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의 2021 FA 쇼핑, 닉스는 왜? 원기옥을 캔슬했나
2021년 NBA FA 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뉴욕 닉스가 빠른 쇼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FA 시장들에서는 서두르기 보다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원기옥을 모으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FA 시장에서는 오픈런 하듯이 빠르게 계약 소식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물론 오피셜이 아닌 워즈밤 뉴스라서 막말로 막판에 뭐가 어떻게 비틀릴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솔직한 느낌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살짝 예상 밖이었습니다. 좋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고,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움직임이었습니다.
닉스는 2021년 NBA 드래프트에서 연이은 픽 다운 트레이드를 선보이며 '맘에 드는 매물(?)이 없으면 억지로 쥐어짜듯 지명하느니 판을 접겠다'는 스탠스를 보여줬고, 그래서 이번 FA 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매물이 아니라면 앞선 여름들처럼 단기 계약 위주로 로스터를 꾸린 뒤 샐러리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1~2년 정도 더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년 계약자가 있다면 지난 시즌 닉스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데 크게 공헌한 베테랑들(로즈, 깁슨, 노엘)이 그 대상 아니겠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헌데 닉스가 전해온 FA 계약 소식은 (언급했듯) 제 예상과 조금 달랐습니다. 우선 워즈밤 뉴스를 통해 전해진 닉스의 FA 계약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계약 순서와 무관하게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에반 포니에 → 3+1년(TO), $78m
데릭 로즈 → 3년, $43m
너렌스 노엘 → 3년, $32m
알렉 벅스 → 3년, $30m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반 포니에와의 3+1년 계약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다 할 매물이 없으면 주력 로테이션 멤버들(랜들, 배럿, 퀵클리, 토핀) 정도를 제외하곤 1~2년의 짧은 계약 기간을 가진 FA들로 로스터를 꾸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닉스는 포니에에게 제법 좋은 조건의 다년 계약을 제시하며 로스터를 보강했습니다.
저는 포니에의 영입을 좋게 보는 편입니다. 닉스가 필요로 하는 유형의 선수라고 생각하고, 계약 조건이 살짝 쎄다는 느낌은 있지만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정도의 적정선은 잘 찾은 것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이유는 포니에와의 계약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포니에에 대해서는 나중에 오피셜이 뜨면 더 잡소리를 풀어보도록 하고 (왜 포니에가 닉스에 잘 어울리는 유닛이라고 생각하는지...), 이 똥글에서는 왜? 닉스가 힘겹게 모아온 원기옥을 이런 식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끄적여보려 합니다.
1> 팀 케미스트리
최근 몇 년간 닉스는 FA 시장에서 단기 계약자들을 영입하며 로스터를 채워왔습니다. 이는 언제든 원기옥을 던질 수 있도록 샐러리 유동성을 잃지 않고자 함이었고, 실제로 그 덕분에 '이건 답이 없다' 싶었던 암흑기 시절과는 달리 굉장히 시원~한 샐러리 구조를 세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겼으니 바로 팀 케미스트리 문제입니다. 대단한 불화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라고 적고 나니 포르징기스가 생각나네요... 대단한 불화가 있었네...). 다만 팀이 하나로 응집되는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블로그에도 몇 차례 끄적였던 문제인데, 지난 몇 년간 닉스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은 닉스에 대한 소속감이 그닥 없었습니다. 당연한 일인 것이 선수들도 바보가 아닌지라 본인들이 원기옥을 위한 쉬어가기용 유닛이란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하니 아마도 이런 상황을 잘 핸들링 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피즈데일을 감독직에 앉힌 거 아니었나 싶기도 한데(굉장한 친 선수 성향 감독이죠), 피즈데일은 전혀 상황을 컨트롤하지 못했습니다 (자유로운 경쟁을 빙자한 방치). 선수들은 그저 본인의 플레이를 펼치기 급급했고, 어차피 오늘 내일 헤어질 감독/코칭 스탭/동료들인데 One Team, One Spirit 따위의 무언가를 기대하기 힘든 팀이었습니다.
