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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보는 4대 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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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5-06 06:04:29

1. Prologue

 

2000년을 전후해서 모든 청년들의 우상이었던 4명의 훌륭한 슈가들이 있었죠. 물론 다른 기타 훌륭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일단 코비, 티맥, 아이버슨, 빈스카터를 4대 슈가라 제맘대로? 명명을 하고 이 네 선수에 대해서 몇 가지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분석의 시작은 지난 번에 올린 글들돠 유사하게 팀 스탯과 개인의 스탯을 연동하여 분석하는 것입니다. 바스켓볼레퍼런스에서 선수개인별 스탯 로그와 해당 시즌 팀의 스탯 로그를 결합해야했기 때문에 좀 작업이 오래걸렸습니다. (게다가 선수들이 결장한 경기가 있으므로 엑셀 vlookup 함수를 써서 날짜를 기준으로 해당 선수가 뛴 날자의 팀 기록을 가져와야 하는 번잡함이;;;)

 

 

 

2. 분석의 기초

일단 각 선수별 5시즌을 뽑았는데 더 맨으로 뛰던 시절 위주로 뽑았습니다.

 

코비 : 05~06시즌부터 09~10까지

빈스카터 : 99~00시즌부터 03~04시즌까지

아이버슨 : 99~00시즌부터 03~04시즌까지

티맥 : 00~01시즌부터 04~05시즌까지

 

코비만 좀 시기가 동떨어져있긴 한데, 초창기엔 샤크와 함께 뛰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한 티맥의 경우 04~05시즌 한 시즌은 야오와 함께 뛴 시즌이기도 합니다. 5시즌을 모두 표본으로 수집했기에 선수별 300~400개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과 유사하게 팀 스탯과 선수개인별 스탯의 상관관계를 통해 분석을 하고자 하는데, 아시다시피 상관관계는 인과관계는 아니고 경향성을 의미할 뿐입니다. 따라서 단정이 아닌 가능성의 정도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3. 팀원들의 슛감이 좋을 때일수록 가장 슛을 자제한 선수는?

 

좀 의외의 결과일지 모르지만 코비 브라이언트입니다. 팀원들의 슛감과 본인들의 슛시도횟수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노란색 음영 표시로 된 것만 95% 검정수준에서 유의미한 기록입니다)

 

 

 

팀원들 슛성공률과 본인슛시도와의 상관관계

코비

-24.2%

티맥

-8.7%

카터

-6.3%

아이버슨

-1.1%

 

코비는 팀원들의 슛성공률이 10% 향상될수록 자신의 슛을 2.5개 감소시킨 경향성을 드러냅니다. 이 부분은 코비가 독선적이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팀 플레이에도 신경을 쓴 좋은 리더였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팀원들의 슛감이 안 좋을 때 본인이 더 많이 슛을 시도함으로써 해결하고, 반대로 팀원들이 슛감이 좋을 땐 본인의 슛을 자제한 경향성을 보여주니까요.

 

 

 

참로로 마이클 조던의 경우 95~96 시즌 -44.3%라는 엄청난 수치를 보여주는데요, 역시 빠지는 곳이 없는 쪼잔왕 답습니다.

 

코비 이외의 선수들도 이러한 경향성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너무 그 상관관계가 너무 낮아 사실 의미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4. 자신의 슛성공률이 팀 득점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선수는?

 

본인의 슛감에 따라 팀 득점력이 좌지우지되는 정도가 크다면, 적어도 공격에 있어서는 팀에서 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죠. 이 부분의 1등은 아이버슨입니다. 어쩌면 당시 필라델피아가 수비는 강했지만 공격에 있어서는 아이버슨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만큼 당연한 결과 같기도 합니다.

 

 

 

자신의 슛성공률과 팀득점과의 상관관계

아이버슨

46.9%

티맥

38.7%

카터

36.4%

코비

30.5%

 

아이버슨의 경우 본인의 슛 성공률이 10% 향상될수록 팀의 득점이 4.7점 향상되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그 외 다른 모든 선수들이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데 이는 팀의 더맨이었던 선수들인 만큼 당연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5. 슛감이 좋을 때 더 많은 슛을 시도하는 경향성을 가진 선수는?

