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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밴드 (17) - 위퍼(Wee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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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21:12:02



안녕하세요.

[KG]라이오라~™ 입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좋아하는 가수(또는 밴드)가 생기게 마련이고,

그렇게 좋아하는 가수(또는 밴드) 가 생기면,

그의 모든 앨범, 모든 곡을 들으며 자연스레 팬이 되겠죠.


저 역시 어렸을때부터 밴드음악을 들어오며

수많은 밴드들을 접해왔고 팬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 수많은 밴드들 중 아직까지도 앨범이 발매되면 설레여하며

구매까지 하게되는 밴드가 있는 반면,

밴드가 해산을 하거나, 변화한 음악스타일이 맞지않거나, 또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자연스레 관심이 멀어져 근황조차 알지 못하는 밴드들도 있는데요.


그렇게 멀어진 밴드들을 다시 추억해보자 포스팅을 해봅니다.


그 열일곱번째 밴드는 바로


위퍼(Weeper)


입니다.







대한민국 인디씬의 전설로 기억될 "Our Nation" 시리즈.

총 6장의 앨범 중 2집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위퍼(Weeper) 라는 밴드도 이 앨범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됐던 밴드입니다.




Weeper - I'm Ok





위퍼(Weeper) 가 참여한 7곡 중 대미를 장식했던 'I'm OK' 가 유난히도 귀에들어왔고,
그뒤로 한동안 이곡은 저의 노래방 18번이기도 했습니다.




Weeper - 숨어있기 좋은 방




Weeper - 바퀴벌레




당시 크라잉 넛(Crying Nut), 노 브레인(No Brain) 등
신나게 달려주는 펑크류의 음악을 즐겨듣던 저는
상대적으로 느린 템포와 묵직한 사운드를 가진 얼터너티브/그런지류의 음악에는
지루함을 느끼며 별로 즐겨듣지 않았었는데요.

그러한 편견을 깨버리게 해준 밴드가 위퍼(Weeper) 였습니다.



Weeper - 헛수고



'얼터너티브/그런지가 무조건 늘어지기만 하는게 아니었구나!!'
라는 깨달음과 함께 이렇게 또 한장르를 개척하게 되었죠.



그렇게 팬이되고 오매불망 정규앨범이 발매되기만을 기다렸으나
별다른 소식이 없어 참으로 안타까워했었는데요.
그랬던 저에게 위퍼(Weeper) 가 "인디파워 1999" 앨범에 참여한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Weeper - 향기로운 추억



이 앨범에서 위퍼(Weeper) 는 박학기의 '향기로운 추억' 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편곡하여 참여하였습니다.

'향기로운 추억' 의 선곡은 이전 Our Nation 2집에서 들려줬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음악을 선택하길 바랬던 저에게는
다소 실망스런 선곡이었는데요.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이후 위퍼(Weeper), 그리고 이지형의
음악적 노선이 이시기에 결정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Weeper - 상실의 시대 (나의 불가능한 이야기)




제가 위퍼(Weeper) 를 알게되고 3년이 지나 마침내 
위퍼(Weeper) 의 첫 정규앨범 '상실의 시대' 가 발매되었고,
예상대로 이들은 이전 'Our Nation 2' 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아닌
차분한 모던록 밴드로 바뀌어있었습니다.

앨범의 완성도를 떠나 'Our Nation 2' 에서의 음악을 워낙에 좋아했던 저에게
이들의 노선변경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앨범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위퍼(Weeper) 라는 밴드에게도 멀어지며 저의 기억속에서 점점 사라져갔고,
그에 맞춰 밴드도 자연스럽게 해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났을까요.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토이(유희열) 의 신곡에서 한동안 잊고 지내던 그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Toy - 뜨거운 안녕




사실 처음에는 몰랐어요.
이 목소리가 위퍼(Weeper) 이지형의 목소리였다는것을.
그러나 이곡 자체가 워낙에 히트했던지라 라디오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이지형 그리고 위퍼(Weeper) 라는 이름이 언급되면서 알게되었죠.
'아! 바로 그였구나!!'

그리고 1년이 지나 이지형의 솔로 2집 "Spectrum" 이 발매되었습니다.



이지형 - 산책



음...참 좋았습니다.
앨범에서 들려준 음악은 이지형 본인의 목소리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고,
감성, 멜로디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국에는 위퍼(Weeper) 에서의 노선변경과
솔록 독립후 음악등 모두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음악을
잘 찾아갔다고 생각됩니다.




Weeper - Bang




그럼에도 예전의 음악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죠.
오늘은 Our Nation 2집을 들으며 위퍼(Weeper) 와 90년대말을 추억해봐야겠습니다.



Keep Rockin'!!!!


4
Comments
2016-06-27 21:17:44

동아리에서 공연 연습할 때 다른 보컬 땜빵으로 I'm OK 몇번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들으니 참 재밌고 좋은 곡인데 음알못 풋내기였던 전 시큰둥했더랬죠.ㅎㅎ
WR
2016-06-27 21:20:22

이곡이 근데 또 그렇게 시큰둥하게 불러줘야 제맛이죠!!

Updated at 2016-06-28 07:48:43

유희열로부터 '뜨거운 안녕'을 제안받았을 때가,
음악을 하느냐,그만두느냐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던 때고,
유희열에게 고마워 한다고 인터뷰를 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건,
홍대 정문에서 1999년에 거리미술전 공연을 할 때,
이지형 개인 자격으로 여성 현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Verve의 'Bittersweet symphony'를 부르던 모습인데..
사실 가장 기억에 남는건,때마침 바람이 불면서 악보가 날아갔는데..
현악기 연주하던 여자들이 악보가 없으면 연주가 안된다며,
공연 중간에 멈추고,딜레이되던..

당시만 해도 이지형이 노란 장발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던 시절이라,
그 주변에선 실제 얼굴은 못 생겼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실제로는 너무 잘 생기셨죠.

'뜨거운 안녕'전에 발표했던 어쿠스틱 앨범을 좋아했었습니다.
사이먼 앤 가펑클 느낌의 '빰빰빰'
https://youtu.be/loU3ngOaJWk
조규찬의 '따뜻했던 커피조차도'를 보사노바 풍으로 리메이크..
https://youtu.be/b1kguJHkI80

2016-06-28 08:09:31

바퀴벌레는 요즘에도 가끔 듣습니다.

노래가 잘 기억나지는 않는데 국내산 그런지밴드 중 로튼애플 도 괜찮았던거같아요.
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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