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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닉스의 2021 FA 쇼핑, 닉스는 왜? 원기옥을 캔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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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8-03 23:56:17

2021년 NBA FA 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뉴욕 닉스가 빠른 쇼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FA 시장들에서는 서두르기 보다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원기옥을 모으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FA 시장에서는 오픈런 하듯이 빠르게 계약 소식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물론 오피셜이 아닌 워즈밤 뉴스라서 막말로 막판에 뭐가 어떻게 비틀릴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솔직한 느낌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살짝 예상 밖이었습니다. 좋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고,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움직임이었습니다.

 

닉스는 2021년 NBA 드래프트에서 연이은 픽 다운 트레이드를 선보이며 '맘에 드는 매물(?)이 없으면 억지로 쥐어짜듯 지명하느니 판을 접겠다'는 스탠스를 보여줬고, 그래서 이번 FA 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매물이 아니라면 앞선 여름들처럼 단기 계약 위주로 로스터를 꾸린 뒤 샐러리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1~2년 정도 더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년 계약자가 있다면 지난 시즌 닉스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데 크게 공헌한 베테랑들(로즈, 깁슨, 노엘)이 그 대상 아니겠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헌데 닉스가 전해온 FA 계약 소식은 (언급했듯) 제 예상과 조금 달랐습니다. 우선 워즈밤 뉴스를 통해 전해진 닉스의 FA 계약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계약 순서와 무관하게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에반 포니에 → 3+1년(TO), $78m 

데릭 로즈 → 3년, $43m

너렌스 노엘 → 3년, $32m 

알렉 벅스 → 3년, $30m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반 포니에와의 3+1년 계약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다 할 매물이 없으면 주력 로테이션 멤버들(랜들, 배럿, 퀵클리, 토핀) 정도를 제외하곤 1~2년의 짧은 계약 기간을 가진 FA들로 로스터를 꾸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닉스는 포니에에게 제법 좋은 조건의 다년 계약을 제시하며 로스터를 보강했습니다.

 

저는 포니에의 영입을 좋게 보는 편입니다. 닉스가 필요로 하는 유형의 선수라고 생각하고, 계약 조건이 살짝 쎄다는 느낌은 있지만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정도의 적정선은 잘 찾은 것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이유는 포니에와의 계약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포니에에 대해서는 나중에 오피셜이 뜨면 더 잡소리를 풀어보도록 하고 (왜 포니에가 닉스에 잘 어울리는 유닛이라고 생각하는지...), 이 똥글에서는 왜? 닉스가 힘겹게 모아온 원기옥을 이런 식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끄적여보려 합니다.

 


1> 팀 케미스트리

 

최근 몇 년간 닉스는 FA 시장에서 단기 계약자들을 영입하며 로스터를 채워왔습니다. 이는 언제든 원기옥을 던질 수 있도록 샐러리 유동성을 잃지 않고자 함이었고, 실제로 그 덕분에 '이건 답이 없다' 싶었던 암흑기 시절과는 달리 굉장히 시원~한 샐러리 구조를 세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겼으니 바로 팀 케미스트리 문제입니다. 대단한 불화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라고 적고 나니 포르징기스가 생각나네요... 대단한 불화가 있었네...). 다만 팀이 하나로 응집되는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블로그에도 몇 차례 끄적였던 문제인데, 지난 몇 년간 닉스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은 닉스에 대한 소속감이 그닥 없었습니다. 당연한 일인 것이 선수들도 바보가 아닌지라 본인들이 원기옥을 위한 쉬어가기용 유닛이란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하니 아마도 이런 상황을 잘 핸들링 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피즈데일을 감독직에 앉힌 거 아니었나 싶기도 한데(굉장한 친 선수 성향 감독이죠), 피즈데일은 전혀 상황을 컨트롤하지 못했습니다 (자유로운 경쟁을 빙자한 방치). 선수들은 그저 본인의 플레이를 펼치기 급급했고, 어차피 오늘 내일 헤어질 감독/코칭 스탭/동료들인데 One Team, One Spirit 따위의 무언가를 기대하기 힘든 팀이었습니다.

