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스턴 총재가 실시한 dress code를 높이 평가한 Wade와 Durant
이 이슈가 나온지 거의 6주가 되었는데 쓰다 말다를 반복해서 거의 1달반만에 올리게 되었네요. 그때 쓰며 참고했던 레퍼런스들을 다시 검색하지 못 하게 되어 레퍼런스를 함께 첨부하지 못 하게 되었습니다. 양해부탁 드립니다.
* 편의를 위한 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90년대까지 리그에는 문신을 한 선수가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문신이 많았던 Dennis Rodman은 이단아 중의 이단아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선수들의 일상 내 촬영된 사진 상당수를 살펴보면 그들은 늘 운동복 혹은 캐쥬얼한 차림이었고, 간헐적으로 말끔한 수트 차림도 엿볼 수 있었다. 이런 고정된 운동 선수들의 일상복장 차림이 힙합 문화와 결합되게 만들었던 선수는 96년도 draft 1순위였던 Allen Iverson이었다. 그는 리그에 입문하던 당시 몇 되지 않는 문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적당히 가릴 줄도 알았고, 노출을 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입지가 넓어갈수록 그의 문신은 늘어갔고, 그의 문신이 늘어갈수록 보수적인 스턴의 총재의 지적도 늘어갔다. 아이버슨은 점점 힙합 뮤지션처럼 보여졌고, 그의 영향력을 받던 많은 선수들 또한 그와 닮아갔다. 당시 가장 잘 나가던 스타 플레이어 중 하나였던 Kobe Bryant 또한 랩을 한다며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유니폼 쇼츠를 입었는데 리그사무국에서는 무릎 아래에 내려오는 유니폼 착용에 대한 금지를 논하는 등 한국 중고등 학생들에게서나 있을법한 규율을 지정하기 시작했다.
2005년, NBA 총재였던 데이빗 스턴은 새로운 dress code를 리그 선수들에게 도입시켜 따르기를 강요했다. 당시 한창 유행했던 baggy jeans(헐렁한 힙합바지), chains(목걸이를 포함한 장신구류), ill-fitting white tees(지나치게?큰 몸에 맞지 않는 셔츠), durag(혹은 doo-rag으로 표기, 머리에 걸치는 두건) 등의 착용을 전면 금지시킨 것이었다. 대신 리그 소속으로 고용된 모든 이들은 비지니스와 연관된 이들 혹은 아이들이 참관한 교회에 걸맞는 정도의(?) business-casual 복장 규정에 의거한 복장 착용이 시작된 것이다. 이 규정은 선수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되었는데 이 중 가장 반기를 들고 나섰던 인물이 바로 Allen Iverson이었다.
그는 복장을 어떻게 걸쳤는지가 한 사람의 성격이나 인간성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며 이는 당시 NBA 선수들 사이에서 만연해있던 힙합문화가 범죄와 연관되어 있음을 암묵적으로 나타내는 지극히 인종차별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더욱 더 많은 편견이 커져 나갈 것이라고 여러차례 외쳤다. 당시 아이버슨은 "드레스 코드는 내가 아니며 또한 나 자신을 (복장으로써)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행위 / 제도(the dress code is not who I am and doesn't allow me to express myself.)라고까지 외쳤다. 하지만 스턴 총재는 이런 NBA의 체 게바라의 발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NBA와 그들의 가장 큰 팬층이라 할 수 있었던 힙합 팬들과의 이혼을 요구했고, 결국에는 드레스 코드를 시행시켰다.
총재는 리그의 관심을 비단 흑인계층 - 특히 힙합 문화에 유난히 관심이 큰 계층 뿐 아니라 전 세계적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좀 더 정갈한 복장 착용의 필요성을 역설했는데 이는 두 달 전 크게 문제가 되었던 Atlanta Hawks의 오너였던 Bruce Levenson이 주장했던 '무서운 흑인들만 넘쳐나서 백인이 소외당하는 일'과 어찌보면 밀접한 연관이 있지 않았을까? (물론 Stern 총재가 주창했던 Dress code의 개요는 좀 더 친근한 이미지의 선수들과 리그였고, 전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선수들의 이미지였지, 악동 이미지 탈피가 아니었다.)
