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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파커 VS 드웨인 웨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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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3 12:18:20

토니 파커와 드웨인 웨이드. 저는 이상하게 옛날부터 이 두 선수를 볼 때마다 많이 다르지만, 또 어떤 면에선 상당히 흡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지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연속으로 만나면서 1승씩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서 더더욱 두 선수에 관한 글을 써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에서야 써보게 되었습니다.

(절대 두 선수를 비교하거나 누가 더 우위에 있냐를 비교하자는 것이 아닌 선의의 경쟁자이자 라이벌리로 써본 글이니 팬 분들이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속팀

파커 : 샌안토니오 스퍼스

웨이드 : 마이애미 히트

 

생년월일

파커 : 1982517

웨이드 : 1982117

 

신체조건

파커 : 6-2(188cm), 180Ib(82Kg)

웨이드 : 6-4(193cm), 212Ib(96Kg)

 

데뷔

파커 : 01-02시즌(01 드래프트 28순위)

웨이드 : 03-04시즌(03 드래프트 5순위)

 

챔피언 횟수

파커 : 4(03, 05, 07, 14)

웨이드 : 3(06, 12, 13)

 

파이널 MVP

파커 : 1(07)

웨이드 : 1(06)

 

플레이오프 진출 횟수

파커 : 14(데뷔 이후 모든 시즌 출장!)

웨이드 : 10(12시즌 중 10회 출장)

 

올스타 횟수

파커 : 6

웨이드 : 11

 

All-NBA

파커 : 4(세컨드 3, 써드 1)

웨이드 : 8(퍼스트 2, 세컨드 3, 써드 3)

 

All-NBA 디펜시브팀

파커 : 0

웨이드 : 3

 

득점왕

파커 : 0

웨이드 : 1

 

통산평균 기록

파커 : 16.9득점 2.9리바운드 5.9어시스트 0.9스틸 야투 49.4% 332.3% 자유투 75.3%

웨이드 : 24.1득점 4.9리바운드 5.9어시스트 1.7스틸 0.9블락 야투 49% 328.9% 자유투 76.5%

 

키워드로 보는 공통점

듀얼가드

파커와 웨이드 모두 듀얼가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커는 1번이지만, 패스보다는 공격에 더 장점이 있고 특히 지노빌리라는 식스맨과 10년이 넘게 같이 뛴 관계로 지노빌리와 파커가 같이 코트에 있을 때는 지노빌리가 리딩을 하고 파커는 스윙이나 스크린을 타고 나와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던지는 식의 슈팅가드 롤을 소화할 때가 꽤 있습니다.

웨이드는 2번이지만, 리딩을 상당히 잘하는 선수죠. 특히 웨이드는 커리어에서 좋은 포인트가드와 뛰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우승할 당시에 뛰었던 파트너 게리 페이튼은 너무 노쇠한 상태였고, 그 이후에는 마리오 찰머스 등 올 시즌 후반기부터 뛴 고란 드라기치가 웨이드와 뛴 포인트가드 중 가장 좋은 포인트가드일 것 같습니다. , 2번이지만 1번의 역할을 꽤나 자주 소화한 편이죠.

웨이드와 파커의 통산 어시스트가 평균 5.9개로 똑같습니다. 1번을 베이스로 2번까지 넘나드는 파커, 2번을 베이스로 1번을 넘나드는 웨이드. 주 포지션만 다를 뿐, 듀얼가드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프 더 볼 무브

