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 Maniazine
/ / / /
Xpert

[경기후기]클리퍼스 vs 레이커스 (레이커스 입장)

 
  6088
2019-10-23 18:33:27

많은 분들이 오매불망 시즌 개막을 기다리셨으리라 봅니다.

첫날부터 올 시즌부터 라이버리 냄세가 나는 LA 더비가 있었네요.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들을 레이커스 입장에서 간단히 써 봅니다.

 

1. 볼 핸들링 문제

 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해 주셨는데, 르브론이 메인 볼 핸들러로 뛰었습니다. 오펜스 전개 뿐 아니라 아예 하프코트 볼 운반까지 모두 르브론이 수행했습니다.

현재 론도와 카루소가 뛰지 못하는 것도 있었으나, 로스터가 확정되었을 때 주전 1,2번이 AV와 그린이었으므로 예상되었던 상황이라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결과물 자체에 대한 평가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르브론의 볼핸들링 보다는 AD의 포스트업이 주 공격 루트였고 르브론이 공을 잡았을 때 공격이 답답해 보인건 오늘 슛감이 영 아니엿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 맥기나 하워드가 코트에 있을 때 나쁜 스크리닝과 외곽슛 부재로 인해 골밑 스페이싱이 별로인 것도 있고요)

문제는 상대 프레셔가 있는 가운데 르브론이 공을 운반하는 것이 시즌 운영상 좋은 선택이냐 입니다. 과거 코비가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 체력적 부담을 느꼈던 기억을 떠올리며, 최소 프레셔 상황에서 볼 운반을 통해 르브론이 원하는 지점에서 공격을 시작하며 체력도 아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데 현재 로스터상 그것이 가능한게 론도 밖에 없다는 것이 골치 아파 보입니다.

 

오히려 볼 핸들링 문제는 르브론이 쉬는 시간이었는데, 쿡이 볼 운반을 하는데 클리퍼스의 좋은 수비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불안해 보입니다. 볼 운반이 안되다 보니 최초 이니시에이팅도 원활하지 못하고 좋은 슛터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오펜스 흐름이 살아나질 못합니다. 아무리 욕을 먹어도 론도가 그리워지는 경기였습니다.

 

과거 페이서스에서 뛰어난 볼 핸들러 없이 오펜스를 전개해 본 경험이 있는 보겔 감독이기에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리라 믿어봅니다.

 

2. 아직 실험중인 로스터

 일단 스타팅 라인업은 AV-그린-제임스-맥기니다만, 경기 내내 '이거다' 하는 라인업은 기억이 안 나네요. 뛴 시간만 하더라도 르브론, AD, 그린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출장 시간을 가졌는데, 이른바 공산당 농구로 로스터를 다양하게 돌린다기 보다는 어떻게든 이렇게 저렇게 해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맥기와 르브론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두 새롭게 구성된 로스터인데다 코칭 스테프로 모두 새로운 상황이라 (게다가 부상까지...) 20 경기 정도는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겪을것으로 보입니다.  

 

3. AD는 역시 AD. 하지만 시즌 내내 이렇게?

오늘 레이커스 오펜스는 90년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AD가 포스트에서 피드인을 받고 1:1을 했는데, 클리퍼스가 AD의 높이, 파워, 풋워크를 막지 못하더군요. 오늘 25점을 득점했는데 대부분이 이런 공격 루트를 통한 득점이었습니다.

 

하지만 AD가 순전한 자기 힘으로 자리싸움을 해서 공을 받고, 또 이러다보니 골대에서 상당히 떨어진 지점에서 포스트업을 시작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이는 AD의 체력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샷클락 소모도 심하며 상대 수비수가 대처할 시간이 많아집니다. 64%의 자유투는 이런 공격 방식의 효율을 더더욱 떨어트리고요.

 

오늘 모습이 단순히 보겔 감독의 실험인지, 클리퍼스 맞춤형 전략인지는 모르겠으나 공이  안돌기 때문에 (그린을 제외한) 슛감도 죽고 공격 리바운드 참여를 못하기에 사이즈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레이커스 공리 9 / 클리퍼스 공리 11)

 

 AD가 물론 좋은 선수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런 오펜스는 플옵에서 필살기 정도로 쓰는것이 어떨까 하네요.

 

4. 어수선한 수비

위에 언급한 로스터가 정착되지 못한 것과 연결되어 보이는데, 디펜스 로테이션이 별로다 보니 쉬운 득점이나 오픈 샷을 내주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특히 공간 커버가 전혀 되지 않았는데, 오늘 클리퍼스 선수들의 슛감이 조금 더 좋았다면 더 일찍 경기가 끝났을 수도 있었겠네요.

 

 슛을 막는 과정보다 더 눈을 찌뿌리는 것이 리바운드 과정입니다. 프리시즌부터 느낀건데 상대가 슛을 하면 선수들의 움직임이 멈춥니다. 보통은 리바운드 경합을 위한 박스아웃 및 포지션 잡기를 하거나 공을 푸쉬할 준비를 하는데 뭔가 약속된 움직임이 없는지 의욕이 없는건지 모르겠으나 너무 어수선하네요. 프리시즌 때는 골스 빅맨진과의 역량이 크다보니 사이즈로 리바운드를 걷어냈지만 오늘 같이 강팀을 만났을 때 문제점이 더 뚜렷하게 보이네요.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이고, 이제 첫 경기이기 때문에 일희일비 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초반 시행착오는 예상했던 바이고, 차라리 클리퍼스 같은 강팀을 만나 문제점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 약팀을 탤런트로 압살하는 것 보다 더 좋은 예방접종이 될 겁니다.

