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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전 나온 이야기 - 닥 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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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2 18:56:29

오늘 알렉스 케네디가 전한 꽤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오늘 경기전 마크 잭슨은 크리스 폴을 클리퍼스의 "lead assistant coach"라고 말했습니다.
bq의 결정체인 크리스 폴의 능력을 칭찬하는 말이겠지요.
그런데 그 이후 알렉스 케네디는 재미있는 사실을 덧붙입니다.
케네디에 따르면 작년에 자신이 클리퍼스의 한 선수에게 듣기로는 
사실상 크리스 폴이 자신들의 헤드 코치나 다름 없다구요.
클리퍼스 팬분들이 스탑 워치라 비난하던 VDN이 실제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무능력함으로 인해 
신뢰를 잃고 확신을 못주는 상황이었던걸 유추할 수 있죠. 

그리고 닥 리버스가 클리퍼스로 갈 때 크리스 폴은 굉장히 환영했습니다.
몇번이고 불발되었다 재개되던 협상에서 크리스 폴이 강력히 원하였다는 소식이 공공연히 나돌았고 
실제로 닥 리버스가 왔을때도 폴이 굉장히 좋아하였습니다.

닥 리버스를 오랜 시간동안 봐왔지만 감성적인 사람입니다.
히트와의 7차전 게임에서 패배하였을때 울먹이는듯한 표정으로 
가넷을 끌어안았고 리버스를 큰형이자 아버지처럼 좋아하는 가넷은 리버스와 포옹을 한 이후 
히트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 없이 론도와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죠.
그리고 그 경기후 인터뷰에서도 본인이 얼마나 이기고 싶었는지, 
팀 보스턴의 부상에도 잘싸웠지만 너무 아쉽게 졌고 그렇지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하였지요.
이런 닥 리버스는 에고가 강한 스타 선수들과의 관계가 굉장히 좋습니다.
가령 그를 가장 힘들게 한 감독으로 뽑아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르브론과 리버스는 자주 만났지만 
닥 리버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입니다.
에고가 강하기로 유명한 가넷/피어스의 경우에도 관계가 돈독하지요.
보스턴 시절 리버스의 작전타임 클립을 들어보면 조금은 충격적인 수준이에요.
자존심이 강한 선수들이 많은걸로 유명한 보스턴이었는데 
정말 대놓고 "너희들은 지금 엉망진창이야"라고 강하게 질책하죠.
사실 가넷,피어스,앨런,론도 급의 거물들이 가득한 팀에서 그들을 컨트롤하는게 쉽지 않은데 
리버스는 솔직하면서도 가감없는 교류를 통해 선수들에게 모티베이션을 제공하고 
팀을 단합시키며 전력을 갖추어 나갑니다. 

이런 방식은 클리퍼스에서도 그대로에요.
가령 얼마전 정규시즌 경기때 MVP로 케빈 듀란트를 예상하면서도 그 다음은 그리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에 대해 쟈크 로우는 물론 그리핀이 대단했던것은 맞지만 
닥 리버스가 디안드레 조던에게 빌 러셀을 비유한 사람이란걸 잊지말자라고 말했지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긍정적인 부분들이죠.
자신의 감독이 리그 최고의 선수인 르브론보다 자신의 이번 시즌 퍼포먼스를 더 낫게 평가하는데 
그런 인터뷰가 의미없을지언정 해당 선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까요?
혹은 많은 이들에게 조롱의 대상이었던 디안드레 조던을 빌 러셀에 비유하면서 
올시즌 놀라울만큼 큰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전 여전히 조던이 클리퍼스가 아닌 팀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뽑아낼지는 의문이긴 합니다만..)
또는 야심차게 준비한 더들리-레딕을 데려오는 트레이드가 스털링의 심통으로 파토 위기에 나자 
감독 본인이 자신의 자리를 걸면서까지 강력하게 요청하고 결국 
결과를 떠나서 딜을 성사시키는데 크게 기여합니다. 

닥 리버스는 뛰어난 수비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역량이 
탐 티보듀만큼은 되지 않고 오히려 티보듀와 일하면서 흡수한면이 많은 편입니다.
보스턴의 마지막 2시즌에는 리버스의 부족한 공격 전술을 지적하면서 
그를 보조할 어시스턴트 코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곤 하였구요.
포포비치처럼 장기판의 말을 파악하고 놓듯이 능수능란한 편이라고 말하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그는 대단한 리더입니다.
구성원들을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이끌어내고 
궁극적으로 포스트시즌의 성패가 중요한 NBA에서 단기전에 시리즈를 
거칠게 그렇지만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수가 뛰어난 감독입니다.
가령 리버스는 단기전 시리즈를 치룰때 평소라면 사용하지 않던 
로테이션을 즉흥적으로 돌리면서 상대의 균열을 깨뜨리거나 
혹은 지역방어로의 급격한 전환으로 페인트존을 단단하게 사수하면서 흐름을 가져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준비했다는듯이 워리어스의 아픈 부분들만을 찌르면서 
비록 1차전 패배가 있다곤 하더라도 기세 자체를 완전히 가져와버렸지요.
단순히 이긴 게임이 아니라 너희가 할 패는 이미 다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정도로 
원천적인 루트들을 차단하고 압박하였어요.

오랜 시간동안 봐왔던 감독이기에 리버스가 있는 클리퍼스가 부럽습니다.
이번 포스트 시즌때 조기 탈락할경우 스캇 브룩스가 사면될것이라는 이야기가 
조금씩 조금씩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답답하기도 하구요.. 
이 게시물은 홈지기님에 의해 2014-04-22 19:26:04'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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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4-22 19:05:03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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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4-22 19:21:48
제 생각에는 주전, 벤치 모든 포지션에 걸쳐서 가장 약점이 없어 보이는 팀이 클리퍼스다 보니 올해 어디까지 올라갈 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다른 얘기지만 VDN이 스탑워치이긴 했어도 그가 아니었으면 디안드레를 1조던으로 붙잡을 수 없었을 겁니다.  계약 전에 포텐셜이 터졌으면 적어도 1.5조던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2014-04-22 22:21:15

그런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네요

VDN의 유산....
Updated at 2014-04-22 23:32:27

1조던은 골스 탓입니다.

오퍼 하면서도 설마 그걸 매치하겠어.. 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2014-04-23 12:20:28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2014-04-23 18:22:31

내용과는 관계 없어서 죄송하지만 폴이 재계약 할때 어떤 감독 오면 재계약 안한다고 했었는데 그게 누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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