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슨의 인상 깊었던 수비장면 하나.
어제 골스/오클전 수비는 정말 눈이 즐거웠습니다.
특히 폴 조지 수비는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 였는데,그건 Motivation님의 직접 따서 올리신
동영상이 충분히 설명해줄것 같아 덧붙여 둡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632598&page=2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저는 개인적 취향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 하나 덧붙여봅니다.
개인적으로 골스의 패턴 및 동선,선수들 습성에 대해 오클이 얼마나 잘 준비했나 보여주는 장면이라
생각하는데,로버슨의 커리/디그린 픽앤롤 및 3:3 (코너 3점 노리는 선수까지) 을 수비하는 장면입니다.
1.왼쪽 윙에서 커리/디그린 픽앤롤입니다.아담스,서버럭이 잘 감쌌지만 커리/그린 콤비의 전매특허
Short roll을 시전하게 세팅되서 디그린이 숏롤을 감행합니다.무수히 보셨을 장면일텐데,저기서 왼쪽 코너
대기타고 있던 선수에게 그린이 패스를 빼주는게 순리죠.그린은 숏롤하면서 RA근처까지 왔을때 투 드리블
이상은 무리인 선수기도하고,애초 목적이 코너3점 봐주기->림근처 선수에게 재차패스->본인 피니쉬
순으로 비중을 두니까요.
2.중요한건 왼쪽 코너선수 앞에서 수비하던 로버슨의 "딱 한발 짚어넣었다 빼기"수비입니다.
저기서 로버슨이 본인 수비수에게 Keep front 할것이냐,아니면 롤링하는 디그린에게 Tagging 도움수비
들어갈것이냐의 갈림길이 있었을텐데,로버슨이 취한 고급수비는 빈 공간에 발만 짚어넣어서 디그린
머릿속을 엉클어지게 해서 엉터리 슛을 쏘게 강제했습니다.
3.자세히 보시면 디그린이 점프스텝 밟기 직전에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서 코너로 주려다가 로버슨이
되돌아가는것을 보고 이도저도 아니게 꼬여버린 리듬이 잘 보이실겁니다.
슬로우로 보면 로버슨이 한발 들어오니까(역시 나한테 헬프오는구나!! 그럼 난 코너로 줘야지!!) 루틴대로
코너봐서 빼서 주려는데 로버슨이 헬프훼이크후 코너로 돌아가니까 공중동작이 꼬여버린거죠.
드레이먼드 그린이 숏롤 기동한 시작 위치가 다소 멀었던점,그리고 그의 드리블 제한성을 생각했을때
(저기서 드리블 더 치면 트레블링 불리거나.막기 쉬운 골밑슛이 나왔겠죠) 아주 좋은 연구된 수비였습니다.
이렇게 로버슨 자리에 위치하는 선수가 코너쪽으로 무게를 두고 붙어있느냐,혹은 페인트존으로 들어오는
드라이브나 롤링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팀별 수비철학은 꽤나 분명하게 나뉩니다.
물론 로버슨처럼 상황에 맞게취사선택 하는게 최고겠고요.
대개 팀들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 페인트존으로 완전히 헬프를 들어가는 쪽을 규범으로 삼는 팀도 있고
(그럼 나머지 선수들의 로테이트 유기성이 중요하겠죠)
작년 시즌 유타 재즈처럼 코너쪽 선수에게 attatch해서 페인트존 부근은 림프로텍터에게 전담시키면서
최소한의 헬프만 시행하는 팀이 있습니다.(이럼 페인트존 담당 빅맨 수비가 중요하겠죠)
이 부분에 대해선 지난 플옵에서 토론토 상대로한 클블의 수비가 매우 극단적이였기 때문에 참고삼아
링크를 남겨둡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7391
(클블의 코너 담당 수비는 페인트존에 무슨 일이 벌어지건 자기 마크맨에게 붙어있는 수비를
통해 "1 pass away"를 억제하는 수비를했습니다.위 영상 디그린 같은 숏롤시 돌파나 패스가
뛰어난 선수가 토론토엔 없다 생각하고 내린 도박적 선택이였죠.저 시리즈는 그 도박이 성공했습니다)
혹은 클블처럼 對토론토 상대 변용이 아니라 원래 팀의 기본 뼈대를 그렇게 잡는 유타같은 팀도
있습니다.그 부분도 글로 남긴적이 있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붙여 둡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7306
어느 것이 좋냐 나쁘냐의 문제가 아닐뿐더러,각자 팀상황,상대 팀의 성향등에 따라 그때그때 가변적
규범이라 보시는게 더 좋을거에요.가령 페인트존에 대한 헬프를 매우 적극적으로 시도했다가
코너 및 윙 3점수비가 무너져서 수비체계 자체가 무너진 팀도 있고(지난 시즌 샬럿 호네츠가 대표적)
상황에 맞게 정규시즌/플옵에 섞어쓰는 팀도 있습니다.
이러한 팀별 대응을 상대에 맞게 어떻게 설정하고 경기를 풀어나가며,또 결과는 어떤지 지켜보시는것도
경기를 즐기는 하나의 포인트가 되실거에요.
와 그걸 캐치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