 

결국 닉스는 피즈데일을 해고하고 꼰대력 충만한 티보듀를 감독으로 모셔옵니다. 지금 생각하니(2) 윈나우 밖에 모르는 꼰대 티보듀 영입의 기대 효과로 단기간 내 성적 향상 뿐만이 아니라 선수단 기강 확립까지 염두에 두었던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티보듀 뿐 아니라 프론트 멤버와 코칭 스탭 구축 역시 네임밸류 있는 이들로 대거 영입했죠).

 

그리고 티보듀는 단 1년 만에 이 미션을 그럴 싸하게 수행합니다. 아마 티보듀 본인도 이렇게 빠르게 일이 풀릴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프론트 오피스부터 선수단에 이르는 닉스 구성원 전원의 노력과 성과도 대단했지만, 동시에 경기 내외적으로 제법 행운이 따른 시즌이었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만큼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단기 계약자들 위주로 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소소한 승부수로 다년 계약을 오퍼했었던 줄리어스 랜들이 선수로서도 리더로서도 엄청난 브레이크 아웃에 성공했고, 연습 벌레 RJ 배럿이 실망스러운 루키 시즌으로부터 반등하는데 성공했으며, 티보듀와 닉스의 켄터키 라인들이 리쿠르팅한 로즈/깁슨/노엘 베테랑 3인방은 성실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실전력으로서도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해줬습니다. 여기에 루키로 합류한 토핀과 퀵클리 역시 성실한 타입들이라 선배들의 예쁨을 잔뜩 받으며 팀 전체가 똘똘뭉쳐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FA 시장이 열렸습니다.

 

닉스는 이전 FA 시장에서와는 달리 굉장히 빠르게 쇼핑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는 위에 끄적인대로 포니에+로즈+노엘+벅스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아직 오피셜은 아닙니다만). 포니에를 제외한 3명은 모두 재계약자들입니다. 지난 시즌 닉스의 대약진을 함께한 베테랑들이고, 이들을 모두 팀에 잔류시킴으로서 단단해진 팀의 케미스트리를 유지하겠다는 기조를 보인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단순히 팀의 케미스트리만을 위한 결정은 아니었을 겁니다.

 

블로그에도 몇 차례 끄적였지만, 로즈가 트레이드로 닉스에 합류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닉스가 2021년 드래프트에서 커닝햄이나 석스를 지명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팀이 동부 컨퍼런스 4번 시드로 시즌을 마무리 했으니 로즈 영입 효과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더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노엘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첼 로빈슨이 부상으로 인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접어들었음에도 닉스의 로테이션이 붕괴되지 않았던 것은 주전 센터로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노엘 덕분이었습니다. 노엘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2개 이상의 블록슛과 1개 이상의 스틸을 동시에 기록했을 만큼 트렌디한 수비와도 잘 어울리는 유닛임을 증명하며, 지난 시즌 닉스의 팀 디펜스 시스템 구축에 있어 절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벅스도 벤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줬던 선수입니다. 티보듀의 성향(리딩 보다는 공격력 강한 1번을 선호)과 닉스의 팀 사정(빅맨이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수행하는 중 + 풀업 슈팅 가능 유닛의 부재)을 고려하면 백 코트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은 상당히 복잡한 롤을 소화해줘야 합니다. 때로는 볼 핸들러로 때로는 풀업 슈터로 움직여야 하고, 포지션 역시 1~3번을 고루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벅스는 이 역할을 제법 잘 수행해냈습니다 (물론 100점 만점 활약이었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만...).

 

포니에 역시 비슷한(?) 유닛입니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백 코트 유틸리티로서 닉스에 적합한 퍼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지난 시즌 멋진 퍼포먼스를 보인 팀 케미스트리를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팀에 필요한 구멍을 채워가겠다(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갖추겠다)는 것을 이번 시즌 FA 쇼핑의 메인 테마로 삼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핀슨 재계약 하면 빼박입니다?)

 


2> 위닝 보다 급한 건 브랜딩

 

그렇다면 왜? 그간 어렵게 모아놓은 원기옥을 이런 식으로 날려버린 걸까요? 기존의 전력을 최대한 유지하며 적정 수준의 보수를 하는 정도로 FA 시장을 정리하려는 이유가 뭘 까요?

