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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슨의 인상 깊었던 수비장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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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1-28 01:21:26

어제 골스/오클전 수비는 정말 눈이 즐거웠습니다.

특히 폴 조지 수비는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 였는데,그건 Motivation님의 직접 따서 올리신 

동영상이 충분히 설명해줄것 같아 덧붙여 둡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632598&page=2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저는 개인적 취향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 하나 덧붙여봅니다.

개인적으로 골스의 패턴 및 동선,선수들 습성에 대해 오클이 얼마나 잘 준비했나 보여주는 장면이라

생각하는데,로버슨의 커리/디그린 픽앤롤 및 3:3 (코너 3점 노리는 선수까지) 을 수비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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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왼쪽 윙에서 커리/디그린 픽앤롤입니다.아담스,서버럭이 잘 감쌌지만 커리/그린 콤비의 전매특허

Short roll을 시전하게 세팅되서 디그린이 숏롤을 감행합니다.무수히 보셨을 장면일텐데,저기서 왼쪽 코너

대기타고 있던 선수에게 그린이 패스를 빼주는게 순리죠.그린은 숏롤하면서 RA근처까지 왔을때 투 드리블

이상은 무리인 선수기도하고,애초 목적이 코너3점 봐주기->림근처 선수에게 재차패스->본인 피니쉬

순으로 비중을 두니까요.

 

2.중요한건 왼쪽 코너선수 앞에서 수비하던 로버슨의 "딱 한발 짚어넣었다 빼기"수비입니다.

저기서 로버슨이 본인 수비수에게 Keep front 할것이냐,아니면 롤링하는 디그린에게 Tagging 도움수비

들어갈것이냐의 갈림길이 있었을텐데,로버슨이 취한 고급수비는 빈 공간에 발만 짚어넣어서 디그린

머릿속을 엉클어지게 해서 엉터리 슛을 쏘게 강제했습니다.

 

3.자세히 보시면 디그린이 점프스텝 밟기 직전에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서 코너로 주려다가 로버슨이 

되돌아가는것을 보고 이도저도 아니게 꼬여버린 리듬이 잘 보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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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로 보면 로버슨이 한발 들어오니까(역시 나한테 헬프오는구나!! 그럼 난 코너로 줘야지!!) 루틴대로

코너봐서 빼서 주려는데 로버슨이 헬프훼이크후 코너로 돌아가니까 공중동작이 꼬여버린거죠.

드레이먼드 그린이 숏롤 기동한 시작 위치가 다소 멀었던점,그리고 그의 드리블 제한성을 생각했을때

(저기서 드리블 더 치면 트레블링 불리거나.막기 쉬운 골밑슛이 나왔겠죠) 아주 좋은 연구된 수비였습니다.

 

이렇게 로버슨 자리에 위치하는 선수가 코너쪽으로 무게를 두고 붙어있느냐,혹은 페인트존으로 들어오는

드라이브나 롤링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팀별 수비철학은 꽤나 분명하게 나뉩니다.

물론 로버슨처럼 상황에 맞게취사선택 하는게 최고겠고요.

 

대개 팀들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 페인트존으로 완전히 헬프를 들어가는 쪽을 규범으로 삼는 팀도 있고

(그럼 나머지 선수들의 로테이트 유기성이 중요하겠죠)

작년 시즌 유타 재즈처럼 코너쪽 선수에게 attatch해서 페인트존 부근은 림프로텍터에게 전담시키면서

최소한의 헬프만 시행하는 팀이 있습니다.(이럼 페인트존 담당 빅맨 수비가 중요하겠죠)

이 부분에 대해선 지난 플옵에서 토론토 상대로한 클블의 수비가 매우 극단적이였기 때문에 참고삼아

링크를 남겨둡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7391

(클블의 코너 담당 수비는 페인트존에 무슨 일이 벌어지건 자기 마크맨에게 붙어있는 수비를 

통해 "1 pass away"를 억제하는 수비를했습니다.위 영상 디그린 같은 숏롤시 돌파나 패스가

뛰어난 선수가 토론토엔 없다 생각하고 내린 도박적 선택이였죠.저 시리즈는 그 도박이 성공했습니다)

 

혹은 클블처럼 對토론토 상대 변용이 아니라 원래 팀의 기본 뼈대를 그렇게 잡는 유타같은 팀도

있습니다.그 부분도 글로 남긴적이 있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붙여 둡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7306

 

어느 것이 좋냐 나쁘냐의 문제가 아닐뿐더러,각자 팀상황,상대 팀의 성향등에 따라 그때그때 가변적

규범이라 보시는게 더 좋을거에요.가령 페인트존에 대한 헬프를 매우 적극적으로 시도했다가

코너 및 윙 3점수비가 무너져서 수비체계 자체가 무너진 팀도 있고(지난 시즌 샬럿 호네츠가 대표적)

상황에 맞게 정규시즌/플옵에 섞어쓰는 팀도 있습니다.

이러한 팀별 대응을 상대에 맞게 어떻게 설정하고 경기를 풀어나가며,또 결과는 어떤지 지켜보시는것도

경기를 즐기는 하나의 포인트가 되실거에요.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8-10-23 10:53:29'NBA Multimedia'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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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1-24 18:30:21

와 그걸 캐치하셨군요

WR
2017-11-24 21:30:29

3점 만드는 리듬과 그걸 저지하는 리듬에 관심이 많아서 자주 저 영역(돌파와 킥아웃,특히 코너)에

눈을 두고 봐서 그렇습니다. 

