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vs 클블 3차전 감상평.(토론토 위주에요)
3차전은 드로잔이 아주 잘했습니다.
지난 부진을 털듯,공격적인 림어택과 자신감있는 미드레인지 시도로 자연스레 자유투도 13개나 얻어내며
공격적 기여는 120%이상 해낸 경기였습니다.또한 패스아웃도 1,2차전에 비해 반박자 빠르게 칼같이
내어주며 공격파생기여도 컸기에,공흐름을 죽이는 느낌이 거의 없었어요.리듬자체가 대단했습니다.
토론토의 좋았던 드로잔 셋업
2차전에서 드로잔의 부족한 핸들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약간의 틈을 만들어주는 셋업이 느낌이 괜찮았는데,오늘은 그의 가속을 살리는 방안이 몇 개 더 먹히면서 클블 수비진을 당혹시키기 충분했습니다.
1.얼리 드랙 스크린으로 1:1 상황 만들기
(하프코트 넘기도전에 드랙스크린 걸어주는 이바카로 인해 그는 가속붙은 상태 그대로 림어택 성공)
2.골스나 덴버가 즐겨쓰는 슬라이드 슬립 (픽앤롤)
(21픽앤롤 할거처럼 라이트가 횡으로 오는데 리젝트or슬립 후에 압박분산후 본인 돌파)
3.지퍼컷이나 친컷으로 미들존에서 공캐치하게 셋업
(로우포스트에서 JV타고 올라오면서 미들존에서 캐치하는데,이때는 공없어도 더블팀도 붙는 클블이
함부로 못붙는 이유가 JV가 드랍오프자리에 서성이기 때문에 바로 덩크찬스가 나와서 못붙는거죠.
여기서 반대쪽 이바카가 올라와서 픽앤롤하면 그게 토론토 특유의 친픽앤롤입니다.토론토 주무기중 하나)
3번은 원래 정규시즌에 많이 쓰는 셋업인데,지난 2경기엔 잘 안보이다 오늘은 여러 번 썼습니다.
외에도 지난 2경기에서 감이 좋았던 21픽앤롤을 꾸준히 섞어줬고,정규시즌때 드로잔처럼 자신감있게 빠른
디시전으로 패스빼주거나 드리박거나 망설임없이 경기했습니다.공격에서만큼은 오늘은 정말 잘했어요.
다른 팀원들의 오픈샷 미스들.
하지만 문제는 역시 패스아웃 빼내받은 첫 선수의 야투(특히 3점) 성공율이 심각했단겁니다.
3차전 패인은 수비문제와 나머지 팀원들의 슛감부재로 정리하면 될 것 같아요.
드로잔봉쇄 + 코너or윙 3점억제 + 나머진 쏠테면 쏴라의 클블 수비플랜에서 드로잔이 제 몫을 했을때
나머지 팀원의 슛도 어느 정도 들어가야 이길 수 있는 상대가 클블입니다.오늘은 팀원들이 극부진했네요.
CGFA는 컨테스티드샷,UFGA는 언컨테스티드샷 기록입니다.보시다시피 토론토 오늘 경기 오픈슛
의 성공율이 경합붙은 샷 성공율보다 더 낮습니다.저중엔 특히 드로잔 더블팀에서 빠져나온 첫패스,
즉 오픈 3점 자리의 슛이 많단 걸 감안하면 기회비용적으로 더 뼈아프죠.오픈 슛이 저렇게 안들어가면
이길수 없습니다.(오픈샷 9개중 1개넣은게 파웰이고,6개중 0개가 조셉입니다)
에이스가 3경기만에 부활했는데,나머지 팀원이 오픈슛(특히 3점)에서 이렇게 죽을 쓰는 엇박자가
토론토입장에선 난감할 따름입니다.
45윙 3점시도가 거의 없다점과 정면 3점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단점이 토론토가 이기기 힘든 경기임을
방증합니다.저 위치가 드로잔에게 몰린 수비가 패스아웃시 허용하기 가장 좋은 3점 위치들이니까요.
심지어 저 정면 위치중 다수는 컨테스트 0의 완전 노마크도 여러 차례 포함되어 있지만 0골 성공인거죠.
이바카 수비 딜레마
이바카가 들어간 라인업은 딜레마가 있습니다.
그를 4번에 세우면 센스부족+기동성 문제로 인해 클블에게 구멍으로 간주된단점이고,
5번에 세우면 비교적 위엄을 내뿜지만,이때는 로스터 구성상 4번이 6-6인 터커가 될때가 많고 단신
라인업이 되어버려 세로수비나 리바운드 문제가 생길확률이 커집니다.
또한 이바카 5번일때 클블이 프라이를 써서 3점밖으로 끌어내버리면 리바운드 따낼 선수가 터커-파웰
드로잔등이 되어버리는 극단신 라인업이 되기에 리바운드 손해나 림보호 문제가 더 커지겠구요.
