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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3경기를 보고... 디트로이트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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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11-25 15:37:07

어느 정도 시즌이 지나간 시점에서 짤막하게 디트로이트 평가를 하고자 합니다. 오늘 네츠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5승 8패를 기록중인데 지금 까지 스코어를 보시죠. 



일단 초반 부터 어려운 상대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멤피스, 인디애나, 오클라호마, 포틀랜드, 워리어스. 비록 멤피스, 인디애나, 오클라호마 에게 패배했지만 경기 내용은 상당히 좋았죠. 접전 끝에 패한 경기들이었으니까요. 레이커스전을 제외하면 어쨌든 다 상위권 팀이고 이길 경기는 이기고 질 경기는 졌다고도 볼수 있겠군요. 

각설하고 여섯번째 경기 였던 포틀랜드 전부터 문제점이 하나 둘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문제점은 다름 아닌 수비에서 나타났습니다 - 며칠전 자료에 의하면 디펜시브 레이팅이 106.4로 리그 최하위 라는군요.

첫째로, 외곽 수비가 안됩니다. 조쉬는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락다운 디펜더지만 지난 몇년간 4번을 보면서 골밑 수비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상대편 윙과 매치업 됬을때 자꾸 골밑으로 헬프를 가니까 3점 오픈 찬스가 쉽게 났고 결국 포틀랜드 양궁대한테 11개의 3점슛을 얻어 맞습니다. 뿐만 아니라 먼로는 센터 포지션에 익숙한 선수라 스트레치 4번, 혹은 중거리 및 3점슛을 겸비한 상대와 매치 됬을시 (웨스트, 알드리지 같은) 마크맨을 종종 놓치는 경우가 많이 보였습니다. 3점 수비가 개선 되지 않는다면 워리어스, 포틀랜드, 레이커스 같은 극단적인 외곽 공격 팀을 만났을때 쉽게 경기를 내줄 확률이 많아질겁니다. 

둘째, 픽앤롤 수비가 안됩니다. 시너지의 자료에 의하면 올 시즌 디트로이트가 픽앤롤 플레이에서 평균 1.24점을 내준다고 합니다. 크게 봐서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제닝스의 수비 문제 입니다. 픽이 올때는 헷지를 할것인지 스크린을 뚫을것인지 아니면 스크린 앞으로 올라가서 수비수를 쫓아갈 것인지 결정을 해야하는데 픽에 걸리면 너무 쉽게 지워집니다. 이건 실력보다는 노력과 열정의 부족이라고 보는데, 픽에 걸리면 리커버리 할 생각을 안하고 그냥 3점슛 근처에서  있다가 속공 갈 준비를 하죠. 제닝스가 마크맨을 쫓아오지 않으니 먼로나 드러먼드가 끝까지 커버를 들어가야 하고 따라서 상대 빅맨이 와이드 오픈 찬스를 갖거나 아니면 이미 무너진 수비 로테이션을 이용해서 몇번 스윙한 후 오픈 3점슛을 얻어 맞게 됩니다. 둘째로는 포지셔닝 문제입니다. 픽앤롤 수비는 열심히 뛰어다니는 가드도 중요하지만 빅맨의 패스 길목을 차단 하는 동시에 상대편 가드의 레인도 막을 수 있는 영리한 포지셔닝이 중요합니다. 드러먼드는 피지컬은 좋으나 수비 이해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 입니다. 

예를 들어 밑에 그림을 보시죠. 


보시다시피 왼쪽 엘보우에서 왓슨과 히버트가 픽앤롤을 전개합니다. 제닝스는 왓슨을 쫓아가고 있습니다.


히버트는 픽을 걸고 골대로 롤링했고 왓슨은 한번 더 웨스트의 픽을 받습니다. 웨스트는 픽을 걸고 밖으로 빠집니다. 이때 드러먼드는 히버트를 따라가는데요. 이미 먼로가 더 좋은 포지션에 위치해 있고 스미스도 패싱레인을 차단 할수 있는 상태기 때문에 픽앤팝을 하는 웨스트를 따라갔어야 합니다. 


드러먼드는 아직도 새깅 디펜스 중이고, 마침내 먼로가 웨스트를 마크 하라고 가리킵니다. 


