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위긴스의 15-16시즌 공격작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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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15 11:35:48
제가 기존에 쓰고있는 오프시즌 이야기와는 성격이 맞지 않는 것 같고, 매니아진에 너무 미네소타글이 없는 것 같아서 좀 신경을 써서 작성한 글입니다. 주제는 앤드류 위긴스의 공격작업에 관한 글이구요. 지난시즌 위긴스의 공격스타일과 포제션에 대해서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자세하게 쓰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모든 스탯은 Stats.NBA.com의 'Player Type'란을 참고했구요. 제가 농알못이라서 매니아진에 쓰는게 좀 부담이 되긴 합니다만.. 재미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앤드류 위긴스의 15-16시즌 공격작업 분석
차기시즌은 위긴스가 NBA의 얼굴로 활약하는 시즌이 되기를 바라며...볼핸들러 : 327 Possessions (경기당 4.0개) / 18.9% 비중 / 0.85 PPP
- 이번 시즌 코칭스태프가 위긴스에게 가장 밀어줬던 것이.. 위긴스가 공을 잡고 스스로 해결하는 공격롤을 꽤 많이 부여했습니다. 이를 잘보여주는 지표라고 봅니다.
- 실제로 단순 수치로만 계산하면 팀내 주전 가드인 루비오와 포제션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루비오는 374개/경기당 4.9개)
- 참고로 스윙맨 군에서는 제임스하든(606), 데로잔(593), 웨이드(546), 몬타 엘리스(502), 조던 클락슨(476), 버틀러(436), 폴조지(408), 올라디포(398), 헤이워드(392), 로드니후드(347), 자말 크로포드(345) 다음으로 많은 포제션 수치이고, 경기당 4개의 수치는 에반 터너(3.9개), 니콜라스 바툼(3.7개)보다 많은 수치로 세컨핸들러 역할을 할만한 개인기량이 조금은 모자람에도 팀에서 상당히 시켰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봅니다.
- 효율(PPP)은 웨이드-웨스트브룩-폴조지와 비슷한데요. 이 정도면 나쁜 것이 아니라고 보이네요.
- 이번 시즌에는 라빈도 주전 2번으로 올라왔으니 어느정도 핸들러로서 역할을 나눠할 것 같기도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정도까지 포제션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좋게 보고 있는 편입니다. 사실 뭐.. 위긴스는 핸들링 문제가 계속 지적이 되긴 합니다만, 오프시즌을 통해 왼손핸들링이 좀 더 나아진다면 위긴스도 드리블 돌파 후 A패스라던지, 킥아웃을 할 수 있는.. 어느정도 코트비전 보는데도 도움이 될거고, 팀내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점을 때문에 롤을 좀 더 부여받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지금 위긴스의 팀내 영향력을 단순 스코어러에서 멈추기에는 좀 아쉬운 부분이죠)
- 또한 위긴스가 워낙 패스자체가 적은 선수이긴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팀내에서 공격 에이스니 다른 선수들 주는 것보다는 그냥 슛메이드를 시켰던 것 같긴한데.. 그래도 담시즌에는 스크리너나 롤맨을 봐주는 움직임도 좀 필요하긴 할 것 같습니다. 1년차보다 2년차 어시수치가 감소했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정말 지난시즌 처럼 돌파하면.. 골밑에서 3~4명이 같이 우르르 컨테스트 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죠... ;;
오프스크린 : 251 Possessions (경기당 3.1개) / 비중 14.5% / 0.82 PPP
- 팀내에서 사실 오프스크린을 위긴스에게 엄청나게 밀어준 시즌이었습니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다른 스윙맨인 라빈(87), 샤바즈(90)의 수치에 비하면 상당히 많습니다. 그만큼 위긴스에게 슛기회를 많이 줬다고 봅니다.
- 효율은 좋은 편은 아닌데요. 100개 이상 포제션을 가진 선수중에 거의 최하위권이고, 아무래도 미드레인지 & 3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체감상... 효율이 더마 데로잔(0.84)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오프스크린을 최소 경기당 2번 이상 포제션 가져간 선수중에 가장 효율이 나쁜 선수가 데로잔 & 위긴스 입니다 ^^;;) 오프스크린 수치는 당연히 퓨어슈터들의 수치가 높아야 하는데.. 위긴스는 성공률 신경 안쓰고 그냥 밀어줬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 사실 위긴스가 슈터의 역할을 맡았던 것은 시즌 초중반까지 2번자리에서 뛰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제 라빈이 주전 2번으로 나오기 때문에 라빈에게 포제션을 좀 나눠줘야 한다고 봅니다.