 

사실 제가 비시즌 동안에 빅 똥글을 하나 싸려고 시간 날 때마다 끄적이던 잡글이 하나 있었는데, 그 글의 제목은 '위닝 보다 급한 건 브랜딩'입니다.

 

현재 닉스라는 브랜드의 밸류는 형편 없는 수준입니다. 뉴욕이라는 연고지? MSG? 젊은 NBA 선수들에겐 그닥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닙니다. 젊은 선수들은 햇살 좋은 서부 해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뉴욕은 더이상 메가 시티 연고지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NBA의 굵직한 행사들은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됩니다. MSG에서는 더이상 NBA의 빅 이벤트가 열리지 않습니다.

 

이미 닉스는 원기옥을 모으고 큰 거 한 방을 시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빅 네임 FA도 닉스를 옵션에 두지 않았습니다. 스타플레이어들은 닉스에서 함께 모이자는 논의 따위 하지 않았고, 닉스로 가고 싶다며 연장 계약을 거부하는 선수도 없었습니다. 케빈 듀란트는 대놓고 '닉스는 쿨하지 않다'고 까지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해서 샐러리를 비우고 빅 네임이 닉스 유니폼을 입어주길 기대하는 건, 어쩌면 나무 아래에 누워서 입을 벌린 채 사과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수준에 그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NBA의 슈퍼스타들은 상대팀 에이스를 밟고 올라가는 것보다 그를 우리 팀으로 리쿠르팅 하길 원합니다. 내가 구단에 합류함으로써 팀의 초석을 세우겠다는 마인드보다는 내가 구단에 합류함과 동시에 챔피언 반지를 얻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닉스라는 팀은 상대 에이스를 리쿠르팅 할 만한 힘도 없고, 스타플레이어의 합류와 동시에 챔피언 반지 쟁탈전에 참가할 수 있는 전력도 아닙니다. 샐러리를 텅텅 비워서 2명 이상의 빅 플레이어를 영입하면 된다? 말이 쉽지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 설득도 어려운데 후속 영입이 어떻게 될 줄 알고 덜컥 닉스에 합류 하나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닉스는 타 팀 에이스를 리쿠르팅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슈퍼스타들이 보기에 '아 내가 합류하자 마자 바로 챔피언 반지 쟁탈전에 참가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을만큼의 전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일 더럽게 못 하는(=덜컥 합류했다가 커리어 개 꼬일 수 있는)프랜차이즈라는 꼬리표를 뜯어내야 합니다. MSG를 다시 한 번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채워야 합니다. 닉스는 스타플레이어들이 합류할 만한, 합류하고 싶은 수준의 가치가 있는 팀으로 브랜딩 되어야 합니다.

 

아마 현재 닉스의 보드진은 그 브랜딩을 위한 기간으로 3년 정도를 잡은 것 같습니다 (3년 뒤면 리온 로즈, 탐 티보듀의 계약이 마지막 해에 접어들게 됩니다).

 

닉스는 이미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4위에 올랐던 팀입니다. 타 팀의 지명권을 트레이드로 물어오지 않는 다음에야 상위 순번 로터리 지명권을 행사할 일은 없을 겁니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큰일 난 겁니다 -_-). 그럼에도 현재의 멤버로 브랜딩을 시작하겠다는 것은 지금 보유하고 있는 유망주들의 퀄리티에 만족한다는 의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RJ 배럿, 임마누엘 퀵클리, 오비 토핀 등은 앞으로 3년 간 각자의 포텐셜을 최대치로 끌어내기 위한 코치들의 압박에 엄청 시달릴 겁니다. 이들이 터져줘야 3년지 대계의 초석을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줄리어스 랜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3년 간 꾸준히 ALL NBA Team에 들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유지하며 에이스 노릇을 해줘야 합니다. 부상도 없어야 하고 리더로서의 잡음도 없어야 합니다. 해서 다시 한 번 원기옥이 모였을 때, 닉스의 에이스로서 타 팀 에이스를 리쿠르팅 할 수 있을 만큼의 위치에 올라서야 합니다.

