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이야기 : Stack 스크린 + 스페인 픽앤롤.
- 1
- 2
지난번에 모션 스트롱과 스태거 스크린을 이야기하면서 NBA팀이 가장 많이 쓰는 모션오펜스 세트중 하나
라고했었습니다.제 기준에선 Delay 시리즈나 Point 시리즈등과 더불어 오프볼 스크린을 기반으로 하는
셋에선 스태거가 요즘 정말 상용되고 있어요 (거의 다쓴다 해도 무방).
반대로 이번엔 NBA에서 가장 많이 쓰는 온볼스크린 세트를 가지고 한 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볼스크린
즉 픽앤롤의 용어는 숱하게 많고, 많은 팀들이 다양한 패턴/각도/소폭 변용으로 상용화되어있지만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이 쓰는걸 꼽으라면 무조건 스페인 픽앤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정말 거의 모든 팀이 씁니다만, 특별히 많이/적극적으로 쓰는 팀을 2개 꼽으라면 제 시청 기준에선
애틀랜타와 선즈를 꼽고 싶네요.
여튼 스페인 픽앤롤은 일종의 Stack 픽앤롤입니다. Stack이란 말 자체가 쌓다 란 뜻인만큼 중첩된
스크린을 통한 볼스크린 액션을 뜻하니까 스페인이 하위개념이긴 한데, 느바나 대학/유럽 코치들중엔
둘을 거의 동의어로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Stack 과 스페인 픽앤롤
(출처 :
https://thebasketballactiondictionary.medium.com/?p=516cb068a266)
자 보시다시피 동의어에 스택이라고 되어있고, 백스크린 픽앤롤이랑 별칭도 있죠. 쉽게 설명하면
픽앤롤을 걸때 그 픽을 걸어준 빅맨이 바로 다음 스크린을 받는다게 정의입니다. 위 짤에 5번 빅맨이
스크린을 걸고 3번에게 픽을 한번 더 받죠 (이게 대부분 백스크린일테고요). 오늘 레이커스/매직
경기의 예로 한 번 보겠습니다.
1.젤위에 모슬리가 주먹 2개를 종으로 놓고 탁탁 칩니다.
2.그걸 본 콜 앤써니가 또 드리블 치다 주먹 2개를 종으로 놓고 탁탁 치죠. 이게 Stack 인게임 콜링
시그널입니다.
3. 로빈 로페즈가 픽을 걸고 뒤에서 테렌스 로스가 바로 연이어 로빈 로페즈 수비수인 하워드에게
백 스크린을 걸죠.
4.여기서 무언가 잘못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콜 앤써니가 오픈 3 풀업을 땡기게 되니까요.
5. 브래들리는 이걸 간파했습니다.그래서 시그널을 누군가에게 보내죠.
6.범인은 러셀 웨스트 브룩입니다.
아래 짤을 보시면 르브론이 서버럭에게 뭐라 하는게 보이시죠.
대개 이런 경우는 백스크리너(31번 테렌스 로스) 디펜더인 러스가 뭔가를 하는게 맞습니다. 범핑을 해주거나
스위치를 하거나 아님 최소한 달려들거나 했어야 하는데, 아무와도 컨택을 못했으니까, 레이커스 약속이
누구건 대개의 경우(백스크리너 수비수가 뭔가를 합니다 대개)와 르브론 몸짓봐선 러스가 범인이죠.
스페인 픽앤롤 도사 팀 피닉스 선즈.
4쿼터만 되면 선즈는 스페인 픽앤롤을 무지막지 하게 많이 씁니다. 폴의 풀업미드, 에이튼의 한번
걸러진후 림런 (바로 픽앤롤 림대쉬가 좀 약하니까), 거기서 백스크리너인 부커나 다른 선수의 정면/윙
3점등 배리에이션이 무지막지 하거든요. 아래 짤은 거기다 Ram을 섞은 Ram Stack/Spain 입니다.
(시작할때 첫 스크리너인 에이튼이 부커 핀다운 받고 올라가죠.그래서 Ram)
애틀랜타는 지난 번 글에서 모션 스트롱-> 스페인으로 연계되는 짤 올려드렸지만 이건 정통파로 시행한
건데 이렇게 윙으로도 들어갈수 있습니다.백스크리 수비수가 스페인 픽앤롤 수비를 곧잘 해낸셈이
되니 트레이영이 여기서 바로 스킵패스로 헬프 수비 들어온 코너를 본 포제션. 정말 다양한 레퍼토리가
가능한 공격법입니다.
종으론 ok. 횡으로도 stack?
자 그럼 Stack이 스페인 픽앤롤과 동의어인건 이해가 되실텐데, 종으로 2번 연속 스크린이 걸리니
stack이자나요? 그럼 횡으로는 ?
횡으로 서도 stack이라고 합니다. 다만 횡으로 서게 되면 더블 드랙이나 더블 스크린이랑 거의 비슷할때가
많아서 굳이 그렇게 부르진 않지요. 다만 보스턴의 필살기였던 stack-out은 다들 그렇게 부르는걸로 봐선
횡으로 서도 stack이라고 부르긴 합니다.
보스턴의 Stack-out
https://twitter.com/JaredWeissNBA/status/1285598318421254145?s=20
요 아래는 매버릭스의 스택 아웃입니다. 횡으로 2명 서서 팀하쥬 스크린 걸어줄듯하다 사실은 한 명이
바깥으로튀어나오면서 볼스크린 각을 보고 거죠.
또 얼마전 스퍼스전에서 선즈 스택 픽앤롤(스페인)이 막히니 선즈가 바로 횡으로 더블 스택으로 바꾸던데
이때 현직 코치들에게 물어보니 그것도 스택이라 해도 되지만, 그냥 그건 더블드랙으로 부르는게 낫다
했었습니다.여튼 종이건 횡이건 스택은 맞다는거! 하지만 종으로 스택이 훨씬 많고 스페인이라 부른단거!
보너스.
아까 주먹 2개를 아래위로 쳐서 stack이라면 주먹 1개만 쥐면 ?
보통 그런 경우는 주먹 자체가 Fist로 불리며 미들 픽앤롤 (위치상 가운데)로 보시면 거의 맞습니다.
아래보면 감독이랑 콜 앤써니가 주먹 1개만 쥐니까, 빅맨둘이 횡으로 2번 미들 픽앤롤을 준비하죠.
근데 감독이 손짓으로 대각선으로 스크린 세팅을 조정해줍니다. 이게 수신호 2차인지, 각도조정인진
몰겠어요. 여튼 보통 선수들이 주먹쥐면 거의 픽앤롤이라 보심 됩니다.
감히 무료로 보기 죄송할 정도의 퀄리티네요.
이런 시각을 가지고 농구를 보시면 정말 재밌으실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