포스트업 : 208 Possessions (경기당 2.6개) / 비중 12.0% / 1.00 PPP
- 상당히 많은 포제션으로 단순히 총 포제션만 보면 거의 빅맨급 수치입니다. 참고로 경기당 2.6개의 수치는 르브론 제임스와 비슷하고, 총 포제션 수도 르브론(208개)정도 됩니다. 효율도 상당히 좋은데요. PPP 1.00은 150개 이상 포스트업 포제션을 가졌던 선수 중에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함께 전체 7위의 기록입니다. 또한 슈팅파울 비율은 19.2%로 전체 2위네요. (1위는 19.4% 더마 데로잔)
- 미스매치에 상당히 효율적인 전술로서 위긴스하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이 포스트업 동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위긴스는 포스트 업 동작 이후에 순간적으로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이나 턴어라운드 점퍼가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트업 이후에 스핀무브는 위긴스의 시그니쳐 무브로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향후 위긴스가 벌크업을 하게 되더라도 상당히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허나 아직 스타일의 변화를 주면서 벌크업을 할 나이는 아니므로, 지금 정도(200개 내외)의 포제션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아마 다음시즌에도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는 위긴스의 공격형태라고 생각됩니다.
속공 : 203 Possessions (경기당 2.5개) / 비중 11.7% / 1.18 PPP
- 위긴스는 속공이 꽤나 좋은 선수입니다. PPP 1.18인데 이정도면 상당히 준수한 편이죠.
- 라빈과 함께 달려나가는 속공전술은 루비오의 패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효율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시즌에는 수비리바 보다는 그냥 앞으로 달려나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아마 코칭스태프의 지시가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속공에 대한 부분은 좀 애매한게.. 팀전술 & 페이스와 연관이 되어있는거죠. 앞으로 팁감독님 아래선 템포가 어찌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젊은 팀이니 만큼 속공득점 비중을 높이는편이 팀색깔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
아이솔 : 177 Possessions (경기당 2.2개) / 비중 10.2% / 0.85 PPP
- 지난 시즌 미네소타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포제션입니다. 공격 막히면 그냥 위긴스 공주고 아이솔 시켰던 샘 미첼 감독님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 참고로 177개는 미네소타에서 가장 많은 아이솔 비중인데요. 효율은 그렇게까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준수한 편입니다.
- 사실 위긴스한데 아이솔만 시킨다고 욕하긴 했지만, 플옵에서 히어로볼 하려면 위긴스의 아이솔 능력 성장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밀고들어가든 페이스업 상황에서 점퍼을 하든 좀 더 스킬을 다듬을 필요는 있죠. 개인적으로 스텝백 점퍼를 지난시즌 별로 못 본거 같은데.. 이번시즌에는 1년차에 모두를 놀라게했던 순간이동 스텝백을 다시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솔직히 위긴스 스텝백 스킬을 완전 자신의 시그니쳐로 발전시킨다면.. 이거 상대가 어케 막아야 될지 감도 안오네요 ^^)
- 앞으로 개인의 스킬도 발전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이솔레이션은 향후 위긴스와 미네소타 팀에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격전술입니다. 차기시즌은 포제션을 더 주면서 시켜봄직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팟업 : 171 Possessions (경기당 2.1개) / 비중 9.9% / 0.95 PPP
- 효율이 좋은 편입니다.(그나마)
- 확실히 위긴스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장거리슈팅이죠. 지난시즌 모습보다 슈팅을 더 발전시키지 않는 한 위긴스는 3점을 쏜다면, 풀업보다는 스팟업에 더 치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핸즈오프 : 116 Possessions (경기당 1.4개) / 비중 6.7% / 1.00 PPP
- 핸즈오프 116개는 꽤 높은 수치이며(전체 12번째), 효율도 1.0 PPP이면 상당히 좋은편입니다.(100개 이상 시도한 선수들 중 4번째) 경기 당 수치는 1.4개 정도인데 빅터 올라디포(1.5), 자말 크로포드(1.3), 에반 포니에(1.3)등 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확실히 앞서 스팟업 슈팅도 그렇고 위긴스 점퍼는 방해를 안 받고 던진다면 효율은 괜찮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핸즈오프 효율은 팀 내 핸들링과 기동성이 나름 괜찮은 빅맨인 타운스와 젱이 있는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오프스크린은 위긴스 지가 스스로 동료들한테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반해서 핸즈오프는 좀 깔끔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 사실 제가 다른 글에서 언급한적은 없긴한데.. 위긴스가 스크린을 진짜 못타는 선수 중에 하나입니다... 미네 챗방 많이 들어오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맨날 덜컹덜컹 걸리는..ㅠㅠ 저는 이게 스크린 걸어주는 선수가 못서준게 아니라 지가 못타고 들어간다고 봅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좋아지는 느낌은 있었다는 점이네요 ^^;;;
- 라빈도 핸즈오프에서 효율이 좋아서 골기젱 & 타운스가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건네주는 전술은 차기시즌에도 미네소타의 상당히 좋은 전술이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컷 : 95 Possessions (경기당 1.2개) / 비중 5.5% / 1.31 PPP
- 비중은 많지 않은데요. 경기당 1개 정도가 스윙맨의 평균적인 수치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 아무래도 티보듀 감독 아래에서 모션오펜스가 더 많아져 공이 돌게 되면, 포제션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 개인적으로 위긴스는 컬을 상당히 잘 돌기 때문에 골대에서 컷을 노리는 것 보다는 돌아나오는 움직임을 하는게 더 낫지 않나 보고 있긴 합니다.