 

(여담인데,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줄리어스 랜들과 2+1년 계약을 추진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당장 풀 맥시멈 계약을 맺을 수도 있겠지만 닉스는 랜들과 함께 풀 악셀을 밟아도 좋을지를 가늠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플러스, 랜들은 본인의 기량에 자신이 있다는 가정하에 10년 차 연봉 상한선의 메리트를 누릴 수 있는 거대 FA 계약을 한 번 더 맺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플러스가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뇌내망상입니다...)

 

(한편으로는 해외 유망주들의 스카우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듭니다. 이번에 닉스 합류 여부가 결정될 루카 빌도자의 경우처럼, 드래프트를 통한 전략 보강이 힘들어 진 상황에서 해외로 스카우트 망을 넓혀 효율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겠다는 계산까지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닉스는 '샐러리 텅텅 비워봤자 아무도 우리한테 관심이 없다'는 뼈 아픈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것 같습니다. 해서 설사 샐러리가 좀 빡빡하더라도 몸 값을 디스카운트해서 합류하고 싶은 가치가 있는 팀을 먼저 만들어 보기로 한 것 같습니다 (...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또 다른 원기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고, 이는 그저 선수들을 떠나보내기만 하면 되는 '샐러리 비우기'와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의 고난이도 원기옥 모으기(기초가 탄탄한 프랜차이즈 되기)가 될 겁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번 원기옥 모으기가 성공을 거둔다면 '가진 거라곤 텅텅 빈 샐러리 뿐'인 팀이 아니라 랜들-배럿-토핀-퀵클리 등의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대형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있는 샐러리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테니, 실패로 끝나버린 지금의 원기옥보다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 물론 3년을 '선수들의 성장'이란 미지수에 올인한 채 달리기만 하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이전에 무언가 해답이 보인다면 다양한 트레이드 등을 통해 지름길을 찾아 나서기도 하겠죠. 당장 노엘의 계약 규모를 고려한다면 미첼 로빈슨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언젠가 이야기했지만, 저는 즐겁기 위해서 NBA라는 컨텐츠를 즐기고 뉴욕 닉스를 응원합니다. 해서 최대한 많은 상황들을 (특히나 오프 시즌에는)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궁예질까지 섞어가며 이런 글을 쓰게 되나 봅니다.

 

제 이야기가 다 맞다는 건 아닙니다. '궁예질'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확인할 수 없는 내용들을 제 마음대로 긍정 해석해버렸으니까요.

 

다른 분들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도 아닙니다. '어떻게 모은 원기옥인데 포니에한테 4년 $78m을 태워?'라는 지적과 비판도 충분히 일리 있는 의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판적인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 저처럼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팬도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어서 똥글을 끄적여봤습니다.

 

행운이 따랐고 어쨌고를 다 떠나서 지난 시즌 너무나 멋진 성과를 낸 프론트와 코칭 스탭들입니다. 프론트가 내린 결정을 지지하기는 힘들어도 벌써부터 '망했다'라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역시 최근 들어 블로그에 '도대체 무슨 생각인 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빈도수가 급상승 하고 있지만-_-;;; 일단은 믿고 지켜보려 합니다.

 

긍정! 긍정! 긍정!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8-05 13:38:09'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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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8-03 21:50:23

2~3년 동안 꾸준히 성적을 유지하며 떨어질 대로 떨어진 '뉴욕 닉스' 라는 네이밍 파워를 다시 끌어올렸으면 좋겠습니다

WR
2021-08-04 12:36:51

네 저도 원기옥이 허무하게 날아간 거 같아서 아쉽긴 한데, 샐러리 비워봤자 아무도 안 온다는 걸 인정하고 기초부터 쌓아야 하는 단계인 거 같습니다 ㅠ

2021-08-03 22:03:26

유잉 에라 이후 멜로의 동부2위 시절 닉스를 보면서 너무 오랫만이 행복을 느꼈고 지난 시즌의 닉스를 보며 다시 행복을 느꼈습니다 팀분위기가 젛아서 성적이 좋았던건지 성적이 좋아서 분위기가 좋았던건지 순서는 잘모르겠지만 랜들을 필두로 오랫만에 팀닉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네요 어차피 이번시즌 빅네임 영입은 힘들다고 봤기에 지난 로스터의 핵심들을 유지하면서 이번의 작은(?)영입들만으로 다음 시즌도 충분히 동부 강팀의 반열에 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R
2021-08-04 12:38:01

