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작다는 것은 마이너스 요소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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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3 08:26:06
조던과 코비를 비교할 때 자주 나오는 비교 중 하나가 둘의 손 크기의 차이입니다. 누군가가 필 잭슨에게
"조던과 코비를 모두 지도해본 감독으로서 누가 더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나"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필잭슨이
"전체적인 농구 실력에서 코비가 조던보더 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이클에게 있는게 있고 코비에게 없는게 있다. 마이클이 보다 강한 몸과 손을 가졌다. 그의 손은 10억 달라 짜리 손이다."
라고 했기 때문이죠.
"조던과 코비를 모두 지도해본 감독으로서 누가 더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나"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필잭슨이
"전체적인 농구 실력에서 코비가 조던보더 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이클에게 있는게 있고 코비에게 없는게 있다. 마이클이 보다 강한 몸과 손을 가졌다. 그의 손은 10억 달라 짜리 손이다."
라고 했기 때문이죠.
이 인터뷰 이후, "코비는 손이 작다" 라는게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기정사실화 되면서, 코비는 "손이 작다는 마이너스적인 요소를 이겨내고 게임을 하고 있는 선수." 로 묘사되기 시작했죠. 근데 사실 코비의 손은 조던에 비해서 작은 것이지, 결코 NBA에서 작은편에 속하는 손이 아닙니다. 단지 조던의 손이 괴물같이 큰 것 뿐이지요.
우선 괴물같이 크다는 조던의 손은 그 유명한 조던의 손 그림으로 대략 10inch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2010년 드래프트 평균 신장 6'7.74" 에 평균 손크기는 8.80inch 임으로 신장 6'6"인 조던으로서 10inch의 손크기를 가졌다는 것은 정말로 어마어마한 것이지요. 2010년 드래프트에서 그나마 조던과 손크기가 비슷한 선수를 고르자면, 10.25inch의 덱스터 피트먼 이라는 선수 인데요, 이 선수의 신장은 무려 6'11.5"입니다. 게다가 2010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손 크기를 갖고 있는 선수이지요. 말 그대로 조던은 센터의 손을 갖고 있는 것이지요.
그럼 코비의 경우는 어떨까요? 사실, 코비의 손에 관한 정확한 기록이나, 그림같은게 없기 때문에, 확실하게 얼마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만, NBA 스토어의 농구공 위에 코비의 손모양이 찍혀있는 사진, 그리고 제가 직접 NBA스토어를 갔을 때 제 손과 비교를 해 본 경험, 그리고 뉴욕 타임스 스퀘어 Toy's R us에 찍혀있는 코비의 손크기와 제 손크기를 비교한 경험 등(전부 개인적인 경험들 뿐이라, 정확한 증거는 될 수 없으나, 이 글의 취지가 '코비의 손은 ~~정도의 크기이다.' 라고 말하기위한 글이 아님을 이해해 주세요)을 들어보자면, 코비의 손은 제 손보다 1인치가 조금 안되게 큰 8.6inch 정도 라고 봅니다. 현재 2010드래프트 평균이 신장 6'7.74" 에 손 크기가 8.8inch 이니까, 6'6"(혹은 그 이상)의 신장에 8.6inch의 손을 갖고 있는 코비는 결코 작은 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요. 2010드래프트에서 코비와 비슷한 신장을 가진, 대링턴 홉슨 이라는 선수는 6'6.5"의 신장에 8.3inch 짜리 손을 갖고 있고, 코비와 비슷한 손 크기를 갖고 있는 선수중엔 6'9" 이상인 다니엘 오튼 이라는 선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왜 크기가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되질 않는가?
우선 위에서 말했다시피, 코비의 손은 작은편이 아니기 때문에, 코비는 "손이 작다는 마이너스적인 요소를 이겨내고 게임을 하고 있는 선수." 라는 명제가 성립이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만, 설령 코비의 손이 평균 이하여도 그것이 플러스가 안되는 요소라면 요소지, 마이너스 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 보다도 손 크기라는 것이 큰 요소가 될수 없다는 것은 드래프트 측정치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실제로 정확한 손 크기를 측정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부터입니다. 그 긴 역사를 갖고있는 NBA에서 지난 반세기동안 손 크기를 측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겠죠.