결과적으로 웨스트에 노마크 중거리슛을 내줍니다. 15풋 점퍼가 웨스트한테는 레이업 같은 슛이죠. 제가 보기에 픽앤롤 디펜스라는게 두명이 잘 막아서 되는게 아닙니다. 상대방 가드가 픽을 받고 돌파 하려 할때 우리팀 빅맨이 드라이빙 레인을 차단 하는 동안 다른 빅맨 이나 위크 사이드에 있는 선수가 골밑으로 파고 들어가는 상대편 빅맨을 자기편 빅맨이 리커버리 할때 까지 막아줘야 다시 수비 로테이션을 갖출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전반적으로 픽앤롤 수비가 부족하니까 애틀란타 같은 픽앤롤에 유능한 가드와 빅맨들을 겸비한 팀을 만났을때 맥없이 지게 됩니다. 스퍼스를 만나서 고생할게 훤히 보이는군요...

공격을 살펴보면 시즌 전 우려와 달리 조쉬-먼로-드러먼드 라인업이 그렇게 문제 되진 않습니다. 셋이 합쳐서 게임당 대략 42점-25리바를 기록중입니다. 하지만 3점슛을 겸비한 윙 자원이 없다는건 큰 문제입니다. 오늘 벌어진 네츠전을 제외하고 평균 3점슛 %가 자그마치 28.5%입니다. 30%도 안된다는건 정말 문제가 많다는 거죠. 특히 제닝스, 스터키 처럼 드라이브인 앤 킥아웃에 능한 가드들과 먼로나 조쉬 처럼 포스트업과 패싱 능력을 갖춘 로스터에서 꾸준히 3점을 적립해줄 3점 슈터가 없다는건 크나 큰 로스터의 결함입니다. 이건 칙스 감독의 역량 문제 일수도 있겠는데요. 스터키가 뛸때는 3-4-5번에서 한명 정도는 공간을 넓혀줄 3점 슈터를 넣어주거나 먼로나 조쉬가 뛸때는 1-2-3번에서 3점 슈터를 넣어 줘야 하는데, 공간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로테이션을 막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로테이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출전 시간도 들쭉날쭉 합니다. 하루는 20분 시간을 받은 선수가 그 다음 몇경기는 DNP고 매 경기마다 10분 뛰었다 25분 뛰었다 로테이션이 너무 뒤죽 박죽입니다. 3점 스페셜리스트인 다토메, 찰리V 라던지 3점 레인지를 갖춘 센터 조쉬 헤럴슨을 적재적소에 쓴다면 지금 보다 더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합해보면 지난 13경기를 모두 지켜본 결과 놀랍게도 디트로이트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수비입니다. 특히 외곽 수비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고, 조금만 공격이 날카롭고 세심한 팀을 만나면, 다시말해 플레이오프 팀들을 만나면 이런 수비로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습니다. 공격은 페인트존 안에서는 리그 수위를 다투는 공격력을 보여주지만 셋 오펜스나 3점 슈터를 적절히 사용해 줘야 더 효율적인 공격이 이루어 질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텔런트는 갖췄는데 이 양념재료들을 적절히 사용할 능력이 있는 감독 영입을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조지 칼 감독이 디트로이트를 코치 했다면 엄청난 공격력을 갖춘 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길고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도 힘차게 보내시길! 


이 게시물은 Yu-Na KIM님에 의해 2013-11-25 17:31:48'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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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3-11-25 15:50:26

이 팀은 아주 약간의 양념만 치면 참 재미있어질 것 같은데요

어서 빨리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네요
WR
2013-11-26 07:55:13

감사합니다  곧 손발이 맞기 시작하면 무서워 질거라 믿습니다.

2013-11-25 16:01:14
사실 시즌 초에 제닝스가 오기전+오고나서 한두경기 정도까진 좌쉬가 3점을 많이 던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팀 내 백코트 자원들의 슛감이 헤롱헤롱 한 상태에서는
좌쉬의 3점만이 공간 창출의 유일한 도구였는데, 문제는 그게 전술이 부재한 상태에서
공이 돌지 않기에 좌쉬가 죽은 3점을 던지고, 그게 계속 됩니다.
 