어차피 샐러리 비워봤자 아무도 안 온다는 걸 확인하기도 했고, 말씀하신 '팀 닉스'라는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일단은 기초공사부터 제대로 해서 '위닝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놓고 다시 대어급 낚시에 도전하려는거 같은데, 모쪼록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허접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8-03 22:07:20

닉스가 선수들이 선호하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오는 시즌 망하는
일은 없기를 빌구요

WR
2021-08-04 12:38:52

솔직히 지난 시즌보다 성적은 좀 쳐지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지난 시즌은 닉스 좋은 쪽으로 풀린 게 너무 많았다고 생각해서;; 그래도 말씀처럼 선수들이 선호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루저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데에는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1-08-03 22:29:23

요즘은 돈만 많이 준다고 오는 시대가 아니죠.
뉴욕이라는 미국 최대의 마켓에 자리잡은 팀이 앞으로의
비전과 함께 나아가기로 한 건 정말 좋은 결정 같습니다.
MSG가 다시 한 번 성지로 거듭나기를 바라봅니다.

WR
2021-08-04 12:39:59

요즘은 서부 해안가에 있는 빅 마켓 아니면 샐러리 비워놨다고 얼씨구 오는 분위기가 아닌 거 같습니다. 뉴욕도 그냥 예전 아우라가 있는거지 젊은 선수들은 그닥 선호하지 않는 곳 같구요. 때문에 말씀처럼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기초공사부터 제대로 해보자는 결정을 내린 거 같은데, 모쪼록 바라던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ㅠ

2021-08-03 22:43:30

결국 티보듀가 좋아한다던 맥브라이드의 출장시간을 보장하려는 움직임인지..

1번 추가영입이 더 없을런지 궁금하네여

4번도 뎁스가 부족한데

4번 영입도 필요할거 같고

포니에 4년 78밀은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너무 비쌉니다

연15~16밀 정도면 그나마 납득이라도 하는데.....

로즈랑 벅스, 노엘 계약도 비싼감이 있구요

플옵에서 1번에게 혹독하게 당해서 1번을 제대로 보강할줄 알았는데

그건 꿈이였네여

어린선수들 보는 재미로 이번시즌도 보내야겠네여

WR
Updated at 2021-08-04 13:00:15

저는 맥브라이드 출장 시간이 그렇게나 길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로즈가 건강하다는 가정하에 1번 슬롯을 30분 내외 먹어준다고 하면 15~20분 정도의 시간이 비는데, 이걸 어떡할 생각인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루카 빌도자도 아직 팀에 합류할 지 여부조차 정해지지 않아서... 어쩌면 빌도자 나가리 시키고 남은 샐러리 모아서 백업 (혹은 1.5인자;;;) 가드 영입 시도하거나 후속으로 트레이드를 알아볼 수 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은 지켜보는 수 밖에요;;;

 

포니에가 닉스에 득이 되는 타입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도 경제적인 계약이었다곤 생각이 안 됩니다. 비싸게 주고 사온 거 같아요. 근데 또 다른 팀들이랑 경쟁이 붙은 상황이었다면 어쩔 수 없었겠죠.

 

불록이 좀 아쉽긴 한데,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풀업 때릴 수 있는 선수의 중요함에 대해 크게 느낀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불록보다 벅스를 잡았고, 이후에 포니에까지 영입한 게 아닐까...

 

아직 여기저기 손 볼 곳이 많은 로스터인데, 이대로 오프 시즌이 마무리 되진 않...겠죠? -_-;;;

2021-08-03 23:16:35

개인적으로 이 글에 공감이 갑니다. 그냥 빅마켓이 샐러리 비워놓았다고 빅2 빅3 영입이 되는 시대는 아니죠

WR
2021-08-04 12:44:27

허접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샐러리 비워놨으니 와서 맥시멈 먹어라~'는 걸로는 판을 벌릴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거 같습니다. 노장들은 물론이고 한창인 젊은 선수들도 미니멈으로 뛰기 좋은 팀을 찾아댕기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기초공사부터 제대로 하는 수 밖에요 ㅠ

2021-08-03 23:17:37

포니에에게 태운 78밀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불평하고 화내도 소용 없죠.

