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팀별 가장 큰 패착 - (2)
팀별 패착 2탄입니다.
16. 마이애미 : 하싼 화이트사이드 재계약
하싼 화이트사이드는 마이애미에 자리를 잡기 전까지 유럽 리그를 떠돌다가 드디어 마이애미 히트에 정착한 선수이다. 르브론/웨이드/보쉬의 빅3로 리그를 제패하였지만 르브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로 떠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던 팀에게 화이트사이드의 공 수에서의 맹활약은 그야말로 한줄기 희망이었다. 14-15, 15-16 두 시즌 동안 알차게 기록지를 채워나간 화이트사이드를 잡아야만 했던 히트는 2016년 여름, 그에게 4년 98M이라는 거액을 베팅한다. 물론, 화이트사이드는 그 이후에도 꾸준히 생산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연간 25M을 받는 빅맨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17. 밀워키 : 자바리 파커 픽
뎁쓰가 상당히 깊은 것으로 알려졌던 2014년 드래프트는 좋은 루키를 뽑아서 프랜차이즈 부흥을 염원하는 팀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 해에 미네소타가 전체 1번으로 앤드류 위긴스를 뽑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반면, 밀워키 벅스가 2번 픽으로 누구를 뽑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잊혀졌다. 그들은 2번 픽으로 듀크대 출신의 자바리 파커를 뽑았으며, 파커는 밀워키에서 4시즌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부상으로 골골대다가 팀을 떠나고 말았다. 파커의 바로 뒤에 뽑힌 전체 3번 픽 조엘 엠비드는 첫 두 시즌을 통으로 날렸지만 이번 시즌 MVP 후보 TOP 5안에 들어가 있는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18. 미네소타 : 앤드류 위긴스 연장계약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앤드류 위긴스의 잠재력을 믿고 2017년 가을, 5년 148M의 슈퍼 맥스 계약을 안겨주었다.(18-19시즌 ~ 22-23시즌까지 적용) 아마도 미네소타는 위긴스가 그들이 기대하는 ‘슈퍼스타’ 레벨로 성장하는 것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위긴스는 때때로 번뜩이는 무브들을 보여주면서 하이라이트 필름에 화려하게 등장하기는 하지만, 기복이 심하고 꾸준하지 못한 점을 미루어 보아, 미네소타의 이 계약은 오버페이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농후해 보인다. 결국 미네소타와 위긴스의 이 계약은 미네소타가 로스터 업그레이를 통해 대권에 도전할 시기에 결정적으로 그들의 발목을 잡을 악성 계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19. 뉴올리언스 : 버디 힐드 트레이드
지지난 시즌, 뉴올리언스와 새크라멘토의 빅딜이 성사된 직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드마커스 커즌스라는 리그 최정상급 빅맨이 합류한 뉴올리언스가 좀 더 나은 장사를 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난 지금, 커즌스는 뉴올리언스 프랜차이즈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로 팀을 떠났다.(지난 시즌 뉴올리언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은 커즌스 없이 만들어낸 성과) 반면, 당시 뉴올리언스 루키 선수로 루키 시즌에 새크라멘토로 트레이드되었던 버디 힐드는 지금 새크라멘토에서 평균 20점에 육박하는 득점을 기록하는 아주 준수한 스코어러로 성장했다.
20. 뉴욕 : 프랭크 닐리키나 픽
2000년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자주 보여줬던 뉴욕 닉스는 최근에도 이와 별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라는 정상급 빅맨을 뽑으며 성공했던 닉스는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7년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8번으로 프랭크 닐리키나를 뽑는다. 닐리키나는 공 수 모두에서 아주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팬들은 이미 닐리키나의 성장에 대해 포기한 상태이다. 닉스가 닐리키나를 뽑을 당시,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댈러스), 도노반 미첼(유타) 등이 모두 남아있었음을 감안하면 닉스의 이 선택은 아마도 두고두고 회자될 ‘최악의’ 무브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21. 오클라호마 씨티 : 카멜로 앤써니 영입
케빈 듀란트가 팀을 떠난 이후, OKC는 러셀 웨스트브룩의 파트너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웨스트브룩의 원맨팀으로 한 시즌을 보낸 OKC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인디애나로부터 폴 조지를 트레이드 해오며 아주 견실한 2옵션을 로스터에 추가했다. 하지만 카멜로 앤써니까지 영입한 것은 영입 당시부터 말이 많았으며, 결국 처절한 실패로 돌아갔다. 앤써니는 스타일 상 웨스트브룩, 폴 조지와 합이 맞는 조각이 될 수가 없을 뿐 아니라, 기량 자체도 해가 거듭될수록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22. 올랜도 : 빅터 올라디포 계약 포기
몇몇 선수들에게 NBA 무대는 적응하고 발전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무대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올랜도 매직은 이러한 인내를 견디지 못하고 단 3시즌만을 쓰고 OKC로 올리다포를 트레이드한다. 올랜도 매직을 떠난 지 단 두 시즌만인 17-18시즌, 올라디포는 인디애나 소속으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야투율, 3점 성공률 등 거의 모든 1차 스탯 카테고리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MIP를 수상한다.
