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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의 산실 인디애나 페이서스. 그리고 그 잔혹사...(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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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1-28 16:26:05

이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선수입니다.

 

시리즈를 구상할 때만 해도 멀쩡하던 이 선수가 첫 게시물을 작성하는 도중에 시즌아웃 부상을 당했습니다.

정말 이리도 운이 없는 프랜차이즈가 또 있을까요? 그리고 그 불운을 이겨내고 기어코 일어서는 오뚜기

같은 프랜차이즈가 또 있을까요?

 

누구나 예상하고 계셨을 이 선수의 이야기를 끝으로 시리즈를 마치려 합니다. 

 

5. 빅터 올라디포

 

 

 

2013 드래프트 1라운드 2픽에 빛나는 빅터 올라디포 입니다. 픽 순위가 말해주듯이 매우 큰 기대를 안고

리그에 입성했습니다. 사실 2013 드래프트는 1픽 앤써니 베넷으로 대표되는 망 드래프트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만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라디포를 비롯해서 오토포터 주니어, 너렌스 노엘, CJ 맥컬럼,

스티븐 애덤스, 루디 고베어, 그리고 안테토쿤보까지 배출된 알찬 드래프트였습니다.

 

올라디포는 인디애나 대학출신으로서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수상한 탑 프로스펙터였습니다.

2픽으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된 올라디포는 루키시즌부터 기대치에 맞게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첫 시즌부터 트리플 더블을 기록 하는 등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고 마이클 카터 윌리암스에 이어 ROY

2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두번째 시즌은 안면골절로 인해 다소 늦게 코트에 나섰지만 여전히 좋은 활약으로

더 큰 성장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마스크를 쓴 올라디포>


슈퍼스타들은 대게 세번째 시즌에 자신의 기량을 만개시킵니다. 그리고 올라디포 역시 그런 기대를 받았

지요. 그래서 올랜도는 팀옵션을 실행하여 올라디포의 계약을 2016시즌까지 연장시킵니다. 하지만 그의

올랜도에서의 세번째 시즌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주전이 아닌 식스맨으로 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고

플레이 타임도 소폭 감소했습니다. 스탯역시 감소했으며 잔부상으로 인한 결장도 있었습니다.

 

한편 2011시즌 이후 계속 리그 최하위권을 맴돌던 팀은 코치진과 더불어 선수단도 대폭 교체합니다.

세번째 시즌에 성장세를 이어나가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포텐셜을 지니고 있던 올라디포와 일리야 소바,

그리고 사보니스의 드래프트 권리를 묶어서 OKC의 서지 이바카와 트레이드를 합니다.


이제 리그 4년차의 선수가 된 올라디포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OKC역시 케빈

듀란트가 빠져나간 큰 구멍을 올라디포가 어느 정도 메워주길 기대했습니다만 선수와 팀 모두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올라디포는 또 다시 잔 부상으로 적지 않은 경기를 결장했으며 기록 역시 전시즌

대비 하락하며 성장에 한계가 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한편 올라디포 입장에서도 변명거리는

있었습니다. 케빈 듀란트의 이탈로 웨스트 브룩의 포제션 독점이 심화되었고 이는 역대급 트리플 더블 시즌

이라는 결과를 만들었지만 이로 인해 온볼 플레이어인 올라디포가 죽어버리게 되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10.8득점, 야투율 34%로 매우 부진하여 1라운드 탈락의 원인 중

하나가 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또 다시 이런 저런 부상으로 많은 결장까지 했으니까요.


결국 오클라호마는 올라디포가 맞지 않는 조각이라 판단하여 한 시즌만에 트레이드를 시킵니다. 그 대상은

다름아닌 폴 조지. 당시 엘에이 행을 바랬던 폴 조지의 거취는 리그의 큰 관심사였고 다른 팀으로 갈 경우

연장계약을 보장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OKC의 과감한 결정으로 폴 조지는 OKC로, 올라디포는 뛰어난

대학시절을 보냈던 인디애나로 향하게 됩니다.

 

<올라디포의 비포 & 애프터>

 

오랫동안 몸담았던 도시에서의 안정감, 그리고 더 이상은 기회가 없을 수 있다는 절박감은 올라디포의

몸과 마음을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팀의 압도적인 일인자였던 폴 조지가 비운 자리를 자연스럽게 차지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올라디포는 첫 경기부터 뛰어난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끕니다.

2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올라디포는 얼마후 열린 OKC와의 경기에서 35득점을 쏟아내는 등

그간 자신에게 내려졌던 세간의 평가를 뒤집기 시작합니다. 그 후 수차례에 걸쳐 본인의 커리어 하이 득점을

갱신했으며 여러차례 이 주의 선수에도 선정이 되고 마침내 올스타에 뽑혀 드디어 포텐셜을 터뜨립니다.

