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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와 이궈달라의 파이널 MVP 논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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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6-17 22:08:44

이 글은 쓸까말까 굉장히 고민되는 글입니다. 첫째로 생산성 없는 괜한 논란을 또 만드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둘째로 저는 골스의 팬이 아니라 파이널도 전부 보진 못했거든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여기다 글을 쓴다고 아무것도 바뀌는게 없기 때문에 글을 쓰는게 좀 망설여집니다.


 그러나 이번 FMVP 수상에 관해 의문이 있고, 수상 직후에 쓴 글과는 다르게 좀 더 차분하게 얘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저는 좀 강경하게 커리가 0표 받은 것뿐만 아니라, FMVP를 못 탄 것 자체도 납득이 안 가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글을 쓸게요.

스테판 커리와 안드레 이궈달라 스텟 비교


2015 FMVP 안드레 이궈달라 16.3득점 5.8리바 4.0어시 FG 52.1% GmSc 13.6

스테판 커리 26.0득점 5.2리바 6.3어시 FG 44.3% GmSc 17.9

 여기선 스탯을 해석하면서 낮에 있었던 게시글들에서 얻었던 상황 설명들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1차 스텟을 먼저 보도록 할게요. 커리가 득점에서 매우 앞서고 어시에서도 좀 앞섭니다. 이궈달라는 리바운드에서 근소하게 앞서네요. 스틸은 시리즈 통틀어 커리가 3개 더 했지만, 턴오버는 22개를 더했습니다. 야투율은 이기가 8%가량 높네요. 그래도 야투율과 턴오버를 감안한다고 해도 1차 스텟은 커리의 우세로 보입니다.

 2차 스텟으로 갈 경우 야투율 차이가 줄어듭니다. 커리는 3점 시도가 많고 이궈달라의 자유투가 안좋기 때문에 TS%는 0.3% 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오펜시브 레이팅과 디펜시브 레이팅의 합산인 네트 레이팅이란게 있는데, 레퍼런스와 NBA 공홈의 차이가 많이 나서 정확한 수치는 안 적겠습니다. 그러나 양 사이트 모두 이궈달라의 네트 레이팅이 커리보다 좋습니다. 득실마진은 양팀 합산 최다가 이기의 +62, 2위가 스테판 커리의 +52였습니다. 득실 마진에 대해선 McGary님의 글에 잘 나와있네요.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2446968&page=9

 여러 2차 스탯 중에 제가 좋아하는 PER과 WS가 파이널 시리즈 스탯에는 없더라고요. 아쉽습니다. 혹시 찾으신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대신할 스탯으로 GmSc(게임스코어)란 스탯을 쓰겠습니다. 선수의 생산성에 관한 대략적인 스탯이라는데 커리가 17.9, 이기가 13.6입니다. 참고로 르브론은 24.6이네요. 위에 이궈달라에 유리한 링크를 걸었으니 이번엔 커리에게 유리한 게임스코어 링크를 걸겠습니다.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2447963&page=6

 여기에 간략하게 상황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커리는 2-3차전에 매우 부진했습니다. 더블팀을 받으면서 실책도 많이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더블팀을 끌고다니면서 공격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직접 득점이나 어시스트로 연결하지 않아도 커리의 존재가 공격을 더 쉽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델라베도바에게 자주 막히는 모습도 시리즈 초반에는 보였죠.

 이궈달라는 보것이 부진으로 많이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특히 상대편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를 막는데 아주 뛰어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중요한 모멘텀 마다 쏠쏠한 득점, 리바, 스틸 등을 해주었습니다.

 상황을 따질때 의외로 커리의 4쿼터 퍼포먼스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커리 이번 시리즈 4쿼터 평득이 10.8점입니다. 4쿼터 접전에서 골스가 뒤질때 따라가고 이길때 벌릴 수 있던 원동력이 커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조금 커리에게 편향된 평가인가요?

 대신 이궈달라는 팀이 1-2로 밀린 절체절명의 순간에 주전으로 올라와 활약했고 그 뒤로 3연승으로 골스가 우승했습니다. 또 이궈달라는 자신의 장기인 수비가 스탯에 별로 반영이 안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즉, 스텟 이상의 수비 영향력이 있다는거죠. 제가 '보이지 않는 무언가' 이론을 별로 안 좋아하긴 하지만, 수비는 스탯으로 잘 안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니 어쩔 수 없죠.

이전의 FMVP 논란


2005년 FMVP : 팀 던컨 20.6득점 14.1리바 2.1어시 FG 41.9% GmSc 15.9


http://sports.espn.go.com/nba/news/story?id=2181970
http://forums.realgm.com/boards/viewtopic.php?t=1087793

마누 지노빌리 18.7득점 5.9리바 4.0어시 FG 49.4% GmSc 14.1

우리 모두 2005년 파엠이 던컨인걸 압니다. 그러나 그 시리즈에서 던컨의 야투율은 41.9%였고 자유투성공률은 66.7%였다는건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 시리즈에서 마누가 약 19득점을 약 50%의 확률로 올리며 팀 내 득점 2위였던건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행히 이 시리즈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아직 매니아에 계신 듯 글을 올려주셨으니 그 글을 링크하겠습니다.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2447180&page=8

2007년 FMVP : 토니 파커 24.5득점 5.0리바 3.8어시 FG 56.8% GmSc 16.2


http://sports.espn.go.com/nba/playoffs2007/news/story?page=Roundup-FinalsG4

팀 던컨 18.3득점 11.5리바 3.8어시 FG 44.6% GmSc 15.3

 찾아보면서 가장 놀랐습니다. 제가 소개할 5번의 파이널 MVP 선정 중에 그래도 가장 말이 많이 나오는게 2007년입니다. 2007년 사실상의 엠비피는 던컨이라고 많이들 하는데 스탯을 찾아보니 파커가 압도적입니다. 야투는 빅맨인 던컨보다 무려 12%가 높은데 삼점도 7개 중에 4개 넣었습니다. (57.1%) 물론 자유투도 50%인게 함정..

2008년 FMVP : 폴 피어스 21.8득점 4.5리바 6.3어시 FG 43.2% GmSc 15.6


http://hoops-nation.com/community/topic/38347-should-kevin-garnett-win-the-finals-mvp-in-2008-instead-of-paul-pierce/

케빈 가넷 18.2득점 13.0리바 3.0어시 FG 42.9% GmSc 14.6

 2008년 파이널 MVP는 피어스가 받았습니다. 가넷과 알렌과 피어스와 보스턴 팬 모두 너무나 간절했던 우승이었기에 파이널 MVP를 누가 받던 상관 없었죠. 사실 1차 스탯으로도 피어스한테 밀리지 않고 가솔과 오덤을 상대로한 수비 영향력을 감안하면 가넷이 받았어도 상관 없을 정도였죠. 파이널만 찾은 스탯은 아니지만 2008년 플옵 WS 1위는 가넷이었습니다.

http://thehoopdoctors.com/2008/06/should-ray-allen-have-received-the-nba-finals-mvp/

레이 알렌 20.3득점 5.0리바 2.5어시 FG 50.7% GmSc 16.7

 그나마 가넷은 언급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레이가 2008년 파이널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41분을 뛰면서 야투와 3점을 50%가 넘는 확률(TS는 7할!이 넘었죠.)로 넣으면서 20점 이상을 올렸다는걸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정작 저조차도 2008년 레이의 활약이 기억나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2010 FMVP : 코비 브라이언트 28.6득점 8.0리바 3.9어시 FG 40.5% GmSc 18.7


http://www.insidehoops.com/forum/showthread.php?t=233167

파우 가솔 18.6득점 11.6리바 3.7어시 FG 47.8% GmSc 18.6

우리 모두 코비가 샤크의 품에서 벗어나 백투백 파이널 MVP로 멋지게 홀로서기를 했다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코비의 두번째 우승에서 가솔이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는 별로 기억하지 못하죠. 여러모로 2008년 가넷과 비슷한데 파이널 기록을 따로 찾지는 못했지만 가솔은 그 시즌 플옵 WS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4년 FMVP 카와이 레너드 : 17.8득점 6.4리바 2.0어시 FG 61.2% GmSc 15.8


토니 파커 18.0득점 0.4리바 4.6어시 FG 47.9% GmSc 11.6
팀 던컨 15.4득점 10.0리바 2.0어시 FG 56.9% GmSc 12.9

 자꾸 논란의 팀으로 샌안만 비교하는 것 같은데.. 악의는 없습니다. 잘못은 최근에 5번이나 우승한 샌안에게 있습니다. (..) 비교적 최근이라 논란글 링크는 따로 안 걸었습니다. 득점만 보면 파커, 리바까지 보면 던컨도 줄 수 있을듯 하고 실제로도 얘기가 꽤 나왔지만 결국 카와이가 선정되었고 GmSc도 그걸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수상은 어떤 영향을 줄까?