결국 닉스는 피즈데일을 해고하고 꼰대력 충만한 티보듀를 감독으로 모셔옵니다. 지금 생각하니(2) 윈나우 밖에 모르는 꼰대 티보듀 영입의 기대 효과로 단기간 내 성적 향상 뿐만이 아니라 선수단 기강 확립까지 염두에 두었던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티보듀 뿐 아니라 프론트 멤버와 코칭 스탭 구축 역시 네임밸류 있는 이들로 대거 영입했죠).
그리고 티보듀는 단 1년 만에 이 미션을 그럴 싸하게 수행합니다. 아마 티보듀 본인도 이렇게 빠르게 일이 풀릴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프론트 오피스부터 선수단에 이르는 닉스 구성원 전원의 노력과 성과도 대단했지만, 동시에 경기 내외적으로 제법 행운이 따른 시즌이었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만큼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단기 계약자들 위주로 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소소한 승부수로 다년 계약을 오퍼했었던 줄리어스 랜들이 선수로서도 리더로서도 엄청난 브레이크 아웃에 성공했고, 연습 벌레 RJ 배럿이 실망스러운 루키 시즌으로부터 반등하는데 성공했으며, 티보듀와 닉스의 켄터키 라인들이 리쿠르팅한 로즈/깁슨/노엘 베테랑 3인방은 성실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실전력으로서도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해줬습니다. 여기에 루키로 합류한 토핀과 퀵클리 역시 성실한 타입들이라 선배들의 예쁨을 잔뜩 받으며 팀 전체가 똘똘뭉쳐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FA 시장이 열렸습니다.
닉스는 이전 FA 시장에서와는 달리 굉장히 빠르게 쇼핑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는 위에 끄적인대로 포니에+로즈+노엘+벅스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아직 오피셜은 아닙니다만). 포니에를 제외한 3명은 모두 재계약자들입니다. 지난 시즌 닉스의 대약진을 함께한 베테랑들이고, 이들을 모두 팀에 잔류시킴으로서 단단해진 팀의 케미스트리를 유지하겠다는 기조를 보인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단순히 팀의 케미스트리만을 위한 결정은 아니었을 겁니다.
블로그에도 몇 차례 끄적였지만, 로즈가 트레이드로 닉스에 합류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닉스가 2021년 드래프트에서 커닝햄이나 석스를 지명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팀이 동부 컨퍼런스 4번 시드로 시즌을 마무리 했으니 로즈 영입 효과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더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노엘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첼 로빈슨이 부상으로 인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접어들었음에도 닉스의 로테이션이 붕괴되지 않았던 것은 주전 센터로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노엘 덕분이었습니다. 노엘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2개 이상의 블록슛과 1개 이상의 스틸을 동시에 기록했을 만큼 트렌디한 수비와도 잘 어울리는 유닛임을 증명하며, 지난 시즌 닉스의 팀 디펜스 시스템 구축에 있어 절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벅스도 벤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줬던 선수입니다. 티보듀의 성향(리딩 보다는 공격력 강한 1번을 선호)과 닉스의 팀 사정(빅맨이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수행하는 중 + 풀업 슈팅 가능 유닛의 부재)을 고려하면 백 코트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은 상당히 복잡한 롤을 소화해줘야 합니다. 때로는 볼 핸들러로 때로는 풀업 슈터로 움직여야 하고, 포지션 역시 1~3번을 고루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벅스는 이 역할을 제법 잘 수행해냈습니다 (물론 100점 만점 활약이었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만...).
포니에 역시 비슷한(?) 유닛입니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백 코트 유틸리티로서 닉스에 적합한 퍼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지난 시즌 멋진 퍼포먼스를 보인 팀 케미스트리를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팀에 필요한 구멍을 채워가겠다(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갖추겠다)는 것을 이번 시즌 FA 쇼핑의 메인 테마로 삼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핀슨 재계약 하면 빼박입니다?)