 

<압도적인 득표로 MIP를 차지한 올라디포>

 

올라디포는 2017시즌 MIP, 올엔비에이 써드팀에 선정 되었으며 수비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리그

평균스틸 1위를 달성하는 등 완벽한 자신의 해로 만듭니다. 플래이오프에서는 르브론의 클리브랜드를 만나

1라운드 7차전 끝이 탈락했으나 OKC에서와는 달리 훌륭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올라디포가 인디애나에서

달성한 기록들은 수치상으로는 오히려 폴 조지가 보여준 것보다 더 나은 것들이었으며 이로 인해 인디애나의

팬들은 폴 조지를 잃은 상처를 치유받게 되었습니다. 올라디포와 함께 인디애나로 넘어온 사보니스 역시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어서 유례없는 윈-윈 트레이드 였다는 평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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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house!!>

 

2018 시즌. 이제 올라디포와 인디애나는 더 높은 곳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올라디포는 전 시즌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 갔습니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의 득점력은 리그 최고 수준에 오르며 한층 더 성장할

기세였지요.

 

하지만 순항하던 올라디포는 11월 17일 애틀란타와의 경기 중 무릎부상으로 인해 1쿼터만에 물러나게

됩니다. 이 부상으로 인해 11경기를 결장을 하게 되지만 그 기간중에도 팀은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을 지켜나갑니다. 이제 올라디포만 돌아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올라디포는 12월 12일에 복귀를 하지만 부상 이전과는 달리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은 여전히 잘 나가고 있었고 팬들은 올라디포의 경기력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섭고도 질긴 인디애나의 부상 악령은 이번에도 MIP를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끝나지 않은 MIP의 저주>

 

2019년 1월 23일. 인디애나는 동부지구 1위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던 동부를 대표하는 두 강팀의 경기에 그 누구도 보고 싶지 않던 광경이 연출됩니다.

트랜지션 수비를 위해 달려가던 올라디포가 별다른 충돌도 없었음에도 오른쪽 무릎이 힘없이 꺾이며

쓰러지고 만것입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홈팬들은 아연실색하고 맙니다. 또 다시, 어떻게 또 다시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믿어지지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지요. 올라디포는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가게 됩니다. 남은 팀원들의 분전으로 토론토 랩터스를 잡아냈지만 잃은 것이 너무나 컸습니다.

 

그리고 MRI검사 결과는 팬들을 더욱 슬프게 했습니다. 그의 부상명은 대퇴사두건 파열. 바로 몇해 전

토니파커를 시즌아웃시키고 그의 운동능력 상당부분을 감퇴시킨 부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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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파커를 시즌 아웃 시킨 대퇴사두건 파열 부상>

 

이 부상은 흔치 않은 부상으로 토니 파커의 경우 부상 원인과 치료법을 찾는 데에 조차 많은 시간이

소요 되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토니 파커의 선례가 있기에 올라디포는 그보다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불행 중 다행일 뿐입니다. 직전 시즌

MIP를 획득하고 막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젊은 선수에게는 너무도 큰 시련입니다.

 

하지만 올라디포는 불굴의 페이서스 에이스 입니다. 그 곳에서 MIP를 받고 에이스로 발돋움 했던,

끔찍한 부상을 딛고 더 강해진, 그리고 자신과 맞 트레이드 된 폴 조지처럼 올라디포 역시 더 강하게

돌아올것을 페이서스의 팬은 물론 NBA의 팬 모두가 굳게 믿고 있습니다.

 

<올라디포를 향한 폴 조지의 트윗>

 

<팬과 동료들을 향한 올라디포의 메시지>

 

이로서 인디애나에서 MIP가 된 다섯 선수들에 대한 시리즈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구한 프랜차이즈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주요 선수들의 큰 부상이 많았던 팀이기도 하며

그 불운을 이겨내고 끝내 강팀으로 다시 일어서는 누구보다 강인한 팀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처럼 다시 한번 이 위기를 극복 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불운이 올라디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곧 돌아올 올라디포를 기다리며 그의 'One day'를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마치겠습니다.

긴 시리즈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youtu.be/5Rogm-OeT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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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1-28 18:02:13

덕분에 시리즈 정말 잘 읽었습니다. 올라디포도 반드시 폴 조지처럼 더 강해져 돌아올겁니다. 후져스는 원래 그래왔으니까요 !

WR
2019-01-28 18:23:36

잘 읽어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저도 올라디포가 더 강해져서 돌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19-01-28 18:18:38

농구의 신이 있다면 정말 잔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항상 그 위기를 극복하고 더 강해지는 페이서스 이기에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탱킹없는팀 항상 강팀을 유지하는 페이서스가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습니다.

좋은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WR
2019-01-28 18:24:17

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강해질 페이서스를 믿습니다~

Updated at 2019-01-29 05:50:11

이건 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토론토 전을 버리더라도 올라디포를 아껴두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제 와서 뭔 헛소린가 싶으시겠지만 너무 아쉬워서요...

다음시즌에 건강하게 복귀하기만을 바라야겠네요.

2019-01-29 09:26:04

 건강하게 복귀하길.. 이제 MIP 안줘도 되니깐 부상만 당하지말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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