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전술의 스노우볼 효과... (부제: 리딩이란...)
경기를 복기하다가 앞서 썼던 전술과 엮여있는 장면이 또 나와서 한번더 포스팅합니다...
연관된 내용이라 같이 하는게 예의였겠지만...
사실 이건 포스팅하려고했던게 아니라...
게다가 앞선 전술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볼수있는장면이라서 새로이 글을 써봅니다...
코트위에는
파커-벨리넬리-카와이-던컨-에이레스
루비오-마틴-브루어-러브-페코비치가 있고,
오른쪽 코너에는 카와이를 브루어가, 왼쪽 코너에는 벨리넬리를 마틴이 수비하고있습니다...
픽앤롤을 시작하기전 오늘쪽으로 풰이크를 주면서 던컨이 왼쪽으로 스크린을 들어오기 쉽게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던컨의 엉덩이에 루비오가 제대로 걸렸고, 파커는 발이 느린 페코비치와 스위칭이 됩니다...
이때 들어오는 던컨을 러브가 나와서 막습니다...
이때 루비오와 페코비치는 골밑과 던컨으로가는 패싱레인을 잡고,
브루어는 코너쪽으로 가는 패싱레인을 잡으면서 던컨에게 헬핑들어가기위한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벨리넬리에서 에이레스에게가는 경로가 완벽하게 열립니다...
이때 에이레스는 크게 제스춰를 취하면서 오픈을 알립니다...
오픈된 던컨에게 벨리넬리의 패스가 갑니다...
(이때 코너에 있는 카와이도 완벽한 오픈이 되어있습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전술보다 한포제션 앞서 일어났던 상황입니다...
아마 이 포제션이 없었더라면 브루어가 헬핑을 그렇게 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벨레넬리에게 와이드 오픈 찬스가 안났을지도 모르죠...
( 관련 글 :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12536&push_link=yes#c_112536 )
아무튼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오픈을 만들었다는것보다는 수비에게 잡힌 패싱레인을 새로이 만들어준 파커의 패스에 있다고 봅니다...
어짜피 파커가 페코비치와 스위칭이 되면 더블팀이 들어가줘야하는상황에서 미네소타의 최선의 수비는 패싱레인을 잡는것인데...
공을 들고있는 선수가 파커에서 벨리넬리로 바뀌면서 패싱레인을 잡은 수비가 다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시스트로 기록되는 A패스만이 경기를 이끌어가는게 아니라 이런 패스 하나가 경기를 리딩한다라는 느낌을 줄수있는 패스겠지요...
사실 이런 공격이 가능한것은 패싱센스가 탁월한 벨리넬리가 있기때문이고, 이것이 그린과 벨리넬리의 공격에서의 차이점이고(반대로 수비에서는 그린이 더 낫습니다...) 포포비치가 벨리넬리를 선발로 올리고있는 이유라고봅니다...
미네소타입장에서보면...
롤해들어가는 던컨을 러브가 헬핑으로 막아도, 브루어가 헬핑을 해도 오픈찬스를 내주게 되는 상황이라서 수비수입장으로는 매우 곤혹스러웠을겁니다... 소위 말하는 멘붕이란게 올타이밍이죠...
저 같으면 이타이밍에서 타임아웃을 불러주겠습니다만... 미네소타는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았고,
이후 8-0 런을 당하면서 경기를 끌려가다 결국은 대패를 하게됩니다...
일단 저렇게 스크린 플레이 이후 던컨과 파커에게 몰리는 상황이 오면 정말 옵션이 다양해지죠. 3:3농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에 저런 식의 첫 번째 픽앤롤 이후 외곽에 빠져있던 선수에게 패스해서 외곽슛을 노리거나, 커팅을 하는 선수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옵션도 생길 수 있죠.
이러한 플레이를 잘하고 모션 오펜스로 움직이는 샌안토니오이기 때문에 세세하게 들여다보니 더욱 재미있네요.
아무래도 샌안토니오는 잘하긴할텐데 막판에 토니 파커가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저하를 막아낼 수 있을지 그게 가장 걱정됩니다. 어찌되었든 플옵은 갈텐데ㅈ작년 파이널처럼 파커가 체력이 떨어져 조금 흔들렸을 때 저러한 수비수를 몰아줄 수 있는 역할을 못하면 샌안 특유의 공격이 죽게 되니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