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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Clutch Moment: 르브론 제임스 인터뷰(H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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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6-11 19:38:41

안녕하세요. nachtmusik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번역글을 올리네요. 오늘은 일본의 NBA관련 잡지 "HOOP" 2015년 7월호에 실린 르브론 제임스의 인터뷰를 올려봅니다.

 

인터뷰 시점이 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직후라 다소 늦은 감도 있습니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워리어스와의 파이널에 관련해 매니아 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몇몇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으니, 그런 점에 대해 생각할 때 어느 정도 참고가 되시지 않을까 싶네요.

 

본 문에 들어가기 전에 말씀드릴 것은 번역할 때 원문(이라고 해도 이미 한 차례 번역을 거친 문장입니다만...)에 충실한 번역보다는  가능한 한 부드럽게 읽힐 수 있는 문장을 만드는 게 제가 지향하는 바인지라, 의역이 상당 부분 들어가 있습니다. 그 점은 매니아  회원분들의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HOOP Interview


Clutch moment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Interview by Flip Ciepinski

Japanese translation by Takeshi Shibata(HOOP Editor)

Korean translation by nachtmusik(NBA Mania)


격렬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2015시즌 플레이오프. 고향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르브론 제임스는 케빈 러브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에서 캡스를 첫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르브론이 자신의 장점인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 바로 불스와의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4차전. 사실, 이 경기에서 르브론은 코치와 의견이 대립하고 있었다. 벤치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경기 직후의 르브론의 말을 들어보자.


 


 

승리의 비결은 수비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Q: 오늘(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 당신은 40회의 슛 시도를 했습니다. 카이리 어빙도 이미 언급했지만, 마치 당신 혼자 팀을 이끌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L: 그것이 지금 팀이 내게 원하는 것입니다. 사실,우리 팀이 100%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중이죠. 무엇이든, 어떤 역할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Q: 4쿼터에 7점차로 끌려가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스로부터 몇 차례 턴오버를 이끌어내고, 결국 동점까지 쫓아갔는데 수비에 있어서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었나요?

 

L: 오늘 승리의 비결은 수비라고 봅니다. 우리는 불스의 어떤 슈팅이든, 그게 림에 꽂히든지 말든지 끝까지 쫓아갔죠. 3쿼터에 몇 차례 좋은 기회도 있었지만, 마치 공이 림에 들어가기를 싫어하는 듯 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기댈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수비에 전념하는 것 뿐이었죠. 그리고 그 덕분에, 우리에게도 기회가 돌아왔던 겁니다.

 

Q:  버저 비터까지의 흐름, 그리고 만일 오늘 경기에서 패배했을 경우, 1승 3패로 엘리미네이션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것이란 점을 고려해 보면, 당신이 지금까지 기록했던 수많은 득점 가운데서도 특히나 중요한 골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L: 전에도 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한 적은 있었습니다. 우린 1승 3패로 몰리고 싶지는 않았지요. 그 득점 덕택에, 우리는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되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로서도 동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았고. 4쿼터에 실수도 몇 번 저질렀고 말입니다. 성공해서 다행이에요.

 

Q: 데릭(로즈)의 득점으로 84-84, 동점이 되었을 때 블릿 감독이 다 써버린 타임아웃을 요청하려 했고, 앞으로 나섰을 때 어시스턴트 코치진이 그를 말리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지난 경기 주요 장면 중 하나로 꼽을 만 한 장면이 아닐까 하는데요.

 

L: 맞아요. 우리에게는 이미 남아 있는 타임아웃도 없었고, 만일 요청했더라면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우리가 똘똘 뭉쳐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선수도, 코치도 누구나 실수는 하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그 실수를, 동료가 저지른 실수를 어떻게 우리가 만회하는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장면에서도 벤치의 스탭진은 블릿 감독을 도운 셈이고, 저는 코트 위에서 모두를 도우려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팀이라는 거죠.

 

Q: 마지막 득점에 대해 말해주겠나요?

 

L: 림을 정확하게 시야에 포착한 상황에서 슈팅을 하려 했습니다. 공을 받기 위해 인사이드로 돌파하는 척 한 뒤, 왼쪽 코너로 달려가 공을 받고, 다행히도 좋은 상황에서 슛을 던질 수 있었죠.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팀은 아직 젊습니다. 그런 팀에게 있어서 오늘 승리는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Q: 과거 당신이 기록했던 매직전에서의 득점과 비교하자면?