1. 과연 커리가 더맨 우승을 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

 지금은 파이널 직후고 많은 분들이 기억이 생생하니 많은 분들이 (이궈달라 파엠을 지지하는 분들조차도) 골스의 더맨은 커리이며 이것은 분명한 커리의 더맨 1옵션 우승이라고 상당히 낙관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맨 우승인데 파엠이 없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이상하며 나중에는 더욱 오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위의 사례들도 그렇고 그 이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 듀마스가 FMVP를 받아도 디트로이트의 백투백 우승의 1옵션은 아이재이아 토마스였다는 걸 모두 인정해줍니다. 이런 경우면 별로 문제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1981년 세드릭 맥스웰의 파엠은 당시 파이널의 주인공이 맥스웰이었단 느낌을 줍니다. 그 시리즈 버드가 리바운드를 평균 15개씩 잡지 않았으면 진작에 모제스 말론에게 셧아웃 당했을거라는 말을 올드 팬을 통해 듣기 전에는요. 물론 버드는 그 뒤 두번의 파엠을 추가합니다.

2. 파이널 MVP란 상의 권위에 대해서

/g2/bbs/board.php?bo_table=nbaifandvs&wr_id=93968

 이번 수상은 확실히 대중들의 예상과는 다릅니다. 제가 본 투표에선 매니아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스테판 커리가 FMVP 예상 1순위였습니다. 전문가가 대중들과 다른 예상 및 판단을 할 땐 그에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하는데 역대 다른 수상과 비교해봐도 근거가 너무 부족합니다. 개인적으로 GmSc가 꽤나 그럴듯하게 파이널 활약을 반영한다고 봐서 더욱 그렇습니다. 아마 좀 있으면 투표한 기자들이 왜 안드레 이궈달라(혹은 르브론 제임스)를 뽑았는지 나올 것 같은데 제대로 납득할만한 근거가 없으면 상의 권위가 흔들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무리


 결국 위의 이전 파엠 사례들과 1차 스탯 압도를 보면, 이궈달라의 좋은 수비능력과 주전 선발 후 3연승의 임팩트를 감안해도 커리에게 줘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이 활약이 1옵션으로서 시리즈 내내 더블팀을 달고 펼친 활약를 감안하면 말이죠.

 사실 제가 여기다 아무리 열심히 써봐도 이미 FMVP는 이궈달라에게 주어졌으며, 이건 바뀌지 않는 사실입니다. 또 골스팬도 아닌데 괜히 이런 글을 써서 커리팬들 욕 먹이는 짓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골스, 커리, 이기에게 어떠한 악감정도 없으며 골스의 우승과 이궈달라의 파이널 엠비피 수상을 축하합니다.

 축하하지만 인정하지는 않을 뿐입니다. 이상한가요? 그래도 실제로 감정이 그렇습니다. 오히려 응원팀이 아니기에 한발 떨어져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보고, 인정하지 않는데도 축하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커리, 이기 및 골스 축하합니다.

/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274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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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1
2015-06-17 22:01:28

 제가 피드백을 하긴 할건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얼마나 늦게까지 할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내일이라도 피드백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피드백 할겁니다.

 덧붙여 파이널 시리즈 한정 PER과 WS 찾으실 수 있는 분들 좀 알려주세요. 전 아무리해도 못 찾겠네요..

Updated at 2015-06-17 22:09:10

2008년 파이널은 제 기억에 빅 3가 4차전까지 거의 비슷비슷하게 활약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5차전부터 대세가 피어스쪽으로 기울게 됐는데, 이유는 피어스가 5차전에서 38득점이라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하면서 슬슬 여론이 피어스쪽으로 기울었죠. 그리고 보이는 기록과 달리 가넷의 경기력이 파이널에서는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았던걸로 기억하네요. 그 당시 컨파부터 가넷의 체력 문제가 이슈가 되었을 겁니다.

WR
Updated at 2015-06-17 22:17:37

네 맞아요 5차전에 피어스가 38득점 레이가 16득점이었죠. 저는 일단 논란이 되었다고 쓴 5번의 FMVP 선정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그냥 참고자료 및 반례로 들었어요.

Updated at 2015-06-17 22:16:34

기억이 좀 헷갈리신듯 한데, 그 때 5차전울 보스턴이 이겼으면 파이널 종료였습니다.

왜냐하면 보스턴이 4차전에서 24점차 대역전극 펼치면서 시리즈가 3-1 보스턴 리드였거든요. 

5차전은 레이커스가 이겼고, 6차전에서 보스턴이 레이커스에 압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던걸로 압니다.
WR
Updated at 2015-06-17 22:20:09

아 그러네요 잘못 알았다.. 셀틱스 팬이면서 셀틱스 파이널 틀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그 대역전극이 언제인지 자꾸 헷갈리더라고요. 전에도 그걸로 지적 받은적 있어요. 글 쓸때는 좀 찾아보고 쓰니까 괜찮은데 댓글은 막써서 뻘쭘하네요. 수정할게요.

2015-06-17 22:09:38

좀 아쉽긴하지만 커리의 더 맨우승이 나중에 평가절하될거로 보이지는 않네요.


아주 못했으면 몰라도 논란이 있을만큼 본인이 할만큼은 해줬고

이궈달라와는 아무래도 클래스자체가 틀리다보니 이궈달라가 파엠을 받았다해서

커리가 골스우승의 핵중핵이라는게 깎아내려질 가능성은 없을 것같네요.

WR
2015-06-17 22:15:30

커리가 나중에 파엠을 추가한다면 모르겠지만 1시엠 1우승 0파엠으로 끝난다면, 1시엠 1파엠 선수와의 비교에서는 좀 평가절하될 수 있겠죠. 노비츠키랑 비교해본다면 좀 그럴 것 같지 않나요? (누적 빼고 시엠 파엠만 비교했을때)

2015-06-18 10:42:05

노비츠키가 시즌MVP를 받았을땐 1라운드 탈락이었죠. 그렇다고 그 해 정규시즌에 노비츠키가 얼마나 사기캐릭이었는지 기억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더군다나 커리는 시즌MVP에 우승까지 이끌어냈는걸요.

노비츠키vs커리 누가 더 뛰어난 선수냐 하는 식의 비교는 애초에 논쟁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주제고. 단순히 파이널MVP가 없다고 그 시즌 활약 자체를 깎아내린다면 그건 그 사람이 단순히 남겨진 기록지만 대충 훑어보고 얘기하는거 인증하는거죠.

2015-06-17 22:25:47

좋은글 잘 봤습니다.

파이널MVP가 그동안 선수 순위를 나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이유는 우승팀의 에이스가 받는 상이라는 인식이 강해서였죠. 그런데 정말 팀의 에이스, 상징성을 떠나 파이널에서만 잘했던 선수가 연이어 상을 받아 버리니 이제는 정말 상의 의미가 정규시즌, 플옵을 떠나 그냥 7전 4승제의 파이널 경기에서 누가 잘했는가를 보여주는 상으로 인식이 바뀌는 것 같네요.