이바카가 5번이면 슛과정까지 수비는 좋아지는데,슛실패후 리바운드나 림보호가 안되고
그렇다고 4번 쓰자니 우리 편 5번은 JV라서 둘 다 기동성에 의한 수비빵꾸가 너무 크고.
이 약점을 클블같은 우승팀이 놓칠리가 없습니다.아래 움짤은 이비카만 공략하는 4연속 포제션입니다.
(느린 케빈 러브의 3점밖에서부터의 돌파 성공장면입니다.이바카는 돌파막을 탑풋 위치로 서있었음에도
어깨평행싸움 한 번 못해보고 뚫렸습니다.예상했는데도 범핑이나 슛컨테스트 못한건 문젭니다)
(바로 다음 장면인데,일단 이바카가 저 위치까지 올라갈 필요가 없는데 끌려올라간게 실수입니다.또다시
러브의 드리블돌파 자유투 획득장면.여기선 드로잔 수비도 안좋았고,둘 수비 호흡은 이번 플옵 수비 마진상
으로도 최악의 콤비중 하나입니다)
(오프볼수비때 선수를 잘 잃는건 이바카의 꽤 오래된 약점입니다.엘보우 오펜스에서 르브론 패스도
멋지지만 스크린에 걸린건 둘째치고 뚫고 뒤쫒아가는 속도가 문제입니다.힙턴도 둔하고 정면에서 정면
으로 받아내는 각도외에 다른 각도는 전성기때도 약점이였죠)
(4번째 장면입니다.클블이 노골적으로 3번째랑 100% 동일한 셋업으로 공격을 합니다.느린 화면으론
접촉이 없었는거 같긴한데,그렇다면 영리한 수비를 한거죠.결과보단 4번연속,그리고 2번은 완전 동일한
셋으로 이바카를 노골적으로 노린 공격이란게 중요합니다)
올랜도 시절에도 기대보다 수비적으로 못한 이유가 4번으로 뛰면 수비효율이 썬더시절만큼 안나기
때문이였습니다.1빅 세우면 다른 2명의 고가의 빅맨이 놀아야하니까 올랜도가 보낸거라 보는것도 맞겠죠.
부세비치와 비욤보를 둘 다 벤치에 두면서까지 이바카를 1빅 세울순 없으니까요.
본인도 5번이 더 편하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팀도 알아요.그래서 수비커버범위를 좁혀줘야 이바카
블럭수비가 위력을 뿜기 때문에 토론토는 정규시즌에도 이바카를 위한 존디펜스 개념을 잘 섞어줬습니다.
케이시감독이 댈러스 수비코치시절부터 존디펜스로 각광을 받은만큼,비교적 약점을 줄여주고 강점을
키우는 존업 세팅을 잘 보여줬습니다.
벅스의 먼로를 위한 존디펜스 셋업이랑 의도나 구도가 비슷하다보는게,둘의 공통점이 수비시 커버범위가
좁고 몸동작간의 각을 바꾸는게 둔해서인데, 그걸 보호해주고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겠죠.
러브라는 스트레치4,채닝 프라이라는 슈팅센터를 보유한 클블은 이바카에겐 고통입니다.오프블 수비시
기동력이 떨어지고 순발력이 쳐지는 단점을 러브같은 발느린 빅맨에게 노골적으로 4번 연속 당할 정도면
팀도 고민이 엄청나게 클거라 생각해요.이 부분도 클블 시리즈에서 토론토가 고전하는 이유중 하나라
생각합니다.라인업 운용하기 진짜 힘들어요.(정말 여간해선 4번 연속 한 선수를 노리는 공격흐름은 정말
보기 힘들어요.근데도 했단건 기를 죽이기 위한 의도도 있다 추측해요
기타 몇 가지.
1.코리 조셉은 오늘 정말 잘했습니다.특히 어빙에 대한 수비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을뿐더러 패싱레인
읽기나,디나이까지 전부 좋았습니다.공격도 잘 휘젓고,접고 들어가서 빅맨-외곽 양방향 빼주는 패스도
일품이였네요.그의 장점을 고스란히 발현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오픈샷을 다 놓쳤고,그것이 3점이였단점에서 또다른 라인업 운용의 딜레마이기도 합니다.
2.노먼 파웰은 돌파나 돌파후 패스는 깔끔하게 뽑아줍니다.근데 원래 3점이 좋은 선수는 아니였던터라
이번 시리즈에선 벅스 시리즈와 달리 원래 슛감으로 회귀해버렸네요.조셉과 파웰이 슛을 좀
넣어줬음 이길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3.클블은 르브론 폼이 너무 좋아서 달리 할 말이 없네요.그냥 다들 너무 잘합니다.
4번 뛰던 선수가 나이 먹으면 5번으로 전향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죠. 발이 느려지니까요.
이바카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죠.
토론토 인사이드의 약점을 클블이 진짜 잘 파고들어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