2> 위닝 보다 급한 건 브랜딩
그렇다면 왜? 그간 어렵게 모아놓은 원기옥을 이런 식으로 날려버린 걸까요? 기존의 전력을 최대한 유지하며 적정 수준의 보수를 하는 정도로 FA 시장을 정리하려는 이유가 뭘 까요?
사실 제가 비시즌 동안에 빅 똥글을 하나 싸려고 시간 날 때마다 끄적이던 잡글이 하나 있었는데, 그 글의 제목은 '위닝 보다 급한 건 브랜딩'입니다.
현재 닉스라는 브랜드의 밸류는 형편 없는 수준입니다. 뉴욕이라는 연고지? MSG? 젊은 NBA 선수들에겐 그닥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닙니다. 젊은 선수들은 햇살 좋은 서부 해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뉴욕은 더이상 메가 시티 연고지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NBA의 굵직한 행사들은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됩니다. MSG에서는 더이상 NBA의 빅 이벤트가 열리지 않습니다.
이미 닉스는 원기옥을 모으고 큰 거 한 방을 시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빅 네임 FA도 닉스를 옵션에 두지 않았습니다. 스타플레이어들은 닉스에서 함께 모이자는 논의 따위 하지 않았고, 닉스로 가고 싶다며 연장 계약을 거부하는 선수도 없었습니다. 케빈 듀란트는 대놓고 '닉스는 쿨하지 않다'고 까지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해서 샐러리를 비우고 빅 네임이 닉스 유니폼을 입어주길 기대하는 건, 어쩌면 나무 아래에 누워서 입을 벌린 채 사과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수준에 그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NBA의 슈퍼스타들은 상대팀 에이스를 밟고 올라가는 것보다 그를 우리 팀으로 리쿠르팅 하길 원합니다. 내가 구단에 합류함으로써 팀의 초석을 세우겠다는 마인드보다는 내가 구단에 합류함과 동시에 챔피언 반지를 얻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닉스라는 팀은 상대 에이스를 리쿠르팅 할 만한 힘도 없고, 스타플레이어의 합류와 동시에 챔피언 반지 쟁탈전에 참가할 수 있는 전력도 아닙니다. 샐러리를 텅텅 비워서 2명 이상의 빅 플레이어를 영입하면 된다? 말이 쉽지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 설득도 어려운데 후속 영입이 어떻게 될 줄 알고 덜컥 닉스에 합류 하나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닉스는 타 팀 에이스를 리쿠르팅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슈퍼스타들이 보기에 '아 내가 합류하자 마자 바로 챔피언 반지 쟁탈전에 참가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을만큼의 전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일 더럽게 못 하는(=덜컥 합류했다가 커리어 개 꼬일 수 있는)프랜차이즈라는 꼬리표를 뜯어내야 합니다. MSG를 다시 한 번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채워야 합니다. 닉스는 스타플레이어들이 합류할 만한, 합류하고 싶은 수준의 가치가 있는 팀으로 브랜딩 되어야 합니다.
아마 현재 닉스의 보드진은 그 브랜딩을 위한 기간으로 3년 정도를 잡은 것 같습니다 (3년 뒤면 리온 로즈, 탐 티보듀의 계약이 마지막 해에 접어들게 됩니다).