2015-06-17 22:26:49

딴지는 아니고 카와이 레너드의 평균득점이 잘못됐네요. 파이널 16.8점입니다.

WR
2015-06-17 22:32:02

레퍼런스랑 NBA.com으로 확인해보니 17.8점으로 나오는데 16.8점 17.8점 둘 중에 뭐가 맞는거죠?

2015-06-17 22:34:15

어디서 기록을 찾는지는 모르나  제가 가지고 있는 파이널 동영상에는 16.8점으로 나오네요.

3
2015-06-17 22:44:10

4차전까지 성적이 16.8점입니다. 5차전 영상 보시는듯한데 당연히 5차전 경기중에는 4차전까지의 경기 성적이겠죠? 5차전 22점까지 포함하면 시리즈 성적은 17.8점이 맞습니다.

2015-06-18 02:48:50
2
Updated at 2015-06-17 22:34:46

음...
저도 말씀하신 투표자들의 선택 이유를 보고 싶네요

아무튼 경기력으로 볼 때 올해 골스는 독특한 팀입니다. 그래서 투표 결과가 바뀐게 아닌가 싶네요
1, 2, 3차전 4쿼터 3분 이전까지 양 팀 모두 수비가 괜찮았죠
특히 4차전 이후 골스 우승의 포인트는 스몰라인업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높이 취약해서 수비적 안정감 상실함)를 극복한 수비 조직력이거든요(위기라 부를만한 멤피스를 무너뜨린 것도 스몰라인업으로 수비 성공하고 역습이었구요)

대망의 4차전은 양 팀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여지없이 스몰라인업이라는 골스 마지막 패가 시작부터 나왔습니다. 결승전에서 가장 큰 변화였고, 승부를 결정짓는 오늘까지 큰 축이었어요
그런데 이 축의 기반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상대 빅맨을 막아내는 그린을 위시로 한 압도적인 투쟁력을 바탕으로의 로테이션 수비, 빅맨마저 나가면서 스몰라인업의 최강자라고 상대편 감독이 믿었던 르브론 봉쇄 전략 마련~!(수비 성공에 이어지는 역습이야 말로 클리블랜드를 침몰시키는 두 개의 펀치 중 하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공격의 축인 커리와 수비의 축(역습의 시발점)인 그린-이궈달라를 모두 눈여겨본 투표 같아서 좋았습니다. 글의 주장도 이해가 되고 투표하신 분들도 이해가 되는 요상한 기분입니다

번외)
농구 경기를 즐겁게 응원하던 입장에서 골스가 얼마나 잘하는지 이쁘더군요
공격과 수비 모두 수준 높은 관람을 한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클리블랜드가 더 잘했더라면 골스의 진면목을 볼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직 모든 걸 보여주지 않은 팀 같네요

2015-06-17 22:45:13

저도 글쓴이와 같은 생각이에요
골스팬도 아니지만, 뭔가 납득이 않가다보니 누구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고 팬심도 없지만.. 축하해도 별로 파엠수상자로서의 커리어를 온전하게 인정해주고 싶지는 않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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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6-17 22:53:41

저는 오늘 경기가 끝나고 파엠은 커리 아니면 이궈달라인데 아무래도 커리가 받겠지?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궈달라가 받았다고 해서 전혀 문제가 된다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커리가 0표라는 점이네요. 정말 3차전이 끝나고 1대2로 시리즈가 밀리고 있을 때 제가 친구에게 우스게 소리로 '이대로 골스가 우승한다면 파엠은 이궈달라 줘야해' 하고 말한 적이 있네요. 그 정도로 커리가 부진할 때 이궈달라는 꾸준히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해줬습니다. 3차전까지는 솔직히 클블의 페이스였습니다. 골스의 얼리오펜스가 살아나지 않았고 답답한 경기를 보여줬는데 이기가 주전으로 올라선 4차전부터 골스의 오펜스가 살아나게 된 점을 높게 평가한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커리 팬분들에게는 분명 아쉬움이 있겠지만 골스의 에이스는 커리이고 무엇보다 팀의 미래가 밝기 때문에 다시 한번 파이널을 밟을 기회가 있지 않을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위에 내용과는 별개로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커리가 파이널을 통해 성장한 부분입니다. 3차전이 끝나고 커리는 클블의 수비대처법을 알았다고 말했죠. 4차전에서 잘 들어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궈달라의 주전 기용, 그린의 공격적인 모습으로 커리가 살아났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스스로 극복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커리의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하드헷지가 들어 올 때 어설픈 판단인데요. 특히 커리를 상대할 때 하드헷지를 주로 사용하는 클리퍼스와의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클리퍼스는 올해 가비지로 2경기를 내준 적이 있지만 커리에 대한 수비는 상당히 잘합니다. 이러한 헷지수비의 공략은 작년 스퍼스가 정말 잘 보여준 예로 빠른타이밍에 패스를 건내면서 공략이 시작되는데 4차전에서 커리는 그린에게 한 타이밍 빠르게 패스하거나 자신에게 좀 더 수비를 끌어온 뒤 패스를 건내더군요. 확실히 이전 3차전보다는 훨씬 나은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줬습니다. 아무튼 커리는 파이널을 통해 더 성장했고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파엠을 못탔지만 아쉬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2
2015-06-17 22:55:21

이번 시리즈 내내 봤는데 제 주관으로는 대체로 승부의 모멘텀을 가져오는 건 이궈달라가 했고 쐐기를 박는건 커리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점도 반영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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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7 23:46:49

파엠이 어떤 스탯이나 기록 등 객관적 데이터에 큰 근거를 두기보다는 파이널 시리즈 한정으로 누가 가장 중요한 코너스톤 역할을 했는가를 중요하게 본다면 커리와 이기가 백중세가 맞다고 봅니다.(스탯으로 보면 당연히 커리 압승이구요.)
여기에 더하여 '원래 저 선수에게 바라는 기대치'라는 상대적인 변수까지 더한다면 이궈달라 수상이 납득이 가요.
커리는 정말 잘 했습니다만, 정규시즌 MVP에게 기대하는 모습 그 이상은 아니었다고 보거든요.
번외로 저는 골스를 커리가 좋아서 응원하기 시작한 고작 3년된 팬이라 커리 팬심이 훨씬 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파엠 수상에 너무 만족하는 걸로 보아 점점 골스 팀 팬이 되어가나봐요~

Updated at 2015-06-17 23:51:10

저도 글에 동의합니다.
커리가 에이스이자 1옵션이고, 골스 공격의 80%비중을 차지한다고 봐서요.
파엠은 누가 아무리 잘해도 커리가 타겠거니 했었습니다.
(경기 보면서는 이기의 플레이가 가장 반가웠습니다. 실제로 가장 기복없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매번 보여줬거든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기의 플레이에 파엠을 주고 싶다는 팬의 마음인거지...실제로 파엠을 받아 버리면..
이해는 합니다. 축하도 하구요. 기쁘죠.

그런데...커리의 0표라니요...10여년 NBA를 봤지만 1옵션이 파엠을 못 탄적이 몇 번이나 될까요..
투표자들의 납득이 되는, 설명과 의견이 발표되었으면 합니다.
커리의 파엠 0표는 정말 '애초에 줄 생각이 없었다.' 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네요

2015-06-17 23:59:08

보이지 않는 공헌도라는것도 인정하고, 이기가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한것도 인정합니다. 다만 이궈달라의 오픈 3점, 그린이 닥돌을 하면서도 여기저기 뿌리는 패스모두가 시작은 커리였다고 봅니다. 공격의 시발점은 항상 커리였어요. 이궈달라도 분명 인상적인 활약을 했지만, 커리도 그 압박을 받으면서 좋은 활약을 했기에 아쉽네요.

