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장면 + 6가지 즐길 거리 13탄.
들어가며
한동안 시리즈 글로 경기중 인상적인 장면들을 추려서 시리즈로 썼었는데, 다시금 재개해봅니다.
제가 경기보다 보면 짤을 많이 뜨는데, 매니아에 글로 활용하는건 사실 1/10도 안되거든요. 그렇다보니
아까워서 자주 글로 써보려 합니다. 공격전술, 수비관찰, 개인기술, 리그 전반의 추세 등등에 대해서
두루두루 다뤄보겠습니다.
본문.
1. PickUp 아티스트 제임스 하든 (?)
돌파때 Gather전후로 공을 쥐고 슈팅 동작까지 가기전 공쥐는 동작을 Pickup 이라고 합니다.
보통 하이 픽업 / 로우 픽업 / 윈드밀 / Tusks 등으로 나뉘는데, 하든이 피지컬이 떨어졌어도 여전히
저 돌파중 Traffic 지역에서 공간수 능력을 통해 슈팅 릴리스로 이어주는 동작은 일절입니다.
개인적으로 리그에서 하이픽업은 도노반 미첼이 가장 잘한다 생각하고, 로우 픽업은 하든이 아닐까
평상시 생각했습니다. 유망주를 볼때 공을 언제 쥐느냐, 쥘때 어떻게 쥐느냐, 무의미하게 쥐진 않는지도
좋은 관찰거리가 되며, 돌파중 페인트존내에서 확실한 자기 슛패턴을 가지고 자삥 잘하는 선수들은
대개 저런 픽업 기술에서 특출남이 있기 마련이고 탑 스코어러들은 대개 이걸 잘합니다.
반대로 뭔가 페인트존내에서 림슛 과정이 부족하면 이 부분의 결함이 있는 선수가 많아요.
2. 쳇 홈그렌을 위한 썬더의 Set : Slash(픽앤팝이후 드리블 핸드오프)
홈그렌 위해서 가장 많이 쓰는 셋은 제가 본 경기에선 Roll & Replace 였는데 (아이재이어조랑
더불어 종적인 오프볼을 섞어서 둘의 3점 슈팅을 활용하는 방식) 오늘 경기중에 감독 시그널로
Slash를 쓰더군요. 이건 전형적인 횡적 무빙을 강조하는 거라 한 번 적어봅니다.
-데이그널트 감독이 수신호로 뭔가를 돌립니다. 이 동작후 픽앤팝 기반 홈그렌 셋이 3번인가 연속
똑같은게 나오더군요.
-홈그렌 팝아웃이후 바로 3점입니다. 이건 그냥 픽앤팝인가 싶은데
-요렇게 팝아웃이후에 윅크사이드로 이동하면서 반대쪽 플레이어랑 DHO 하면 그게 Slash 액션인데
이것도 완전히 하진 않고 파생 옵션으로 1:1로 만들어줬습니다.
종으론 롤앤 리플레이스, 횡으론 팝아웃이후 드리블 핸드오프로 홈그렌 3점과 1:1능력을 살려주려
하네요. 아이재이어 조랑 특히 3인액션 호흡이 좋은것도 특징입니다.위의 두짤도 보면 다 11번
아이재이어조가 45도 컷으로 수비 이목을 한 번끌어주죠.
3. 켄리치 윌리엄스의 수비는 언제나 옳다.
켄리치 윌리엄스는 뭘 시켜도 잘합니다. 패스/오프볼 무브 / 몸싸움 리바운드 / 적절한 미끼컷등등
하지만 진정한 가치는 수비에서 빛나는데요, 1:1수비, 오프볼부시, 수비지휘 모든면에서 뛰어난데다
리그 최고 허슬스탯랭커이며 오펜파울 유도에도 일타강사죠.
1:1 수비, 팀디펜스. 존디펜스 뭘해도 잘해냅니다. 작년엔 스몰볼 5번으로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했죠. 오늘도 존디쓸때보면 왜 수비는 머리로 예측하는게 중요한지 보여주는 장면 하나 봅시다.
-갈매기에게 엔트리패스 들어가는걸 미리 예측해서 윅사이드 로우맨역할에서 갑자기 뛰쳐나와서
개더순간 정확히 스틸을 해내죠.정말 수비를 예측력을 기반으로 잘해냅니다.
개인적으로 켄리치는 리그 최고의 8번째 선수라 생각해요.