 

슛감이 좋지 않을수록 더 많은 슛을 시도한다면 팀원들의 레이저를 받기에 딱 좋겠죠. 다행히 그런 심한 경향성을 보이는 선수는 없습니다. 한 명을 제외하곤 슛감이 좋을수록 슛을 더 많이 던지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그리고 슛감이 좋을 때일수록 더 많은 슛을 던지는 경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티맥입니다. 아이버슨과는 겨우 0.1% 차이입니다.

 

 

 

본인들 슛성공률과 본인슛시도와의 상관관계

티맥

14.5%

아이버슨

14.4%

카터

7.1%

코비

-8.7%

 

상관관계 정도가 높지는 않지만 티맥과 아이버슨은 슛감을 고려해서 어느 정도 슛을 던진 경향성이 있긴 합니다. 표본이 많다보니 14%대의 상관관계도 유의한 수준으로 나옵니다. 티맥의 경우 자신의 슛성공률이 10% 향상될수록 0.85개의 슛을 더 시도하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코비의 경우 상관관계가 -8.7%로 슛성공률이 10% 감소할수록 슛시도가 0.6개 정도 증가하는 경향성을 가지긴 합니다만 이는 검정수준 95%에 미치지 못하는 92% 유의수준입니다. 사실 큰 의미는 없기는 하지만 혼자 음의 상관관계를 찍고있는 모습이 콥형 답다고 느껴지는게 왜 일까요?

 

 

6. Epilogue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 하나가 이런 작업에 몰두하는 것인데, 이번 작업은 과거 좋아하던 선수들(, 물론 카터는 아직 현역입니다만)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즉흥적으로 분석하고 시행하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좋은 제안이나 분석거리가 있으면 언제든 제안해주십쇼. 시간이 되는 데로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3
Comments
2017-05-05 22:03:39

대표적인 선패스마인드인 르브론이 궁금하고요. 난사의 이미지가 있는 코비의 말년때 상관관계가 궁금하네요.

WR
2017-05-05 23:03:56

네 한번 준비해보겠습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하긴 하겠습니다.  단 르브론의 경우 5시즌 정도 수집할 때 어느 시즌이 좋을 지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2017-05-06 00:07:38

네번의 엠비피 시기가 좋지않을까요? 사실 5시즌을 하나 통으로하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듯해여 릅은.

2017-05-05 22:20:30

코비팬도 5번에서는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됩니다

2
2017-05-05 22:44:33

니들이 못하면 내가 한다.

내가 못해도 내가 한다.

.......

2017-05-05 23:48:18

지난번 준비하신다고 할때부터 응원했었는데 정말 노력 많이 하신듯 해요//
다시 한번 그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다만 자료를 보면서 든 의문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자료를 보면서 든 첫 생각은 슛감이 좋을수록 많이 던진다를 알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날 슛감이 좋고 안좋고는 경기자체를 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예컨데 1ㅡ2쿼터때 극악의 야투를 보이다가 예를들면 1/10정도..
3ㅡ4쿼터 고감도 슛으로 최종적으로 12/25정도가 된다면 결과적으로 남는 것은 48프로의 야투율이 남게 됩니다. 즉 이 결과만 가지고는 슛감이 좋았을때 야투를 많이 했다는 현실과 상이한 결론이 나오게 되는 셈이죠.
반대로 전반 4/5정도로 야투시도는 많이 안했지만 슛감이 좋았는데 후반전에 난사를 해 5/15를 기록했다면 야투가 저조해 많이 시도 안했다는 이상한 결과가 나올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흔히 말하는 야투율 세탁이라는 것도 종종 나오는 편이라 오류가 조금 있는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팀 야투라는 것이 초반에 좋았는지 후반에 좋았는지 결과만 놓고는 예단 할수 없는 부분인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체감 하고 봤던 것이랑 위 데이터가 상당히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4성 슈가들의 전성기때를 동일하게 원맨팀일때만으로 한정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아이버슨의 경우는 공격력을 가진게 과장보태 아이버슨 하나였고 이는 티맥도 비슷했습니다(야오밍의 경우 티맥과 같이 뛴 경기는 몇경기 되지 않구요)
코비의 경우는 가장 빛났던 우승시기라 멤버들도 타 선수들과 좀 차이가 나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평균 야투보다 많이 던진날의 승률과 적게 던진날의 승률비교가 선수들의 슛 이기심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물론 이것도 허점이 많습니다만 여기에 본인 평균 어시스트도 같이 변수로 추가해주면 낫지 않을까 얼핏 생각은 드는데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네요)