Updated at 2015-06-18 00:26:21

이번에 파앰 못받은거땜에 나중에 100% 폄하 당합니다. 매니아에서야 안 그러겠지만 다른곳에서는 팀빨로 우승한것이다. 시즌엠브이피가 파앰도 못받았다 이런식으로 말하는사람들 분명 있을걸요. 부디 이런 놀림 안받기위해서라도 커리가 커리어마치기전에 꼭 다시 우승해서 파앰 받고 은퇴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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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8 00:46:13

스탯을 보면 대략적인 선수의 활약정도는 알수있지만 시리즈의 흐름속의 역할은 실제경기를 봐야만 알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궈달라가 대단히 잘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커리가 받지않을까싶었는데요. (르브론의 가능성도 2%정도 있다고봤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궈달라가 선정된건 역시 시리즈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기여한 바를 인정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건 기록으로 잘 드러나지 않죠.

MVP 라는 상은 아시다시피 Most Valuable Player(가장 가치있는! 활약을 한 선수)니까요.
여기서 가장 가치있는 활약이라는 단어를 스탯이 완전히 입증 할 수 있는가 하면 넌센스입니다.
스탯으로 보자면 아무래도 르브론이 받는게 맞을것이고, 우승팀의 에이스라는데 가치를 두면 커리가 되는게 아닐지요...
휴대폰으로 쓰느라 긴 글은 생략합니다만 아카이님의 역대 기록모음은 흥미롭게 잘봤습니다. 사실 저도 방금 전까지 찾아보고있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리즈 활약이 너무 인상깊어서요 허허허...

뜬금없지만 내년시즌은 셀틱스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아름다운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기원합니다~ 기승전셀틱스

WR
2015-06-18 11:24:21

내년은 커리 vs 스마트 파이널에서 봤으면 좋겠네요. 

2015-06-18 00:57:58

글 잘 읽고 갑니다. 4차전부터 이기의 파이널mvp설을 언급한 저로써도 막상 이기가 타니까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05의 마누가 바로 떠올라서요.. 이의는 없지만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2015-06-18 02:36:56

아무리 생각해도 커리가 파엠을 가져가야 되는게 맞다고 보네요. 이기도 물론 상당히 잘했습니다. 그렇다고 커리보다 잘했냐??라고 물으면 당당하게 아니라고 답할수 있습니다. 일단 이기가 받아야 된다는 의견중 가장 주를 이루는게 이기가 없으면 우승을 못했다 그러시는데 반대로 커리가 없었으면 0대4로 걍 스윕당했겠죠. 경기보면 알다시피 왠만한 골스 공격의 시작은 커리가 더블팀을 받는 거 부터 시작입니다. 그린에겐 미안하지만 대부분 커리가 빼주는 공을 그린이 받던데 아마 그린보다 공격력 뛰어난 알드리지급되는 선수가 받았다면 클블이 커리에게 계속 더블팀 들어가는 이상 커리의 파이널 평균 어시는 10개가 훨씬 넘을겁니다. 그린도 직접 해결 하진 못하지만 적재적소에 다시 패스를 뿌리면서 공격을 많이 만들어 냈지만 파이널 초반엔 확실히 아쉬웠죠.
이기가 커리보다 잘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커리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 돼있다고 생각 됩니다. 시리즈엠비피에 대한 기대 말입니다. 이기는 기대치 50정도 였는데 70의 활약을 한 반면 커리는 기대치 100에 80정도의 활약을 한 상황인데 절대적으로 보면 커리가 더 잘했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이기가 받은 느낌이 강하네요. 특히 0표를 받은거에 대해선 투표단들 머리속에 커리란 존재는 이미 2차전때의 커리를 본후부터는 아예 삭제 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네요. 그분들이 당연히 우리보다 경기보는 눈이 뛰어나는데 공격에서의 커리의 존재를 모를리가 없고요. 아마 몇년이 지나도 15파엠은 계속 얘기가 나올 거라고 봅니다.

2015-06-18 09:12:44

맥스웰이 파엠 탔다고 버드 활약이 평가 절하 당한 적이 있나요?

오히려 버드 중심 우승은 르브론이랑 비교할 때 항상 나오던 토픽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전 왜 벌써부터 이것때문에 
커리가 후세에 더맨 우승했단 소리를 못들을 지 걱정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모두가 커리가 받을만했다라고 인정하면 몰라 이기가 받을만 했다고 하는 분들이 수두룩하고
우승 후 전문가들 얘기에서도 딱히 큰 얘기는 나오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기가 FMVP 받았다고 커리 평가 절하가 되는게 아닌건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요
커리는 1옵션으로의 역할을 충분히 잘 수행해냈고
이기의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나 팀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컸으니 
비등비등한 게임을 가져올 수 있었던건데요

커가 우승 멘트 처음에 한말이 이기와 리에게 감사한다는 말이였고
선수들이 다 여기에 반응해줬습니다
감독, 코치부터 선수들까지 이기의 이번 시리즈에 대한 영향을 잘 알고 있으니 
이런 반응이 나온거 아닐까요
2015-06-18 09:29:39

버드는 그 이후에 두번의 파엠을 탐으로써 입증을 했고 아이재이아도 파엠을 수상함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으니 1옵션 우승으로서 아무도 토를 달지 않습니다. 

만약 이번 우승 이후 또 우승을 하고 파엠을 타면 이런얘기가 쏙 들어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번 파엠하나가 두고두고 커리의 커리어평가에 발목을 잡을겁니다. 
결국에 기억은 흐릿해지지만 수상기록과 커리어는 영원히 남는거거든요. 
몇 십년 지나서 1옵션인데 파엠도 못탔으니 파이널에서 개삽펐는데 이기가 캐리해서 우승했다 우승 거저먹었다이런 소리가 안나올 수가 없죠 절대로.. 지금껏 그래왔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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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8 10:23:03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다 작용한 결과라고 봅니다. 


역대 정규시즌+파이널 MVP를 모두 털어간 경우는 정말 당해년도 시즌과 파이널을 '압도적으로' 제압한 선수에게 주어졌습니다. 커리는 팀의 에이스로서 본분을 다하긴 했지만, 과연 시리즈를 압도했느냐? 는 물음에 'Yes' 라고 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래도, 0표가 나온건 정말 의외긴 한데, 2차전에 13개 3점슛 날려먹기만 없었어도 0표는 아니었을것이고, 파이널MVP도 커리가 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네요. 어쨌든, 커리가 파이널MVP 자격이 안된다면, 누굴주지? 르브론을 줄 수는 없고....그래서, 워리어스 우승에 커리 다음으로 기여도가 높다고 생각되는 이궈달라가 뽑혔다고 봅니다.

만일, 커리가 정규시즌 MVP가 아니었다면, 커리에게 파이널 MVP가 갔을거라고 보는데, 스포츠 세계도 결국 사람이 운용하고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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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8 10:27:48

이기의 수비공헌도가 스탯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공격 측면에서도 커리와 이기의 공헌도는 스탯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커리는 경기 내내 더블팀을 이끌고 다니면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것이고

이기는 상대적으로 그 여파로 허술한 디펜스를 받으면서 편하게 오픈샷을 던지게 되니까요.

 

저도 이번 파엠은 커리가 받는 게 맞다고 봅니다.

 

기존의 논란이 됐던 사례들을 봐도 좀 의아한 것이

통상 수비공헌도보다는 공격공헌도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특히 4쿼터 클러치타임에 공을 잡고 공격을 풀어나가는 선수

클러치타임 공격을 책임지는 고투가이들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수비가 빡빡한 파이널 무대에서 4쿼터 클러치 타임 공격을 주도하는 것에 높은 가중치를 뒀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커리의 수상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커리의 파이널 활약은 이름값에 비해서는 아주 어메이징한 수준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4쿼터로 국한하자면 어마어마했죠.

