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엠비드가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1036
2017-02-13 22:13:07

최근 식서스에 관련된 글이 부쩍 많아진 것을 느낍니다.

이제 예전 앤써형님 시절처럼 인기팀으로 돌아가는건가~ 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분들의 관심이 사실 익숙하지 않아 당황스러운 면도, 개인적으로는 약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식서스를 다시 매니아 여러분의 관심에 들게 한 엠비드가 요즘 나오지 못해 슬픕니다.

탱킹 전의 필리는 이궈달라를 중심으로 쏠쏠한 롤플레이어들이 우르르 뛰어다니는, 동부 7,8위권~플옵 탈락을 반복하던 팀이었는데요.
물론 이 구도를 벗어나기 위해 대형 FA 영입과 대형 트레이드를 했었습니다. FA로 영입한 엘튼 브랜드는 먹튀의 대명사가 되었고, 이궈달라와 부세비치까지 퍼주며 영입한 바이넘은 볼링을 쳐서 필리를 암흑기로 이끌었지요.

그리고 힝키가 옵니다. 식서스는 이때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짰습니다. 목표는 플옵팀이 아닌, 장기적인 컨텐터였습니다. 이를 위해 필리는 탱킹을 하면서 자산을 모았습니다. 주전급 선수들을 떠나보내고 유망주와 언드래프티, D리거로 팀을 가득 채우는 힝키의 방식은 많은 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4년을 못채우고 힝키는 필라델피아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제와 돌이켜보면, 힝키가 남긴 자산이 현재의 식서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언드래프티인 코빙턴과 맥코넬은 현재 필리 수비의 핵심 선수이고, 올스타 가드였던 즈루를 팔아 데려온 너렌스 노엘, 전년도 신인왕이었던 마카윌을 팔고 얻어온 레이커스 1라운드 보호픽의 가치는 여러분도 잘 아시겠죠. 식서스에 와서 전성기를 맞은 것처럼 보이는 일야소바도 필리에서 발굴한 제레미 그랜트와 바꿔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필리 본연의 픽으로는, 엠비드, 오카포, 시몬스, 사리치를 뽑았습니다.

그 중에서 필리가 가장 신경썼던 유망주는 역시 엠비드입니다. 시즌아웃을 두번이나 당했는데도 계속해서 재활을 진행시켰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관리는 철저히 했습니다. 그렇게 신경써준 이유는 단 하나. 엠비드가 아직 온전한 자신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의 탱킹은 없다고 천명한 콜란젤로의 부임과 함께, 기가 막힌 타이밍에 돌아온 엠비드는 곧바로 자신이 오랫동안 컨텐터 팀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그동안 팀이 거쳐왔던 어려운 과정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어떤 필리 팬이 이런 선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런 엠비드가 지금 현재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역만리 먼 타지에 있는 저로써는 그냥 엠비드가 박스스코어에 기록을 남기지 못하는 것만 보이기 때문에, 지금 그의 상태가 심각한 것인지 아니면 가벼운 것인지 사실 알지 못합니다. 그 와중에 촐싹맞게 춤추는 영상이 올라와서, 욘석이 정신나갔나 부상 당했으면 몸이나 잘 추스리고 있을 것이지 싶다가도, 아니 저렇게 흥부자춤을 추는거 보면 이거 몸 상태 의외로 괜찮은건가 싶기도 합니다.

다만 분명한 것이 몇 가지 있기는 합니다.
노엘, 엠비드, 오카포, 시몬스를 거친 이 부상자 많은 식서스라는 팀은, 선수의 재활과 관리에 있어서는 항상 최대한 조심스럽게 천천히 일을 진행시킨다는 것.
그리고 그 팀 프론트가 아직 엠비드가 시즌 아웃이라고 얘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시몬스와 엠비드가 후반기에 함께 뛰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한 것.
그것은 팀이 아직 엠비드에게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 팀을 믿는 저도 엠비드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을 거라는 것이죠.

엠비드는 아직 증명할 게 많습니다. 자신이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자신이 한 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지 말이죠. 그걸 증명하기 전까지는, 적어도 저는 아직 엠비드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식서스라는 팀이 겪어온 험난한 탱킹의 과정에서 배우고 얻은 자산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과정을 믿지 못했다면 전 이미 예전에 필리 팬을 그만뒀겠죠

그래서 다시 마지막은, Trust the Process!!! 입니다. 길고 별거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Comments
2017-02-13 22:18:23

Trust the Process!!입니당!

2017-02-14 04:41:16

Trust the Process! 엠비드는 믿음이죠.^^

den
lal
18:30
 
557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