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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운전법'이라고 책 만들면 여혐일까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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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31 16:54:56

여혐이 잘못 번역된 단어라서 미소지니라고 하는게 맞다던가요?

아...페미니즘에 대해서 공부도 하지않고 이런글 쓰면 무식하게 이런글 쓴다고 뭐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페미니즘 책 몇 권 읽어봤는데 제가 무식해서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직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녀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운전법' 아니면 '여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운전법'도 좋구요.

'김여사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운전법'은 '김여사'라는 단어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하니 그건 좀 아닌듯합니다.

여하튼 보통 많이 쓰고 별 문제없는 단어를 써서 ['그녀 / 여자'를 위한 안전운전법] 이라고 해도,

단어 자체에는 별 문제 없지만 마치 여자가 남자보다 운전을 못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반영하는거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당장 며칠 전에 프리톡에서 본걸로 기억하는 글에서 명절 전에 직원들 일찍 퇴근하는 문제로 하소연(?)하는 글에서 양체같은 행동으로 미리 퇴근한 사원이 여자여서 여자라고 했는데 그렇게 표현했다는것만으로도 관련 댓글이 많이 달렸었습니다.



오늘 페북에서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이라는 책을 봤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57841585&orderClick=LEA&Kc=

예전에 서점에서도 본 책인데, 그 당시에는 딱히 문제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크게 문제없다 싶은 부분에서 여자혐오를 집어내던 사람들이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이라는 책 제목에는 전혀 문제를 느끼지 않는걸 보면서 솔직히 좀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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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31 13:55:23

금호아시아나는 cf에서
전구는 아빠. 노트북은 오빠. 이러던데... 별 문제 없더라구요.

김여사야 좀 그렇지만 그녀 정도면 뭐...

WR
2017-01-31 13:57:06

그러고보니까 그 CF도 대놓고 아빠, 오빠 찾는군요.

1
Updated at 2017-01-31 14:02:03

야구 보다가 자주 본 cf인데 혹시나 나오면 무조건 눈을 돌립니다.
+ 더 심한건 그 광고를 오히려 여혐으로 해석하더라구요.
여자는 무조건 남자에게 기댄다. 여자는 전구도 못 갈고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는 잘 못 다룬다. 라고 프레임 씌운다고 ....

2017-01-31 13:56:19

운전은 성별 구분없이 누구나 똑같은 조건에서 할 수 있는것이니 여자라는 단어를 쓰면 여혐이라고 난리가 날 것같네요. 실제로 여자는 남자에 비해 공간지각능력이 떨어져서 운전을 할 때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긴한데 그런거 상관없이 요즘 사회분위기론 여혐이에요 여자 남자 나누면 무조건..

WR
2017-01-31 14:00:28

안그래도 정말로 남자와 여자가 운전능력이 차이나는지 궁금했었습니다. 본문 글에 그 질문을 넣으려다가 말았는데, 정말 그런 연구결과가 있긴 한가요?


글 쓸 때 생각난걸로는,
공간지각력의 차이로 인해서 남자와 여자가 운전능력에 차이가 난다.(실제 차이가 난다?)
단지 남자운전자 전체가 여자운전자 전체보다 운전시간이 많은편이고 능숙한 운전자가 많기 때문에 운전능력에 차이가 나보이는거일 뿐이다.(실제 운전능력은 차이 없다?)

양쪽 가설 중 어느쪽이 맞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긴 했습니다.

만약에 실제로 차이난다고 하는경우에 그렇게 차이가 나도 구분하면 여혐이라고 할껀지도 궁금했구요.

남자와 여자를 나눠서 여자만 지적하면 여혐인데, 남자만 지적하는건 문제없다는 인식이 전 싫으네요.
별스럽지않은 부분들인데 그냥 넘어가도 될만한 부분에서 이렇게 예민해진 저도 싫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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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31 19:12:27

공간지각능력은 따로 뭐 조사하기가 좀 그렇고

모 보험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30대 남녀기준
남자는 평균 2만에 0.14회
여자는 9천에 0.26회
사고가 난다고 합니다
(기억에 의존한지라... 오차는 10% 정도!)

이대로 따지자면
동일거리 주행시 평균적으로 4배 더
사고가 발생함을 알 수 있겠습니다...

물론 운전량에 비례해서
운전능력이 증진된다는 이야기를 하면
할 말이 없어지긴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완벽한 비교는 불가능하죠

2017-01-31 13:57:13

허구연 해설의 여성을 위한 야구 교과서 같은 느낌이려나요

WR
2017-01-31 14:02:34

헐...진짜 '허구연이 알려주는 여성을 위한 친절한 야구 교과서'라는 책이 있었네요. ^^;;


2012년 책인데 벌써 절판이군요.