아침엔 잠시 날아가는 샐러리에 정신이 혼미했으나(...)

잘 생각해보면 어차피 따로 구해올만한 선수도 없긴 했어요

그나저나 타지 깁슨은 어찌되나 모르겠네요 이 형도 계약 끝난걸로 아는데?

아무튼 뭐...로즈-벅스의 재계약은 마음에 듭니다. 제가 악질로빈슨빠라 노엘의 재계약이 불안하지만

FA시장 끝날때까지 포인트 가드 못구해오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기대해야죠

이번 시즌은 그냥 꾸준히 플옵권에 진출 할지가 더 궁금합니다. 

WR
2021-08-04 12:46:56

저도 솔직히 처음엔 좀 당황했습니다. 이게 뭐지? 싶어서 멍했네요. 근데 시간 좀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런 의도에서 내린 결정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맘이 좀 가라앉았습니다 -_-

 

말씀처럼 어차피 당장 크게 지를 선수가 없기도 했습니다. 비어있는 샐러리로 엄한 선수 데리고 왔으면 또 놀림 받았을 거 같아요. A한테 그렇게나 많이 주냐고.

 

저도 앞으로 3년 정도 꾸준히 플레이오프 컨텐더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대놓고 샐러리 비우면서 탱킹하기로 해버리면 차라리 일도 쉽고 성패 여부와 별개로 로터리 픽이라도 모이는데, 꾸준한 플옵 컨텐더 팀 만들기에 도전했다가 일이 꼬이면 성적도 안 나오고 로터리 루키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애매한 상황에 빠질텐데;; 잘 해내면 좋겠습니다 제발 쫌.

2021-08-03 23:42:09

일리가 있는게 분명 닉스는 빅마켓이고 선수들 돈벌기도 좋고 근래에 샐러리도 비워놨는데 듀란트 영입 시도 했을 때 대번에 까이더라구요. 스타 선수들은 돈만 보고 계약하지 않기에 브랜딩에 시간 투자하는건 좋은거 같아요.

WR
2021-08-04 12:47:41

맞습니다. 그때 듀란트가 대놓고 '닉스? 별로임' 해버렸죠. 머리를 좀 차갑게 하고 생각해보면, 지금 상태에선 아무리 샐러리 비워봤자 아무도 안 올 거 같습니다 -_-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으로 만드는 게 우선인 거 같네요 일단은

2021-08-04 00:56:30

티보도 정말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로스터에 큰 변화도 없는데 1년만에 이렇게까지 탈바꿈시키다니 정말 대단해요.

WR
1
2021-08-04 12:48:16

솔직히 티보듀 감독에게 완전히 만족하는 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하는 타입이라서요;;), 어쨌든 대단한 성과를 냈죠. COY 받을 만 했습니다.

2021-08-05 14:31:03

 줄리어스 랜들이 폭발한게 크죠. 플옵에서 묻혔지만(오히려 이건 감독의 한계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2021-08-04 02:07:41

로즈 합류이후 형성된 팀의 끈끈함을 이어갈수 있다는 것만해도 이번 판단에 만족합니다 재능있는 선수들의 기량이 만개하고 능력있는 과거의 스타가 다시 주목받을수 있는 팀의 이미지도 계속이어지면 좋겠네요

WR
2021-08-04 12:50:51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일단 기초가 탄탄한 팀, 근본이 있는 팀으로 브랜딩 되는 게 우선이겠다 싶습니다. 샐러리 비워봤는데 아무도 안 오잖아요....... 일단은 지금의 끈끈하고 단단한 케미스트리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플레이오프 무대에 등장하는 팀이 되어서 루징 프랜차이즈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는 거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 같습니다.

2021-08-04 13:44:05

블로그 글을 먼저 보고 댓글 남겼습니다.(스파이스 입니다.)

AFKN으로 8번 시드의 기적을 보면서 뉴욕 팬이 되었는데 그 이후 아마레 영입부터 서서히 망쳐진 팀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할 듯 하네요. 

그나마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인다는데 희망을 가져봅니다. 

WR
2021-08-04 14:07:13

와 블로그에서도 인사드리고 매니아에서도 인사드리니 신기하네요!