제가 생각하는 두 선수의 가장 큰 가치입니다. 두 선수 모두 유려한 볼 핸들링과 스킬을 가지고 있어서 개인기로 봤을 때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이 두 선수는 상황에 따라 공이 없이도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아까 예를 든 토니 파커는 지노빌리와 함께 뛸 때 볼없이 빅맨들의 스크린을 타고 나와서 엘보우에서 던지는 미드레인지, 컷인 등 공이 없이 특유의 활동량으로 말 그대로 신출귀몰하게 상대 수비를 휘젓고 다니죠. 파커와 지노빌리의 공존이 가능한 것은 둘 모두 오프 더 볼 무브가 되기 때문에 번갈아가면서 리딩도 볼 수 있고 이는 상대 수비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웨이드의 오브 더 볼 무브도 유명하죠. 웨이드, 르브론 두 명의 슈퍼스타가 마이애미에서 2연패, 4회 연속 파이널 진출이라는 업적을 만들어낸 것은 웨이드의 희생, 그 중에서도 오프 더 볼 무브가 가장 컸다고 봅니다. 르브론이 리딩을 볼 때 웨이드의 베이스라인 컷인 후 덩크나 레이업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마이애미 당시에 가장 확실하면서도 상대방에게는 치명적인 득점 루트 중 하나였죠.

이렇게 자신들이 공을 쥐고 하는 농구에 탁월하면서도 공을 쥐지 않고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은 NBA에서 엄청난 장점입니다. 이게 되는 선수가 생각보다 몇 없습니다. 예를 들어 르브론만 봐도 공을 쥐지 않고 움직여서 상대방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는 아니죠.

 

야투율

이 두 선수의 통산야투율만 보여주면, ‘가드포지션이라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없다고 봅니다. 파커의 49.4%, 웨이드의 49.0%의 통산 야투율은 정말 가드로써 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야투율입니다. 통산 야투율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죠. 한 시즌만 저렇게 하는 것은 가능한 일일 수도 있으나,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10시즌 넘게 뛴 가드의 통산 야투율이 50%에 육박한다는 것은 이 두 선수가 얼마나 효율이 높은 가드들인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파커는 야투 50%를 넘은 시즌이 5시즌, 웨이드는 3시즌이나 됩니다. 20득점 안팎의 평균득점은 기록해주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기록은 더욱더 엄청난 것이죠. 만약 빅맨이 20득점 이상에 야투 50%라고 해도 A급 빅맨으로 분류될 것인데 이 두 선수의 효율은 정말 엄청납니다.

 

부족한 외곽슛

반면에, 리그 정상급의 가드들치고는 3점슛은 절대 좋은 편이 아닌 것이 또 이 두 선수입니다. 웨이드의 커리어 하이 3점 성공률은 08-09 시즌의 31.7%이고 통산 성공률은 28.9%. 파커는 기록도 그렇고, 제가 생각할 때는 웨이드에 비해서는 훨씬 좋은 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파커는 커리어 후반부로 갈수록 슛이 일취월장해서 최근 5시즌간 성공률은 35.5%이고, 최근 3시즌은 무려 38.8%입니다. 물론, 성공 개수가 경기당 1개가 채 안 될 정도로 많이 던지지는 않지만, 이제는 오픈 찬스가 날 경우에는 꼬박꼬박 넣어주는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커리어 초반부에는 지금보다 더 시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성공률도 좋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좋아진 요즘에도 양쪽 사이드에서 시도하는 슛이 대부분이고, 탑에서는 많이 시도하지 않죠. 아무튼 극강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갖고 있는 두 선수가 의외로 3점슛은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것은 또 하나의 반전입니다.

 

시그니쳐 무브

토니 파커 - 티어 드랍

https://www.youtube.com/watch?v=UG4x-r3C78c

파커는 위의 동영상처럼 티어 드랍이라고 불리는 특유의 플로터를 통해서 작고 마른 신체에도 불구하고 골밑 마무리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고 야투율의 비결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지금은 수많은 가드들이 이 기술을 사용하지만, 파커 특유의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이면서 던지는 저 실루엣은 파커만이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드웨인 웨이드 - 스플릿 디펜스

https://www.youtube.com/watch?v=41J8zP0KJV0

웨이드는 스플릿 디펜스를 가장 잘 쓰는 가드 중의 한명입니다. 빅맨의 스크린 이후, 자신의 수비수와 스크리너의 수비수 사이를 교묘히 파고들어서 아예 수비를 찢어버리는 기술인데, 웨이드 특유의 우아함이 가장 잘 부각되는 기술이기도 하죠.

