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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선수』 번외편. 앨빈 로버트슨이 누구야?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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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8 14:43:15

오늘 있었던 샌안토니오와의 홈경기를 통해
무려 106경기 연속 스틸을 기록하며 리그 신기록을 작성한 크리스 폴.

폴의 연속 스틸 신기록 작성으로 인해 최근 '앨빈 로버트슨'이라는 이름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습니다.
과연 폴 이전에 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100 경기 이상 연속 스틸을 기록해오던 로버트슨이라는 사람은 누굴까요?

많은 분들이 'Big O' 오스카 로버트슨과 착각을 하시면서 굉장히 오래 전 선수인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실을 그렇지 않습니다.
저만해도 "앨빈" 로버트슨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수차례 봤으니까요.
알고보면 그는 은근히 우리들의 가까이에서 활약하던 선수였습니다.

해서 "앨빈" 로버트슨(이하 로버트슨)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해보려합니다.


1. 데뷔?


[ 샌안토니오의 21번, 앨빈 로버트슨 ]

로버트슨은 마이클 조던과 데뷔 동기입니다.
즉, 그는 리그 역사상 가장 막강한 뎁스를 자랑했던 1984년 드래프트 출신입니다.
덧붙이자면 그는 1984년 LA 올림픽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로버트슨의 친정팀이 바로 샌안토니오라는 사실입니다.
결국 폴은 로버트슨의 기록을 그의 친정팀을 상대로 갈아치운 것입니다.

아칸사스 대학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로버트슨은 그 치열했던 198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번이라는 굉장히 높은 순번으로 샌안토니오에 지명되어 리그에 데뷔하게 됩니다.

당시 그의 백넘버는 어느 덧 샌안토니오의 상징과도 같은 숫자가 되어버린 21번이었습니다.


2. 스틸만 잘하는 수비 전용 유틸리티?


[ 앨빈 로버트슨은 수비 전용 선수였을 것이다? ]

로버트슨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선수인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폴이 아니었으면 특별히 떠올리지 않았을테구요)

그런 그가 무려 105경기 연속 스틸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자칫 로버트슨을 스틸만 잘했던 수비 전용 선수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하지만 그는 공격에 있어서도 위력적인 선수였습니다.
샌안토니오가 1984년 드래프트의 1라운드 7번 지명권을 수비 전용 선수에게 사용했을리가 없습니다.

로버트슨이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했던 시기는 그의 네 번째 시즌이었던 1987-1988 시즌이었는데
그 해에 로버트슨은 경기당 평균 19.6득점을 기록하며 '약체' 샌안토니오의 스코어링 리더로 활약했으며
커리어 동안 12번의 시즌을 치루며 평균 14득점을 기록했을만큼 공격에 있어서도 팀의 훌륭한 무기로 활약했던 선수였습니다.

그의 스틸과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다소 기대 이하의 루키 시즌을 보냈던 그는
('부진'했던 루키 시즌의 평균 스틸 기록은 1.6개. 이것은 그의 커리어 로우 기록입니다.)

1985-1986, 소포모어 시즌을 보내며 그 포텐셜을 터뜨리기 시작합니다.
시즌 평균 3.7개의 스틸로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그는 이 해에 MIP를 수상하기도 했으며 커리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DPOY'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커리어 동안 총 3번의 리그 스틸 1위를 기록했습니다. (1985-1986, 1986-1987, 1990-1991)
그와 스틸왕 자리를 두고 자웅을 겨루던 상대가 드래프트 동기 존 스탁턴과 마이클 조던이 아니었다면
최소 1~2 차례 이상은 스틸왕의 자리를 손에 넣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의 생애 통산 평균 스틸은 2.7개 (역대 1위)
루키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평균 스틸을 기록한 때는
그의 NBA 커리어 1차 은퇴 시즌이었던 1992-1993 시즌으로 경기당 평균 2.1개의 스틸을 기록했습니다.

로버트슨은 샌안토니오에서 데뷔하여 5번의 시즌을 보내고
밀워키 벅스로 팀을 옮겨 4번째 시즌을 보내던 중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 됩니다.
디트로이트에서 보낸 시즌이 지금 언급한 92-93 시즌으로 그의 NBA 은퇴 시즌이 됩니다.