2015-06-18 10:31:05

더 맨 우승이 뭔지 참 개인적으로 의아합니다,

구글링 검색을 해서 관련 내용을 봐도, 매니아에 올라온 내용들을 봐도
더 맨 우승에 대해서 7할 정도는 한 명이 큰 비중을 가지고 하드캐리한 우승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나머지 3할 정도가 이제 그냥 1옵션 우승이 더 맨 우승이다.. 라고 하고 있는데
원맨 우승이랑 용어구별도 애매하고, 더맨우승을 원맨우승으로 보는 분들도 많구요 

기존에 더 맨 우승같은걸 얘기하면 하킴올라주원의 하드캐리우승이나 03던컨, 06웨이드 이런 것들이
언급되었었으니 말이죠, 

물론 그냥 1옵션 우승이라면 이해가 갑니다, 
개인적으로 의문인 점은 1옵션 우승이 더맨우승이면 그냥 모든 우승은 거의 다 더맨우승 아닌가요 
 이 점이 좀 의아하긴 하더라구요 

네이버에서 더맨우승 찾다가 발견한 매니아 글입니다.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1815697




2015-06-18 10:53:16

저도 공감합니다. 2000년대 피스톤스나 올 해 호크스 정도라면 애매하게 보일 지 모르겠지만 애초에 1옵션이라는게 구분되어 있지 않은 팀은 거의 없죠. 티맥이 매직에서 뛰던 시절에 원맨팀이라 불렀다거나 올라주원의 우승 때 더맨 우승이라는 표현은 종종 쓰여왔지만 1옵션으로 우승했다=더맨 우승이다 등식이 되가는 건 조금 이해가 안됩니다. 애초에 선수에 대해 우승의 가치를 더 높여주고자 하는 욕심이라 생각하고 파이널MVP 논란이 그 방점을 찍은 거 같습니다.

WR
2015-06-18 11:30:57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2408384&sca=&sfl=wr_subject&stx=%EC%9B%90%EB%A7%A8%ED%8C%80&sop=and&scrap_mode=


 사실 원맨과 더맨에 관한 가장 명쾌한 정의는 저 글의 댓글에서 골드앤퍼플님이 쓰신 말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말의 미묘한 차이를 가지고 논쟁하는 것은 모두에게 피곤한 일이죠.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하는 말인데 파엠이 결국 파이널 최고 활약자는 누구냐? 라는 말이다보니 안쓸 수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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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6-18 10:44:31

원래 파엠이라는 상 자체가, 그 태생부터 감성적이었을뿐만 아니라 너무 짧은 순간에 너무 적은 인원으로 이뤄지는 투표라는 점에서 공정성에서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죠.

 

전 그래서 파엠이라는 상 자체의 권위를 좀 다르게 봐야한다고 봅니다. 타야 될 선수가 못타는 경우가 있고, 타야될 선수가 많은데 그 중 하나한테만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뭐 모든 상이 다 이런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파엠은 감성 논리가 크게 지배하는, 소수의 투표인단에 의한 즉흥투표라서 더더욱 이러한 단점이 잘 드러나죠.

 

78 파이널에서 워싱턴 불레츠가 우승할 때 종합적으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20-11-2(blk)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팀을 이끈 에이스 엘빈 헤이즈였죠. 하지만 파엠은 노장 웨스 언셀드의 몫이었습니다. 언셀드도 물론 전성기가 한창 지났음에도 골밑에서 분전하며 두자릿수 리바운드를 잡아주는 등 우승에 적잖은 공헌을 했죠. 하지만 평균득점이 파엠으로는 좀 아쉬운 9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오히려 당시 역시 20득점 이상을 넣어주었고 고비때마다 중요한 클러치샷들을 터뜨리며 수비에서도 상당히 공헌한 밥 댄드리지가 파엠을 탔으면 더 납득이 되었을겁니다. 하지만 결국 워싱턴 첫 우승의 파엠은 워싱턴의 심장인 언셀드의 몫이었고, 밀려난 헤이즈는 불평불만을 터뜨렸었죠.

 

헤이즈가 파엠을 놓친 건 그가 에이스임에도 4쿼터 승부처에서 유독 약한 새가슴이었으며 결정적으로 7차전 막판에 파울-아웃되버려서 팀의 우승이 갈리는 중요한 순간에 벤치에 앉아있었던 것 등 여러가지 근거를 들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파엠 별로 주고싶지 않은 정말 싫은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헤이즈는 기량만으로 따지면 흠잡을데 없이 훌륭했지만 코트 안팎에서 보여준 인성과 인화력은 최악이었습니다. 자기중심적이고 괴퍅한 성격에 독설가였던 그는 늘 코칭스태프와 충돌했고 동료들과도 원만치 못했으며 그를 지켜보는 기자들, 방송인들, 그리고 팬들에게도 늘 좋지 못한 인상만 심어주었죠. 라커룸에서 늘 물 흐리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워싱턴이 로스터를 잘 꾸리면 70년대 강팀으로 호령할 수 있었던 건 개차반 에이스의 진상짓을 어느 정도 희석해주는 든든한 팀의 버팀목이자 정신적 지주인 언셀드가 중간에서 균형을 잘 잡아줬기 때문입니다.

 

결국 워싱턴의 감격 우승 후 최고의 선수를 꼽는 투표에서 다들 비호감 헤이즈를 외면하고 맏형 언셀드에게 표를 몰아준거죠. 물론 언셀드의 보이지 않는 활약도 간과할 수 없겠지만 정말 언셀드가 파이널에서 제일 잘해서 그에게 표를 주었다기보단, 우승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순간에 파울 관리도 못해서 벤치에 쳐박혀 있던 놈이 파엠까지 받으면 얼마나 또 지가 최고라고  지 잘났다고 떠들고 다닐까 그 꼴 보기 싫어서 헤이즈한테 표를 안준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겁니다.

 

투표도 사람이 하는거다보니 개인적인 호불호가 영향을 안 미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코트 위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중심으로 판단을 해야지 누구는 개인적으로 싫어, 재수없어, 누구는 기대치가 더 컸는데 실망스럽네... 이런 주관적인 판단들이 위주가 되면 결국 공정성에 논란이 있는 투표결과가 발생할 수 밖에 없죠.

 

81 파엠의 투표 결과는 사뭇 이번 파이널과 흡사합니다. 명실상부 최강팀 보스턴과 이에 도전하는 원맨 에이스가 이끄는 언더독 팀휴스턴... 다들 일방적인 보스턴의 우세를 점쳤으나 휴스턴은 로버트 리드를 앞세워 상대팀 에이스 버드를 숨쉴틈 없이 꽁꽁 틀어막으면서 선전을 거듭해 시리즈를 2-2까지 만들어냈죠. 당시 버드는 리드의 밀착마크에 고전하며 평소보다 득점에서 크게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순간에는 어김없이 클러치샷을 놓치지않았고, 득점은 아쉬웠어도 리바운드, 리딩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또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에서는 27득점을 올리며 리드의 끈덕진 수비를 끝내 이겨내는 모습으로 파이널을 마무리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파엠은 세드릭 맥스웰의 차지였습니다. 물론 맥스웰도 굉장히 잘했습니다. 꾸준히 골밑에서 활약하며 파이널 팀 최다 득점을 올려주었고, 평소 기대치에 비해 150%의 깜짝 활약으로 임팩트도 좋았죠. 하지만 종합적인 활약상을 두고 봤을 때 아무래도 우승의 최고 공헌자는 누가 뭐래도 버드였습니다. 하지만 명색이 에이스가 파이널에서 40% 초반 야투에 평균 15득점에 그치고 시리즈 내내 상대의 집중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게 버드를 파엠 투표에서 외면한 이유였습니다. 버드가 중요한 순간에는 어김없이 에이스 역할을 다 해주었고, 또 15개의 리바운드와 7개의 어시스트로 득점 이외의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크게 공헌한 사실은 쏙 빼놓고 말이죠.