본의 아니게 태클 아닌 태클을 걸었지만 올려주신 정성어린 자료 너무나 잘 봤습니다///

WR
2017-05-05 23:54:25

충분히 말씀해주실 수 있는 부분이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일단 전반 후반의 야투는 굳이 나눌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전반에 슛감이 극악이었다가 후반에 좋아졌다면 결국 그 날 슛감은 평균정도라고 분석시에 인식이 되기 때문입니다........또 분명히 말씀하신데로 야투율 세탁부분은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근데 선수들 개별로 표본이 다 300개가 넘으니 야투율 세탁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후반 나눠서 분석한게 아니고 한 경기 단위로 분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코비의 경우 우승시즌이 2시즌 포함되어서 득을 본 점은...저도 생각해보니 너무도 타당한 지적이시고 승률과의 연관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다음에 유사한 분석을 할 때 이런 점도 고려해서 반영하겠습니다.  

2017-05-06 00:09:04

답글 감사합니다.
새로운 방법이 없을까 고민중인데..
이런건 어떨까요. 전부다 에이스라 기본적으로 20개가 넘는 야투를 시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표본이 되는 시즌들 평균 야투를 각자의 기준으로 정해놓고 이중에서 야투와 어시스트간의 상관관계를 조명하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예컨데 야투 20개미만 어시 5+ 일때 승률. 야투 25개 이상 어시 3미만잏때의 승률 등 얼마난큼 공을 독덤 하면서 본인 야투에만 신경썼는지 대략적으로 갸늠 할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역대 최고의 usg를 기록한 서브룩 정도를 제외하면 아무리 에이스라도 공을 독점하는 것에 평균치가 있고 통상적으로 본인 야투가 많을수록 어시는 떨어지는 경향이 많고 어시가 많은 경우 본인 야투시도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점에서 올시즌 서브룩의 엄청난 야투시도와 어시는 제게 여러모로 충격적이였습니다.)

물론 이것도 허점은 많아보이긴 하네요. 계속 고민해봐야겠어요

2017-05-06 00:13:30

사실 굉장히 어려운게 농구는 동적인 게임이라 코비가 코트에 있을때 동료선수들이 슛감이 좋은지 나쁜지 알기는 굉장히 힘들죠. 데이터는 전체 경기만 보여주니까요.
농구로 통계분석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변수통제가 힘들어서...
저번에 매니아진을 보니 핫핸드는 없다로 분석자료가 있던데 어디까지 수용해야할지도 어렵구요.
그래도 도전하시는게 굉장하십니다.

2017-05-06 12:40:25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4성 슈가 이제 카터만 남았네요.
다들 그립다.

2017-05-06 21:26:52

코비는 05.06.07 세시즌만 추려주셔도
의미있는 분석이 나올것같습니다
08시즌부터는 랄은 컨텐더죠

2017-05-08 02:10:15

너무 재밌네요. 또 해주세요!

2017-05-16 03:05:18

코비 아이버슨 카터 티맥
외에도 다이나믹듀오 워커와 콤비이던
폴피어스 핀리 스프리웰이던가하던 양반도 있었고 휴스턴에잇던 스티브 프랜시스였던가 하던 선수도 포인트 가드였지만 비슷한 유형의 2~3번타입 선수들 많지 않았나요 레이알렌도 저시기가 전성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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