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이야기 : Cross Punch (웸반/갈매기/듀란트/위긴스/잉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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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특정 세트 오펜스가 반복적으로 보인다면, 그 셋업의 목적을 통해 그 선수의 장단점을 역으로 추산
할수도 있는게 묘미입니다. 오늘 소개할 Cross-Punch 전술은 자주 쓰는 선수들의 공통점이 뚜렷
하기 때문에 이 전술을 경기중에 본다면 최소한 그 팀에선 그 선수를 이런 목적성을 위해 쓰고
이게 약하니까 저렇게 쓰는구나 생각하실수도 있겠죠.
자 일단 오늘 소개할 Cross Punch 는 대충 베이스라인쪽에서 엇갈리는 스크린(크로스 스크린)을
통해 포스트업 자세(펀치)를 만들어주는 세팅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걸 자주 쓰는 선수들의
장면을 통해 앞으로 경기중에 이걸 보시게 되면 반가운 마음으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왜 이걸 쓰냐?
일단 이 셋업의 주목적은 고정적인 상태의 엔트리 패스를 통한 안쪽 투입보다 움직이며 수비의
시선을 분산한후에 안쪽에서 볼을 투입받아, 포스트업 자세에서 페이스업전환후 림어택 혹은
그 자세에서 바로 슈팅, 혹은 다른 연계 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 고로
공을 받는 위치가 대부분 페인트쪽 옆구리(Low block, 숏코너)가 대부분입니다.
한번 실제 장면을 통해 눈에 익히고 , 아 이런 선수들의 이런 특성때문에 이걸
쓰는구나 이해하는 재미를 키웁시다.
Cross Punch
1. 웸반야마를 위한 크로스 펀치 셋.
-친절히 경기중 중계진이 도식화를 해줬죠. 잭콜린스가 페인트존안(베이스라인근처)에서 스크린을
크로스 엇갈리게 걸어줘서 웸반야마가 자기 수비의 시선을 한 번 뺏은후 (운좋으면 위처럼 아예
노마크에 준하게 스크린에 걸려버리기도) 편한 자세에서 공을 받아 바로 림어택을 성공했습니다.
이게 정통 크로스 펀치입니다.
샌안 팬분들 익숙하시다고요? 네 , 맞습니다.알드리지 전용세트이기도 했습니다. 혹은 더마 드로잔
을 위해서도 자주 썼습니다.
-보시다시피 덩컨이 알드리지 수비수를 크로스 스크린 걸어준후에 알드리지 포스트업 무브를
살려주죠. 알드리지를 위해 많이 썼습니다.
자 웸반야마를 위한 응용편 볼까요.
-이번에도 잭 콜린스가 웸반야마를 위해 크로스 스크린을 걸어주지만 이번엔 탑으로 튀어올라간후
바로 하이로우를 실행합니다.둘다 높은 키를 가졌기에 하이로우 엔트리 패스 투입이 용이한점까지
잘 디자인한거죠. 이건 크로스펀치 하이-로우 셋이 되는겁니다.
여기까지 웸반야먀, 알드리지를 보셨다면 이 셋은 키가 크면서 페이스업 드리블보단 반포스트업
에서 피벗 섞으며 점퍼가 좋고 골밑근처 기술이 좋은 선수를 위해 세팅된 오펜스란걸 느끼실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누가 또 떠오르시죠? 앤써니 데이비스가 어울리지 않을까요?
2. 갈매기를 위한 크로스 펀치 셋.
1) Cross Punch Exit
-갈매기를 위해 디러셀이 베이스라인에서 크로스 스크린을 걸어주고, 바로 탑으로 Exit 했습니다.
갈매기의 반포스트업 턴어라운드 점퍼나 림어택을 위해 거리를 좁혀주고 수비의 시선을 더 분산
하고자 디러셀은 3점 위협을 주는 르브른과의 엑시트 액션(르브론이 가려주는 스크린을
엑시트 스크린이라 합니다) 을 가미한거죠.
2) Cross Punch Rip
-자 이번에도 거의 비슷하죠? 연달아 썼습니다.디 러셀이 이번엔 르브론 스크린을 받는게 아니라
Rip 스크린을 걸어주려 했는데 그건 무산되었지만, 여튼 분산용이였고, 안쪽에서 공받은 갈매기가
도움수비를 크게 받지 않은것은 디러셀-르브론의 저런 립액션이 섞였기 때문입니다.
3) 크로스 펀치 인앤아웃
-이번엔 인앤아웃을 통해 3점 찬스를 쉽게 만들수 있는 여지의 장면입니다. 르브론의 크로스 스크린을
받은 직후 이번엔 디러셀이 3점 밖에서 3점을 쏘기에도 좋은 찬스가 나왔죠. 이렇게 위협적인
로우 포스트 옵션을 위한 셋이지만, 도움 수비가 오면 3점을 쏘기에도 좋습니다.
이걸 또 누가 자주 쓰냐면 위에도 언급했듯 드로잔이 있겠고, 키크면서 멀리서 페이스업보단
안에서 짧게 받아 반포스트업/페이스업 섞는게 위력적인 윙은 누가 있을까요?
네 듀란트 / 잉그램 / 위긴스 떠올려지시죠?
3. 골스의 크로스 펀치셋은 듀란트와 위긴스용 이름은 Head Tap.
1) 퀸쿡이 머리를 툭툭 치죠. 그래서 헤드 탭이고, 듀란트를 위해 베이스라인 크로스 스크린을
주목하세요. 저기서 듀란트가 미들점퍼 올라가거나, 드리블 돌파 림어택을 할 수 있습니다.
2) 위긴스를 위한 똑같은 셋업 보시죠. 커리가 위긴스를 위해 크로스 스크린 걸어줍니다.
근데 이건 디그린을 새깅해버리는 미네 좋은 수비 탓에 제대로 실행이 안되었네요.
4. 잉그램은 좀 더 멀리서 크로스 펀치.
잉그램 것도 볼까요.잉그램은 턴어라운드 점퍼가 워낙 좋아서 저렇게 돌아나오며 일부러
3점라인까지 멀리 나옵니다. 온더볼로 시작보단 이렇게 공을 오프더캐치 상태로 받았을때
훨씬 고효율 플레이가 나오는 잉그램을 위한 전용셋업이였죠. 올 해는 작년보다 잘 안쓰는거
같습니다만.
마치며.
결국 이건 좀 길고 드리블이 완전 타이트하게 부담가지게 하기보단 단거리 숏드리블 돌파를
반포스트업 상태로 잘하는 선수들을 위한 셋업입니다. 그렇다보니 테이텀도 보스턴서 종종
쓰고, 여타 키가 큰 숏드리블 점퍼 좋은 선수들에게선 꽤나 자주 볼 수 있어요. 위에 위긴스
전용으로 골스에선 많이 쓰지만 미네소타 시절에도 위긴스 전용셋이기도 했고요.
요런 맥락을 알면 저기서 저렇게 공잡게 할땐 이 셋 오펜스구나 알아보시고 그 사용목적을
한 번 더 환기하신다면 더 재밌을 것입니다.
추가)
위의 골스 헤드탭 전술 장면은 제 예전 글에서 다른 주제로 재밌게 다룬 내용이라 한 번
참고로 보시면 좋겠다 싶어 링크 동봉합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88390&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head+tap&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캬 선 추천 후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