미 다소 방전된듯한 르브론에게 후반 약진은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르브론은 이번 플옵에서 이미 오른쪽 돌파에서 턴오버가 좀 더 잦고,왼쪽 슈팅 시도 빈도나 효율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어느 방향/어느 각도서 출발한건 림어택 효율이 나지 않는 점프 슈터 르브론은
보스턴이 디자인한대로 흘러갈 공산이 큽니다.어떻게든 돌파와 림어택,파생되는 킥아웃 및 자유투획득
을 남은 홈경기에서 뽑아내길 기대해봅니다.
호포드의 수비
전 호포드를 훌륭한 수비수라 생각하고 자주 거론했지만,그가 가진 수비의 특질을 이해하신다면
보다 더 그의 가치를 살피실수 있습니다.
제 주관적 비유론 이렇게 표현합니다.
-점에 강한 수비수,하지만 선과 선의 연속성에 약한 수비수 : 화이트사이드,안드레 드러먼드
-점엔 약한 수비수,하지만 선과 선의 연속성에 강한 수비수 : 알 호포드
쉽게 말해 우리가 강하게 기억하는 샷블락 장면같은 한 장면의 점을 찍는 수비는 비록 약할지언정
팀 수비 유기성의 주축이 되고,로테이션 수비의 연속성을 담보해주는 선의 유지력과 빈틈을 채우는
실력은 정말 뛰어난 수비수입니다.
화싸와 드러먼드 수비에 대한 비교가 될만한 기준글은 제 예전글을 붙여둡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5016609
여튼 호포드 수비는 스위치시대에 보다 더 역량이 각광받는데 2장면만 보겠습니다.
-호포드가 오른쪽 픽앤롤에서 살짝 드랍백에서 핸들러의 돌파동선을 고려하며 각도를 잘 봅니다.
그러다 러브에게 재빨리 따라붙어 어깨싸움을 횡으로 잘 붙어줘서 돌파를 억제하며,마지막 패스아웃까지
거칠게 방어하다,코너 3점 슈터에게 따라붙어 하드 컨테스트 합니다.
이건 발이 빠르다고 되는 수비가 아니라,각도예측과 수비로테이션 이해도가 높아야 가능한 선에서 선으로
수비대형의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수비입니다.
-조지힐은 여러번 말씀드렸지만,온볼 핸들링이 약합니다.픽타고 딱 한타이밍 풀업점퍼나 애초에 캐치앤샷이
강한 가드지만,이렇게 빅맨이 끝까지 따라붙어주는 수비를 잘하는건 호포드의 칭찬거리입니다.
특히 마지막 베이스라인앞에서 공격수보다 먼저 동선 예측해서 힙턴해서 드라이브인 각도선점 해주는점이
빼어나네요.호포드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 수비가 빛을 발하고,호포드가 있기 때문에 스위치 타이밍이나
로테이션 빵구를 메어줌으로 인한 공백이 최소화 됩니다.
-이런 예시입니다.브라운이 정면각에서 1:1 수비나 하드한 범핑으로 압박하는 수비는 극히 우수하지만
약간 오프볼시 헤매긴 합니다.이때 적절한 로테이션을가져가는게 호포드고 지시하는 장면 보이실겁니다.
이것은 실패장면이지만 이런 례가 경기중에 참 많습니다.인게임 수비로테이션 조정자역할.
기타 몇가지 변수들.
1.로지어의 단점
로지어의 단점을 몇 분이 물어보셔서 장면으로 남겨둡니다.
이번 시리즈 1:1수비와 풀업점퍼,캐치3점에서 극강의 위력을 보여주는 선수지만 ,정면 가운데 돌파가
다소 약하단 점을 체크하는 차원에서 남깁니다.
-드리블 돌파가 가운데로 진입상황이 될때 몸중심에서 첫발과 첫 드리블이 가속붙을때 몸에서 멀어집니다.
그래서 험블이 잦아요.이걸 팀이 명백히 알기 때문에 최소화시키고 있으며 ,저기서 공잡고 리스크린 하거나점핑패스 혹은 풀업을 때리게 합니다.
-트래픽에 약하단게 이런 부분을 뜻합니다.크리스 던이랑 거의 똑같은 약점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시카고도 크리스던이 트래픽 들어가면 걍 미들 풀업 던지라고 훈육시키고 있고요.
2.클블의 오프볼 수비
윅사이드 3명이서 오프볼 스크린과 컷을 서로 복잡하게 하면 클블 수비수들도 헤맵니다.보스턴이 클블
수비진들의 에너지와 인지력이 약한 부분을 이렇게도 잘 후벼팝니다.
3.로지어를 노리는 이유.
-(상대적으로) 가장 작고 약하기 때문이에요.클블이 커리를 수비에서만 괴롭힌게 아니라 공격때에도
부단히도 노리던 패턴이 이겁니다.오프볼에 끼어넣어서 체력을 빼고 멘탈까지 흔들기.
로지어가 러브가 밀쳐서 밸런스 잃고,르브론의 어덩이에 범핑당해서 주저앉습니다.
클블이 플옵에서 강해지는 이유중 하나가 이런 스크린을 공격때에도 잘 활용해서에요.
작년과 다른 보스턴 로스터는 이런것에 약한 선수가 오직 로지어 뿐입니다.다들 작년보다 강하고
빠르고,길고 커졌죠.
4.클블의 타개책은 무엇일까.
오늘 경기중 보여준 희망들이 있다면
-코버가 벤치에서 나오면서 슈팅효율이 늘고 수비부담이 줄었다.20~25분 쓰면 좋겠단점.
-트탐이 어그레시브한 오펜리바 돌진과 수비시 끈덕진 범핑으로 호포드를 좀 괴롭힐수 있단점 확인.
-보스턴이 종적 돌파를 르브론 막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다보니 다른 빅맨의 종적 컷인을 잘 못막았단점
이 여러 슬립컷인이나 UCLA컷인,피스톨 액션을 섞은 컷인등으로 발현될수 있지 않을까란점 확인.
-제프 그린이나 JR 스미스가 너무 부진한데,이 부분에서 갱생이 가능할지도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무엇보다 돌파가 살아나고 림어택이 살아나야 합니다.르브론 본인이건,픽앤롤 롤링이건,오프볼컷인
이건 말이죠.
남은 시리즈 재밌게 즐깁시다.
일단 추천 후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