1
2017-01-31 14:07:06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녀를 위한' 이라고 썼을 때 여성분을 위한, 또는 좋아하는 그녀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운전 두가지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최근 넷상 분위기 등을 고려해보면

Updated at 2017-01-31 14:30:03

저도 딱 이정도 추천합니다
미세하게 뉘앙스가 달라요
여성, 여자로 했을 경우 나중에 운 나쁘게 트집 잡히면 불편하신 분들께 완전 낙인찍힐겁니다

2017-01-31 13:59:17

그런 분들 신경쓰기 시작하면 세상 살기 힘들죠 말이 안통하는 분들은 무시가 답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1
2017-01-31 14:04:53

'오빠들을 위한 맞춤법'에서 오빠들이 남혐 또는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면, 누군가는 그건 그거랑 달라서 아니다라는 (어이없는) 반론을 제기할거라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누군가는 여배우도 성차별적 어휘라고 하던데요뭐...

WR
2017-01-31 14:11:37

여배우가 성차별적 어휘라는 주장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겠는데,

그렇다면 최소한 그 반대의 경우도 같이 없애기 위해서 노력해야하는것임에도...

평소에 그냥 웃으면서 재밌네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대목에서 따지다가 반대 상황에서는 따지지 않는걸 보니 갑갑해져서 이런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괜히 저 때문에 다른 분들도 갑갑해지신건 아닌지 걱정이...^^;;
2017-01-31 14:06:02

Political correctness 

WR
2017-01-31 14:12:10
Political correctness 라는 단어를 새로 배워갑니다. ^^
2
2017-01-31 14:21:49

차별문제를 떠나서 누가 사죠? 저 제목이 타겟으로 하는 독자가 누구냐는 겁니다.

여자들이 "그래 여자들은 운전 못하니까 이런거 사야해"그럴까요? 아니면 남자들이 사서 여자에게 선물할까요? 우리나라 남성들은 이런류의 책 안삽니다.

결국 마케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데 왜 저런 제목을 지어야할까요?

WR
2017-01-31 14:27:02

누가  사는지는 아무 상관없는 문제 같은데요??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은 구매층이 있어서 책이 팔릴꺼 같으니까 써도 되는 제목이고,
'그녀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운전법'은 구매층이 없으니까 쓰면 안되는 제목인가요?

제가 책이 잘 팔릴지를 고민하는 글을 쓴게 아니잖아요. 저는 여자 입장에서 여자를 차별하는 단어에 민감하면서 반대로 남자를 차별하는 단어에 민감하지 않아하는 입장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하고싶었을 뿐입니다.
2
Updated at 2017-01-31 14:32:08

제 이야기는 되냐 안되냐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나올 일이 없는 제목이라는 겁니다. 탁상공론이라는 거죠. "여자들 운전못하는거 봐라"라고 누가 돈들여 시위하는 용도가 아니라면 말이죠.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는 알겠는데 좀더 현실적인 예시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거죠.

제가 볼때 이 예시는 그냥 미러링의 오류입니다. 기계적 뒤집기 말이죠.

Updated at 2017-01-31 16:40:58

판타스틱 자동차(차 모르는 그녀의 자동차 정복 프로젝트)
라는 책 제목의 책도 이미 판매중이니 탁상공론이라는 이야기는 너무 나가신 것 같네요

참고로 책 소개 내용도 덧붙입니다

"자동차에 대한 기본상식에서부터 자동차 구입, 운전 노하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F1까지. 이 책 한 권이면 차 전혀 모르는 당신도 문제없다. ‘워셔액 작동하는 법을 모르겠어요.’ ‘계기판의 저 수많은 아이콘들은 도대체 뭘 뜻하는 건가요?’ ‘전조등은 언제 켜는 거죠?’ 차마 부끄러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 없었던 수많은 질문들, 이제 마음속에 고이 묻어두지 말고 이 책을 보자."



별개로 본문 주제에 대해서는 저도 소위 여혐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질 소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실여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인식의 문제가 되어버렸죠

Updated at 2017-01-31 14:34:37

제가 보기엔 위에도 나왔지만 허구연이 쓴 여성들의 위한 야구교과서 정도가 딱 맞는 예시같구요.

이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구요. 여자들이 보통 야구 더 잘 모르는거 사실이니까. 그리고 여자들도 거기에 별 거부감가지지 않을거라고 보구요.