 

이번 파이널에서 커리가 초반에는 다소 기대에 못미쳤고 커리어 최악의 경기도 했으며 델라베도바의 진흟탕 수비에 많이 고전했지만 끝내는 이를 극복하고 중요한 순간에 에이스 노릇을 다했음에도 결국 파엠 0표에 그치며 기대봗 훨씬 임팩트있게 잘한 이궈달라에게 파엠을 내주고 만 것도 당시 버드가 파엠을 내준 상황과 비스무레합니다. 물론 그때 맥스웰이나 지금의 이궈달라가 파엠 못받을 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이들 나름대로 파엠 탈만한 충분한 요건들을 갖추었죠. 문제는 파엠에서 밀려난 그 에이스들이 롤플레이어에게 최고 활약상을 내줄만큼 그렇게 못했느냐는 점이겠죠.

 

기대치를 넘어서 150%만큼 잘 한 누구와, 기대치의 80%에 그쳐 좀 아쉬운 누구...하지만 전자가 가진 기대치의 절대값은 50이고 후자는 100입니다. 그렇다면 최종 75 : 80의 싸움인데 정작 결과는 75가 80을 이긴걸로 되버리죠. 75 : 80으로 보지않고 150% : 80%로 보려는 경향 때문입니다.

 

다른 여타 상들처럼 나름 긴 기강동안 축척된 객관적 테이타를 바탕으로 많게는 백여명의 투표인단들이 모여 차분하게 여유를 갖고 투표한 상이 아니기에 이렇듯 경기 외적인 요소나 또는 순간 뇌리에 깊이 박힌 임팩트, 주관적인 편견이나 그때 당시의 즉흥적인 분위기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것이 바로 파엠입니다. 그러다보니 헤이즈, 버드, 커리같이 다소 억울한 케이스들도 나오는거구요. 헤이즈와 달리 버드, 커리는 나름 대인배의 풍모를 보여주며 동료의 수상을 축하해줬지만 내색하지 않아도 속으로는 아쉬운 마음을 떨치기가 힘들겁니다. 그리고 이들을 응원했던 팬들은 더더욱 그럴거구요.

 

흔히 파엠의 가치를 씨엠에 견줄 정도로 지나치게 높게 보고자 하는 경향들도 있습니다. 이번 파이널은 그런 시선들에게 일종의 "경종"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들이 그토록 신봉하는 파엠이라는 것이 알고보면 이처럼 허술한 측면도 많다는 것을... 씨엠에 견주기에는, 또 레전드 줄세울 때 하나의 절대적인 지표로 제시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 그런 상이라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네요.

   

다시 말해서, 파엠은 언셀드, 맥스웰, 이궈달라같은 선수들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할 수 있는 지표는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헤이즈, 버드, 커리같은 선수들을 깎아내리는 지표로는 이용될 수 없다는거죠.

 

2015-06-18 10:45:40

 말씀하신 사례들은 좀 너무 지난 일이고, 일단 올해의 일만 보면 이궈달라가 파이널 MVP 를 받은게 상이 허술하다로 이어지긴 좀 무리 아닌가요? 커리도 분명 잘했습니다, 다만 스텟 외적으로 경기의 모멘텀 자체를 가져오는 역할을 이기가 했고, 이러한 활약은 시리즈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시리즈동안에 이궈달라가 파엠이다 라는 얘기도 많이 나왔구요  저도 커리가 0표를 받은건 의아하지만 투표인단들이 전부 말씀하신것처럼 아무 잣대없이 이궈달라에게 투표했을까요? 분명 그들도 한 분야의 전문가이고 나름의 잣대를 가지고 투표했을겁니다. 저는 오히려 이번 파엠 투표때문에 파엠의 위상이 떨어진단 말이 나오는게 좀 안타깝네요.  

Updated at 2015-06-18 11:14:29

전 개인적으로 파엠의 위상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는게 그리 안타깝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그 실질적 가치에 비해 너무 큰 위상을 지니고 있지 않았나 싶네요.

 

종종 파엠 VS 씨엠이니 하는 논란들이 터져나오곤 하는데 씨엠과 나란히 견주어 얘기될 정도의 위상은 분명 아니라고 보거든요.

 

심지어는 파엠을 탄 선수에 대한 표창을 넘어서서, 파엠을 못한 선수에 대한 폄하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부작용들은 정작 씨엠에서도 별로 찾아볼수가 없는데 말이죠.

 

저도 이궈달라의 파이널 활약상을 높게 평가합니다. 또 투표인단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겠다는것도 아니구요. 그저 이제 제발 앞으로는 파엠 가지고 어느 누구를 "깎아내리는" 그런 용도로 사용하는 건 지양하자 이 소리죠.

 

파엠이 과거의 레전드들에게 쉽사리 먹칠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그런 객관적인 지표는 절대 못된다는 겁니다.   

2015-06-18 11:17:13

그런데 파엠을 시엠과 비슷하게 보는 분들은 약간 소수아니었나요;?

개인적으로 간간히 글이 올라오는걸 보긴했는데..

애초에 파엠은 좀 확인용이라는 느낌이 강했고..
사실 주로 비교되는건 시엠vs우승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파엠은 저 뒤를 잇는 지표정도로 이용되었고..

파엠을 가지고 누구를 깎아내리는 용도로 사용하는걸 지양하자 에는 동의합니다.

WR
2015-06-18 10:51:57

 장문의 댓글 고맙습니다.  저는 언셀드와 헤이즈의 일화는 아예 처음 알았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 때의 분위기, 일화를 기억하는 사람은 점점 적어지고 결국 기록의 힘이 더 강하게 남겠죠. 


 저도 말씀처럼 파엠에 가치에 대한 평가를 좀 낮출 필요가 있어보이는데 (11명 정도의 소수인원으로 뽑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여태까지 높게 평가하던 걸 낮추기도 힘들어보입니다. 

 결국 수상을 어떻게든 더 객관적으로 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투표인단을 늘리든 하는 식으로 투표 방식을 바꾸는게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보여요.
2015-06-20 00:12:38

허슬 플레이어님은 빅E가 설사 4쿼터에 1-3쿼터수준(?)의 평득 6.3점넣고 25점대의 활약으로 25점 이상 해서 4-2로 워싱턴 우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수상 못했을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이번 커리 파엠 0표사건(?)을 보니 파엠은 때때로 기대치(?)의 갭에서 나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밥 라이언이나 기타 전문가들이 빅E를 두고 "건강한 신체와 병든 정신의 소유자"라고 반쪽짜리로 혹평한게 파엠 평가인단들의 마음을 돌리게 한걸지도 모르죠.. 파이널 7차전 Quitting game에서 우승한 임팩트가 워낙 컷던 건지도 모르고 에이스없이도 우승한 대표적 사례로 78년을 종종 들곤 하는데 그게 결국 빅E로 하여금 우승기여도가 2001년 바이에른 뮌헨 우승시에 마테우스의 기여도수준으로 격하시킨게 아닌가 싶네요(마테우스는 그 전년도 은퇴) 그래도 데이브 빙보다는 훨씬 행복한 커리어를 보내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 의외로 명전 한방에 명전포인트도 206으로 윌리스 리드보다 2점이 높기도 하더군요..

Updated at 2015-06-21 23:33:42

전 빅E가 정말 에이스로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당시 분위기로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정말 빅E가 에이스답지 못해서 파엠감이 아니라면 파엠은 밥 댄드리지에게 돌아가야 맞거든요. 하지만 정작 수상자는 헤이즈도, 댄드리지도 아닌 언셀드였죠.


결국 워싱턴 프랜차이즈에서 첫 우승의 영웅을, 당시 파엠 투표자들은 팀의 Heart & Soul이자, 기대 이상으로 노익장을 발휘하며 악전분투한 언셀드로 낙점했던 겁니다. 이는 사실 이성적이라기보단 다분히 감성적인 판단이었죠. 어쩌면 헤이즈 뿐만 아니라 댄드리지 입장에서도 조금은 억울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2015-06-18 10:40:27

딴소리 잠깐하자면.. 2014 파이널 MVP 는 논란의 여지가 별로 없지않았나요?

