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여사친이 있는데...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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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13 19:42:39
언제부터 친한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러한 여사친이 있습니다. 예전에 장난삼아(?)연애질도 해보고 그랬던 사이입니다.(그 연애질이 엄청난 우정을 만들었습니다)
이녀석이 대학교 들어와서부터 (같은학교입니다) 남자친구, 과cc를 하는데 사귀는 듯 안사귀는듯 맨날 치고박고 싸우는 연애를 계속합니다. 덕분에 헤어졌다 만났다를 5번했습니다. 마사장도 못했다는 5핏을...
그 5번의 기간동안 저는 그 녀석의 친한 남자사람친구이자 구남친이자 연애상담사가 됩니다. 안좋은 이야기들,푸념, 심지어 주정까지 전화로 카톡으로 문자로 심지어 만나서까지 들어줍니다... 실습실에서 과제하고 있으면 톡으로 "야 나좀 보자" 라는 톡이오면 저는 손에 쥐고있던 붓을 떨구기 시작하고 순간 실습실에 풍기는 물감냄새도 나지 않으며 찜통같은 실습실이 서늘해지는 그런 느낌을 느낍니다 걔는 공대고 저는 미대인데 거리가 꽤 됩니다...;; 만약 제가 걔를 만나지 않는다면 밤에 전화로 주정을 들어줘야하거든요... 뭐 여하튼 이 귀찮은 짓을 100일넘게 하고있습니다... 지금 잠잠한거 보아하니 별 일 없겠다 생각이듭니다..... 가 아니라 언제 터질 지 모를 시한폭탄입니다. 저는 오늘도 매니아를 하면서 초조하게 전화기를 붙잡고 있습니다.
저좀 살려주세요 사실 이런 연애상담을 걔한테만 해주는게 아닙니다. 따른친구들 포함 6명입니다.
확 그냥 다시 걔랑 연애를 할수도 없고... 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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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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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20님 고충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뭔가 남자녀석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여사친과의 긴장감이나 색다름은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