 

총평

1982년생으로, 생일도 정확히 4개월 차이나는 두 동갑내기 듀얼가드도 이제 어느덧 12, 14년차의 선수로 노장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파커는 올 시즌 각종 부상으로 인해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지만, 그래도 정규시즌 막바지에 본래의 기량을 찾으면서 비시즌에 잘 준비하면 아직도 몇 년은 더 거뜬히 뛸 수 있을 것 같고, 웨이드는 마이애미와의 재계약 문제가 계속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데, 어느 팀에 가든 절치부심해서 몇 년은 더 클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물론, 마이애미에 남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험난한 NBA에서 우승이 각각 4회와 3, 파이널 MVP도 하나씩 갖고 있는 이 두 선수도 추후에 많이 회자될 것이고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로 기억되겠죠. 두 선수의 커리어를 끝까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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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6-13 12:19:47

둘다 간지 작살!!

2015-06-13 12:24:56

이렇게 보니 비슷한 부분이 꽤 있네요. 잘 봤습니다. 둘이 동갑이라는 건 새삼스레 깨달았네요.

2015-06-13 14:26:50

확실히 웨이드는 빅맨이네요

2015-06-13 14:30:13

잘 봤습니다
두 선수 모두 멋져요.
파커는 초반보다 일취월장 성장하면서 스퍼스 성공시대를 견인해냈죠. 누가 그처럼 작은 몸으로 빅맨의 스크린을 받아서 골밑으로 달려들며 쏘나기 슛을 넣을지 가늠이 안됩니다. 드라가치가 그나마 유사하지만 파커만큼 다양한 루트는 아니죠
그래서 스퍼스에서 드라가치를 활용한다면 어떨지 아주 궁금하지만 영입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웨이드야 뭐 부상 전에는 슛도 미들 존이나 자유투는 장인 수준이었지만 아쉽게도 흔들리면서 다른 방법을 계속 찾아간 발전형 선수입니다. 믿기 힘든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할만큼 했네요. 히트에서 다시 이런 선수 만나려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수가 업습니다

다만 두 선수 부상으로 극심한 고생을 하고 있는 게 걱정이 큽니다. 파커도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도 힘겨워하는 거 보니 휴식이 절실해보이구요. 국가대표 활동을 견딜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그래도 워낙 선수관리에 능한 팀이라서 반등할 수 있을꺼 같네요
웨이드야 뭐 관리를 받을만한 상황이 아니여서 더 어려웠는데... 이제부터라도 아프기 전에 히트에서 적절히 관리해주면 좋겠습니다. 꼭 히트에서!

2015-06-13 15:28:47

파커만 보면 파커 버저비터중에 마누가 실패하고
파커가 주워서 플로터 ? 비슷하게 짚어넣은 골이 생각나네요 .

2015-06-13 21:10:01

비록 시리즈는 내줬지만 13파이널 1차전 4쿼터 승부처에서 웨이드, 르브론, 보쉬 빅3를 그 좁은 공간에서 혼자 다 제끼고 르브론의 최후의 블락까지 피하며 메이드 시킨 그 슛은... 그 해 우승했다면 nba역사에 있어 매년 파이널 영상에 편집될만한 명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5-06-13 21:02:05

그러고보니 골밑 근처에서 강점을 보이는 가드네요 둘 다.
웨이드가 운동능력이 부족했다면 토니 파커처럼 플레이하지 않았을까 싶긴 하네요.

2015-06-14 01:16:37

부상+코비 떄문에

생각보다 퍼스트팀을 많이 못탔네요...ㅠ

2015-06-15 12:32:12

두 선수가 샌안에서 함께 뛰면 안될까요?

2015-06-19 20:44:54

생각해보니 야투율이 엄청나네요

2021-01-31 14:27:50

개인적으로 파커 현역때를 보면 그리 높은평가를 하지 않았었는데 은퇴하고나서 참 많이 기억이 나는 선수입니다. 저정도로 유려한 움직임으로 티어드랍하는 선수가 아직 없어서인 것 같습니다. 또 이상하게 파커가 4-5년정도는 선배일거라 생각했는데 2년밖에 차이가 안 나는군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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