시리즈의 추가 확 기울기 시작한건 스코어 1:1 인 상태에서의 3차전부터였었는데..

이 3,4,5 를 거푸 승리하는 기간동안에 카와이 레너드의 성적은 
평득 23.6점 9.3리바 블락2 스틸2 턴오버1.6   야투 0.68  3점 7/13    이었습니다;

3점을 빼면 2점 야투는 17/22 로 체감이 아니라 진짜 쏘면 다 들어가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땐 히트의 누구도 레너드를 막을 수가 없었던 상태였고..

개인적으로도 작년 우승하고 던컨이 받았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 정도는 봤어도
올해같은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다들 레너드가 받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했었죠 
WR
2015-06-18 11:21:25

 카와이는 그때 논란까진 아니고 '던컨이 받았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카와이..'란 분위기였는데 (분명 던컨파 마누파도 조금 있었습니다.) 올시즌 이궈달라가 받으면서 다시 재조명된 감이 있네요. 2년 연속 르브론 스탑퍼가 받았다고. 저도 그런 비슷한 글을 남겼죠. 물론 말씀대로 올시즌처럼 논란이 되진 않았지만요.


 제가 위에도 썼듯이 저는 저 5번의 FMVP 수상에는 전혀 이견이 없습니다. 
2
2015-06-18 10:55:05

사족을 더 달자면,


개인적으로 2차전때 커리가 망했기때문에 커리가 못받았다 하는 의견은 좀 납득이 안됩니다.

12 파이널에서 르브론이 엄청 못했던 경기들이 두 경기 정도에.. 우승 트로피를 헌납할뻔 한 
경기가 한 경기 정도해서, 시리즈 7전중에서 3경기를 못했다 라고 평가할만했는데도
파이널 MVP 는 아무런 잡음없이 르브론에게 돌아갔고 저또한 당연히 르브론이 받는게
맞다고 느껴졌습니다. 히트에 르브론말고는 받을 사람이 없어보였으니까요 

르브론이 파이널 MVP 를 아무 잡음없이 받은건 7판 중에서 3판을 못했지만
나머지 4판을 앞의 3판을 복구하고도 남을만큼 잘했기때문이겠죠,

게다가 7차전에서 폭격했던 점도 반영되었을거고..
사실 그 시리즈가 6차전에서 종료되었다면 왠지 대니 그린이 받았을지도 

그냥 이궈달라가 받을만큼 잘했기때문에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2015-06-18 12:55:24

좋은 의견 잘 봤습니다. 댓글의 다른 분들의 의견들 또한 충분히 근거가 있고 옳은 의견들이네요.

하지만 결국 이번 투표결과로서 FMVP 수상의 가치가 절하 당하는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5-06-18 16:11:38

개인적으론 플옵전체시리즈를 보고 우승한 팀 중 최고의 활약한 선수에게 파이널nba를주는게 더 좋을꺼 같습니다

2
2015-06-18 16:29:40

이기와 커리 모두 mvp가 될 자격이 있었다고 보고 댓글을 달려고 합니다.


커리는 골스의 전력의 핵심이고, 공격의 첨병이자, 전술의 시작입니다.

클블에서도 이 점을 인식을 하고 더블팀을 붙입니다.

물론 결과론으로 봤을때는 커리가 이 더블팀을 제대로 이용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해서 우승을 이끕니다.

반면 골스의 수비 전술은 어땠나요?

'1차전부터 르브론에게 줄점수는 주자, 단 그에게서 파생되는 제알, 셤퍼트, 델라 등의 외곽을 조심하자.'였죠.

물론 1차전 승리는 했지만, 수비전술은 사실상 실패였습니다. 여유있는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질뻔한 경기였죠.(셤퍼트의 버저비터가 들어갔으면...생각하기도 싫은 가정입니다.)

르브론에게 줄점수를 주고 파생되는 공격을 막았지만, 르브론은 생각보다 강했고, 결국 연장까지 갔습니다.

2차전에서는 그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서 경기를 내줬고(2차전 패인은 커리의 슛감이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슛감은 전술로는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3차전에서는 델라라는 X-factor가 제대로 터졌죠. 하지만 이 경기에서 르브론은 40점 이상 득점합니다. 3차전까지 평균득점 41점. 골스의 수비 전술은 실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골스가 1~3차전대로 게임플랜을 유지했다면, 클블이 6차전에서 이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차전부터 게임 플랜이 바뀝니다. 르브론을 제어할 수 있는 최상의 디펜더 이궈달라의 스타터 투입.

르브론을 최대한 수비하는 걸로 바뀌는 거죠. 그리고 이궈달라가 공격에서도 잘해줍니다. 

물론 슈터들의 부진도 한 몫하지만, 이 슈터들의 부진의 원인은 르브론의 아이솔레이션을 주 무기로 한 클블의 공격전술이었죠. 결과적으로 르브론을 최대한 괴롭히고, 슈터들이 부진하면서 4차전은 편하게 가져갑니다. 이 전술이 5차전 6차전에도 통하면서 골든스테이트는 우승합니다. 물론 5,6차전에서는 르브론이 30득점 이상 득점하긴 했지만요.

어빙이 1차전에서 아웃되면서 파이널의 경기 흐름은 팀골스대 팀 클블에서 팀 골스대 르브론으로 이동합니다. (개인적으로 원맨이라는 단어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워낙에 클블의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 단어를 사용하겠습니다.) 결국 르브론 제어가 우승으로 가는 중요한 열쇠가 됐고, 이때 나타난 수비수가 이궈달라입니다. 여기서 작년 파이널에서 레너드가 파엠을 받은 큰 이유가 약간 흐름을 같이하네요.

물론 이궈달라가 수비에만 치우치면서 10득점 미만을 했다면, mvp 투표에서 커리에게 표가 갔겠지만이라는 가정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궈달라의 공격스탯은 생각보다 뛰어났습니다. 16득점 7리바 4어시 필드골성공률 52% 자유투 성공률이 부진하면서 핵어 전술의 대상이 됐지만, 이기의 활약은 결국 클블을 꺾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번 파이널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를 뽑는 거였습니다. 커리, 물론 잘했습니다. 5차전의 퍼포먼스는 그 어떤 슈퍼스타에도 뒤지지 않았고요. 하지만, 클블로 넘어간 모멘텀을 잡아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이궈달라였고, 그 점이 mvp 선정에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파이널에서 개인적으로 눈여겨본 포인트는 득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득점이 잘 안났습니다. 물론 시리즈 후반에서 3연속 100점은 충분히 공격적으로 위력적이었지만, 클블의 4,5,6차전 점수를 100점 미만으로 막은 것이 더 크게 보였습니다. 스몰라인업과 3점위주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두 팀의 경기에서 100점 미만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가져간 것이 더 대단하다고 보여진 건 단순히 제 느낌만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커리-그린에서 이뤄지는 2대2 플레이는 커리의 위치를 증명한 플레이였고, 커리에서 창출되는 공격력은 충분히 커리가 mvp에 어울린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파엠을 이기가 받았다고 해서, 이 우승을 커리의 '더맨 우승'이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커리는 충분히 위력적인 플레이어였습니다.

하지만, 이 가정을 해보고 싶습니다. 커리-톰슨-반즈-그린-보것라인이 시리즈 내내 스타팅이었다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고개가 가로저어지는건 제 느낌만은 아닐거라고 생각되네요. 이기 포 파엠이 커리 포 파엠에 비해 적당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저 나름대로 반박이었습니다.