풋백 : 77 Possessions (경기당 1개) / 비중 4.4% / 1.09 PPP
- 위긴스가 리바문제로 까이지만 은근히 공리가 좋은 편입니다. 수비리바를 안잡아서 그렇지.. 공리는 꽤 잘 잡죠 ^^;
- 미네소타는 샤바즈-위긴스 두 선수가 풋백득점을 나름 잘하는 선수들입니다.
- 위긴스의 풋백 시도는 수치로만 보면 스윙맨 중 T.J.터커(101), 야니스 아테토쿰보(84), 샤바즈 무하메드(81), 루디 게이(80), 마빈 윌리엄스(79)에 이에서 7번째 기록입니다
MISC : 57 Possessions (경기당 0.7개) / 비중 3.3% / 0.86 PPP
- 생략하겠습니다...
RnR롤맨 : 49 Possessions (경기당 0.6개) / 비중 2.8% / 1.04 PPP
- 롤맨으로의 역할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울브스가 타운스와 골기젱 이라는 투윈타워로 많은 경기를 뛰었기에 스몰볼4번으로 뛸 기회가 거의 없었기도 하죠 ^^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대로 주로 핸들러의 역할을 담당했던 지난시즌이었습니다.
- 차기시즌에는 테이션 프린스가 팀에 없으므로 스몰볼4번으로 뛸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요. 포제션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확률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전체적으로 이것저것 엄청 많이 시켰다고 봅니다. 이정도면 공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고루고루 시켜봤다고 봐야할 듯 하네요. 아무래도 이제 어느정도 선수의 장단점이 확연하게 나오고, 개선해야 할 공격스타일이 나온다고 봅니다.(속공과 포스트업 장점, 풀업점퍼에 약함, 핸들러로서 발전 필요성 있음 등등)
확실히 슛 연습은 정말 많이 해야할 것 같구요. 그래도 후반기에 슈팅지표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에서 지난시즌 팀에서 가장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은 위긴스가 핸들러로 공헌하는 것이었는데요.. 1년차에 비해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왼손핸들링이 아직도 좀 아쉽긴 합니다. 핸들링이 되면 아이솔 수치와 같은 온-볼 플레이가 더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차기시즌에는 라빈이 주전 2번으로 가면서 포제션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 공격전술을 하더라도 확실히 스페이싱 되는 선수가 있어서 이전보다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작년시즌 엄청 깨지긴했지만 닥돌이 상당히 늘었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솔을 좀 더 시켜봐도 좋을 것 같네요. 어차피 언젠가 플옵에 나가면 해결사는 있어야 하니까요.
또한 차기시즌은 어차피 라빈과 타운스의 공격비중이 늘어날테니 공격에서의 부담을 좀 줄어들 듯 합니다. 솔직히 지난시즌에는 위긴스 과부화가 좀 있었죠... 차라리 경기 중 휴식할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3점스팟업 슈팅의 비중을 좀 더 높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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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 이거 공격작업 분석은 첨해봤는데.. 각 팀에서 경기 많이 보신분들 아니면 이해조차 못할 자료네요. 이런거 분석하시는 분들은 진짜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허접하게 밖에 못하겠네요..ㅠ 죄송합니다ㅠㅠ) 사실 시리즈로 다른 선수들도 좀 해보려고 했었는데... 제 능력으론 좀 무리일 것 같네여.... ㅠㅠ
아래 위긴스의 지난시즌 오펜스 하이라이트 영상 첨부합니다. 글을 좀 더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여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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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위긴스 스크린 진짜 못타죠
오프볼 상황시는 제쳐두더라도
온볼상황에서는 기껏 스크린 걸어줘도 지가 밖으로 빙 둘러서 돌파하다보니까 스크린 걸어준 의미가 없게되는..
암튼 전 그래도 지난시즌 위긴스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후반기에 슈팅 효율이 대폭 상승했다는점 때문에 차기시즌에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