어찌 되었든 드레스 코드는 리그에 잘 정착이 되었고, 많은 패셔니스타를 등장시켰다. 물론 모든 일에는 side-effect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듯 Russel Westbrook이나 Nick Young과 같은 친구들도 등장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드레스 코드 이전의 선수들은 롤링스톤즈나 힙합 잡지에서나 볼 수 있을 법 했지만 요즘의 선수들은 Esquire紙나 GQ, 혹은 Vogue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분명한건 선수들의 이미지는 좀 더 고급스럽고 멋져졌으며 이전보다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매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닐까? 최근 이런 드레스 코드에 대한 긍정적 영향에 대해 Miami Heat의 슈퍼스타인 Dwyane Wade가 연합뉴스(the Associate Press)의 Rob Merrill 기자와의 인터뷰에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좀 더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전임 총재가 리그에 드레스 코드를 도입한 이후에 좀 더 말쑥하게 차려입기 시작했더니 본인도 모르게 그에 걸맞는 어투로 표현하게 되었던 것 같다'는 것이 주된 의견인데 좀 더 구체적인 그의 인터뷰를 직접 보도록 하자.
''It was like, 'OK, now we got to really dress up and we can't just throw on a sweat suit. Then it became a competition amongst guys and now you really got into it more and you started to really understand the clothes you put on your body, the materials you're starting to wear, so then you become even more of a fan of it.''
이건 뭐랄까요? '좋아, 이제 우리는 좀 더 차려입게 되었으니 이제 땀에 젖은 옷들은 못 입겠네.(* 예전의 힙합옷이나 운동복을 걸치던 당시 경기에서 지거나 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아 대충 걸치던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깔끔한 정장을 걸쳐야 하는데 샤워도 없이 그럴 수는 없다는 의미) 그런 느낌이었죠. 그리곤 이내 이런 잘 갖춘 옷을 입는 분위기는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처럼 일어났고, 모두가 그런 분위기에 동조하고, 빠져들게 되었죠. 자신이 걸치는 옷과 착용하는 장신구 하나, 하나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고, 그런 룰에 오히려 빠져든거에요.
드레스 코드는 점점 더 선수들을 이런 formal suit 세계에 빠져들게 되어 서로가 fashion model인양 격정적으로 차려입는 경쟁을 하도록 도입된 것이 아니다. 다만 마약 거래와 여러 범죄와 잦은 연계가 되던 힙합 문화를 리그와 다소 거리를 두도록 Stern 총재가 만든 것이다. 단순히 fan base의 확충을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도 끼치게 되었다. 선수들이 걸치던 hardwood classic jersey나 신발들에 열광하던 팬들과 멋진 옷을 걸치기 위해 한벌에 수천달러, 한개에 수만달러씩 하는 손목 시계를 차는 선수들에 대해 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들과 팬들간의 부의 차이는 당연한 사실이었는데 dress code는 이를 일일이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 일례로 인터뷰를 했던 Dwyane Wade가 광고모델이 된 Hublot 시계는 개당 2,3만달러씩 하는 고급 브랜드이고, Nick Young이 즐겨 착용하는 Gucci의 뾰족구두 한 켤레 또한 수천달러씩 하는 것이다. 하지만 드레스 코드를 통해 리그 내의 대다수의 선수들은 좀 더 말쑥해졌고, 리그는 좀 더 격식을 갖춘 선수들을 두고,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 이런 dress code의 도입을 두고, Kevin Durant와 Dwyane Wade는 최근의 인터뷰에서 Stern 총재 덕분에 리그 선수들은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성숙한 mind로 커가게 되었다며 Dress code의 도입은 리그가 내세운 성공적인 정책이었음을 강조했다. 모든 것이 성공적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리그 선수들을 통한 이미지 변모는 확실했던 셈이다.
이제부터가 진짜 재미있는 Part이다
우선 이런 Dwyane Wade의 주장에 대해 미국의 수많은 fan들의 의견 교환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활발한 의견 교환이 가능한?레딧과 텀블러(tumblr)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인기를 얻었다. (천조국 느바팬들도 인정한 패셔니스타들에 대한 코멘트)
웨이드에 대한 몇몇 이야기들>
- 드웨인 웨이드도 오렌지 색 입고 다니는 등 약간 게이 느낌이었어.