(2009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르브론이 기록한 버저비터를 지칭. 상황이 유사했다.)

 

L: 당시는 1패 상황에서 맞이한 홈 2차전이었습니다. 만일 그것이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2패가 되었겠죠. 이번에는 1승 3패를 피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으니만큼, 득점에 성공하고 시리즈 균형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연장전에 들어가든지

여기서 승부를 결정짓든지 둘 중 하나일 뿐이다



          이 맛에(버저 비터를 지칭) 농구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Q: 언제나 효율을 중시해 왔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요.

 

L: 흥미로운 발상이네요. 만약 제가 야투율 50%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있었다면, 시리즈 양상은 좀 더 달라졌을 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 지금까지 7시즌 동안, 저는 언제나 효율, 그리고 야투율을 향상시키려 노력해 왔고, 지금도 이것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다른 방식의 접근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동시에 갖게 되었죠. 카이리(어빙)는 상태가 100%가 아니고, 케빈(러브)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지금 상황으로는 효율이 저하되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좋은 효율을 유지하고는 싶죠. 하지만, 다른 것들도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되니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리바운드라던가, 플레이메이킹이라던가.

턴오버가 다소 많은 건 불만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우리가 좀 더 공격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오늘 경기에서 있었던 8번의 턴오버 중, 4개는 그런 적극적인 자세가 원인이었습니다. 코트 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고, 동료들도 이것이 팀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는 점은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Q: 종료 직전, 심판진이 리플레이를 확인하고 있던 시간이 본의 아니게 타임아웃의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그 시간이 마지막 작전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았나요?

 

L: 사실, 그 플레이는 원래 작전이 아니었어요. 감독에게 "내게 공을 주십시오. 연장을 가든, 결승점을 올리든 둘 중 하나입니다"라고 제안했죠. 단순한 이야기죠?

 

Q: 원래는 스로인 역할이었다는 건가요? 

 

L: 그렇습니다. 제가 인바운드를 맡게 되어 있었죠. 감독에게 "그건 말도 안 됩니다. 백보드 뒤에서 슛을 날려 득점할 수 있다면 몰라도 말이죠. 그건 다른 선수에게 맡기고 저에게 공을 주십시오. 제가 끝을 보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Q: 예전에도 플레이오프에서 결승점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어릴 적부터 그런 상황에는 익숙한 게 아닌가 싶은데, 이번에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L: 어릴 적에는 야외 코트나 차고 같은 곳에서 종종 연습하곤 했어요. "5, 4, 3, 2,..."하고 혼자서 카운트를 세면서 말이죠. 좌우지간, 기분은 좋네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려고 했는데... 이게 녀석들은 제 상상 이상으로 과격하게 기뻐하더군요. TT(트리스탄 탐슨)는 제 목을 얼싸안질 않나, JR(스미스)은 절 바닥에 쓰러뜨리질 않나...이거 또 부상당하는 거 아냐? 하고 생각했을 정도였어요(웃음). 그렇지만,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득점에 성공해서 다행입니다. 저라는 사람은 이 순간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Q: 마지막 플레이 때 심판진의 리플레이 체크가 없었더라면 좀 더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그랬더라도 오늘과 같은 플레이를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나요?

 

L: 가능했을 겁니다. 모두들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확실하게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을 게 틀림없습니다. 저는 공을 원했고, 설령 0.8초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오늘같이 득점을 노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저를 수비하더라도 침착하게 득점을 노릴 수 있는 마음가짐입니다.

뭐, 어쨌든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그 잠시의 시간이 있었던 덕에 우린 모여서 작전을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를 서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던 것은 분명 큰 도움이 되었다고 봐요.

 


출처 HOOP 2015년 7월호 pp.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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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6-11 23:50:34

잘봤습니다

2015-06-13 08:06:39

이런 인터뷰만 봐도 골스가 절대 남은 경기도 쉽게 잡지 못할거 같아요. 엄청난 팀 스피릿입니다. 


효율에 대한 얘기가 가장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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