 

 부상 당한 선수들도 속속 돌아올 거고, 나름 베테랑이 많은 팀이다 보니 잘 추스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네요.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11-02 19:49:29'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12
Comments
2019-10-23 18:37:21

 강력한 우승후보팀을 첫경기에 만났고 다음경기도 강팀 유타라 연패가는거 아닌지 걱정이네요

전술상 여러가지 보완이 필요하지만 론도와 쿠즈마가 최상으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WR
2019-10-23 18:44:40

연패 하더라도 목표가 우승인 팀이라면 시즌 초 문제점들이 부각 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2019-10-23 18:41:26

르브론 슛감 올라오면 더 나아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WR
2019-10-23 18:45:34

그래도 이른바 ‘릅당탕’의 위력은 상당하다는 걸 보여줘서 저도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2019-10-23 18:48:06

전 주전의 수비는 꽤 괜찮았다고 봅니다. 클리퍼스의 수비가 워낙 벤치를 돌려도 수비자원이 탄탄해서 그렇지 초반에 체력 빠지기 전까지는 오히려 레이커스 수비도 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공격 수비 둘다 주전에 너무 치중이 된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또 너무 느린 공격템포가 문제인듯해요. 삼쿼터 중반까지 속공득점이 0점인거 보고 조금 충격을 받았네요. 신생팀이라 아직 전술의 부재가 느껴지는 경기였네요. 앞으로 경기치루면서 개선이 되리라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부상 멤버가 빨리 돌아와 적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이 드네요.

WR
2019-10-23 19:08:20

대인 수비는 더들리 제외 좋았습니다. 특히 kcp는 정말 잘하더군요. 문제는 공이 돌 때 생기더군요. 이런건 전술도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있어서 차차 나아지겠죠

2019-10-23 18:56:12

모든 말씀에서 공감합니다.. 90년대 다운템포 공격을 이끌거면 공간을 확실히 벌려주던지 수비에서도 늪 수비로 확실히 같이 템포를 낮추는게 좋을거같은데 둘다 안되는 느낌이에요

WR
2019-10-23 19:23:03

특히 맥기는 달리는 농구에선 강점을 보이지만 템포가 낮은 BQ로 문제점들이 부각되는 선수라...일시적일거라 생각합니다

2019-10-23 21:05:34

오늘 랄의 공격옵션의 대부분은 AD를 통한 공격이었습니다.

이러다보니 다른 선수들이 공을 받지 못하고 서있는 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공격탬포 또한 현대농구와 어울리지 않게 너무 느렸습니다.

보겔감독은 앞으로 이런 농구를 계속 지속해서는 안 됩니다.

AD를 이용하되 다른 선수들도 공을 잡을 수 있는 공격전개가 필요 합니다.

2019-10-23 22:23:50

오늘 좋았던점을 찾아본다면 그린의 3점슛은 대단했고 수비력또한 준수했고 르브론은 작년에 수비를 지적받았다는게 무색해질정도로 오늘 수비 캐리하는 장면이 나올정도로 엄청난 수비를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갈매기는 역시 갈매기였고요
문제는 보면서 공격흐름이 굉장히 뻑뻑해보이고 유기적인 좋은흐름을 찾아볼수 없었는데요 이게 단순 슛으로 인한 스페이싱이 안됫다기 보단 그냥 공격 시작의 전개부터 굉장히 뻑뻑해보이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근데 이건 어쩌면 클리퍼스의 앞선 압박이 강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레이커스 스스로도 뭔가 고착된 패턴만을 고집했던 느낌또한 강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오늘 주요 옵션이 그린 갈매기 르브론 세명인데 그린 빼고는 항상 헬프가 들어오고 헬프가 들어오면 그걸로 수비에 균열을 만들어서 패스로 더 좋은 찬스을 만들수 있는데 그걸 굉장히 못했단 느낌입니다
딱 초반만 흐름이 좋고 팀의 강점인 빠르고 높다를 잘 살린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뭔가 공격을 성공해도 와 흐름 좋다의 느낌이 잘 느껴지지 않았고요 확실히 엄청난 잠재력과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조정중인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의 패배를 거울삼아 팀으로서 확실한 색을 갖추고 더 강해지길 바랍니다

2019-10-24 01:01:46

먼가 작년 랄이나 클블에서의 전형적인 릅이 안되는날 지는 패턴으로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릅과 AD가 시너지를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이 너무 뻑뻑해서 답답하더군요. 르브론 닥돌시 AD 위치등도 생각해 볼 부분인거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오늘 클리퍼스가 넘나 잘했어요

2019-10-24 05:06:49

 3번에 정말 공감합니다. AD가 어제 좋은 모습을 보인편이었지만 효율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게 그 과정에서 체력이 많이 고갈되며 다소 우격다짐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입니다. 클립스가 수비를 잘한것도 있겠지만 리그 제일의 앨리웁 피니셔인 AD 를 계속 이렇게 써먹는게 옳은가 의문이 들더군요(제가 뉴올 경기를 잘 챙겨보지 않아서 드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dengsw
44
3642
24-04-26
bosmia
92
7099
24-04-25
minphx
41
4365
24-04-25
nyk
66
5658
24-04-23
nykphi
33
3745
24-04-21
miaphi
42
7733
24-04-18
bos
80
10231
24-04-16
min
84
15296
24-04-16
atlbkn
41
6836
24-04-13
por
69
16738
24-04-12
hou
33
12201
24-04-08
orl
43
8144
24-04-10
dalsac
48
8565
24-04-05
dal
57
20331
24-04-04
gswind
89
11452
24-04-02
hou
62
11177
24-03-23
bos
126
31480
24-03-18
atlgsw
91
23126
24-03-18
bosden
59
7900
24-03-16
den
125
26349
24-03-1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