 

오랜 시간에 걸쳐 박살난 브랜드니까-_- 복구하는데에도 시간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닉스가 다시 한 번 매력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길 응원해야죠!! 저도 희망을 가지고!

2021-08-04 13:55:36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지난시즌 성적? 영향인것같긴한데 배럿아 니가 잘해야한다.

WR
1
2021-08-04 14:07:35

배럿 진짜 잘 해줘야 됩니다 -_- 배럿이 안 풀리면 말짱 꽝이에요....

2021-08-05 14:32:25

 그런데 클 선수면 지금쯤 싹수가 보였어야 하는데. 

저는 안 보이더라구요, 어떠세요? 

WR
2021-08-06 12:12:27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좀 다를 거 같은데...

 

미래 MVP 컨텐더가 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는 좀 부정적입니다. 다만 팀 내 2~3옵션을 책임질 선수로의 성장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지 않을까 (전성기 기준 올스타 레벨 정도?) 생각합니다. 루키 시즌에 너무 엉망진창인 팀에서 뛰는 바람에 제대로 성장 곡선을 그리지 못하다가 팀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 소포모어 시즌에 엄청난 브레이크 아웃에 성공했기에 좀 더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정말 정말 엄청나게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니까요.

2021-08-07 22:02:44

 아! 기대가 꽤 있으시군요. 

 전 확고한 스타터가 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전보다 성장한 건지 궁금해 지네요. 

WR
2021-08-11 01:25:24

사실 팬심이 많이 담겨있긴 합니다

그래도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고 하니 저도 믿으면서 기다려보려구요~

2021-08-04 14:35:17

좋은 글이네요! 잘봤습니다.
그래도 닉스는 마켓이라도 좋으니까요…

WR
2021-08-04 14:42:22

근데 또 반대로 생각하면, 이제 뉴욕이라는 마켓도 팀이 엉망이면 아무런 의미 없다는 반증이니까 뉴올리언스도 자이온을 주축으로 팀을 잘 만들어가다보면 많은 이들이 주목할 팀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빅마켓의 이점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요 ㅠ)

2021-08-05 17:27:18

저도 포니에 영입을 보고 딱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닉스의 지난 암흑기에 대한 꼬리표가 생각보다 진하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프론트에 대한 리그 전반의 선수들의 불신도 깊은 것 같고요. 포니에 영입은 이번시즌 정말 기적같은 반등을 향후 몇년간 계속 이어가기 위한 무브로 보입니다. 진지한 대권도전팀은 안되겠지만 리그 중상위권 팀으로 꾸준히 4-5위권을 유지하려 하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WR
2021-08-06 12:13:42

저도 그 꼬리표가 팬들 생각 이상으로 짙게 깔려있나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으니까요. 말씀처럼 당장 대권도전 팀을 만들겠다기 보다는 탄탄하게 기초 공사해서 꾸준히 플옵에 진출하고, 프론트도 똘똘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배팅해볼 만한 팀'으로의 포지셔닝에 먼저 성공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린 거 같습니다. 잘 됐으면 좋겠네요 ㅠ

2021-08-06 09:11:56

지난시즌 희망을 본 닉스이기에 이번 오프시즌의 움직임은 당연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포니에, 로즈, 노엘, 벅스 의 3년 이상의 계약은 닉스의 앞으로의 방향을 잘 드러낸 것이구요!

(물론 포니에 비싼건 맞구요..)

코어인 랜들도 계약연장을 하면서~ 오프시즌을 잘 마무리 하는 듯 합니다!

벅스, 네츠, 히트, 필라, 애틀 등 기존의 동부강팀에 엄청난 전력보강을 한 불스까지..

동부도 서부 못지않게 피터지는 싸움이 될 듯 합니다.

아무튼 닉스도 굉장히 기대되는 선수구성입니다! 

WR
2021-08-06 12:14:33

포니에....는 비싸죠 -_- 비쌉니다; 근데 목표한 바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라면 믿고 기다려 봐야죠. 꿈도 희망도 없는 팀이라는 꼬리표를 뜯어내고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발돋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08-06 11:04:53

그래도 레이커스와 더불어 가장 가치 높은 팀 Top2이고 지척의 지역 라이벌이 수퍼스타 즐비한 동부 최강팀이어서 조금만 점프스타트 되면 불이 확 오를 것 같습니다.