게다가 인사이드의 이점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인사이드에서의 득점이나 리바 마진이
3점 부재로 오는 외각 지원 실패를 만회 할 만큼 압도적이지가 못해요. 빅볼을 하는 팀의
치명적인 약점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수비 로테이션이 정말 매우 많이 느려요.
WR
2013-11-25 23:36:07

초반 몇 경기에 35% 의 적중률로 3점을 넣어 줄땐 저도 기대를 많이 했었어요. 붙박이 3번으로 가능성도 있겠구나.. 하지만 터프삿이던 아니던 조쉬가 3점 라인에 서있는건 이 선수의 많은 장점들을 다 죽이는 결과를 초래 한다고 봅니다.

조쉬가 유일한 공간 창출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라인업의 문제 였죠. 제닝스-스터키-조쉬-먼로-드러먼드가 사실상 주전 라인업인데 제닝스가 리딩 보고 스터키가 컬 & 드라이브 인 & 포스트업등을 하니 조쉬가 부득이하게 공간을 넓혀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쉬운 건 조쉬는 리딩, 포스트업, 픽앤롤이 가능한 선수 인데 - 예를 들면 호포드와 픽앤롤로 재미를 많이 봤죠 - 너무 한정된 롤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쉬가 4번으로 올라가면 믿을 만한 3번 백업이 없으니까 계속 3번으로 뛰는 것 같은데.. 머지 않아 만기 계약자를 이용해서 3번하고 빅맨 백업을 물어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스터키가 올시즌 올해의 식스맨상 받아도 무색 할 정도의 감을 보여주고 있어서 보내기가 애매한 상황이 되었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 하군요.

2013-11-26 05:19:29
스터키가 이제야 정신을 차리는건지 아니면 또 한번 FA로이드를 맞은건진 모르겠지만
전 이때가 팔기 딱 좋은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 팀에서 좌쉬가 있는 한은
말씀하신대로 스터키가 할 줄 아는 역할 좌쉬도 할 줄 알기에 차라리 스터키를
매물로 안정적인 슈터를 구하거나 자말 같은 타입의 식스맨을 구하는게 현 팀상
더 나은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KCP가 슛을 제외한 다른 구역에서는 정말 기대 이상으로
완벽하게 잘 해 주고 있는데, 원래 기대하고 뽑았던 슛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부진한게
조금 걸리긴 합니다만, 워낙에 슛팅 메커니즘이 괜찮아서 금방 반등하리라고 생각합니다.
WR
2013-11-26 07:52:15

FA로이드 여파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프랭크 감독은 스터키의 역할을 코너 스팟업 3점 슈터로 줄여버렸죠. 지금 조쉬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대략 짐작컨데 만기계약자 (스터키 & 찰리V) + 싱글러 + 제렙코 선수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스터키가 팔리면 KCP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2번 영입은 필수라고 보여지는데, 만기 계약자들을 팔고 2번을 영입하면 주전감 선수를 영입할테고 그러면 KCP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드네요. 

칼리지에서 KCP가 더 맨이었던고 스팟업 보다는 드리블 & 풀업점퍼에 능했기 때문에 조금 더 프리롤을 주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너무 3 & D 로 키우는것 같아서요...
2013-11-26 13:56:08
KCP는 딱 아프랄로 과 라고 보여집니다. 얘 지금 좀 못넣는다고 버리자니
망했다니 이 소리 하고 다른 선수랑 트레이드하면 진짜 완전 비수가 되서
등에 칼 꼽히기 딱 좋아요. 전 KCP의 수비와 에너지에서 놀랐고, 돌파가
나름 날카롭다는 사실에 더 놀랐습니다. 드리블이 좀 높긴 해도 아주 맘에 드네요.
2013-11-25 16:12:48

빌럽스는 어디에... 아.. 빌럽쑤

WR
2013-11-26 07:53:50

빌럽스는 부상중입니다.. 이제 선수로서의 가치를 기대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어요. 가장 좋아하는 선수중 하난데..아쉽네요 

2013-11-25 19:15:36

와 분석 멋지네요 말씀하신 부분 염두하고 디트 경기 봐야겠어요

WR
2013-11-26 07:54:08

감사합니다 

2013-11-26 13:12:04

칙스 감독은 나쁘지 않은 감독인데 뭐랄까 한번씩 목에 뭔가 걸린게 있는 느낌을 주네요. 

이 부분만 넘어서면 팀과 장기적으로 함께할 텐데 이걸 해결 못해서(기한 내에) 밥상 다 차려놓고 밀려나는 경우가 많았죠. 이번엔 과연 댓글에 언급되는대로 팀에 필요한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쉽게 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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