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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필셜로 적어보는 민희진 사태에 대한 저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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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09:39:25

어제 오랜만에 글쓰고 이제 안쓰려고 했는데, 이게 꿀잼이네요. 왜이렇게 사람들이 남의 일 가지고 키보트배틀을 하는지 좀 알겠네요. 도파민이 장난 아니네요.

아무튼 어제는 그냥 개인적인 소감을 적어봤다면 오늘은 제가 마음대로 생각하고 정리한 사태의 흐름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하이브에서 민희진을 데려올때 원했던건 걸그룹도 최고로 만들 수 있는 하이브로 나아가기 위한 의도였다고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방시혁씨가 민희진씨를 데려올때는 최고의 걸그룹을 방시혁이라는 사람이 민희진을 데려와서 결국 만들어냈다는 걸 보이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민희진이라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이 혹 할만한 얘기를 해야했기에 ‘성덕’이라느니 자율권을 보장해주겠다느니 자신(방시혁)은 잘 못한다느니 이런 얘기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민희진씨는 사실 이 세상이 녹녹치 않은걸 알지 못했는지 그저 자신을 데려오기 위해서 한 말 그 자체를 믿고 하이브로 온것 같습니다. 순진한건지 어리석은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어리석은 쪽으로 생각은 듭니다.

아무튼 방시혁씨 입장에선 민희진씨가 좀 제멋대로인 사람은 맞지만 잘 구슬리고 하면 자신이 입맛대로 걸그룹을 만들면서도 그 안에서 민희진의 능력으로 감각있는 걸그룹을 만들 수 있을 거라 기대한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은 좀 지고 들어가더라도 계약만 하면 민희진도 상사의 눈치를 보며 따라올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그렇기 때문에 방시혁씨가 민희진씨에게 빌리 아일리시 같은 느낌으로 가자고 얘기했던 것 같구요. 아마 어느정도 방시혁씨의 취향이 들어가기 원했던것 같습니다.

민희진씨는 이런 방시혁씨의 의도는 전혀 알지 못한채 그저 자신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서 만들어서 성공하면 방시혁씨에게도 좋고 하이브에게도 좋은데 왜 자꾸 이상한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을 데려온 의도가 있는데 그건 모르겠고 내가 일 열심히 해서 성공시켜줄테니까 가만히만 있어 라는 테도였을 것 같습니다. 아마 민희진씨는 지금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방시혁씨에게도 문제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희진씨와 계약하기전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확실히 얘기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카우트 하는 상황이라 민희진씨에게 듣기 좋은 말을 했어야 하지만 민희진이라는 캐릭터를 좀 더 파악하고 정확하게 원하는 바를 얘기했어야 이 사단이 나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그랬다면 민희진씨가 하이브에는 들어오지 않았을 확률이 크겠죠)

그런데 방시혁씨는 너무 높은 자리에 있기에 그저 슬쩍 돌려 말해도 알아서 의도를 파악해주고 움직여주는 충신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사람 자체가 나쁜 사람처럼 보이기 싫어서 돌려 말하는 성격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민희진씨 같은 사람에게 돌려 말하고는 무시당하자 기분이 안좋았던건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뭐래도 방시혁씨는 무려 ‘방탄소년단’을 만든 사람인데요. 어디가서 엔터기획에서 무시받을 만한 사람은 아니죠. 근데 이 민희진이라는 사람은 데려온 목적과 부합하지 않게 자기주장만 강하고 심지어 가장 높은 방시혁씨의 말도 무시하는 사람으로 느껴지는 거죠.

이 얼마나 답답한 일입니까. 방시혁씨는 자신이 데려왔다고 온 갖 미디어에 다 뿌렸는데 이제와서 안맞는다고 팽하기도 어려웠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결정한 것이 어도어를 설립하고 약간의 자율적인 활동은 하게 해주되 힘은 빼자는게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 과전에서 민희진은 뉴진스 멤버들을 어도어로 데려오기 위해 어도어 지분에 대한 분리한 계약을 한 것도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하이브와 방시혁씨의 처음 의도는 방시혁이 탄생시킨 최초 그리고 최고의 걸그룹 이어야 했으니, 하이브 최초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민희진씨가 만든 걸그룹에 주기는 어려웠을 거라 봅니다. 그래서 민희진씨에게 그런 무리한 걸 요구한 거구요.

