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디포 이번시즌과 그전모습들의 차이점
이번시즌 올라디포가 인디애나로 이적하며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데요. 지금과 올랜도 & 오클시절이랑 무엇이 다른지 한번 써보겠습니다.
일단 올라디포의 3년간 슛 차트를 보면 3점과 롱2를 제외한 미드레인지가 제법 안정되어 있는 점퍼를 가지고 있으며 림어택 성공률도 60% 가까운 수준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속공에서는 운동능력을 적극 활용해서 간단한 컷인을 통해 득점을 하는, 전형적인 2번 타입의 스윙맨입니다.
올라디포의 단점으로는 픽을 타고 수비진을 찢고 들어가는데에 운동능력을 활용하기 어려워하는,
이른바 기본기가 탄탄하지 못한 가드의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핸들링은 또 그렇게 나쁘지 않아서 패스가 어느 순간에건 보면 나갈 수 있는 수준까지 되고, 픽을 타고 자유투 라인, 이른바 투스텝 점퍼라고 하는 점퍼가 상당히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또한 픽을 못 타지만 컷인으로 찢는 것은 괜찮다는 것, 점퍼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종합할 때 DHO 옵션을 활용하기 좋은 편입니다.
정리하자면 단점과 장점이 확실하지만 단점을 메꿀 수 없을 정도는 아닌 딱 A-B급 스윙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랜도 시절부터 안정된 스텝으로 올라가던 탑에서 픽받고 투스텝 풀업 점퍼와
속공시 사이드에서 찔러들어가는 빠른 컷인 (들어가면서 공을 기다리기 보다는 공을 앞으로 꽂아주면 거기에 가속해서 붙는 느낌으로, 사족으로 요새 피스톨 옵션에는 이런 선수가 필요합니다.) 으로 허술한 수비를 찢을 수 있고
위브 픽앤롤 비슷하게 들어가는 DHO 이후 픽앤롤 랍장면까지.
그리고 이 밑에는 단점을 어느정도 보여주는 움짤인데요, 올라디포가 픽을 타고 안으로 뛰어드는 빈도가 적은 편에 속하는 가드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주로 이렇게 풀업점퍼를 쏘거나
그나마 뛰어들어가는 경우도 이렇게 수비를 깨기 위해서이지, 거기에 상대를 찢어버리듯이 파고 들어가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이것은 점프력과 반비례 되는 약한 상체근육과 비교적 떨어지는 볼키핑력 (컷인처럼 찢을 수는 없는 수준을 말합니다) 수비를 달고 우겨넣을 정도의 스킬은 되지 않는 (요즘은 이부분은 좀 발전한 모습입니다.) 골밑 마무리 등등 때문이 되겠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올라디포를 잘 쓰려면
1) 속공을 맡겨주거나 먼저 달려갈 수 있게 해줘야 하고
2) 일반적인 픽 대신 DHO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
3) 컷을 보고 찔러줄 선수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인디애나에서는
(주로) 사보니스-올라디포의 콤비를 이용한 적극적인 DHO 옵션을 여러가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위에 움짤들에서 보이듯이 DHO해서 1:1, 투드리블 미드레인지, 픽앤롤 옵션 등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밖에서 안으로 뛰어드는 컷,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컷이나 컬을 봐주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컷이야 운동능력과 피니시능력이 좋기 때문에 당연히 위협적이고,
밖으로 나오는 것도 상대 수비를 부술 수 있는 무기가 됩니다.
그래서 정리해보자면, 올랜도 시절부터 지금까지 완성도가 높아졌다면 높아졌을 뿐 맞춰주면 언제든 20 를 할 수 있는 재목이었고, 인디애나에서는 그걸 맞춰주고 있는 것 뿐이다.
끝으로 이번 시즌부터 연봉도 많이 올라가고 또한 팀의 상징이었던 폴 조지와 트레이드 되어서 어느정도 부담감도 있었을텐데 자신에게 맞는 롤을 부여 받아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올라디포 선수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주말동안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양질의 분석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보니스&올라디포 활용이 오클라호마시티 시절과 비교해 확연하게 바뀌었네요.
특정선수가 코칭스태프, 전술에 따라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