드래프트 리포트 등을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여러 드래프트 리포트등을 볼 수 있게 됨으로서, 각 스카우트들이 선수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볼 수가 있는데, 손이 큰 선수에게는 "이 선수는 좋은 손을 갖고 있다." 라던가 하는 발언이 가끔가다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작은 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중에서 하는 플레이에 불리합니다." 라는 말은 나오질 않죠. 우선 그 예를 들어보자면 2010년에 드래프트 된(르브론에게 인유어 페이스를 먹인) 조던 크로포드의 손 크기 입니다. 이 선수는 6'4.5" 라는 괜찮은 신장에 8.0inch의 손을 갖고 있습니다. 5'7.5"의 신장을 갖고 있는 제가 7.8inch의 손크기를 갖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로 터무니 없이 작은 손을 갖고 있지요(비록 제가 좀 손이 크긴 합니다만.). 하지만 그의 작은 손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반대로 5'11.75" 의 신장을 갖고 있는 셰런 콜린스 라는 선수는 작은 키에 8.5inch 라는 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손에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그럼 작은 손을 갖고 있는 현역 선수를 보자면 누가 있을 까요? 의외로 르브론 제임스가 무지 작은 손을 갖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6'8", 비공식적으로는 6'9"의 신장을 갖고 있는 제임스는, 8.3inch 정도의 손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코비와 마찬가지로 NBA 스토어 및 Toy's R us 를 토대로 계산한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손 크기와 비교를 함으로서 엄청 놀랐습니다(아마 크리스폴의 손보다 작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선 르브론의 플레이만 봐도 한손으로 하는 플레이가 거의 없죠. 조던의 전매특허인 한손 페이크 라던가, 원핸드 앨리웁이라던가, 큰 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플레이 들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르브론의 플레이가 그의 작은 손 때문에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은 지금 리그에서 And 1을 가장 많이 얻고 있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공중에서 상대와의 컨택 후의 마무리가 좋다는 뜻인데, 그만큼 그의 작은 손이 큰 마이너스 요소가 되지 않다는 뜻이지요. 물론 르브론은 그의 엄청난 피지컬을 배경으로 앤드원을 얻는 것이지만, 작은 손 이라는 것이 큰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면, 그 작은 손을 가지고 리그에서 앤드원을 가장 많이 얻는 선수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물론 큰 손이 있다면 더 잘 넣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비는 지난 10년동안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고 앞으로도 안돼도 3년이상은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NBA에서 활약을 할 것입니다. 지난 10년동안 코비의 플레이는 매년 발전을 거듭했고, 특히 그의 공격력은 항상 리그 에서 탑을 다투었죠. 그런 코비를 보면서 저는 "코비는 손이 작아서 불리한데도 잘하는 구나"라는 느낌은 받아본 적도 없을 뿐더러, 그의 작은 손이 플레이에 영향을 끼치는 모습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조던과 같은 센터의 손을 갖고 있었더라면 더 다양한 종류의 공격 모션을 가졌을 것이고, 수비를 할 때에 더 유리했겠지요. 하지만, 신은 코비에게 조던과 같은 그것을 주지 않았고, 코비는 자신이 가진 것을 토대로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코비가 조던보다 작은 손을 가졌기 때문에 농구선수로서는 크나큰 단점이다." 라고 말을 한다면, 저는 "장점은 못되더라도 단점이 될 수는 없다." 라고 말을 하고 싶네요.
우선 괴물같이 크다는 조던의 손은 그 유명한 조던의 손 그림으로 대략 10inch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2010년 드래프트 평균 신장 6'7.74" 에 평균 손크기는 8.80inch 임으로 신장 6'6"인 조던으로서 10inch의 손크기를 가졌다는 것은 정말로 어마어마한 것이지요. 2010년 드래프트에서 그나마 조던과 손크기가 비슷한 선수를 고르자면, 10.25inch의 덱스터 피트먼 이라는 선수 인데요, 이 선수의 신장은 무려 6'11.5"입니다. 게다가 2010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손 크기를 갖고 있는 선수이지요. 말 그대로 조던은 센터의 손을 갖고 있는 것이지요.
그럼 코비의 경우는 어떨까요? 사실, 코비의 손에 관한 정확한 기록이나, 그림같은게 없기 때문에, 확실하게 얼마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만, NBA 스토어의 농구공 위에 코비의 손모양이 찍혀있는 사진, 그리고 제가 직접 NBA스토어를 갔을 때 제 손과 비교를 해 본 경험, 그리고 뉴욕 타임스 스퀘어 Toy's R us에 찍혀있는 코비의 손크기와 제 손크기를 비교한 경험 등(전부 개인적인 경험들 뿐이라, 정확한 증거는 될 수 없으나, 이 글의 취지가 '코비의 손은 ~~정도의 크기이다.' 라고 말하기위한 글이 아님을 이해해 주세요)을 들어보자면, 코비의 손은 제 손보다 1인치가 조금 안되게 큰 8.6inch 정도 라고 봅니다. 현재 2010드래프트 평균이 신장 6'7.74" 에 손 크기가 8.8inch 이니까, 6'6"(혹은 그 이상)의 신장에 8.6inch의 손을 갖고 있는 코비는 결코 작은 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요. 2010드래프트에서 코비와 비슷한 신장을 가진, 대링턴 홉슨 이라는 선수는 6'6.5"의 신장에 8.3inch 짜리 손을 갖고 있고, 코비와 비슷한 손 크기를 갖고 있는 선수중엔 6'9" 이상인 다니엘 오튼 이라는 선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왜 크기가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되질 않는가?