- 웨이드는 스턴에게 반지 3개를 모을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해야지.
- A,I 이전의 많은 위대한 선수들, Wilt, Dr.J, Clyde, Fraizer들은 드레스 코드가 필요없었어. 알아서 잘 입고 다녔으니까...
팀 던컨에 대한 많은 지적들>
- D.Wade의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난 Tim Duncan이 수영장만한 크기의 티셔츠를 입고 어슬렁 거리던 시기가 그리워.
- 팀 던컨과 같은 사이즈의 사람에게 그렇게나 남는 티셔츠라면 호랑이 카펫 같은거 아닐까?
- 팀 던컨은 드레스 코드와 무관하게 늘 실력처럼 똑같은 수준의 패션 스타일을 유지했지. 멋이 없어.
- Tim Duncan은 리그 역사상?실력과 옷 스타일이 가장 반비례하는 선수였지.
- 차라리 팀 던컨 옷보다 데이비드 로빈슨의 장교 복장이 훨씬 멋있었을거야.
- 팀 던컨이 만약 mtv cribs(스포츠, 음악으로 부를 축적한 celeb들의 집안을 구경시켜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 모두들 Hawaii 어딘가에서 노인들에게 셔츠를 파는 souvenir shop(기념품 가게)으로 착각하고 tv를 껐을거야.
- 지노빌리와 르브론이 대머리가 되어도 수영장만한 남방을 입은 Tim Duncan보다 멋있을걸??
(재댓글) 혹시 팀던컨이 수영을 했다는게 티셔츠 안에서 했다는 말 아닐까?
웨스트브룩에 대한 많은 지적들>
- Dress Code가 도입되서 많은 선수들이 멋진 옷을 걸치는동안 Westbrook은 무얼한거지?
(재댓글) Dress Code가 아니었다면 우린 아마도 외계인 복장을 한 미켈란젤로(닌자거북)을 보고 있을지도 모를걸??
- 빨간 안경부터 꽃무늬 티셔츠까지?입는 웨스트브룩이 드레스코드 없었을 때 존재했더라면 아마도 앨런 아이버슨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쳤을걸? 물론 사람들이 그렇게 입진 않았을거야. 눈이 아플테니까....
(재댓글) 아이버슨의 문신보다 웨스트브룩의 옷이 더 흉칙스럽단(more crappy)걸 아담 실버가 알고?있다면 스턴이 A.I에게 arm sleeve를 시킨 것처럼 웨스트브룩의 셔츠 위에 무언가 입힐 dress code를 또 적용시켜야하지 않겠어?
(재댓글) 차라리 스폰지밥을 입혀도 더 멋져보일걸??
(재댓글) 르브론 제임스가 자전거 탈때 입는 옷보다 웨스트브룩이 조던 클래식에 참여할 때 입었던 옷이 더 이상했지.
- 그러니까 웨이드의 말은 웨스트브룩이 걸치는 오만가지 거지꼴들이 다 데이빗 스턴의 책임이라는거지?(So is David Stern responsible for a lot of the crap that Russell Westbrook be wearing??)
- 난 늘 웨스트브룩이나 닉 영 같은 선수들이 스턴에게 이런 규칙(dress code)을 만들어달라고 괴롭히려고 그렇게 입고 다니는 줄 알았어. (I always thought players like Westbrook and Young dress the way they do to spite the league and Stern for making that rule.)
케빈 듀란트에 대한 지적들>
- 도대체 Oklahoma city에서는 돈을 벌면 어떻게 쓰길래 Westbrook이나 Durant 같은 복장이 생겨나는거지? 거긴 Iraq 어딘가일까?
- Kd의 복장을 보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신발이야. God bless America and Nike.?
- Kd는 농구를 잘 할 수 밖에 없어, 꾸밀 시간도 없거든.
- 난 Kd를 사랑해, 하지만 이것을 꼭 말해야겠어. 그는 패션에 관해서는 빈 라덴보다도 더 심한 테러리스트야. -_-;;
던형.. 역시 옷 한 번 잘입네요.. 동묘에서 사나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