4
2017-01-31 14:23:24

그런의미에서 마트에
여성전용 주차칸이 더더욱 말이 안되게
느껴지네요^^

Updated at 2017-01-31 16:56:47

가끔 가는 어느 백화점의 주차장 한 층이 어느 날 전부 분홍칠 되어버린걸 보고 기겁한 적이 있습니다. 빈 칸 많은데도 한 층 더 내려가서 주차했네요. 여성고객 비율이 높아도 저런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또 나중에 어느 여성분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네요 '자기 차 긁힐까봐 일부러 여성전용 주차공간을 피하는 여성도 있다'고 말입니다. 듣고 나니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1
2017-01-31 15:54:05

확실히 배려 없는 제목이긴 하죠.

김여사라는 단어만 사용 안 했을 뿐, 이미 '여성들은 운전을 잘 못한다'라는 편견이 느껴질 수 있는 제목이니..

물론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성이 남성보다 운전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의 유무는 관계 없죠.

어떤 인종의 특징을 그 인종의 모든 인구에 적용해서 일반화한다면 난리가 나듯이

성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3
2017-01-31 16:01:40

여자를 위한 ㅇㅇㅇ → 여혐 (왜 여자한테만 뭐라하냐)

남자를 위한 ㅇㅇㅇ → 여혐 (왜 여자만 쏙 빼놓냐)
현실은 이렇습니다.

내가 맞냐 니가 맞냐 내가 오바하냐 니가 오바하냐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실은 이렇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현실을 바꾸느냐 인정하느냐의 문제죠.
2017-01-31 16:32:37

제목에서 이미 여성=운전못한다는 편견을 전제로 깐 상태이므로 여러소리 들을 것 같습니다. 운전초보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운전법이나 운전치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 운전법, 아직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운전법 등 선택지가 널려있는데도 굳이 그 제목을 쓸 이유가 없는거죠. 제목이 자극적이고 사람들이 많이 집어가도록 제목을 지어야겠는데 떠올릴 수 있는게 바로 그 제목밖에 없었다면 여혐이다 뭐다 이전에 창의력의 문제같습니다.

Updated at 2017-01-31 17:48:40

자칭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사람이 하는 말들 그냥 신경쓰지 마세요.
(너무 다 페미니스트라고 나서니 박사과정에서 페미니스트 자격증이라 발급해야할듯)

최근에 일수사견이란 단어를 방송에서 들었는데,
같은 물이지만, 천계(天界)에 사는 신(神)은 보배로 장식된 땅으로 보고,
인간은 물로 보고, 아귀는 피고름으로 보고, 물고기는 보금자리로 본다는 뜻입니다.

아귀 입장까지 생각하며 인간이 뭘 할 필요없는거 같네요.

2017-02-01 12:41:09

페미니스트는 아무나 될 수 있는건데요... 남자와 여자의 권리가 똑같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페미니스트입니다.

혹시 자동차님도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페미니스트세요.
2017-01-31 18:30:06

저는 최근에 '아줌마를 위한 영어회화'라는 책을 사서 보고 있는데
이거 아주머니들이 보면 기분 나빠하나요?
어디까지가 차별이고 어디까지가 괜찮은 건지 어렵네요

2017-01-31 19:18:03

여자는 운전 못하니까 이 책을 봐 라는 뉘앙스보다

소중한 여성들을 위해 팁을 준비했습니다 같은 뉘앙스를 살려야겠지요
2017-01-31 22:45:48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또 아니라고 하는게 참 웃기죠... 내로남불의 전형입니다. 

2017-02-01 09:12:05

그냥 '당신을 위한' 이라고하는게 가장 무난할 듯 합니다.

Updated at 2017-02-01 12:49:21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에서 기분이 나빠지신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남자들은 맞춤법을 자주 틀린다는 편향된 시각이 싫으셨던 건가요?
아니면 남자들한테도 이런 역차별과 왜곡된 프레임을 씌우는데 왜 여자들은 뭐만 하면 난리냐? 그만좀해라. 
라고 생각하셨나요?
전자라면 그 사건 단독으로 기분나빠하시면 될 것같고, 그런 남여에게 각각 씌여진 프레임들을 비판하고 바꾸도록 노력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후자라면 남자에겐 남자의 특성이, 여자에겐 여자의 특성이 있으니 그 특성에 맞게 각기 다른 대우를 받아야한다고 믿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WR
2017-02-01 15:10:35

당연히 후자입니다.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이라는 책을 서점에서 처음 봤을 때는 잘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그런데 뭐만 하면 난리치던 사람들이 반대로 남자에게 역차별 혹은 왜곡된 프레임을 씌운 제목의 책을 두고 아무도 그런 생각조차 안하는듯한 댓글들을 보고선 기분이 나빠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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