4. 에이튼 스크린 vs 두옵 리스의 스크린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38584
제가 얼마전 부실한 에이튼의 셋스크린 의지에 대해 글을 썼는데, 최근 경기도 크게 개선되진
않았습니다. 여튼, 오늘 4쿼터 샤프와 벤치멤버들이 불을 뿜은데엔 리스의 기여가 굉장히 컸어요.
3점과 수비뿐만 아니라 FIBA 대회때 패티 밀스와 호주 국대에서 보여준 스크린 실력을 여실히
보여줬거든요.
1) 두옵 리스의 스크린 보시죠. 정확히 몸중앙으로 수비를 막아줘서 풀업 솟구치는게 다소 느린
샤프의 풀엄 3점 타이밍을 완벽히 도와줬습니다.
2) 에이튼의 브록던과 샤프를 위한 스크린
-보시면 첫번재 브록던의 스크린도 걸어주지 못했고, 2번째 샤프와의 픽앤롤도 수비를 전혀 막아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샤프가 공을 쥘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턴오버가 나옵니다.
오늘 이런 이유로 포틀이 4쿼터 이번 시즌 최고의 공수 경기력을 보여준것엔 두옵리스의 기여가
굉장히 컸습니다.
5. 스쿳 헨더슨 패스는 늘고 있다. 슛은 여전한 문제
헨더슨 수비도 열심히합니다. 슛은 여전히 엉망이긴 한데, 제가 더 심각하게 본건 패스각이나 타이밍을
전혀 못잡는 거였는데, 오늘은 기대했던 모습을 정말 잘 보여줬어요. 프로와서 선수들이 겹쳐지면
속도나 접근각에 당황하는게 역력했는데 오늘은 어려운 패스를 곧잘해냈습니다.본인도 그래서인지
패스성공후 기뻐하는 액션이 크더군요.
1) 움직이는 도중 3명 겹쳐지는 사이로 패싱 성공
-원래 심플한 패스 말고 이렇게 여럿이 겹쳐져서 패스 윈도우가 복잡하면 패스가 거의 성공을
못했는데, 오늘 좋은 리듬에서 움직이다 패스가 들어가더라고요.
2) 드라이브 치다 역방향 스킵패스
-이런거 기대한거죠. 돌파 가속상태에서 감속하며 멋드러진 패스. 이렇게 반대방향 스킵패스를
계속 뽑아내면 수비도 덜 빡세질테니 본인 림어택도 편해질수 밖에 없습니다.
6. 최고의 수비는 예방.
오늘 고베어의 위압감탓에 재즈 루키 키욘테가 다소 우스꽝스런 슛기피 동작을 했습니다.
트위러 링크에 보면 그 장면 나오니 보시고, 제가 오늘 매니아에 전하고자 하는 말은
이 장면을 본 재즈팬 블로거가 (전직 선수출신인 앤디 베일리) 자기가 이와 관련히 재즈 GM
이였던 데니스 린지에게 들은 말때문입니다.
https://x.com/AndrewDBailey/status/1730434501581668357?s=20
As Dennis Lindsey told me in 2021: "Speed creates, skill finishes and size prevents. Of those three, the third is going to be least noticeable, least appreciated... You have to take into account a lot of things that don't happen... It's the non-actions."
내가 2021년 데니스 린지(전 재즈 GM)에게 이런말을 들었지.
스피드는 기회를 창출하고, 스킬은 마무리를 할 수 있게 하지. 그리고 사이즈는
상대시도를 예방해. 저 3항목중 마지막 사이즈가 예방을 한단 측면이 가장
적게 알려져있고, 가장 적게 인정받지. 너는 아예 일어나지 않은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해. 그게 바로 논-액션이야
예전 스탯관련 글을 쓸때 트랙킹 관련 번역을 하며 이런 글을 소개한적이 있는데
거기서 비슷한 문구가 기억나 다시 한번 동봉합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4923&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C%84%B1%EB%B0%B0&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ESPN 스탯티션 케빈 펠튼의 말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미네소타의 고베어 트레이드 이후 제가 줄창 주장하는 바지만, 농구를 구성하는 수많은 팩터 중에 가장 기복이 없는 것이 사이즈라고 생각해요. 한동안 스몰볼이 유행하면서 강점이 많이 퇴색되었지만 이번 시즌엔 확실히 빅 라인업의 팀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