닉스는 이미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4위에 올랐던 팀입니다. 타 팀의 지명권을 트레이드로 물어오지 않는 다음에야 상위 순번 로터리 지명권을 행사할 일은 없을 겁니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큰일 난 겁니다 -_-). 그럼에도 현재의 멤버로 브랜딩을 시작하겠다는 것은 지금 보유하고 있는 유망주들의 퀄리티에 만족한다는 의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RJ 배럿, 임마누엘 퀵클리, 오비 토핀 등은 앞으로 3년 간 각자의 포텐셜을 최대치로 끌어내기 위한 코치들의 압박에 엄청 시달릴 겁니다. 이들이 터져줘야 3년지 대계의 초석을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줄리어스 랜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3년 간 꾸준히 ALL NBA Team에 들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유지하며 에이스 노릇을 해줘야 합니다. 부상도 없어야 하고 리더로서의 잡음도 없어야 합니다. 해서 다시 한 번 원기옥이 모였을 때, 닉스의 에이스로서 타 팀 에이스를 리쿠르팅 할 수 있을 만큼의 위치에 올라서야 합니다.
(여담인데,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줄리어스 랜들과 2+1년 계약을 추진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당장 풀 맥시멈 계약을 맺을 수도 있겠지만 닉스는 랜들과 함께 풀 악셀을 밟아도 좋을지를 가늠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플러스, 랜들은 본인의 기량에 자신이 있다는 가정하에 10년 차 연봉 상한선의 메리트를 누릴 수 있는 거대 FA 계약을 한 번 더 맺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플러스가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뇌내망상입니다...)
(한편으로는 해외 유망주들의 스카우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듭니다. 이번에 닉스 합류 여부가 결정될 루카 빌도자의 경우처럼, 드래프트를 통한 전략 보강이 힘들어 진 상황에서 해외로 스카우트 망을 넓혀 효율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겠다는 계산까지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닉스는 '샐러리 텅텅 비워봤자 아무도 우리한테 관심이 없다'는 뼈 아픈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것 같습니다. 해서 설사 샐러리가 좀 빡빡하더라도 몸 값을 디스카운트해서 합류하고 싶은 가치가 있는 팀을 먼저 만들어 보기로 한 것 같습니다 (...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또 다른 원기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고, 이는 그저 선수들을 떠나보내기만 하면 되는 '샐러리 비우기'와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의 고난이도 원기옥 모으기(기초가 탄탄한 프랜차이즈 되기)가 될 겁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번 원기옥 모으기가 성공을 거둔다면 '가진 거라곤 텅텅 빈 샐러리 뿐'인 팀이 아니라 랜들-배럿-토핀-퀵클리 등의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대형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있는 샐러리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테니, 실패로 끝나버린 지금의 원기옥보다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 물론 3년을 '선수들의 성장'이란 미지수에 올인한 채 달리기만 하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이전에 무언가 해답이 보인다면 다양한 트레이드 등을 통해 지름길을 찾아 나서기도 하겠죠. 당장 노엘의 계약 규모를 고려한다면 미첼 로빈슨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언젠가 이야기했지만, 저는 즐겁기 위해서 NBA라는 컨텐츠를 즐기고 뉴욕 닉스를 응원합니다. 해서 최대한 많은 상황들을 (특히나 오프 시즌에는)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궁예질까지 섞어가며 이런 글을 쓰게 되나 봅니다.
제 이야기가 다 맞다는 건 아닙니다. '궁예질'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확인할 수 없는 내용들을 제 마음대로 긍정 해석해버렸으니까요.
다른 분들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도 아닙니다. '어떻게 모은 원기옥인데 포니에한테 4년 $78m을 태워?'라는 지적과 비판도 충분히 일리 있는 의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판적인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 저처럼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팬도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어서 똥글을 끄적여봤습니다.
행운이 따랐고 어쨌고를 다 떠나서 지난 시즌 너무나 멋진 성과를 낸 프론트와 코칭 스탭들입니다. 프론트가 내린 결정을 지지하기는 힘들어도 벌써부터 '망했다'라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역시 최근 들어 블로그에 '도대체 무슨 생각인 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빈도수가 급상승 하고 있지만-_-;;; 일단은 믿고 지켜보려 합니다.
긍정! 긍정! 긍정!
2~3년 동안 꾸준히 성적을 유지하며 떨어질 대로 떨어진 '뉴욕 닉스' 라는 네이밍 파워를 다시 끌어올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