우선 위에서 말했다시피, 코비의 손은 작은편이 아니기 때문에, 코비는 "손이 작다는 마이너스적인 요소를 이겨내고 게임을 하고 있는 선수." 라는 명제가 성립이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만, 설령 코비의 손이 평균 이하여도 그것이 플러스가 안되는 요소라면 요소지, 마이너스 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 보다도 손 크기라는 것이 큰 요소가 될수 없다는 것은 드래프트 측정치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실제로 정확한 손 크기를 측정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부터입니다. 그 긴 역사를 갖고있는 NBA에서 지난 반세기동안 손 크기를 측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겠죠.
드래프트 리포트 등을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여러 드래프트 리포트등을 볼 수 있게 됨으로서, 각 스카우트들이 선수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볼 수가 있는데, 손이 큰 선수에게는 "이 선수는 좋은 손을 갖고 있다." 라던가 하는 발언이 가끔가다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작은 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중에서 하는 플레이에 불리합니다." 라는 말은 나오질 않죠. 우선 그 예를 들어보자면 2010년에 드래프트 된(르브론에게 인유어 페이스를 먹인) 조던 크로포드의 손 크기 입니다. 이 선수는 6'4.5" 라는 괜찮은 신장에 8.0inch의 손을 갖고 있습니다. 5'7.5"의 신장을 갖고 있는 제가 7.8inch의 손크기를 갖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로 터무니 없이 작은 손을 갖고 있지요(비록 제가 좀 손이 크긴 합니다만.). 하지만 그의 작은 손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반대로 5'11.75" 의 신장을 갖고 있는 셰런 콜린스 라는 선수는 작은 키에 8.5inch 라는 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손에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그럼 작은 손을 갖고 있는 현역 선수를 보자면 누가 있을 까요? 의외로 르브론 제임스가 무지 작은 손을 갖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6'8", 비공식적으로는 6'9"의 신장을 갖고 있는 제임스는, 8.3inch 정도의 손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코비와 마찬가지로 NBA 스토어 및 Toy's R us 를 토대로 계산한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손 크기와 비교를 함으로서 엄청 놀랐습니다(아마 크리스폴의 손보다 작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선 르브론의 플레이만 봐도 한손으로 하는 플레이가 거의 없죠. 조던의 전매특허인 한손 페이크 라던가, 원핸드 앨리웁이라던가, 큰 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플레이 들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르브론의 플레이가 그의 작은 손 때문에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은 지금 리그에서 And 1을 가장 많이 얻고 있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공중에서 상대와의 컨택 후의 마무리가 좋다는 뜻인데, 그만큼 그의 작은 손이 큰 마이너스 요소가 되지 않다는 뜻이지요. 물론 르브론은 그의 엄청난 피지컬을 배경으로 앤드원을 얻는 것이지만, 작은 손 이라는 것이 큰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면, 그 작은 손을 가지고 리그에서 앤드원을 가장 많이 얻는 선수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물론 큰 손이 있다면 더 잘 넣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비는 지난 10년동안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고 앞으로도 안돼도 3년이상은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NBA에서 활약을 할 것입니다. 지난 10년동안 코비의 플레이는 매년 발전을 거듭했고, 특히 그의 공격력은 항상 리그 에서 탑을 다투었죠. 그런 코비를 보면서 저는 "코비는 손이 작아서 불리한데도 잘하는 구나"라는 느낌은 받아본 적도 없을 뿐더러, 그의 작은 손이 플레이에 영향을 끼치는 모습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조던과 같은 센터의 손을 갖고 있었더라면 더 다양한 종류의 공격 모션을 가졌을 것이고, 수비를 할 때에 더 유리했겠지요. 하지만, 신은 코비에게 조던과 같은 그것을 주지 않았고, 코비는 자신이 가진 것을 토대로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코비가 조던보다 작은 손을 가졌기 때문에 농구선수로서는 크나큰 단점이다." 라고 말을 한다면, 저는 "장점은 못되더라도 단점이 될 수는 없다." 라고 말을 하고 싶네요.
이 게시물은 운영진에 의해 2010-10-04 00:15:35에 'NBA-Talk'란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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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Toy's R us 의 르브론 손도장을 보고 상당이 의아해 했었기에, 이번에 비비빅님 께서 올리신 글을 보고 "역시"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제가 이것은 확실한 정보다 라고 말하고 정보를 제공하진 않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기재한 것에 대해서 매니아 여러분꼐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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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Toy's R us 의 르브론 손도장을 보고 상당이 의아해 했었기에, 이번에 비비빅님 께서 올리신 글을 보고 "역시"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제가 이것은 확실한 정보다 라고 말하고 정보를 제공하진 않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기재한 것에 대해서 매니아 여러분꼐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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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네 동감합니다 결국 신체적으로 천부적인 재능을 지녓더라도 그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서 좋게 될수도 있고 아쉬울수도 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빅맨이 손이작다는건 치명적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