 

1
2015-06-18 17:44:58
참고로 전 썬더팬입니다.(오클 화이팅~~~~)
여하튼...
파이널을 6차전까지 다 보면서 어라 이궈달라가 이러다 MVP타는거 아냐?? 했지만
에이 그래도 MVP는 커리가 받겠지 했습니다.
헌데 이궈달라가 MVP가 호명되는 순간 깜작 놀란건 사실입니다.
거기에 더 놀란건 0표...(상대팀인 르브론도 4표인데...)
커리가 사실 2,3차전만 무지 안좋았지 4,5,6차전은 잘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죠.
생각해보다 결론을 내린건 커리가 올 해 정말 NBA를 접수한 걸 인정하기 싫은가 보구나 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아마 예전 같았으면 커리에게 주는게 당연한걸텐데요 이궈달라에게 주면서 "아직 우리 기자단은 올해 니가 NBA를 접수하는걸 인정하지 않아" 라는 느낌...
아무리 그래도 팀의 1옵션이자 시즌MVP인 선수에게 표가 0표라니...
이건 진짜 아닌거 같더군요.
2015-06-18 19:25:36

뭐랄까 커리가 심장이면 이기는 몸뚱이 같은 느낌이었어서

누가 받던 이렇다 할 감흥이 없더군요, 받을 자격이 충분하니까요 
순전히 개인적으로 총재가 실버로 바뀌면서 파앰 기준도 약간 달라진 듯한 인상도 받았네요
진짜 이해 안 가는 건 커리 0표...

WR
2015-06-18 19:29:05

이것도 꽤나 많이 나오던 내용인데 글에 언급하는걸 까먹었네요. 확실히 총재가 바뀌고 나서 파엠 선정 기준이 달라졌단 인상을 받으시는 분들이 있던데, 저도 일견 그렇게 생각했으나 알고보면 파엠은 총재가 아닌 기자단이 뽑는거더라고요.

2015-06-18 22:02:42

타팀 팬이며 그냥 즐기는 수준으로만 본 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보여지는 임팩트라는 측면에서 커리가 이기에 비해 밀리지 않았나 싶네요.
이기는 그야말로 역대급 활약을 펼치는 르브론을 잘 막으면서 공격에서는 평소의 2배를 해냈고,
반면에 커리는 더블팀 수비를 받으면서 분명 제 몫을 해냈지만 파이널 전까지의 포스에는 못 미치는 느낌... 부진했던 경기도 분명히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MVP포스는 5차전과 6차전 막판에서만 느껴졌달까...

투표인단이 뭘 기준으로 투표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위에서도 여러번 언급되었듯이 기대치라는 것도 분명 작용했을거고(시즌MVP...), 느껴진 인상의 차이도 분명 작용했을거라 봅니다. 스탯이나 공격전술상 비중 등을 세세히 따지고 들어가면 말씀대로 분명 커리 0표는 있을수가 없거든요...

3
Updated at 2015-06-19 00:16:59
이궈달라의 파이널 MVP 수상에 대해 말들이 오가는건 이궈달라의 자격이나 활약이 없다는게 아니라
그동안 파이널 MVP 전례와 다른 기준 즉 일관성의 부재, 그리고 그로 인한 파이널MVP 권위의 손상과 모호함에 기인한다고 보여지네요. 사실 파엠자체가 태생부터 크게 의미부여할 것도 없는 상이기도 하지만 10명 남짓한 기자단으로 한 경기의 컨디션에 따라 수상에 대한 선호도가 왔다갔다 한다는것 자체가 딱히 큰 의미부여를 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흔히 말하는 임팩트라는 건 주관입니다. 게시판에서도 종종 볼수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임팩트는 포장해서 말하게 되고 내가 싫어하는 선수의 임팩트는 축소하는게 팬심입니다. 결국
개인적인 선호 감정이 들어가게 되고 이는 단순한 "개인적 선호나 평가"에 그쳐야지 "수상"과
연결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궈달라가 르브론 제임스를 잘 마크하긴 해줬지만 작년의 레너드처럼 락다운같은 느낌도 아니었고 이궈달라 본인이 여러차례 언급했듯이 오히려 스몰라인업에서는 센터를 정상 라인업에서는 상대 빅맨들을 마크하며 앞선에서 뚫려도 뒤에서 르브론을 마크해준 드레이먼드 그린이 이궈달라보다 오히려 수비적인 공헌이 컸으면 컸지 적지 않다고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더구나 시리즈 내내 더블팀 트리플팀을 몰고 다니며 찬스를 만들어주고, 승리한 경기들 특히 4쿼터 클러치 상황마다 게임을 접수한 스테판 커리의 영향이 그에 못미친다고 보기도 어렵구요. 더구나 공격에서의 워리어스 득점은 커리를 제외하고는 본인의 샷메이킹 능력보다는 스테판 커리에 대한 더블팀으로부터 비롯되는 오픈 샷이 주를 이뤘습니다.

수상의 근거를 임팩트 운운하는건 개인적인 감상에 가깝고 이는 공정성 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상, 수영등의 기록경기와 달리 체조나 피겨처럼 인간의 주관적 채점에 의존하는 스포츠들은 항상 논란이 생길수 밖에 없는 거구요. 
그래서 평가가 아닌 수상에서는 그나마 가장 객관적인 스탯이 근거로 사용되고 커리와 이궈달라의 스탯차이는 역대 파이널 mvp들의 전례로 봤을때 임팩트로 뒤집을수 있을 정도의 스탯 차이가 절대 아닙니다.
올시즌 스테판 커리의 파이널 스탯은 최근의 파이널MVP들의 스탯과 비교해봐도 거의 밀리지 않습니다. PG가 에이스인 팀은 우승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정규시즌과 플옵기간 내내 깨부쉈으며 하프코트 넘어서자마자 더블팀을 몰고다니고 플옵과 파이널에서 가장 많은 distance를 뛰어다녔고, 4쿼터 승부처마다 클러치샷으로 승부를 제압한 에이스에게 MVP가 주어지지 않은건 논란거리가 충분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대치가 100인 커리가 80의 활약을 했고 기대치가 50인 이궈달라가 70을 해서 후자가 강한 임팩트
를 보여준게 근거가 되었다면 이는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린 느낌입니다. 그 전 수상에 있어서 이러한 예가 있었다면 모르겠으나 마치 올해부터 기준이 바뀌었다라고 얘기하는 듯한 이번 수상은 커리의 활약에 비추어 볼때 충분히 논란거리가 된다고 보여집니다.

2015-06-19 02:19:20

파이널 mvp 안 뽑으면 안 될까요?

프로스포츠에 있어서 우승이 분명 큰 가치가 있어서 우승을 결정짓는 시리즈에서 활약하는 게 다른 시리즈보다 더 의미 있겠습니다만,

1. 플옵 시리즈는 한 팀과의 경기라서 매치업에 따라 활약에 제한을 받는 정도가 선수 개개인 별로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즉, 여러팀과 골고루 맞붙어 보는, 시즌 전체에 대한 시즌 mvp와는 달리 한 시리즈로 결정해야하다보니 파이널상대에 따른 편의(bias)가 있을 확률이 농후하다. 특히 선수간 역할이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 현대 농구에서는 더욱 그렇다.
2. 이전 시리즈에서 졌다면 파이널에서 뛸 기회조차 없는 것인데 파이널 mvp제도는 마치 수상 선수가 우승에 가장 큰 공헌을 한것인 듯한 인상을 준다.

이런 이유로 파이널 mvp가 없어지거나, 가끔씩 제리 웨스트의 경우처럼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2015-06-23 09:17:10

작년 카와이가 올해보다 이기보다 더 르브론을 잘막았단 애기는 왜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탯만 봐도 야투율이 5퍼센트 이상 떨어졌고 이기가 코트에 있고 없을때 르브론 야투율이 10퍼센트정도 차이가 났는데 말이죠 공격에서도 모즈코프를 코트에서 쫓아내는 선봉장 역할을 했어요 모즈코프가 손들고 달려드는데도 점프샷을 전부 메이드시켰거든요
반면에 커리는 2-3차전에서 델라베도바한테 락다운을 당했다는 이미지가 너무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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