민희진씨 입장에서 이는 방시혁씨와 하이브가 약속을 어기고 자신이 하는 일에 딴지를 거는 일이었겠지만 민희진씨 자신만 모르고 하이브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방시혁의장의 의도가 뭔지 말이죠. 자신의 능력을 너무 과신하는 면과 동시에 일종에 어리석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살피는 능력은 정말 정말 중요한 능력인데 이 부분이 심각하게 결여된 사람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황이나 흐름을 파악할 능력은 없고 그냥 있는 그대로 딱딱 집어가면서 누군가 말해줘야 알아듣는 타입인거죠. 그마저도 자아가 너무 쎄면 고집을 부릴 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둘의 관계는 처음부터 잘못이었다고 봅니다. 의도를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끝까지 좋은 사람인 척했던 방시혁씨나 상황이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안하무인으로 굴었던 민희진씨나 너무 안맞는 사람들인거죠.

이 후에는 뭐 민희진씨의 뉴진스가 너무 성공해서 방시혁씨의
기분은 별로 안좋았을 겁니다. 결국 하이브 최고의 걸그룹을 만든 사람은 방시혁이라는 높은 사람의 말을 무시하고 소신있게 밀고나간 민희진이라는 사람이 만든 뉴진스가 되었으니까요.

아마 아일릿도 그런 의도로 만들었을지 모르죠. 뉴진스뿐만 아니라 하이브의 다른 스타일이 뉴진스와 합쳐지면 훨씬더 대단한 걸그룹이 나온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것마저 민희진씨는 뉴진스를 따라했다며 대놓고 따지니 방시혁시 입장에서는 얼마나 열이 받겠습니까. 어도어도 하이브의 자산이고 뉴진스도 하이브의 자산인데 그것좀 비슷하게 했다고 감히 자회사가 모회사를 들이받을 수 있냐는 거죠.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일이죠. 상식적으로는 말이죠. 근데 민희진이라는 사람은 그걸 해내는 사람이었던 겁니다. 안좋은 의미로요.

그리고 그전에 내부고발을 했다고 했는데 그것도 아마 하이브 입장에서는 감히 우리를 협박해? 라고 생각했을 확률이 큽니다.
(이부분은 잘 모르니 패스하겠습니다)

아무튼 하이브 입장에선 이런 말도 안통하고 안하무인이고 회사의 의도나 상황은 무시하는 민희진씨를 어떻게든 처리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부분은 좀 헷갈리는데 민희진씨 측에 따르면 지난해에 하이브에 계속 묶여있을 수 밖에 없는 불공정계약 같은 걸 했다는데 이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상해보자면 아마 민희진을 그냥 내보내면 하이브에 대항할 것 같아서 이거나, 일종의 복수의 개념으로 어도어에서 말려죽이려고 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능력은 쓸만하니 구석에 놔두고 카피같은 형식를 빌려서 능력을 계속 이용해먹자 정도의 생각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이건 진짜 잘 모르겠습니다.

대충 정리를 하자면 굳이 만나도 되지 않았던 두 사람이 만나서 한사람은 입에발린말에 어리석게 넘어가서 높으신분의 역린을 건드려서 이 사단을 만들어 낸 것이고, 한사람은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그냥 돌려돌려 말하고 안통하니까 힘으로 찍어누려고 해서 이 사단이 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뇌피셜입니다.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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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26 09:22:48

돌판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으시다 하셨는데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정확하게 짚으셨네요.

여기에 뉴진스와 르세라핌 비하인드만 들어가면

만점에 가까운 글이 됩니다.


WR
2024-04-26 09:28:35

와 이런칭찬 너무 기분이 좋은데요??
감사합니다.
이런 맛에 커뮤 하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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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9:28:26

저는 참 민희진씨가 대단하다고 느끼는게
다들 어제/오늘 아침 인터뷰의 임팩트로
하이브는 뉴진스 무시하고 지원 안해주고, 뉴진스는 유기당하고 민희진은 돈/지분 욕심없이 뉴진스만 생각해서 들이박는 사람이 됐죠.

근데 사실 돌아보면 하이브는 뉴진스 지원 안해준적이 없습니다. 서운한 부분이야 있을수 있겠지만, 애초에 하이브에서 쓰는 위버스라는 앱을 안쓴다고 해서 독자앱까지 런칭해준게 뉴진스에요. 당연히 유기당한적도 없죠.
민희진을 대우 안해줬다고 하는데, 어도어 18% 지분을 취득하게 해준게, 그것도 저가매수방식으로 해서 세금도 안내게 해준게 하이브입니다. 거기에 풋옵션 1천억원까지 걸어줬어요.
자율성을 침해했다고 하는데, 뉴진스 활동에 있어서 어떤 부분에서 자율성을 침해당했는지 솔직히 느끼신적 있나요? 저는 하이브가 뉴진스 활동에 방해가 되었다 느낀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대단한 인터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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