23. 필라델피아 : 마켈 펄츠 픽
2017년 전체 1번 픽으로 필라델피아의 선택을 받은 마켈 펄츠는 현재 팀에서 거의 아웃된 상태이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부터 현재까지 슈팅력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은 펄츠는 지미 버틀러가 트레이드되어서 팀에 합류한 이후로는 출장 시간까지도 거의 다 잃었다. 버틀러 트레이드 이후 벤치로 내려간 펄츠는 최근 8경기 연속 결장하며 사실상 팀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만약 필라델피아가 그 1번 픽으로 현재 보스턴 소속인 제이슨 테이텀을 뽑았다면? 그보다 좋은 조각이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24. 피닉스 : 조쉬 잭슨 픽
스티브 내쉬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시대가 막을 내리고, 피닉스 선즈는 리빌딩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 서부 컨텐더로 발돋움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염원과는 반대로 2017년 드래프트 전체 4번 픽으로 캔자스 출신의 조쉬 잭슨을 픽했고, 이는 아마 두고두고 후회될 선택이 될 것이다. 각종 트레이드 루머에서 항상 조쉬 잭슨은 거론되고, 별다른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 잭슨은 아마도 트레이드 패키지에 묶여서 곧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더욱더 아쉬운 것은 잭슨 바로 뒤에 새크라멘토에 지명된 전체 5번 픽, 디애런 팍스는 현재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만약 그가 피닉스로 왔다면 데빈 부커와 함께 아주 좋은 백코트 듀오를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25. 포틀랜드 : 라마커스 알드리지 관련 트레이드 제안들을 거절한 것
2015년, 라마커스 알드리지는 FA가 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가 원 소속팀인 포틀랜드와 재계약하는 것에 관한 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각종 소문에는 알드리지와 데미안 릴라드가 묘한 갈등 기류를 보이고 있었다고 하였고, 이러한 루머들로 인해 알드리지를 노리는 타 팀들은 저마다 매력적인 트레이드 패키지를 가지고 포틀랜드를 유혹하였으나 끝내 포틀랜드는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당연히 알드리지가 그래도 재계약할 것이라고 믿고 트레이드를 거절한 것이었겠지만, 알드리지는 고향 팀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떠났고, 결국 포틀랜드는 아무 대가도 없이 알드리지를 잃고 말았다.
26. 새크라멘토 : 토마스 로빈슨 픽
새크라멘토에게 2010년대는 그리 좋은 기억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킹스는 드래프트 상위픽으로 항상 좋은 선수도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킹스가 뽑은 선수들 중 많은 버스트 선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토마스 로빈슨은 킹스에게 2000년대 초반 영광을 재현해 줄 자원으로까지 평가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로빈슨은 파워포워드로도 작은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대학 시절의 효율적인 스코어러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NBA 커리어를 몇 년 이어가지 못했다. 토마스 로빈슨 바로 다음에 지명된 선수가 바로 데미안 릴라드임을 감안하면, 킹스로써는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할 픽이 아닐 수 없다.
27. 샌안토니오 : 카와이 레너드를 화나게 한 것
양쪽 모두 명확하게 입을 열고 있지는 않은 탓에 카와이 레너드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구단이 지난 몇 년 동안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는 아직도 불명확하다. 각종 소스들에 따르면, 레너드는 본인이 본인 건강 상태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스퍼스 구단에서 코트 복귀를 종용했기 때문에 상당히 화가 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면 스퍼스 구단은 레너드가 회복했음에도 계속해서 복귀를 미루어 왔다고 확신하고 있다. 결국 던컨의 후계자로 스퍼스 프랜차이즈를 책임질 것으로 보였던 레너드 시대는 이렇게 빠른 시기에 어이없이 종결되고 말았으며 레너드는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28. 토론토 : 드마레 캐롤 계약
플레이오프에서 항상 ‘패자’ 이미지가 강하기는 하지만, 토론토 랩터스는 지난 몇 년간 동부 컨퍼런스 최강 팀 중 하나였다. 항상 르브론 제임스에게 덜미가 잡혀왔던 랩터스는 그 지긋지긋한 고리를 끊기 위해 드마레 캐롤에게 무려 4년 60M이라는 금액을 베팅해서 그를 데려온다. 캐롤은 결국 단 두 시즌을 뛰고 트레이드되었고 그 두 시즌 동안 토론토는 여전히 르브론 제임스의 벽에 항상 막혔다.
29. 유타 : 타우린 프린스 트레이드
2016년, 유타 재즈는 전체 12번 픽으로 타우린 프린스를 지명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그를 애틀랜타 호크스로 트레이드한다. 루키 시즌만 놓고 보면, 유타의 이런 선택은 옳아 보였으나(프린스가 별다른 활약이 없었으므로), 2년차 시즌부터 급격히 성장, 지금은 애틀랜타에 없어서는 안 될 포워드가 되었다. 만약 프린스가 그대로 재즈에 남아서 이 정도 성장을 했다면 현재 재즈의 부족한 점을 정확히 메울 수 있는 자원이 되었을 것이며, 조금 더 서부 컨텐더에 가까워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30. 워싱턴 : 존 월 연장계약
동부 컨퍼런스에서 존 월이 가장 뛰어난 포인트가드 중 한 명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나, 존 월이 NBA 전체에서 TOP 5에 꼽히는 선수라고 한다면 그것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고질적인 외곽슛 문제는 아직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워싱턴 팀 자체도 항상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정도가 한계라는 것을 명확히 드러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은 존 월에게 무려 207M의 거대 장기 계약을 안겨주었다. 현재 존 월을 트레이드 블락에 올렸음에도 29개 팀들은 꿈쩍도 않고 있으며, 즉, 이 207M의 장기 계약은 계약이 끝날 때까지 워싱턴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워싱턴은 드래프트 픽들을 껴서 존 월을 처분하지 않는 이상, 존 월을 트레이드 시키기는 어려울 것이고, 207M의 샐러리는 유동성마저 꽉 막히게 할 것이다.
근데 뭐 멜로는 슈로더로 바뀌었으니 그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