WR
2021-08-06 12:15:46

네츠가 연고지명을 브루클린으로 바꾸고 굉장히 트렌디한 방법(?)으로 단숨에 전력 보강에 성공한 케이스라면, 닉스는 반대로 옫드스쿨하게 팀의 기조를 먼저 닦아보겠다는 결정을 내린 거 같아서 두 팀의 대립구도가 더 재미있어 보입니다. 말씀처럼 확 불타올랐음 좋겠네요 ㅠㅠ

Updated at 2021-08-07 20:27:57

닉스글 반갑네요. 나름 10년도에는 닉스에 관심이 많았는데..

 

FO의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맞죠. FO라고 하지만 결국 변덕이 심한 최고경영진이 문제고 사장이 바뀌었지만 이번에는 또 몇년이나 참는지 보자라는 생각입니다. 브랜딩을 하려는 건 좋으나 포장지만 바뀐다는 것을 이미 리그관계자들은 다 알텐데..

 

서두에서 언급하신 포르징기스는 팀 케미스트리 문제는 아니었고 FO와의 마찰로 봐야겠죠. 그것도 케미라면 케미겠지만. 그 출발은 닉스가 멜로와 결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Dirty play 였고 필잭슨은 멜로와 싸우는 것도 모자라서 여기저기 간섭하고 잔소리 한다는 소리가 많이 흘러나왔었으니 멜로를 잘 따랐던 포르징기스도 온전할 수 없었을 겁니다. 아무튼 케미문제는 필잭슨이 시발점이고, 사퇴이후에도 FO에서 뒷처리도 제대로 못해서 댈러스와의 트레이드까지 이어진 것으로 봐야겠죠.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면 케미문제가 불거진 것도 단기계약을 남발해서가 아니라 결국 FO의 능력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FO라고 쓰고 경영진이라 읽음). 리온로즈 데려다 놓고 멜로 복귀시켜서 과거 세탁하려는 움직임도 있는데 저는 역겹더라구요.

WR
2021-08-07 22:39:39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포르징기스와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여서 어떻게 관계가 망가졌는지. (fo도 잘 한 거 없지만 포르징기스도 그닥 유쾌한 기억이 아니었던...)

본문에서 일 더럽게 못하는 프론트 오피스라는 꼬리표를 때야 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여가며 케미를 운운한 건, 제 기준에 팀 캐미스트리는 선수단 간의 관계만을 갖고서 바라보는 개념이 아니지 않나 싶어서였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fo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생각도 되구요.

멜로 영입 시도를 과거사 세탁이라고 생각해서 역겨웠다 하셨는데, 저는 멜로 이전에 caa 컴백 자체가 맘에 안 들었습니다. caa 강점기에 얼마나 팀이 엉망으로 굴러갔는지 기억하고 있어서-_- 따지고보면 caa 정권 몰아내고 필 잭슨 정권이 들어섰다가 다시 caa 정권이 들어선 셈이라, 제 눈엔 과거사 세탁 보단 다시 정권 잡은 쪽에서 자기 사람 채우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안 왔으면 했습니다. 그냥 좋은 것만 기억하고 다신 만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caa 집권 시기에도 caa 라인 아니면 힘을 못 쓴다는 카더라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선수든 fo 멤버든 말이죠. 따지고 보면 팀 케미 문제의 시작은 필 잭슨 이전의 caa강점기까지 거슬러가서 찾아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잭슨도 잘 한 거 없지만, 그전부터 이미 개판이었죠 뭐. 라일리~밴 건디 이후로 계속 엉망이었던거 같습니다.

이러니 샐러리 백날 비워봤자 아무도 안 오는 거겠죠. 그리고 저나 미드레인저 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젠 진짜 달라졌음을 증명해야 누가 와도 올 거구요.

caa고 필 잭슨이고 간에 역겹게 포장지만 바꾼게 아니라 진짜 달라졌단 걸 보여줬음 하는 바람입니다. 또 속아 보는거죠. 응원하니까...

2021-08-07 23:14:25

어째 좀 잘해서 빅네임 이름 박힌 닉스 져지 좀 사보고 싶네요

카멜로 이후로 손 가는게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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