2017-11-24 18:39:04

이걸 보셨군요..

디그린이 판단속도나 정확성이 뛰어난 포인트 포워드인데 요새 부쩍 패스미스가 많고 엉성한 판단력을 보여줄 때가 많더라구요. 골스의 기존 루틴을 상대팀들이 많이 연구하고 적응한 것 같습니다.

WR
1
2017-11-24 21:31:48

네,3년전부터 각광 받을때부터 드리블 자체가 길고 3스텝-드리블 이상 지속가능한 선수는 

아니였는데,패턴을 상대가 죽어라 연구할테니,리듬감이나 이런 부분이 좀 읽히는것 같습니다.

골스 패턴플레이에서 패스주는 타이밍이나,몸돌리는 동작 까지 압박을 가하는게 인상적이였네요.

1
2017-11-24 18:41:42

이런 시야를 가지신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경기를 보는 눈이 차원이 다른 것 같아요

WR
2017-11-24 21:32:37

차원이 다르단건 과찬이세요.보는 스타일과 지점이 취향에 따라 갈리고 습관이 되냐 차이 같습니다.

NBA를 즐기시는데 도움이 되면 제 기쁨입니다.

2017-11-24 18:44:50

 현지 ESPN중계진은 그냥 웃었고, 국내중계진 역시 그린의 슛 실패 이후 러스의 속공만 언급하였는데 찰나의 순간에 이런 캐치를!!!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WR
2017-11-24 21:33:22

이날 오클 수비가 인상적이여서,오클 수비 장면만 특별히 신경을 쓰고 보다보니 몇 가지 부분에서 

특이하다 싶은게 보였습니다.이날 오클 수비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1
2017-11-24 18:56:20

저도 인상깊게 봤던 장면입니다. 워리어스가 자주 쓰는 장면인데 이건 아무리봐도 드레이먼드가 아쉬운게 보통은 저러면 말씀하신것처럼 코너나 베이스라인 쪽에서 커버가 들어오는데 그럴때나 패스를 해야지 저건 뭐 거의 노마크엿는데 저걸 저렇게 날리더군요.
디 그린은 전에 14-15파이널에서도 빼주는 타이밍이랑 들이받아야되는 타이밍 구분을 못하고 모즈코프한테 들이받다가 시리즈 초반에 헤맸는데 개인 공격력이 너무 떨어져도 문제입니다..

WR
2017-11-24 21:34:38

상대 수비 동선이나 압박강도,지점에 의해 본인 리듬이 좀 흔들리는게 있겠죠.드리블 자체가 유려한

선수면 저기서 계속 Live ball을 유지할 수 있는데,그린의 저런 숏롤 상황 푸쉬는 반복을 바탕으로

숙지된 유형이라 봐야해서,드리블 리듬이나 호흡이 흔들리면 저리 헤맬 수 있다 생각해요.

2017-11-24 18:56:44

그린이 멀리서 스텝을 밟았다 림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 레이업을 실패하는 장면이 있었죠. 이 글을 보니 그 장면이 그냥 나타난 게 아니었군요.

WR
2017-11-24 21:35:33

네,드리블 자체가 탑에서 패스공급 이어주고,롤맨으로 푸쉬하다 빼주는것에 특화되어있고 

본인 마무리 자체는 덩크스텝각이 안나오면 약간 저럴 수 있다 생각합니다.

1
2017-11-24 20:31:16

로버슨 엄청나네요...

1
2017-11-24 21:32:01

이래서 제가 로벌슨을 좋아합니다!

1
2017-11-24 22:49:39

반대쪽 코너 듀랭이가 손을 애처롭게 흔들고 있는게 인상깊네요 ㅠㅠ

2017-11-24 23:43:35

로버슨 수비는 진퉁이죠 3점하고 자유투만 리그 평균만되도 좋겠어요

WR
2017-11-25 10:02:16

3점하고 자유투가 리그 평균이 되면 엄청난 선수가 되겠지만,그게 참 어렵네요.

1
2017-11-25 02:30:27

왜 저기서 개똥슛을 날리나 의아했었는데 사실은 성공적인 수비가 뒷받침된 장면이었군요

1
2017-11-25 07:35:26

디깅과 스틸이 되는 선수가 저리 존을 형성하면 공격자는 당황할 수 밖에 없겠죠.

윙 디펜더의 정석같은 장면이네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WR
1
2017-11-25 10:03:39

그렇죠.스스로 일종의 순간적 zone 디펜스를 혼자 창출한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고급수비입니다.

저렇게 되는 선수랑 아닌 선수랑 구분이 꽤 된다 생각해요.포인트를 짚으신것에 정확히 공감합니다.

1
2017-11-26 18:46:47

제가 Positive 님의 글에 영감을 받아 글을 쓰고 있는데요. 확실히 저렇게 존을 스스로 만들 줄 아는 선수는 말씀처럼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2017-12-04 23:55:33

특히 올시즌 들어 골스에서 가장 강약이 분명하면서도 팀의 코어인 디그린을 공략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다만 이론적인것과 실제는 다른데, 로버슨은 발을 내딯는 타이밍부터 다시 돌아가는 순간적 판단력까지 완벽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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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11:36:22

 와 로버슨의 가치가 일반 사람에게도 보이는 순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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