3. 역사의 중심에 서있었던 사나이


[ 토론토 프랜차이즈 첫 득점의 주인공 ]

제가 처음 NBA를 보던 시기가 바로 1992-1993 시즌이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에 불과했던 저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로버트슨에 대한 기억이 비교적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1995-1996 시즌에 NBA로 복귀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95-96 시즌은 토론토 랩터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당시 밴쿠버 그리즐리스)가 새로이 리그에 가세한 시기입니다.
로버트슨은 당시 신생팀이었던 토론토의 부름을 받아 2시즌 간의 공백 기간을 마치고 다시금 NBA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가 처음 로버트슨을 봤던 것이 바로 이 때입니다.
(이전의 이야기는 훗날 다운 받은 경기들과 구글링을 통해 알게된 것들입니다.)

오랜만에 리그로 돌아온 로버트슨은 77경기 중 69경기에 선발 출장,
평균 32.2분을 플레이하며 9.3득점 4.4리바운드 4.2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했고
한 시즌만에 다시금 은퇴를 선언하며 리그를 떠났습니다.

로버트슨은 '105경기 연속 스틸'이라는 대기록을 제외하고도 리그에 두 가지의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선수입니다.

첫째, 그는 토론토 랩터스의 프랜차이즈 첫 득점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이것은 3점슛을 통한 득점이었기에 자연스레 토론토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의 3점슛을 기록한 선수로도 기록되었습니다.



[ 토론토 랩터스 프랜차이즈 첫 득점의 역사적인 장면 ]


둘째, 그는 리그 역사상 단 네 명밖에 없는 쿼드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쿼드러플-더블은 네 가지 카테고리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스탯을 기록하는 것인데
리그 역사상 쿼드러플-더블에 성공한 선수는 그와 함께 네이트 써먼드, 하킴 올라주원, 데이비드 로빈슨. 단 네 명뿐입니다.

로버트슨이 쿼드러플-더블을 기록할 때의 스탯은 20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스틸이었습니다.
(쿼드러플-더블을 이야기 할 때도 종종 오스카 로버트슨과 착각을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앨빈 로버트슨 (1985-1993, 1996)

생애 통산 779경기 출장 (680 선발)
평균 14득점, 5.2리바운드, 5어시스트, 2.7스틸

스틸왕 3회 (1986, 1987, 1991)
1985-1986 MIP
1985-1986 DPOY

All-NBA 2nd Team 1회 (1986)
All-Defensive 1st Team 2회 (1987, 1991)
All-Defensive 2nd Team 4회 (1986, 1988, 1989, 1990)
All-Star 4회 (1986, 1987, 1988, 1991)

커리어 평균 스틸 2.7개 (역대 1위)
커리어 통산 스틸 2111개 (역대 8위)

6
Comments
2008-12-18 14:48:00

로버트슨은 통산 스틸 8위에도 올라있죠. 산왕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입니다.

다만 이선수는.... 산왕 선수답지않게(?) 한 성깔합니다. 90년 오프시즌에 아내를 폭행한 죄로 구속당하기도 했고 작년 1월에도 가정 폭력으로 입건되기도 했죠..

2008-12-18 17:03:21

왠지 클래시컬한 느낌의 이름인 앨빈과 로버트슨이라는 유명한 성씨가 결합되서

상당히 옛날 선수다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아직 젊은 오빠네요 ^^

2008-12-18 18:27:20

근데 지금 봐도 랩터스의 저 유니폼은 정말;;; 약 8~9세의 아이가 디자인한 것 같군요. 클클클

2008-12-18 21:11:22

그때 그 선수, 오랜만에 올라온 글이군요. ^^
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추천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

2008-12-18 23:48:02

굉장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네요.. 어떤 선수일까 궁금했는데 이제 조금은 알게되었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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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9 02:20:31

토론토의 첫시즌..
시즌 전체승수는 21승에 불과했지만,
그 안에는 시즌 1,2,3위팀인 불스와 소닉스,매직에게 거둔 승리가 포함되어 있죠..
특히 불스가 그 시즌에 거둔 10패중에,가장 충격적인 패배는 바로 토론토에게 당한 것일 것입니다..

은퇴 직후엔 강도와 강간으로 체포되어 다소 시끄럽기도 했었죠..
다시 복귀할거란 얘기도 있었는데,그 일로 자동으로 완전 은퇴가 확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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